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68)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68화(168/439)
168―――――
돌아왔는데, 이건 뭔?
“···이상으로, 북부에서 있었던 모든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날, 다시금 왕궁으로 들어간 시온은 북부에서의 일들을 국왕 앞에서 상세히 밝혔다.
단, 혼인 동맹건과 식량을 자신이 얼마동안 공급한다는 부분은 자칫 또 귀족 세계의 소란스러움을 이끌 수 있는 터라 이후 에드가 4세에게만 개인적으로 뜻을 전하기로 했다.
“고생했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
그대가 이 히스파냐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충성하고 있음을 그 누가 모르겠는가.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이제 온 귀족들과 백성들이 알 것이다.
원래라면 그대의 노고에 대한 보상을 바로 논의하여 내리는 것이 옳겠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잠시 보류토록 하겠다.
동시에 내렸던 국왕의 대리자 자격을 회수토록 한다.”
그렇게 말하는 에드가 4세의 눈길이 저 멀리 리만 특사에게 꽂혀있는 건 아닐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니 시온은 큽, 하고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국왕의 대리자 자격을 받는 것이야 가능한 일이지만, 그걸 내로라하는 귀족 가문의 가주도 아니고, 고작 스무 살이 된 애송이에게 내려졌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시온 클라우젠 공자가 요 근래 들어 쉬지도 않고 계속 왕국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음을 자리에 모인 모든 귀족들이 잘 알 것이다.
부디 저 젊은 귀족을 위해서라도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겠다.”
에드가 4세는 은근한 경고의 어조로 그리 말한 후, 현재 가장 중요한 안건인 원정군 배치로 주제를 변경했다.
일단 남부 쪽은 당장 해적들의 습격에 힘을 다 해야 하니 자연스레 빠지게 된다.
상대적으로 왕국 북부에 가까운 귀족들은 현재 텅 비어버리다시피 한 북쪽의 국경을 임시로 맡아 지켜야 했기 때문에 역시 제외된다.
‘그리고 클라우젠 변경백령은 진짜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방어선 사수를 유지해야 하고.’
일을 하러 집에서 나갔는데 돌아와 보니 집 대문이 활짝 열려있고 도둑이 들어있으면 그것보다 기분이 주옥같은 경우는 또 없다.
본진의 방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어느 경우를 봐서도 필수적인 것이니 클라우젠 변경백령이 꽤나 강력한 병사들을 이끌고 있음에도 원정군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필연적인 부분이었다.
“끄으응···.”
옆쪽에서 들려오는 침음 소리에 시온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 자리에는 레데넨 후작가의 볼코 후작이 고민이 크다는 듯 턱까지 쓰다듬으며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 시온은 그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원정군에 참가하느냐, 아니면 경험자로서 남부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있겠지.’
볼코 후작은 해적 소탕을 주도했던 이 중 하나다.
그 역시도 해전에는 영 익숙하지 못 했기에 초반에는 실수도 하고 패배도 하곤 했지만, 역시나 전장에서 뼈가 굵은 이답게 바로 무엇이 잘못인지 알아낸 그였다.
‘적의 강점을 빠르게 알아내고 흡수해서 자신들의 것으로 만든다.
그리하여 더는 적의 강점을 강점이 아니게 만들고, 동시에 그것을 변형시켜 오히려 약점으로 이용한다.’
그가 리히텐 변경백과 딱히 가까운 사이가 아님에도 시온이 그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또 꽤나 괜찮은 귀족으로 평가하는 이유였다.
‘도대체 저런 남자 밑에서 루드비히 같은 똥덩어리가 나온 건지 희대의 미스테리··· 아, 시발.
생각해보니 이 몸뚱이가 더 한 경우구나.
리히텐 변경백 밑에서 나온 놈이 자격지심에 빠져 헛짓거리를 하다가 다 날려먹고 패륜 짓에 나라를 배신하고 천족까지 이용해서 기어코 제 복수를 성공하고야 마는 미친놈이었으니.’
루드비히를 욕하면 거의 셀프 디스 수준으로 되는 셈이라 시온은 가볍게 욕설을 내뱉었다.
최소한 루드비히 녀석은 천족과 싸워보기라도 했으니 차라리 나았다고 해야 하니까.
‘아무튼 볼코 후작의 성격이라면 원정군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둘 것 같은데.’
그가 저렇게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자신의 행보가 다분히 정치적인 것으로 보일까 우려하는 것이리라.
해적 소탕의 경험자로서 에라더 왕자를 돕지 않고 원정군을 맡고 있는 바네사 왕녀에게 참전 의사를 밝히면 차후 왕위 계승 싸움에서 그녀를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나이가 있는 귀족들은 에라더 왕자가 상당히 뒤끝이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괜히 눈 밖에 나면 상당히 피곤해진다는 것이었다.
‘오네르 후작가는 이번에도 불참인 걸 보니 조만간 초상나겠고.’
가주가 당장이라도 꼴까닥 할 수준이니 에스티아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에드가 4세도 그 부분을 알고 배려를 해주는 모습이었다.
‘구첸 후작가는 교역을 이용해 성장한 이이니 분명 남쪽의 안정화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거다.
무엇보다 에라더 왕자와 교류도 꽤나 있었으니 그를 멀리 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할 거야.’
그러는 사이, 에드가 4세는 귀족들 앞에서 ‘공식적’ 으로 성전의 참전 결정을 확정했다.
리만 특사는 일단 뜻을 이루었으니 다행이라는 반응으로 ‘히스파냐의 옳은 결정’ 에 감사를 표한다며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보였다.
그에 시온은 만약 참전 안 한다고 했으면 저 놈의 입에서 ‘옳지 못한 결정’ 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했다.
정말 그리 했다면 버틀러 형님의 발차기를 이 자리에서 또 보일 수 있었는데, 이거 참 아쉽게 되었다.
“저는 이만 본국으로 귀환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리만 특사가 물러난 후, 귀족들은 본격적으로 원정군으로 참여할 이들과 남쪽의 해적 소탕에 참여할 이들을 가려내기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일단 필수적으로 해군 쪽 지원을 받게 될 것이며···.”
“···상당히 위험할 겁니다.
수 백 년 전 성전에서도 절반 이상이···.”
어차피 남쪽 행이 확정되어 있는 시온은, 역시나 본진 방어행이 확정되어 있는 리히텐 변경백 옆에 자리해서 귀족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꽤나 격한 논쟁이 오고 가는 것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빠르게 결정이 날 것 같지는 않았다.
“역시나 쉽지 않구나.”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한쪽은 위험부담이 크고, 한쪽은 그게 상대적으로 덜하니까요.”
“하지만 한쪽은 그냥 단순한 해적 소탕이고, 다른 한쪽은 왕국에서, 심지어 대륙적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성전이니까 말이다.
당장 신성 프러센에서는 성전에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영웅 대접을 받으며 사는 이들이 많다고 하더구나.”
그거야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대우를 해줘야 앞으로 더 많고, 더 강한 이들이 성전이 벌어지면 뛰어들 테니까.
비둘기 놈들이 확실히 조련 하나는 잘 한다니까, 라고 중얼거리며 시온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해졌다.
리히텐 변경백의 말대로, 남쪽의 해적 소탕은 성전에 비하자면 안전하기는 하지만, 또한 성전에 비해서 딱히 크게 얻는 것이 없다.
남들은 이 대륙에 빛을 내리고, 평화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피를 흘리며 싸웠는데 비겁하게 뒤로 숨어서 안전한 일이나 하고 있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해적 소탕도 바다 위에서 날고 기는 해적이 상대인 만큼 위험하고, 또 동시에 남쪽 바다의 해상 교역로를 지키는 것이니 꽤나 중요한 일인데 말이죠.”
“그래도 대륙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성전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신성 프러센 만큼은 아니어도 히스파냐에도 빛의 교리를 믿는 이들이 많단다.”
그게 문제라고요, 문제.
그 빛의 교리인지 뭔지, 빛의 사자인지 뭔지 하는 것들이 사실은 이 세상을 홀라당 다 태워먹기 위한 장치이고, 사기꾼들임을 몰라서 말입니다.
시온은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신성 모독이라고 하며 꽥꽥대는 광신도들이 히스파냐에도 꽤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아니, 자신 입장에서 보기야 광신도지, 이 세상의 관점으로 보자면 오히려 그들을 진정한 빛의 교리를 따르는 이들이라고 생각하며 좋게 여길 것이었다.
이래서 시온이 항상 천족들에 대해 적대적인 분위기를 보이지는 않을까 조심하는 것이었다.
현대와는 달리 이 세상은 종교적인 부분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심지어 마족이라는, 직접 눈에 보이고 역사에도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 암흑의 무리가 확실히 존재하니 빛의 교리가 가지는 힘이 더욱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너는 괜찮겠느냐?”
“예?”
갑자기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하고 들어오는 리히텐 변경백이었다.
시온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뜻으로 그를 바라보자, 변경백은 가볍게 어깨를 한 번 으쓱여보이곤 말을 이었다.
“어제 보아하니 바네사 왕녀께서 너를 은근히 아끼시던 것으로 보였다.
아비인 나보다 한 발 앞서서, 더 흥분하셔서 앞으로 나서 신성 프러센의 특사를 거칠게 몰아세우지 않았느냐.”
“그거야 특사란 놈이 왕국을 모욕하는 언사를 했으니···.”
“물론 그런 부분도 있겠다만, 그게 전부가 아닌 것처럼 보이던데 말이다.”
“···.”
끙, 하고 볼을 긁적이는 시온이었다.
릴리트는 어쩌다 보니 계약으로, 그리고 루시아나 리아는 시온 자신이 어찌 되었든 계획을 짜서 김유현이 아니라 자신의 곁에 머물게 한 여인들이다.
하지만 바네사 왕녀에게는 특별히 그런 시도는 한 적이 없다.
왕녀라는 자리, 더 나아가 차기 국왕이라는 자리를 가지게 될 이는 솔직히 시온이 품기에는 그 이름값이 너무나도 컸다.
‘빛 좋은 개살구야.
엉망이라고, 여왕의 배우자가 되는 건.’
당장 자신과 이어진 여인만 넷이다.
그 외에도 항상 기회를 엿보고 있는 트리샤나, 대놓고 혼인을 이야기한 쟌이 있다.
바네사는 딱 정치적 파트너까지만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인연이다.
‘아마 바네사도 그걸 잘 알고 있을 텐데.
분명 그러한데···.’
이렇게 생각하니 또 불안해서 손이 다 떨리는 시온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미 바네사는 전과자가 아니던가.
김유현의 마음을 얻고 싶어 천족의 유혹에 아주 잠깐 넘어갔고, 기껏 라이도와 왕국의 모든 마법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왕성의 방어 마법을 해제하고 말았다.
에라더 왕자보다야 훨씬 나은 여인이지만, 그럼에도 호감을 품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까지는 결국 이겨내지 못 했던 이였다.
‘김유현이 차라리 밀당이라도 했으면 좀 좋았을 텐데.’
하도 매몰차게 거절하고 여인의 마음에 흉한 상처만을 남기니 종국에는 그 명석한 여인이었던 바네사가 그런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겠는가.
‘설마 이번에도 그 지랄을 하는 건 아니겠지?’
전과가 있으니 더욱 더 불길해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번에는 소설처럼 왕국이 언제라도 무너질 것 같은 분위기도 아니고, 시온 자신이 정말 뼈 빠지게 노력해서 원래의 흐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왕국을 잘 돌아가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왕성이 날아가 버리면, 여태 한 고생도 그냥 공중분해가 되는 법이다.
“시온 클라우젠.”
“네, 아버지.”
“왕녀께는 죄송한 말씀이 되겠지만, 그 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네 인연이 아닌 것 같다.”
“···.”
심지어 아들 옆에 바로 마족이 있음에도 다 이해해주던 리히텐 변경백조차 그건 좀 아니라며 말릴 정도였다.
아마 바네사 왕녀와 이어지면 아들에게 있어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는 것을 그 역시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내가 보기에 너는 네가 원하는 너만의 꿈이 있는 것 같더구나.
그래, 이 히스파냐를 왕국을 넘어서는, 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 말이다.
여태까지 네가 한 일들은, 왕국의 흔들림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부분을 오히려 간단하게 정리하고, 더해서 히스파냐가 더욱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지.”
아버지, 그 제국이라는 꿈은 도대체 누구 꿈이랍니까.
저는 그냥 영지에 처박혀서 마음 편히 살아남고 싶은 것이 최고의 희망사항인데.
아무래도 리히텐 변경백에게는 시온의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 왕국을 혼란스럽게 하는 모든 위험군을 제거하고 차기 왕위 계승자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돌려주어 히스파냐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으로 비친 모양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가까워지면 왕녀께도, 그리고 네게도 영 좋지 않을 것 같구나.
이건 클라우젠 변경백으로서, 그리고 아들을 둔 아비로서 하는 걱정이니 조금은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깊이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아니, 바네사 왕녀랑은 정말 이어질 생각 없다니까요.
애초에 왕실 직계를 건드렸다가는 여태 쌓아온 거고 뭐고 당장 뭔 일이 터질지 모르는데.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린 시온은 문득 뭔가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리핀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
“그 말썽쟁이 남매 말이냐?
잘 지내다마다.
오히려 요즘에는 너무 잘 지내서 탈이지.”
“다행이네요.
처음에는 하도 공격적인 놈들이라 걱정했는데.”
시온이 북부로 떠나기 전, 약 한 달 동안 클라우젠 영지에 머무는 동안 봤던 장면은, 가리고 가려서 뽑은 이들이 지랄 맞은 그리핀들을 달래고 어르던 것이었다.
과연 이 녀석들이 자신이 기대했던 모양새로, 제대로 따라줄까 우려가 심했는데 다행히도 자신이 떠난 사이에 제대로 길이 들여진 모양이었다.
“역시 네 말대로 아직 어린 녀석들은 먹을 것으로 달래고 친해지는 것이 최고라고 하더구나.
이제는 어엿한 그리핀 기수로 성장한 이들이 말이다.”
“비행 실력은 어떻습니까?
그리핀들이라고는 하지만 등에 뭔가를 업은 채로 난 적이 없었으니 처음에는 고생 좀 했을 텐데.”
“비행 몬스터를 길들이려던 노력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니, 예전 자료를 참고하여 녀석들이 최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선에서 안장을 만들어 기수들의 자리를 마련했다.
아직 성체가 아닌지라 두 사람이 앉는 건 조금 버거울지도 모르겠더구나.”
그렇게 말하는 리히텐 변경백의 입가에 미소가 걸쳐져 있는 것을 보니, 그리핀들을 전력으로 완벽하게 흡수한 모양새였다.
시온에게도 꽤나 즐거운 소식이었기에 그를 따라서 미소를 지으니 리히텐 변경백은 헛기침을 하곤 슬쩍 질문을 던져왔다.
“한데 갑자기 그리핀 이야기는 왜 꺼내는 것이냐?”
“아아, 아무래도 조만간 녀석들의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남쪽 해적 소탕에 말이냐?”
“그런 셈이죠.”
“해적들은 말 그대로 바다의 도적들 아니더냐.
아무리 비행 몬스터라고 해도 산에서 살던 녀석들이다.
바닷바람을 오랫동안 맞으면서 비행하기는 무척이나 고역일 텐데.”
“그리핀 녀석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신 모양입니다?”
“크흠흠.
나도 한 번 타보고 싶을 정도더구나.”
이해합니다, 그게 바로 남자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런 부분이 남자가 일찍 죽는 이유기도 하지만.
“제게 다 생각이 있습니다.
그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너는 다 계획이 있으니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이름은 순서대로 지어주셨습니까?”
“그래.
손도 못 댈 말괄량이 녀석이 첫 번째, 그나마 그 녀석보다는 좀 순한 녀석이 둘째.
생긴 건 좀 뚱뚱하고 별로인 것 같아도 힘 하나는 좋은 녀석이 셋째, 가장 화려하고 멋들어진 녀석이 넷째였고, 다른 녀석들보다 조금 더 어리지만 가장 다재다능한 녀석이 막내였지.”
“그렇죠.”
그야말로 그리핀 오형제, 아니 오남매의 등장이라고 해야 할까.
시온의 대답에 리히텐 변경백은 그 순서대로 맞게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대답했다.
“녀석들 이름이··· 그래, 헬캣, 콜세어.
그리고···.”
“팬텀, 톰캣, 슈퍼 호넷 순이죠.”
참고로, 김유현은 저런 부분에 대해서는 젬병이었다.
―――――――작품 후기―――――――
김유현이 삼국지 부분이나 뭐 다른 것을 너무 모른다고 하시는 의견이 있는데···.
일단 김유현은 소설 상 2006년에 무림으로 날아간 놈입니다!
그리고 원래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이 없으면 진짜 이것도 몰라?
하는 것도 몰라요!
실제로 삼국지 내용 모르시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심지어 제 주변도 그렇습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