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72)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72화(172/439)
172―――――
여기가 남쪽이 맞습니까?
“보고 드립니다!
항구 두 곳이 동시에 공격당하여 화재로 인해···.”
“왕자 전하!
먼저 나섰던 해군의 함선이 해적들에게 공격을 당하여 파손을···.”
남쪽으로 향하는 동안 계속해서 전황 보고가 들어왔다.
해적들도 본격적으로 왕국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약탈을 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요 며칠 사이에 계속 날아드는 보고가 하나 같이 처참한 것들이었다.
“이런 천벌을 받을 놈들···.”
때문에 남쪽으로 내려가는 내내 에라더 왕자의 심기가 영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여유 가득하던 얼굴이 시간이 지나면서 짜증으로 변해갔고,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왕자님의 심기가 영 좋지 않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계속해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는데.”
“다수의 전투 경험이 있는 해군들이 있는데도 이리 활개를 치고 다닐 줄은 몰랐습니다.”
“시온 공자가 말한 대로 ‘선공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 확실한 문제입니다.”
해적 입장에서는 공격할 곳이 너무 많고, 반대로 왕국 입장에서는 지켜야 할 곳이 너무 많다.
귀족들은 자신들의 영지는 괜찮을까, 걱정하며 옆에서 입을 다문 채로 뭔가를 고민 중인 시온을 바라보았다.
해전 경험이 없다고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전쟁영웅에 국왕인 에드가 4세까지 믿고 있는 인물이니 어쩌면 그가 뭔가 대단한 방책을 내놓지는 않을까 기대를 하는 모양.
시온은 그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곤 입을 열었다.
“해적들도 왕국 해군이 가장 큰 걸림돌인 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요.
그들만 아니었다면 처음의 해적 창궐 때처럼 교역로란 교역로는 전부 약탈하며 동시에 해안가까지 공격했을 겁니다.”
“한데 대충 자료를 보아하니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약탈에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라, 묘하게 뭔가를 자꾸 끌어내려는 듯 늦장을 부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들이 무엇을 노리고 있다는 겁니까?”
“둘 중 하나거나, 아니면 둘 다 일겁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혹은 자신들을 막아 세우는 해군들.
일단 손에 쥘 수만 있으면 왕국의 움직임이 급격히 제한되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시온은 은근한 시선으로 앞서가는 에라더 왕자를 바라보았다.
귀족들은 그의 시선을 따라 눈동자를 굴리더니 ‘설마?’ 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에라더 왕자님의 곁에 사람이 몇인데 저 분을···.”
“납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단 위협을 받았다, 대놓고 노리고 있다, 라는 느낌만 들게 해도 해적들 입장에서는 성공한 겁니다.
왕국 측이 더욱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기니까요.
왕실의 후계자가 다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군대 자체의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질 겁니다.”
“···솔직히 저도 불안하긴 합니다.
듣자하니 며칠 전부터 왕자님이 자꾸 해적들과 몸소 싸우겠다고 하십니다.”
“좋지 않습니다.
저도 전쟁에 나가봐서 알지만, 원래 지휘관이란 단순히 안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군의 통솔을 위해서 뒤에 머물며 전황을 살피는 것이 옳으니까요.”
시온의 말에 귀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려를 표했다.
에라더 왕자를 저평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에 서다가 정말 부상이라도 입는 날에는 그야말로 최악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음이었다.
그에 더해서, 왕자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 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고 말이다.
시온과 귀족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 날 저녁.
그 중 한 사람이 은밀하게 에라더 왕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온 클라우젠은 뭐라고 했나?”
“왕자님께서 앞에 서시는 걸 우려했습니다.
자칫 해적들이 왕자님을 노린다면 군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날 겁쟁이로 몰기라도 하더냐?”
“그건 아닙니다.
시온 클라우젠은 해적들이 왕자님을 발견한다면 반드시 노릴 것이라고 예측하며 뒤에 계시는 것이 오히려 가장 낫다는 뜻으로···.”
“누구는 그걸 몰라서 그런 말을 한 줄 아는 모양이군.”
에라더 왕자는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도 아주 잘 알고 있다.
왕자, 왕실의 후계자라는 인물은 절대 위험한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혹시나 아주 조그마한 부상을 입는다면 그 여파는 순식간에 퍼질 것이고, 만에 하나 자신이 스스로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그때는 군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군사들을 독려하고 동시에 해적놈들에게 왕국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가 앞장서야만 한다.’
국왕은 물론이고, 여러 귀족들과 백성들에게 눈에 띠는 화려한 공적을 내세우고 싶은 에라더 왕자였다.
그래야 문제없이 차기 국왕의 자리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것이고, 바로 원정군을 쫓아가 바네사 왕녀를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자 했다.
‘어차피 배와 배가 부딪쳐 갑판에서 백병전을 벌이는 것이 전부다.
백병전에서는 해적 놈들이 왕국군의 상대가 될 수 없으니 날 노리기도 전에 분쇄될 확률이 높다.’
자신도 이전의 해적과의 전투에 대해서 여러 부분을 공부했다.
보고를 종합하면 해적들은 약탈에 열을 올리고 해군과의 전면전은 되도록 피하는 양상을 보이며 어떻게든 존속하여 오래도록 약탈을 하고자 했었다.
자신이 직접 나서야 왕실의 눈치를 보는 귀족들이 배고 해군이고 전부 투입할 것이고, 그래야 해적들도 왕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곤 기세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 에라더 왕자의 현재 생각이었다.
‘···시온 클라우젠의 말이 아예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라는 게 문제다.’
만에 하나, 정말로 해적들이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유인하여 무슨 수를 쓰려고 한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뭔가 다르게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에라더 왕자였다.
일주일이 넘는 이동 시간 끝에 에라더 왕자와 시온 일행은 왕국 남부에 다다랐다.
원래라면 긴 여정에 지친 이들을 조금은 쉬게 하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에라더 왕자는 상황이 급박하다는 이유로 현재 해적들의 움직임을 가장 상세히 파악 중이라는 이시크 백작가로 바쁘게 움직였다.
“왕자님, 어서 오십쇼.”
브레멘 이시크 백작이 이미 왕자의 마중을 나와 있는 상태.
영지 자체가 바다와 붙어있고, 해상 무역을 통해 여기까지 오른 자라 다른 누구보다도 바닷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브레멘 백작님, 상황은 어떻습니까?”
“보이시는 그대로입니다, 왕자님.
겉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또 언제 해적 놈들이 나타날지 모르니 도통 안정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왕국의 해군들은 계속 순찰 중인 겁니까?”
“예.
혹시나 해적들의 습격을 받을까 서로가 서로를 지원할 수 있는 거리에 함선을 두고···.”
“각 함장들에게 명령을 전하세요.
항구로 돌아와 내 명령을 기다리라 말입니다.”
“에라더 왕자님?”
“단순히 막는 것만으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저 비겁한 약탈자 놈들에게 왕국의 무서움을 보여주어야 놈들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 할 겁니다.”
에라더 왕자가 말하는 강경 대응, 물론 나쁜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고 방어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아무튼 빈틈은 항상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허나 에라더 왕자님.
왕국 측의 움직임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해적들도 분명 다른 수단을 강구할 겁니다.
혹시나 싸움을 회피하면서 혹 항구를 노리게 된다면···.”
“그럴 수 없도록 아주 강렬한 미끼를 던져주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말에 자리에 모인 귀족들이 ‘설마?’ 하는 심정으로 에라더 왕자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왕자는 이미 마음을 굳게 다잡은 듯 당당하게 말을 이었다.
“왕국의 철없는 왕자가 해적들을 우습게 생각하며 겁도 없이 바다로 나섰다고 은밀하게 정보를 풀어버리는 겁니다.
놈들이 계속되는 왕국 해군의 경계로 약탈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이때에, 해군이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 인질이 있다면 참으로 좋지 않겠습니까?”
“왕자님!
그건 불가합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차라리 다른 이에게 일을 맡기심이···.”
“이런 위험한 일을 남에게 맡기고 멀찍이 뒤로 물러나있으면 그게 통하겠습니까?
누가 봐도 미끼임을 알면서도 달려들 수밖에 없도록 해야 합니다.”
에라더 왕자는 무척이나 자신만만한 언행으로 브레멘 이시크 백작의 걱정을 막아세웠다.
그리고는 아까부터 말없이 자리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시온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대가 보기에는 어떤가, 시온 공자?
그대는 직접 전쟁의 선두에 서기도 했었고, 북부로 직접 떠나는 위험한 임무를 맡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렇긴 합니다, 왕자님.”
“공자도 내 선택이 그저 무모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위험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얼마든지 계속 동원할 수 있는 지상과는 달리, 해전에서는 마법사들이 움직이기도, 기사들이 활동하기에도 너무 좋지 않은 전장입니다.
해적들도 그걸 알기에 마음 놓고 백병전을 치르는 것이지요.”
“허면, 그대도 내 이런 결정이 별로라는 뜻이군.”
“다만 성공한다면 해적들에게 꽤나 많은 피해를 입힐 수도 있겠죠.
지금 왕자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이 유인 및 섬멸이 그 목적이 아닙니까?”
일부러 정보라는 밑밥을 던져 해적이라는 고기떼를 불러들이고.
사방에서 어부들을 모이게 하여 한 번에 그들을 낚아 올린다.
왕국의 왕자, 차기 국왕이라는 전략적 목표물이 있으니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놈들이라면 사실 파악 후 당연히 무리를 해서라도 취하려고 할 것이다.
‘함정임을 알면서도, 그걸 역으로 돌파할 수 있는 뭔가를 숨긴 채로 일부러 그물 안으로 들어오는 거지.’
마법이 날아다니고 기사들이 마나를 두르고 싸우는 육지와는 달리.
바다 위에서의 싸움은 정말이지 단조로우면서도 그만한 난투극이 없다.
범선의 크기가 있다고는 해도 바다가 호수마냥 잔잔한 곳도 아니며, 바다로 가자마자 싸우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며칠은 항해한 상태에서 싸워야 하니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자들은 마법을 외우며 수식을 그리기는커녕 검을 들고 움직이는 것조차 힘에 겨운 실정이었다.
때문에 따로 해군이 창설된 것이고, 지상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마법과 기사들의 결투는 여기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배를 붙이고 누가 상대를 무력화하고 먼저 갑판을 점령하느냐, 그 싸움이었다.
“해적들은 바다에서는 자신들이 왕국보다 더 강하다고 믿는 놈들이요.
지금처럼 해군을 피하는 것도 괜히 부딪쳐서 이득을 볼 게 없으니 피하는 것이지.
하지만 교역선에 실린 각종 물건보다 더 값나가는 것이 해군 함선에 있다면?
무조건 달려들 것이 뻔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왕자님, 그 악랄한 놈들이 함정임을 알고 만에 하나 바다를 빙 돌아서 해안가를 공격하게 된다면 그 때는···.”
“그에 대비하여 믿을 수 있는 이를 후방에 배치하면 될 것이지.”
그렇게 말하며 에라더 왕자가 귀족들 사이에 서있는 시온을 정확히 바라본다.
시온이 슬쩍 스스로를 가리키며 ‘저 말씀이십니까?’ 라고 반문하니 왕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나이는 젊으나 여기 있는 귀족 어느 분도 시온 공자를 감히 폄하하지는 못 할 것이다.
세운 공적이 하나둘이 아니고, 능력마저 국왕 전하께서 인정하셨으니까.”
“···.”
저 인간이 갑자기 왜 입술에 침까지 바르고 저 지랄이지?
시온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에라더 왕자의 본심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출발 전부터 남쪽으로 향하는 내내 자신에게 경계심을 보이던 남자가 갑자기 이제 와서 저러니 반갑기는커녕 오히려 뒤통수를 후려쳐서 사실대로 다 불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름 에드가 4세의 아들이라고, 에라더 왕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마치 시온을 믿는다는 강렬한 목소리까지 내보였다.
상황 모르는 이라면 에라더 왕자와 시온이 무슨 돈독한 사이라도 되는 줄 알 정도였다.
“후방이 안정되어야 앞서 전투를 치르는 이들도 아무 걱정 없이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해서 후방은 가장 뛰어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이에게 맡기는 것이 당연한 일.
시온 클라우젠 공자, 나는 그대가 내 뒤를 맡아주었으면 하는데.”
에라더 왕자의 말에 시온은 고민이라는 듯 턱을 쓰다듬었다.
“제가 남쪽에 내려온 이유 중에는 왕자님을 보좌하라는 국왕 전하의 명령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다른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제가 왕자님을 따라가고, 항구와 해안 도시를 위시한 후방 지역은 이곳을 잘 아는 귀족 분들에게 맡기면 될 듯 합니다만···.”
“여기 있는 귀족들 모두가 이미 그대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안다.
혹여나 자리에 모인 이들이 시온 공자, 그대를 무시할까 걱정하는 것이라면 말해두겠다.
그대는 이미 국왕 전하께 인정을 받은 자라고 말이지.
어느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는 없을 거다.”
“···.”
그렇게까지 말하니 시온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시온의 반응에 에라더 왕자는 속으로 쾌재를 내질렀다.
‘내가 미끼가 되어 나가는 줄 알겠지만, 사실 미끼는 그대다.
시온 클라우젠.’
해적들이 아무리 왕자라는 인물이 탐난다고는 해도 주변에 대놓고 매복이 있을 상황에서 달려들 리 없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방비가 약해진 다른 항로, 혹은 항구나 해안 도시를 노리겠지.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책임은 자신이 아니라 시온 클라우젠에게로 향한다.
믿고 뒤를 맡겼는데 방심해서 패배했다, 정도의 말만 나와도 자연스레 그동안 끼어있던 거품은 알아서 사라질 것이다.
만약 그가 성공적으로 해적들을 막는다고 해도 나쁠 건 없다.
그를 믿어서 뒤를 맡긴 에라더 자신 역시 심심치 않은 귀족들의 시선을 받을 테니 말이다.
아니, 오히려 시온을 믿었던 자신에게 더 큰 호감의 시선이 올 수도 있는 법이었다.
‘시온 클라우젠을 바라보는 귀족들의 시선이 나를 바라볼 때와 같으면 안 되는 법이다!
그건 왕실의 자존심과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이야!’
감히 히스파냐의 왕자, 차기 국왕과 비슷한 위치에 서있는 남자다.
국왕의 신임을 받는다는 이유로 귀족들이 알게 모르게 시온의 눈치를 보고 그 의중을 물어보려고 한다.
그가 아니라 자신에게, 이 에라더 라곤 히스파냐에게 보여야 할 모습을 말이다!
‘나를 너무 탓하지 마라.
오히려 너를 너무 중히 쓰려고 했던 부왕과 네게 약간은 과한 모습을 보이던 내 동생을 탓하는 게 좋을 거다, 시온 클라우젠.’
아무리 뛰어난 신하라고 해도 군주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자신이 따르는 군주를 위해 자신의 명석함을 숨기고 우둔한 척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에라더 왕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왕국의 영토가 해적 따위에게 공격당하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나, 그럼으로 인해 차기 국왕의 자리에 오를 때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자를 멀리 치워버릴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더 이득이 아니겠는가, 싶은 왕자였다.
―――――――작품 후기―――――――
행복 회로 가동!
근데 캡틴 룩!
이 뭐에요?
왜 나만 모르는 거지?
일단 추천 누르시고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