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66)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66화(166/439)
166―――――
돌아왔는데, 이건 뭔?
“에라더 왕자는 잠시 남고, 바네사 왕녀와 시온 클라우젠 공자는 그만 나가봐도 좋다.”
에드가 4세의 말에 시온과 바네사는 예를 취해 보이고는 대전을 나섰다.
시온은 슬쩍 곁눈질로 옆에서 걸어가던 바네사를 바라보았다.
원래 사람 마음이란 게, 이성적으로 보자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본능적으로 자신을 멀리 했다는 부분에 서운함을 느끼곤 한다.
혹여나 이 여자가 자신에게 실망감을 품었다거나 하면 상당히 피곤해질 것 같아서 시온이 먼저 입을 열려고 하던 찰나였다.
“혹여나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면 하지 않아도 좋다.”
그렇게 말한 바네사 왕녀는 가던 길을 멈추고는 시온을 바라본다.
단순히 빈 말이 아님을 증명하듯 그녀의 눈동자에는 단 한 치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그대는 내가 안심하고 원정군을 맡을 수 있도록 남쪽 해적들을 소탕하고 내 뒤를 따라오려는 것이 아니던가.”
예?
라는 반문이 목구멍 바로 밑까지 치솟았다.
다른 이유라면 몰라도, 그런 이유는 또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하도 성전을 거부하던 놈이 성전에 참전하면 그림이 이상하다던가, 아니면 벌써부터 바네사 왕녀와 클라우젠 변경백령이 정치적으로 연결되었음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던가.
즉 시온은 왜 원정군이 아니라 해적 소탕에 손을 들었는가의 모든 이유가 순전히 ‘자신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 부분’ 과 연결되었었던 것이다.
헌데 바네사 왕녀는 그 부분은 전혀 언급치 않고 그저 ‘자신이 안심하고 외부의 일을 맡도록 스스로가 내부의 일을 정리하겠다.’ 라는 말로 알아들은 모양.
시온은 딱 1초의 고민 후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맞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쪽이 흔들리면 북쪽의 야만 부족 준동과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길 테니까요.
몇 달 만에 왕성까지도 흔들릴 수도 있을 겁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해적 소탕이 나라의 국운을 걸 정도로 중대사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
그대는 그런 사람이지.
하지만 걱정이야.
내 오라비, 에라더 왕자는 그런 자네의 뜻을 분명 의심하고 있을 거란 말일세.”
“그래도 해적 소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나서시지 않겠습니까?
국왕 전하께서 두 분의 경쟁을 유도하면서도, 둘 모두가 국가의 중대사임을 강조한 만큼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에 바네사 왕녀는 관자놀이 부근을 꾹꾹 눌러댄다.
마치 뭔가가 엄청나게 고민이라는 듯.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신 모양이군요.”
“···내 입으로 말하자니 조금은 부끄러운 것이라서.”
“에라더 왕자님에 대한 것입니까?”
“그래.”
“표정이 영 좋지 못 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에라더 왕자님이 서두르다가 자칫 남쪽의 일을 그르칠까 걱정이신 것 같습니다만.”
시온의 지적에 바네사는 이 남자 보소?
라는 듯 시온을 바라보다가 이내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라비가 보통의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건 인정한다.
그걸 폄하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남쪽의 해적들은 이미 몇 년 전에도 증명되었듯이 결코 만만치 않은 놈들이다.
그 때도 간신히 해전에서 승리해 놈들이 약화되어 결국 사라졌었지만, 왕국이 키웠던 해군들도 많이 상했었지.
무엇보다 남쪽에만 왕국의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는 때도 아니지 않은가.”
예전 해적 소탕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이는 볼코 레데넨 후작.
시온과는 일전에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던, 비록 클라우젠 변경백령과는 껄끄러운 사이지만 그래도 시온 선에서 그나마 합격점에 있는 몇 안 되는 귀족들 중 하나였다.
전쟁에 있어서는 리히텐 변경백과 비슷하게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능력도 있어 그만큼의 공훈을 세운 후작.
‘문제는, 원정군이 조직되면 무조건 볼코 후작은 반드시 바네사 왕녀를 보좌해서 따라갈 위인이라는 거지.’
리히텐 변경백은 국경을 책임지는 방패이니 어지간해서는 그곳에서 빠지지 않는다.
즉 왕국이 보유한 또 다른 지휘관으로 반드시 그가 참전한다는 것.
에라더 왕자는 이전 해적과의 전투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한 이를 대동하고 나설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남부에 아직 해군들도 남아있고, 해적들과의 전투 경험이 풍부하게 쌓인 숙련된 병사들도 굳건히 버티고 있지.
허나 그런 부분을 다 감안한다고 해도, 지휘관이 그걸 이용하지 못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지 않은가.”
“···에라더 왕자님이 해전에는 문외한임을 걱정하시는 거군요.”
바네사 왕녀의 걱정은 타당한 것이다.
아무리 병사들이 용맹하고, 전투에 단련이 되어있다고 해도 그걸 지휘하는 자가 아무 것도 모르는 애송이라면 그저 그런 삼류 집단 밖에 되지 않는다.
‘사자 떼를 지휘하는 양보다, 양 떼를 지휘하는 사자가 더 강한 법이지.’
거기에 더해서, 에라더 왕자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자꾸만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무엇보다 믿어야 할 이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믿지 못 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평화로운 때에 정치판에서는 어느 정도 이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나, 나라의 운명이 걸린 위급한 상황에서는 없느니만 못한 의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후우.
쓸데없는 고민이군.
어차피 이미 결정은 났고, 나는 필멸의 땅으로 오라비는 남쪽으로 가야 하지.
모두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해서 히스파냐를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리고 옳은 결과를 가지고 와야만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한 바네사 왕녀는 아주 조금, 시온의 앞으로 다가왔다.
“혹여나 나 때문에 오라비를 방해하지는 말게.
난 이 나라가 흔들리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그런 짓을 했다가는 왕녀님이 제 멱살을 쥐고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라도 치실 것 같은데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니라.”
살짝 얼굴을 붉히며 바네사는 입술을 삐죽인다.
그리고는 입술을 달싹이는 것이, 뭔가 할 말이 있는데 왕녀의 자존심 때문에 아무래도 말을 꺼내지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에 시온은 눈치 빠르게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했다.
“앞으로 무척이나 바빠지시겠군요.
원정군 조직부터 병참선도 그렇고, 후발대도 고민하셔야 하니 말입니다.”
“그, 그래.
그렇지.”
“자연스레 남쪽으로 향할 준비를 해야 하는 저와는 시간을 내서 만나시기 힘들 테고요.”
시온의 말에 바네사 왕녀는 조금 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강한 모습을 보여도, 결국 왕녀도 사람이다.
필멸의 땅은 말 그대로 ‘필멸’, 신성 프러센이 자체적으로 병력을 꾸려 진격했었지만 어느 누구도 살아 돌아오지 못 했던 마족들의 땅이다.
조금이라도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
“부디 조심하시길.
아무 탈 없이 다녀오셔서 다시 차 한 잔 하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바네사 왕녀님.”
그녀를 걱정해주는 모습과 말을 보여주자, 그제야 바네사 왕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쪽의 일이 정리되고 본격적으로 필멸의 땅으로 진격하기 전에 후발대의 인원으로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겠다고 전해두었다.
‘걱정 말라고, 왕녀님.
난 남쪽 일 질질 끌 생각 없으니까.
그렇다고 에라더 왕자 좋은 꼴 보라고 할 생각도 없고 말이야.’
이미 누디아와 신성 프러센은 천족들에게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히스파냐도 이미 빛인지 정의인지 떠들며 모든 악의 절멸을 외치는 신성 프러센의 이들에게 꽤나 많은 이들이 넘어간 지 오래였다.
실제로 ‘악’ 이라 부르는 이들이 존재하니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종교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신의 사자이자 대리인이라고 하는 천족들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거 빨리 정리 못 하면 뾰족귀 놈들이 이종족까지 분란을 일으켜서 히스파냐를 사방에서 물어뜯으려고 할 거다.
시발, 진짜 미치겠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원래 시간 순서로 보자면 남쪽의 해적, 이종족들과 히스파냐의 대립, 그 다음이 성전.
그런데 갑자기 일이 틀어져 그 모든 것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게 생겼다.
시온이 아무리 모든 일을 알고 있고, 그에 한 발 먼저 나아가서 대처한다고 해도 자신의 몸은 한 개가 전부였다.
사방에서 터지는 물길을 전부 막을 수는 없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 뿐, 하나를 막는 동안 다른 곳들은 누군가를 시켜서 억지로 물을 조금이나마 덜 흐르게 막는 수밖에 없었다.
‘애들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방법이 없어.’
그래도 다행인 건, 이럴 때를 대비해서 시온이 여러 곳에 손을 뻗어두었다는 것이었다.
시온은 바네사 왕녀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는 수도 왕성에 있는 클라우젠의 별장으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 내내 옆에 있던 김유현과 리시키다는 시온의 표정이 좋지 않음을 깨닫고는 그의 눈치를 조금씩 살피며 침묵을 유지한 채 그를 따르고 있었다.
“김유현.”
자신을 부르는 시온의 부름에 김유현은 그를 돌아보았다.
평소에는 도통 보기 힘든 심각한 시온의 표정이 김유현도 은근히 긴장한 모양이었다.
“부탁 하나만 해도 되냐.”
“···부탁 말입니까?”
“그래.”
그에 김유현은 시온을 바라보며 그 부탁이 무엇인지 말해보라는 뜻을 내비쳤다.
시온은 그런 주인공에게, 차마 ‘김유현’ 으로서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꺼내놓았다.
“사람 하나 좀 지켜줬으면 하는데.”
“···예?”
“앞으로 몇 주 후에 원정군이 조직되어서 먼 곳으로 떠날 거야.
거기에 바네사 왕녀가 총지휘관으로 가게 될 터인데 워낙 위험한 여정일 것 같아서.”
시온은 김유현과 리시키다에게 앞서 있었던 일들을 대충 간추려서 전해주었다.
어차피 이 둘은 히스파냐의 내부 정치 싸움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는 이들이고,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 함부로 말을 할 이들도 아니니 걱정이 없었다.
“···마족이란 존재가 그렇게 문제인 겁니까?”
시온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김유현이 처음 내뱉은 말은 그것이었다.
여태 시온의 옆에 있던 릴리트도 분명 마족이라는데, 사람들에게 전혀 해가 될 것 같지 않다는 부분을 어느 순간 깨달은 그로서는 성전이니, 마족을 말살하겠다는 부분에 대해 전혀 공감을 하고 있지 못 하고 있었다.
“고정 관념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세상의 모든 혼란과 악행들을 뒤집어씌울 핑계가 필요했던 거지.
저 머나먼 북쪽, 심지어 이름부터 불길하고 실제로 그 땅에 붉은 안개가 서려있다고 하니 누가 봐도 악마처럼 보이잖아.
그들을 몰아내고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세운다.
세상 사람들을 성별, 나이, 국가의 차이 없이 한 부분으로 묶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이유지.”
“···.”
그러자 김유현의 표정이 일순간 싸늘하게 굳었다.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반응인 것이, 무림에서도 그런 자들을 몇 번 봤었던 김유현이었다.
자신들이 정파라며, 이 무림의 올바른 검이라며 마교와 사파를 공격하던 자들이 속으로는 오히려 더 더럽고, 더 썩은 놈들이었다.
“물론 마족이 오해만 받고 있는 건 아냐.
원래 태생이 좀 막 나가는 놈들이라 확실히 대륙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켰던 적이 있긴 하지.
덕분에 공공의 적이 되었지만.”
“허면 그들에게서 바네사 왕녀를 지켜달라, 이 소리입니까?”
“그 부분도 있겠지만, 더 큰 빌미를 위해 미친 짓을 벌일 것 같은 놈들이 있을까봐.”
“···왕녀를 노릴 자들이 마족이 아닌, 다른 이들일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좋은 건수지.
솔직히 어느 누가 봐도 그림이 딱 맞잖아?
성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히스파냐 원정군의 총지휘관이자 왕실의 직계인 이가 정체불명의 이에게 습격을 당한다면.”
성전이라는 불길에 땔감을 넣고, 기름까지 붓는 형국이 되겠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던 히스파냐도 더는 그럴 수 없을 테고 말이다.
김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온의 걱정이 타당함을 인정했다.
무림에 있을 때 온갖 더러운 술수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그로서는 시온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혐오감도 느끼고 있었다.
“난 남쪽의 일을 정리하고 최대한 빨리 합류할 생각이야.
그 때까지는 바네사 왕녀를 지켜줄 이가 필요해.
그 여자가 다치면 절대 안 된다고.”
시온은 은근히 다급한 기색을 보이며 김유현이 넘어오기를 기다렸다.
자신이 겪었던 비극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지, 이상하게 이 주인공 놈은 다른 이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뭔가를 지켜주는 것에 은근히 집착하는 기질이 있었다.
좋게 말하자면 동정심이 넘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오지랖이라고 해야 할까.
“···저 혼자면 되는 일입니까?”
시온과 항상 함께 붙어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그에게 의견을 묻던 주인공은, 이번에도 시온이 가리키는 길로 가겠다고 뜻을 내비쳤다.
그에 시온은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며 주인공을 상당히 수동적인 이로 묘사한 작가 놈에게 오랜만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시.”
“네, 주인님.”
“김유현을 따라가.”
“네?”
갑자기 벼락이라도 맞은 듯 리시키다가 화들짝 놀란다.
그러더니 바로 푸른 눈동자에 눈물을 가득 보이고는 당장이라도 펑펑 울 것처럼 울먹거린다.
“저, 저 버리시는···.”
“아니야.
리시.
널 믿으니까 그러는 거야.
바네사 왕녀도 어찌 되었든 여자잖아?
김유현이 있다고는 해도 근접 경호를 맡기기는 좀 그렇겠지.
해서 네가 필요해.”
“하지만 저는 주인님의 곁을 지키는···.”
“너도 요즘 느끼고 있잖아.
너보다 강한 이들이 세상에 많다는 걸.
그들로부터 과연 나를 지켜낼 수 있을지 말이야.”
그에 리시키다는 바로 입을 열지 못 했다.
상급 기사라고 하지만, 여태 그녀는 엄청난 강자들을 만났다.
존재 자체가 사기인 김유현, 천족들마저 두려워하던 최고위 마족 릴리트, 상급 기사 정도는 가볍게 상대가 가능한 에오스와 쟌까지.
하다못해 아직 제대로 성흔을 일깨우지 못 하는 트리샤마저 리시키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리시.
이 남자를 통해서 강해지는 거야.”
“유현 경을 통해서요?”
“그래.
김유현이 네게 새로운 길을 보여줄 거야.”
그 말에 정작 당사자인 김유현은 ‘내가 언제?’ 라는 반응이었지만 시온이 그렇지, 김유현?
이라고 반문하며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바라보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확답까지 받은 시온은 리시키다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난 네가 나로 인해 재능을 썩히고 제자리에 주저앉아있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
난 네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훨씬 더 높은 곳에 올라 찬란하게 날개를 펼칠 거라고 믿어.”
“그, 그런 말씀을···.”
조금 전까지 울먹이던 여인은 어디 가고, 한껏 기대를 받아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여기사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온은 쐐기를 박을 생각으로 리시의 손을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내게 보여줘, 리시.
그리고 내 적들에게 보여줘.
너란 존재가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우며, 찬란하게 빛날 보검(寶劍) 인지 말이야.”
그 말이 결정타였다.
시온의 곁에 있으며 어느 정도 잠잠해져 있던 리시키다의 가슴 속 불길에.
그야말로 네이팜탄을 떨군 것이었다.
‘···어째 나만 고생일 것 같은데.’
김유현은 원치 않던 열혈 제자가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작품 후기―――――――
주말은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즐겁게 감상하셨기를 바라며!
이제 또 슬슬 시온의 요절복통 난리부르스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