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74)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74화(174/439)
174―――――
마지막 선물이란다
번쩍―.
일주일간의 항해 끝에 비로소 육지에 올라 달콤한 잠에 빠져있던 에라더 왕자는 문득 눈꺼풀 위로 시뻘건 뭔가가 느껴졌기에 눈을 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본 그는.
“이런··· 망할 놈들!”
시종장이 들었다면 왕실의 체통을 지켜달라는 잔소리를 들을 법한 말을 내뱉으며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는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에라더 왕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나 자신처럼 급하게 뛰어나온 기색이 역력한 브레멘 이시크 백작과 마주치게 되었다.
“왕자님!”
“브레멘 백작님, 무슨 상황인 겁니까.
혹시···.”
“예.
아무래도 저희가 귀항하는 것을 은밀히 뒤따르던 해적 놈들이 밤중이라고 기습을 한 것 같습니다.
이쪽이 항해와 전투로 지쳐있음을 간파한 모양입니다.”
“이런 간사한 놈들···.”
야간 전투는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역으로 아군도 위험할 수 있다.
육지에서 그러할 진데 그보다도 훨씬 더 위험하고 힘든 해상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해적 놈들은 마치 그런 부분을 비웃기라도 하듯 야간에 기습을 한 것이었다.
“순찰선이 있었지만 밤중이라 역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일단 대충의 상황은 정리되었고 가까이 접근하던 해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시온 클라우젠 공자가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시온 공자가?”
브레멘 백작의 말에 에라더 왕자는 뭔가를 생각하다가 급히 시온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곳으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그 곳에는 헤먼 이시크와 함께 상황을 살피고 있던 시온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
“왕자님?
여기는 갑자기 어쩐 일로···.”
“출항하여 해안에 붙은 해적들을 소탕한다고 들었는데.”
“그렇습니다.”
“그러면 내가 탔던 함선을 이용하는 건 어떻겠나?”
“왕자님이 타셨던 배를 말입니까?”
그에 헤먼과 시온이 거의 동시에 반문을 해왔다.
한 번 소속된 배는 어지간해서는 다른 이에게 내어주지 않는 법이다.
한데 왕자는 거리낌 없이 자신이 탔던 배를 내어주겠다고 했다.
“며칠 뒤에 또 다시 바다로 나갈 계획이었기에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다.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따로 챙길 것 없이 짧은 전투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그 말에 브레멘 백작은 제 아들에게 어서 대답하지 않고 뭐하느냐는 듯 눈치를 주었다.
덕분에 선장 역할을 하는 헤먼이 알겠다며 대답하자 시온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 인원들을 대동하며 미리 정박해있던 배에 오르는 이들을 바라보며 브레멘 백작이 입을 열었다.
“역시 왕자님이십니다.
아들 녀석의 배도 나쁘지 않지만, 왕자님의 함선은 가장 최신에 건조된 것이어서 확실히 더 뛰어나니까 말입니다.
분명 어렵지 않게 해적들을 쫓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죠.
나도 그렇게 생각하여 배를 양보했습니다.”
에라더 왕자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답했다.
그래, 배는 분명 최근에 건조된 것이니 훌륭한 성능을 자랑할 것이다.
하지만 그 배에 탑승하는 선장은?
선원들은?
전투 요원들은?
그들 모두 정상인가?
절대 아니다.
배의 탑승자가 자신에서 시온으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동일하다.
즉 시온 클라우젠은 항해와 전투로 어느 정도 지쳐있는 이들을 이끌고 전투를 치러야 한다는 소리였다.
‘그뿐이 아니다.
해적들이 이쪽의 움직임을 살폈다면 필시 기함의 생김새도 어느 정도 확인했을 것이고, 반드시 내 함선을 노리려는 움직임도 보이겠지.’
현재 그 배에 왕자가 타고 있든 말든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해전에서는 중요 인물이 탔었던 배를 불태우거나 가라앉히는 일도 크게 작용하는 법.
분명 해적들은 패퇴하는 순간에도 자신이 탔던 기함을 노릴 것이 분명했다.
그래야 왕국의 기선을 조금이라도 꺾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도 각 구역을 확인해야겠습니다.
혹시나 혼란한 와중에 상륙한 해적 놈들이 있으면 차후 작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미 병사들을 사방으로 풀어 수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부분이 항구의 이들과 안면이 있는 터라 수상한 자들은 금방 구별해낼 수 있을 겁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브레멘 백작님.”
일이 생각하던 대로 딱딱 들어맞아가고 있었다.
에라더 왕자는 여기서 시온에게 조금 더 피해가 발생한다면 완벽하게 남쪽의 일을 정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자신이 생각하던 딱 최고의 형태로 말이다.
자정부터 벌어졌던 일들은, 새벽녘에 다 되어서야 상황이 종료되었다.
다행히 사르데나 전체의 피해는 크지 않았다.
애초에 해적선이 항구로 진입하다가 경계를 서던 이들과 배들에게 걸려 벌어진 전투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피해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항구에는 피해가 크지 않았던만큼 다른 곳의 피해가 컸다.
“···죄송합니다, 왕자님.
모두 제 탓입니다.”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헤먼 이시크.
그리고 눈을 내리깔고 침묵하고 있는 시온 클라우젠을 바라보며 에라더 왕자는 속으로 하하, 하고 웃음을 내뱉었다.
막연하게 예상만 하고, 기대만 했는데 정말 일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해적을 쫓아내고, 그 중 일부는 뒷덜미를 붙잡아 반은 죽이고 밭은 붙잡는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바로 시온과 헤먼이 탑승했던 함선의 선원들과 전투 요원들이 다치거나 부상을 입은 수가 많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해적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전부 몰려들어서 하마터면 배가 탈취당할 뻔 하기도 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어차피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바에 히스파냐의 왕자가 타고 있던 어쩌면 지금도 타고 있을지 모를 배를 점령하고 불태워버리면 왕국 측도 어지간히 큰 충격을 받을 테니 말이다.
“아니다, 헤먼.
해적들이 이도 저도 안 된다는 것을 눈치 채고 발악을 하느라 피해가 커진 것이니 너무 자책할 필요 없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시온 공자도 침울해 할 필요 없습니다.
두 배가 넘어가는 수를 상대로 배를 지킨 것이 오히려 최고의 전공임을 뱃사람 누구라도 인정할 겁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위안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브레멘 이시크 백작님.”
시온은 브레멘 백작에게 그리 답한 후 에라더 왕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에 에라더 왕자는 아니라는 듯 손을 저어 보였다.
“야간 전투는 힘든 법이고, 해상에서의 싸움은 더더욱 힘든 법이다.
시온 공자, 그대는 아무런 죄가 없고 힘껏 싸웠음을 내가 누구보다 잘 아니 걱정마라.
오히려 그대와 헤먼 공자는 공을 세운 것이다.
적들의 피해가 클수록 아군의 피해도 생기는 법이니 너무 괘념치 않기를 바란다.”
“···왕자님의 이해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답한 시온과 헤먼은 전투의 영향으로 꽤나 피곤한 듯 먼저 물러가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부탁을 허락한 후, 에라더 왕자와 브레멘 이시크 백작은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때도 좋지 않았고, 확실히 해상이라는 특이 사항 때문인지 전쟁영웅이라는 시온 클라우젠 공자도 피해를 줄일 수는 없었을 겁니다.
왕자님, 혹시나 실망하셨다면···.”
“실망이라뇨.
오히려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게 많은 공격을 당했음에도 배가 넘어가지 않은 건 헤먼 공자와 시온 공자가 분투했기 때문이겠죠.
물론 선장이 조금 더 고생을 했을 테지만 말입니다.”
은근히 이시크 백작가의 후계자이자 브레멘 백작의 아들인 헤먼 이시크를 앞에 두는 에라더 왕자였다.
자신의 경쟁자인 바네사 왕녀를 지지하는 시온보다는 지지 세력인 이시크 백작가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 그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
그에 브레멘 백작은 슬쩍 미소를 짓고는 만족스럽다는 기분을 내비쳤다.
‘아예 잘라낼 수는 없다.
어찌 되었든 후일 클라우젠을 맡아야 할 인물이니까.
하지만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는 법.
내 지지 세력들로 가득한 이곳에서만큼은 그대의 이름이나 명성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해서 말이야.
사과는 하지 않겠네, 시온 클라우젠.’
아마 영리한 그대라면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독한 것인지.
그리고 그 한가운데인 정치판이 얼마나 더러운 곳인지 잘 알고 있겠지.
에라더 왕자는 그렇게 생각하며 시온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잠깐의 휴식을 거치는 동안, 남부의 귀족들은 얼마 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아무리 뛰어난 전쟁 영웅인 시온 클라우젠이라고 할지라도 해상에서는 크게 활약을 하지 못 함을 아쉬워했다.
“역시 클라우젠 변경백의 사람이니 어쩔 수 없었겠죠.”
“거기서는 지상에서의 싸움만 잘 하면 되니 말입니다.”
“북쪽에서도 해전을 치를 곳이 한 곳도 없으니···.”
“···남부와는 그리 잘 맞지 않는 분이군요.”
“한데 국왕 전하께서는 왜 그걸 알면서 시온 공자를 보냈을까요?”
“혹시 바다에서도 천재성을 발휘하지는 않을까 기대하셨을 지도···.”
“···하지만 아쉽게도 바다에서의 싸움은···.”
“아마 경험을 쌓으라는 뜻에서···.”
수많은 말들이 오고 감을 에라더 왕자도, 헤먼 이시크도, 그리고 시온 본인도 알고 있었다.
한 남자는 웃고, 다른 한 남자는 침울한 상태였고, 마지막 남자는···.
“냐냐냐냐냐냥!”
“워우, 정말 단순한 냥펀치 맞아?
이거 맞으면 그냥 훅 가겠는데?”
자신 앞에서 발전된 모습이라고 하고, 애교라고 부르는 리아의 냥 펀치를 감상 중이었다.
그것도 아주 평온한 표정으로, 너무나 여유롭게 말이다.
덕분에 황당한 반응을 보이는 쪽은 릴리트.
“···시온?”
“네, 릴리트님.”
“나도 지금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넌 열 안 받니?”
“제가요?”
그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는 반응이었다.
“아니, 지금 이 상황이 네게는 별로 크게 안 와닿는 일인 거니?”
“무슨 말씀이신지 도통 모르겠는데.”
“우씨!
너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야?
막 실망하면 내가 화내거나, 그 왕자인지 뭔지 가서 찢어 죽여 놓을까봐 그러는 거냐고!”
“그런 건 아닌데, 그러지는 마세요.
릴리트님의 그 예쁜 손에 더러운 거 묻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서.”
“뭣···.”
릴리트는 불의의 기습을 받고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말았다.
도대체 저 인간은,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본능적으로 말이 튀어나오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상대의 마음을 살살 간지럽히고 때로는 뒤흔드는 재주가 있었다.
거기에 저 사기적인 미모까지 겹치니 제아무리 서큐버스라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을 수가 없었다.
“크, 크흠!
네,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더러운 거 묻힐 생각은 없어.
걱정 마.”
“좋네요.
아, 트리샤.
너 혹시나 ‘그러면 내가 깔끔하게 불태울 수도 있는데.’ 라고 말하지 마.
자꾸 그런 뜨거운 말 하면 혼난다고 했다.”
“···핏.”
시온의 경고에 바로 입술을 삐죽이는 트리샤였다.
그러는 와중에도 한창 시온과 놀고 있는 리아가 무척이나 부러운지, 꽤나 반짝이는 눈길로 리아와 시온을 바라보고 있는 불꽃 여인이었다.
“일단 릴리트님이 뭘 걱정하는지, 무엇에 화를 내고 계시는지는 알아요.
현재 남부의 상황이, 그리고 제게 쏟아지는 ‘실망했다.’ 라는 시선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거잖아요?”
“그래!
솔직히 네가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않았다면 당장 그 해적 놈들이고 왕자 놈이고 죄다 사지를 뜯어버렸을 거야.
감히 자신들이 뭐라고 내 물건에 평을 해?
씹어 먹어도 시원찮을 것들이 말이야.”
상당히 으스스한 투덜거림에 시온은 난감한 웃음을 내뱉었다.
자신은 멀쩡한데, 왜 자꾸 곁의 여인들이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아마 리시도 옆에 있었다면 엄청 화를 냈겠지.’
어쩌면 김유현도 알게 모르게 짜증을 냈을 지도 모르고 말이다.
하지만 시온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너무 완벽한 이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질투의 대상이 된다.
성장 드라마 속의 천재 주인공들이 왜 다른 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느냐.
그건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변 상황으로 인해 실패를 겪고, 좌절을 느끼면서도 굴하지 않고 성장하고 이겨내어 마침내 ‘승리자’ 가 되는 부분에서 오는 대리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를 지지하며 자신 역시 그 주인공의 성공에 일부나마 기여를 한 것 같다는 성취감도 전해지고 말이다.
‘요즘 들어서 너무 일이 잘 풀리긴 했지.
한 번 쯤은 넘어져줘야 귀족들의 경계심이나 질투심도 조금은 풀어지기 마련이야.
저 새끼는 짜증나게 다 잘하네, 가 아니라 마음에 안 들기는 해도 결국 성공할 수밖에 없는 놈, 이라는 평을 받아야 해.
그래야 미래가 편한 법이다.’
미련하게 승리하지 말고, 영리하게 패배하라.
또 다시 대현자 아버지의 심오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오늘도 찬사를 보내는 시온이었다.
“그리고 말이죠, 릴리트님.”
“응?”
“제가 뭘 하지 않아도, 그 왕자라는 놈은 알아서 자빠질 놈입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리면 오히려 더 의심하고, 더 위축되는 그런 부류.
하던 일이 너무나도 완벽한 급물살을 타게 되면 이대로 급류에 휩쓸려 물에 빠져 죽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그런 이들 말입니다.”
“당연한 걱정이지 않아?
너무 일이 잘 풀리면 원래 다들 경계하는 법이니까.”
“물론 그렇기도 하죠.
하지만 그것도 때를 잘 골라야 합니다.
상황이 완벽하게 자신의 것인데도 그걸 통제할 자신이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역류에 휩쓸릴 수 있다는 거죠.”
“으음···.”
“그리고 한 가지 더.
그렇게 우물쭈물해서 망했으면 자신의 탓이라고 인정을 해야 하는데, 꼭 그런 놈들이 있어요.
바로 남 탓으로 돌리고 희생자를 찾는 부류.
에라더 왕자는 딱 그런 놈입니다.
삼류는 아니라도 이류가 한계인 자.
결코 일류는 될 수 없습니다.”
에라더 라곤 히스파냐는 일국의 ‘왕자’ 로는 무난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결코 강력하면서 뛰어난 군주는 될 수 없다.
‘스스로의 딜레마에 빠져 밀어 붙어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찾지 못 하는 자.
그러면서도 죽어도 제 잘못은 인정하기 싫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쏙 빠지는 놈.
그런 자가 왕이라고 한다면 과연 누가 진심으로 따르려고 할까.
결국 누가 먼저 배신하느냐, 그런 류의 치킨 게임이 될 뿐이지.’
시온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말을 이었다.
“두고 보세요, 조만간 제 꾀에 제가 넘어가서 자빠질 테니.
그래놓고 자신이 넘어진 것에 대해 바로 제 잘못이 아니라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할 걸요?
아주 기가 막힌 그림이겠네요.
그 전까지 마지막 선물 좀 챙겨주는 것뿐이랍니다.
죽기 전에 처먹는 건 괜찮잖아요?”
―――――――작품 후기―――――――
상당히 쪼잔한 모습이 많이 나오죠?
그런데 원래 다 보면 그렇습니다···.
사람 사는 거든 권력이든 정치든 다 비슷해요.
꼬투리 잡아서 질질 물고 애들만도 못 하게 싸우고, 그런데 그게 명분 잡기도 쉽고 사람들 인상에 남기기에도 좋거든요.
뭐 좀 멋지게 능지 싸움 하는 건 전부 허구는 아니어도 한 반 이상은 허구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게도 선물로 추천을 주십사···.
(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