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60)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60화(160/439)
160―――――
돌아왔는데, 이건 뭔?
“돌아가시는 겁니까.”
“애초에 나는 북부 귀족들을 처단하기 위해 온 심판자는 아니었으니까.”
레포엠 남작의 질문에 시온이 미소를 짓고는 그리 답했다.
그 역시 북부의 사태에 대해서 침묵을 한 죄가 있었지만, 왕국의 귀족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서 이득을 취하지 않음이 명백하게 확인되었다.
더해서 자신의 기사들과 사병들을 이끌고 힘껏 싸운 공이 있으니 정상참작은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았다.
‘만약 죽어 나자빠진 다른 귀족들처럼 이득을 취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테지만 말이야.’
솔직히 이용을 해먹고 막판에 다른 귀족들과 똑같이 죽여 없앨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북쪽 생활에 전반적으로 익숙한 이가 하나도 없게 된다.
레포엠 남작을 제외한다면 북부의 귀족들은 아주 싸그리 죽어 없어졌고, 그 가족들이나 가까운 가신들 역시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북부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보고 받은 직후, 왕성에서 북부를 통솔할 이를 보낸다고 했지만 이곳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가 지휘봉을 잡게 되면 기껏 얌전한 북부 야만 부족들을 자극할 수도 있음이었다.
때문에 시온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그나마 믿을 수 있는 놈이라고 증명이 된 레포엠 남작을 남겨두기로 했다.
동시에 왕성에 요청을 해서 레포엠 남작이 야만 부족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몇 곳의 영지를 통합하고 자작 위로 승급 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자신의 곁에서 힘껏 싸운 것에 대한 포상 겸, 더 많은 경계의 눈길들이 북쪽을 향할 거라는 경고 겸, 시온이 자신을 남작 위에서 자작 위로 올려준 것을 잊지 말라는 일종의 빚을 지워둔 셈이었다.
‘언제 또 북부로 오게 될지 모르니까.
그래도 생판 남보다는 같이 싸운 놈이 조금은 더 믿을 만한 법이지.’
단순히 북부 야만 부족들만 달래면 된다고 생각했던 일이 몇 배로 불어났다.
다행히도 별 문제 없이 정리가 끝나기는 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여기서 시간을 예상보다도 훨씬 더 많이 잡아먹을 뻔 했다.
왕성을 향해 복귀하는 날.
북부로 떠나던 날과 딱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먼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왕성으로 말머리를 돌렸던 왕실 기사들의 자리를 빼면 따로 여정 도중에 이탈한 자는 하나도 없었다.
가르릉, 그르릉―.
오히려 그 끝에 갑작스레 더해진 인원이 있긴 했지만.
“그보다, 리아.
나는 어떻게 찾은 거야?”
“냥.
우리 묘은족의 추적술을 얕보는 거야?
월랑족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게 냄새 잘 맡고, 소리도 잘 듣고, 기척도 잘 감지한다고!”
“···그거랑 내 위치를 안 거랑 무슨 연관이 있는데.”
“사람들 이야기를 엿듣고 대충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에 냄새로 근처까지 다가온 거야.”
어때, 대단하지?
라는 듯 자랑스럽게 으스대는 리아.
그에 시온은 몸만 다 큰 여인이지, 여전히 하는 짓은 애인 그녀를 쓰다듬어주며 ‘그래, 너 대단하다.
아주 잘했어, 떼껄룩.’ 이라고 답해주었다.
“끄으으으!
피곤해, 피곤해.”
한편, 릴리트는 트리샤와 함께 여기저기 불장난을 다니느라 아주 약간은 몸이 나른해졌는지 기지개를 쭈욱, 켜곤 하품을 했다.
그 모습 하나하나마저 어찌나 우아하고 또 묘하게 색스러운지 잠깐이었지만 시온이 탄식을 내뱉을 정도였다.
“냥?”
시온의 변화를 눈치 챈 것인지, 리아가 제 수컷과 릴리트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더니 갑자기 컁!
하고 입술을 삐죽였다.
분명 성체가 되어서 시온을 찾아왔고, 그에게 정말 예쁘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아무래도 저 여자와 경쟁을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모양이었다.
‘우으.
분명 릴리트 언니는 항상 똑같은 모습인데, 왜 점점 더 예뻐지는 것 같냐고!
아오오!
이러면 또 시온이랑 짝짓기도 언니한테 뺏기는 거 아냐?’
성체가 되면서 성장한 건 그녀의 실력이나 몸놀림, 가슴이나 엉덩이뿐만이 아니었다.
덤으로 발정기가 아니어도 언제든 제 짝의 품을 원하는 욕구에 대한 열망.
그리고 자식을 낳아서 종족 보존을 하겠다는 수인들 특유의 본성이었다.
하지만 이미 리시키다, 그리고 루시아와 약속을 해둔 상태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릴리트는 이길 생각 하지 말자고.
그게 이 평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길이라고 말이다.
‘서큐버스가 정말 마음먹고 이성을 유혹하면 그 때는 시온이 언니만 찾을 테니까.
괜히 릴리트 언니 화나게 만들어서 좋을 건 없지!’
당장 그 트리샤라는 미친 여자조차 릴리트를 경계해서 몸을 사리고 있지 않은가.
리아는 일단 아쉬운 대로 현재 시온이 해주는 것처럼, 그가 자신의 볼과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어차피 이제 성체도 되었겠다, 제대로 힘을 쓸 수도 있게 되었으니 더는 어디로 떠날 일도 없었다.
‘나중에 반드시, 꼭 사위님 데리고 고향 한 번 와라!’
‘아오, 싫다고요!
시온을 데리고 왜 가요!’
‘너 그러다가 네 엄마가 여기까지 쫓아오는 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
‘윽!···’
그건 절대 안 된다는 듯,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무섭다는 듯 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바로 몸을 섞고 짝짓기를 했음에도 거스 대왕은 ‘그게 뭐 어때.’ 라는 반응이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다를 것이다.
아마 바로 양 손에 손톱 대신 너클을 끼우고는 리아의 입에서 ‘잘못했어요!
냐앙!’ 이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두들겨 맞았을 것이 확실했다.
‘아, 알겠어요.
나중에 시온이랑 같이 갈게요.’
‘그 약속 꼭 지켜라.
난 네 엄마 정색하는 꼴은 정말 죽어도 보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아오!
알겠다고요!
좀 가요, 가!
나도 아빠 가는 거 보고 바로 북쪽으로 떠나게!’
‘녀석, 언제는 수컷 관심 없다고 떽떽거리더니 아주 홀딱 빠졌구나.’
‘우으으으!’
‘그래, 사위님의 어디가 그리 좋았던 거냐?
응?
외모?
아, 외모는 뾰족귀 놈들이 봐도 인정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넘어가고.
혹시 속궁합이···.’
‘아빠!’
리아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에 거스 대왕은 껄껄껄!
하고 호탕하게 웃어댔다.
그리고는 다 이해한다는 듯, 제 딸의 어깨를 토닥이며 ‘원래 사랑에 빠지면 부모고 뭐고 눈에 안 보이는 게 정상이다.’ 라는 이상한 소리까지 늘어놓았다.
제발 좀 돌아가라는 딸의 성화에 결국 묘은족의 수장이자, 한 여인의 아버지인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제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헌데 참으로 신기한 사위님이군.
자신감이 넘쳐도 너무 넘치던데.’
제 딸아이의 정체를 단박에 파악한 것도 그렇고, 묘은족의 수장인 자신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은 것도 그랬으며 소문으로 들리던 모든 부분들이 신기하던 거스 대왕이었다.
도대체 저런 인간이 왜 여태껏 침묵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것인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장인이었다.
그런 거스 대왕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아는 제 아버지가 멀리 사라지자마자 바로 북쪽으로 미친 듯이 내달렸다.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밤에는 길이고 들판이고 산이고 가리지 않고 최대한 짧은 거리를 통해 움직여서 마침내 북부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래서 시온 옆에 온 거예요, 언니.”
“고생했네.
아니, 그런데 정말 번개를 맞았다고?”
“네.”
“···그런 건 또 처음 듣네.
제 자식을 번개가 치는 곳으로 올려 보내서 그걸 맞으라고 하는 아비라니.”
“저희 묘은족 전설 중에서는 아이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절벽에서 떨어트린 적도 있대요.”
“와, 진짜?
우리 마족들도 그런 짓은 안 할 것 같은데?”
그거 혹시 사자가 어쩌고 하는 그거··· 아, 하긴 사자도 고양잇과니까.
시온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또 다시 시작된 지루한 마차 이동에 한탄했다.
‘사실은 이미 한 번 나가서 김유현을 괴롭히기는 했지만.’
워낙 지루했던 시온은 쉬는 때에 맞춰 김유현이 앉아있던 마부석에 앉기도 했었다.
그리고 잠시 김유현이 잊고 있던 에오스에 대해서 아주 이것저것 캐물었다.
혹시 북부에 남고 싶지 않았냐는 장난스러운 질문부터 아주 진지하게, 자신과 쟌 대신에 에오스와 혼인하는 건 어떠냐는 질문까지 말이다.
김유현은 애써 덤덤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온의 장난이 점점 짓궂어지자 그는 헛기침을 하곤 그대로 자리를 피해버렸다.
‘새끼, 좋으면서 빼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심 궁금했던 시온이었다.
소설에서는 바네사 왕녀와의 관계, 그리고 주인공으로서 왕국의 여러 인물들과 사귀면서 자연스레 이곳을 제 3의 고향으로 생각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현재에는 그저 자신의 뒤나 옆에 붙어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끔 가다가 도와주는 조력자 입장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김유현이 마음에 품은 여인의 곁을 마다하고 왜 자신을 따라서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조금은 궁금해졌었다.
‘그냥 도와주는 겁니다.’
이유를 물으니 그렇게 대답을 하는 김유현이었다.
당연히 시온이 말도 안 되는 헛소리 말고 제대로 답하라고 재촉하자 김유현은 아주 잠깐 제 진심을 드러냈다.
‘어떤 바보처럼 제 사람들을 다치지 않게 하는 모습이 제법 인상 깊어서.’
그렇게 말한 김유현은 이제 되었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이후 시온과 그 일행은 부지런히 왕성으로 이동했고 딱 10일째 되는 날, 그들은 오네르 후작가의 영지에 근처에 다다를 수 있었다.
오네르 후작가에서 말을 달려 몇 시간이면 이제 왕성에 도착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이들은 길고 길었던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이가 그들을 맞이하러 나와 있었다.
“어서 와요, 시온.”
“에스티아.”
차기 오네르 후작으로 지목되는 에스티아 오네르가 시온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그녀의 안내로 잠시 공관으로 이동해 몸단장을 새로이 한 시온은 이보다 더 한 인물이 왕성에서 나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바네사 왕녀님이 직접 저를 맞이하려고 준비 중이라고요?”
“그렇다네요.
해서 혹여나 당신이 조금 흐트러진 모습으로 왕녀님 앞에 서는 무례를 범할까 제가 붙잡아서 이렇게 준비를 하게 해드린 것이죠.”
에스티아의 말에 시온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약간은 부스스했던 머리나, 많이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떠올렸다.
그 상태로 자신을 맞이하는 왕실 직계 인사를 마주했다가는 아마 온갖 쓴소리를 감당해야 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보다 의외네요.
제가 무슨 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아니고 회담 하나 성사시키고, 덤으로 북부의 반역자들을 깔끔히 정리한 것뿐인데.”
“그게 큰 공 아닌가요?”
“같은 왕국민들의 피를 본 일인데 왕녀님이 직접 축하를 하는 건 영 모양새가 나지 않으니까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아무렇게나 던져본 말이었다.
한에 에스티아는 갑작스레 ‘역시.’ 라고 중얼거리곤 탄성을 내뱉었다.
“에스티아?”
“시온의 말대로에요.”
“예?”
“다른 이유가 있다고요.
바네사 왕녀님이 굳이 시온 클라우젠, 당신을 맞이하러 성 밖까지 나온 이유.”
그게 도대체 뭔데 그래?
라는 듯 시온이 에스티아를 바라본다.
그녀는 ‘말해주면 뭘 해줄 건가요?’ 라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시온은 그런 에스티아에게 까불지 말고 얼른 말해라, 하는 뜻으로 자신이 생각해도 상당히 역겨운 미소를 날려주었다.
물론 그 미소는 이성에게는 심장을 녹여버릴 정도의 무시무시함을 자랑하는 궁극의 전술핵이었지만 말이다.
“흐, 흠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그녀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입을 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시온은 두 눈을 깜빡이다가 이렇게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리히텐 변경백, 그러니까 아버지가 왕성에 와있다니요?”
“놀랍겠지만 진짜에요.
바로 어제 도착하셨다고 하더군요.
저도 조금 전에 소식을 들었어요.”
에스티아의 대답에 시온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리히텐 변경백은 말 그대로 변경의 임지를 맡는 백작, 정말 중요한 때가 아니면 결코 국경을 떠나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그런 이가 갑자기 영지를 비우고는 왕성에 들어가 있다니?
‘···뭔가 내가 모르는 일이 생겼다는 건데.’
혹시 자신이 놓친 것이 있나 아무리 소설 내용을 떠올리고 떠올려 봐도 이 타이밍에 나올 만한 부분은 남쪽에서 다시 활개를 칠 해적들 밖에 없었다.
누디아가 또 그 사이를 못 참고 일을 저지른 건가 싶었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리히텐 변경백이 영지를 떠나 왕성에 와 있을 이유가 없었다.
‘도대체 뭐지?’
에스티아도 그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아는 것이 없는 모양이었다.
결국 바네사 왕녀를 만나서 직접 물어봐야 한다는 것.
시온은 에스티아의 도움으로 왕녀 앞에 설 준비를 마치고는 다시 이동을 계속했다.
그리고 왕성이 보이는 곳까지 다다르자 마차의 속도가 잦아들었다.
“시온 공자님.”
“주인님!”
슈마허 부단장과 리시키다의 부름이 거의 동시에 들려왔다.
그에 마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보니, 저 앞쪽에 황금색과 보라색으로 조합된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왕실의 직계 인물이 그 근처에 있음을 알리는 왕실기였다.
그리고 그 깃발 아래, 당장이라도 전투를 치러도 어지간해서는 패배하지 않을 병력들이 집결해 있었다.
‘왕실 기사단, 그리고 왕성 방위군까지.’
이 자리에 있는 인물이 어찌나 중요한 이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
그곳으로 시온 일행이 가까이 다가서자 중앙을 가로막고 있던 왕성 방위군의 보병들이 방진을 해제하고 옆으로 비켜섰다.
그 앞에 붉은 망토를 두른 왕실 기사단이 서고, 가장 뒤에서 백마에 타고 있던 한 여인이 천천히 말머리를 앞으로 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책망하는 듯 한 말의 내용과는 달리, 목소리에는 반가운 기색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에 시온은 미소를 지으며 한 쪽 무릎을 꿇고는 바네사 왕녀에게 예를 올렸다.
“설마 왕성 바깥으로까지 나와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왕국을 위해 온갖 고생을 하다 온 이에게 이 정도 환대는 해주어야 왕실도 체면이 좀 서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한 바네사는 시온을 일으켜 세웠다.
직후 그녀가 가볍게 손을 들어보이자, 왕실 기사들이 망토를 들어 붉은 벽을 만들어냈다.
“리히텐 클라우젠 변경백이 왕성에 와있다네.”
“에스티아 오네르에게 소식은 들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지.
허면 이유도 알고 있나?”
시온이 거기까지는 모른다는 뜻으로 고개를 젓자 바네사는 모호한 미소를 짓고는 말을 이었다.
“그대라는 사람은 뜸을 들이는 걸 싫어할 테니, 지금 여기서 미리 말해주겠네.
현재 리히텐 변경백은 갑작스레 왕국을 방문한 손님과 함께 왕성으로 왔네.”
“손님이라면··· 누디아입니까?”
그에 바네사 왕녀는 고개를 저었다.
직후, 그녀의 입에서 시온으로서는 미처 예상치 못 한 곳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신성 프러센 왕국에서 온 자들이라고 하더군.”
―――――――작품 후기―――――――
내 집에서 당장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