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91)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91화(191/439)
191―――――
저기요, 그 앞은 지옥입니다
성흔 보유자는 스스로 그런 엄청난 힘을 품고 있다는 걸 전혀 알지 못 한다.
천족들이 완벽하게 성소를 벗어나는 그 순간이 아니라면, 정말 우연한 기회에 그 힘과 함께 각성하여 자신이 평범한 이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임을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기 전에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 내지는 남들과 살짝 다른 이들이라고 여기며 살아간다.
당장 트리샤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지극히 평범한 영지민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시온에 의해 반강제로 성흔이 깨어났고, 그로 인해 자신이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른 존재임을 자각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무서웠고, 거부감도 좀 들었어.’
자신의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 잠들어 있다가 깨어났다.
귀족 영지의 평범한 소녀였던 트리샤로서는 감당하기가 벅찰 수도 있었던 문제.
화르륵!
‘···그래, 맞아.’
하지만 그녀는 이 힘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임을 알아차렸다.
바로 이 힘으로 인해 자신이 그렇게나 가지고 싶어 하는 남자에게 부탁도 받아보고, 그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게 마나를 이용한 마법도 아니고, 자신이 마법사가 아님도 다 알고 있다.
도저히 보통의 사람들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힘이다.
어쩌면 지금의 이 상황을 본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괴물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마을에서 지내던 것 그 이상으로 사람들에게서 이상한 눈초리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화르르륵!
화르륵!
하지만, 이제는 다 상관없다.
세상 전부가 자신을 욕하고, 우습게 여기고,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해도.
전부 개의치 않는다, 내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나한테는 하나만 있으면 돼.
그 분이 좋다고 하면 좋은 거고 나쁘다면 나쁜 거야.
그리고···.’
세상에 대낮처럼 밝아진다.
마치 노을빛이 온 세상을 먹어가듯 전체가 붉고 붉은 기운으로 가득 찬다.
수 백, 수 천, 수 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한 번에 날아오르듯.
혹은 수 천 개의 별똥별이 한 번에 쏟아지듯.
그렇게 셀 수도 없이 많은 불꽃들이 일제히 떠오르다가, 이내 한 자리에 뚝 하고 멈춘다.
‘그 분이 죽이라 하면, 죽이면 돼.’
너무나 간단한 생각을 끝마친 트리샤는,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화르르르르르륵!
콰과과과!
마치 하늘에서 용암이 흐르듯 시뻘건 ‘불결’ 이 해적선들을 향해 흘러들어간다.
불꽃이 넘실넘실 춤을 추며 폭포수마냥 쏟아져 내리는 순간.
“···빌어 처먹을!
전부 뛰어내려!
배 버리라고!”
캡틴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주변 선원들에게 외쳤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선원들을 바다로 내던진 캡틴은, 순식간에 바로 앞까지 들이닥친 불결을 바라보며 순간 가슴 속에서 뭔가가 콰득, 하고 깨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거친 파도보다도 더 거대한 불결이 그대로 해적선들을 휩쓸고 지나갔다.
“오오오.”
시온은 연신 감탄을 쏟아내며 당장이라도 박수를 치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아냈다.
대신 옆에 가만히 앉아서 바다에서 벌어지는 한 편의 화려한 불쇼, 내지는 화형식을 바라보고 있는 리아의 귀를 만지작거렸다.
“···귀 만지지 말라니까.”
“싫어?
싫다고 하면 관두고.”
시온의 말에 리아는 그건 또 아니라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그보다 시온.
괜찮겠어?
저 여자 성흔 보유자라고 했잖아.
저렇게 막 써도 되는 거야?”
“당연히 안 되지.”
“에에에?”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힘이다.
천족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성소에 가두었고, 당연히 그 천족들에 의해 남겨진 성흔은 그 힘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다만 성흔 보유자의 감정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의 출력은 좀 나올지 몰라도 확실히 몸에 과부하가 많이 갈 것이다.
‘하지만 미리 지금부터 적응시켜야 해.
소설에서도 ’사익‘ 트리샤 특기가 방전이었거든.’
그녀가 김유현에 의해 목이 날아건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물론 주인공은 신경도 쓰지 않고 어떻게든 왕국의 땅과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태우겠다는 의지도 분명 이유로 작용했지만 거기에 더해서 한 번 퍼붓고 나면 나가떨어지는 특성이 트리샤의 약점이었다.
마치 불꽃처럼, 타오를 때에는 세상 모든 것을 불태울 듯, 무엇보다도 화려하게 타오르지만.
모든 것을 태우고 나면 사그러들고 작아져서 결국에는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다.
‘방전 후 무력화가 되는 녀석이라 케어가 좀 필요해.
제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또 하나.
대륙에서 성흔이 힘을 발현할 때마다 성소에 있는 천족들은 그 신호를 받게 된다.
성흔이나 성흔 보유자의 정확한 위치까지는 몰라도 대략 어느 곳에서, 어떤 크기를 지닌 성흔이 나타났는가, 정도는 알 수 있도록 말이다.
‘천족 놈들이 성전에만 신경을 쏟지 못 하게 흔들어 놓아야지.’
성흔은 분명 천족들을 위한 힘이지만, 성흔 보유자가 항상 천족들에게 호의적이지는 않다.
당장 소설에서 등장하는 성흔 보유자들도 천족이 원해서보다는 그냥 자기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이들이 태반을 넘었다.
천족들은 다만 그들을 자신들의 뿔나팔을 대신 불고 깃발을 대신 들어주는 이들로 사용하려고 노력할 뿐이었다.
어차피 나중에 가서는 전부 죄를 고하며 사라져야 할 잿더미 중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그런 천족들이 하나도 아니고 둘의 성흔을 느꼈으니 분명 여기에 집중할 것이다.
자연스레 그들의 추종자들과 성소를 빠져나와 활동하는 몇몇 끄나풀들이 성전에서 이탈해 히스파냐로 들어올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과연 성흔으로 생각할 수 있는 큰 사건이 무엇이었는가 알아내기 위해서 말이다.
‘뭐 잡기 위해서는 뭐 굴로 들어가야 한다지만, 이왕 들어가야 한다면 그 전에 일부를 역으로 유인해서 잡아 족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시온은 향후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아까부터 얌전히 뒤에 서있던 또 다른 여인에게 말했다.
“슬슬 가보면 될 것 같아요.”
“정말 살려서 데려오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그래요.
사지를 부러트려도 좋고 평생 불구로 살아가게 만들어도 좋아요.
어차피 그 남자는 왕국 입장에서 보면 배신자에 죄인이니 잡히면 무조건 교수형이에요.
괜히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이건 정당한 응징, 즉 사람들이 부르는 ‘정의’ 라고 하는 거죠.”
시온의 말에 질끈 묶은 금발의 여인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후우!’ 하고 심호흡을 하고는 팔과 다리를 잠시 풀어주다가 이내 어딘가로 사라졌다.
“시온, 괜찮겠어?”
“걱정 마.
설마 혼자 가겠어?
극성맞은 아버지가 있는데.”
“우으··· 그 인간도 이상해.
우리 아빠보다 더 한 것 같아.”
“부정은 못 하겠네.”
“도대체 왜 시온 주변에는 다 이상한 인간이 몰리는 거야?
아, 릴리트 언니도 있고 나도 있으니까 인간이라고는 못 하겠네.
아무튼 다 이상해!”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자기 자신도 포함시키는 리아였다.
리아의 말에 시온은 킥킥 하고 웃음을 흘리며 다시금 바다를 바라보았다.
아주 화려하게 타오르고 있는, 새빨갛기도 하고 주황빛을 머금기도 한 저 불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미처 몰랐다.
이래서 불구경이 최고의 구경이고, 그래서 어떤 도독이 그렇게도 남동풍이 간절했던 모양이었다.
‘지금쯤이면 아주 완벽하게 탈진해서 쓰러졌겠네.’
소설에서는 이보다 최소한 스무 배는 더 무지막지한 파괴력을 보였던 트리샤였다.
물론 그 때는 오빠도 죽고 의지할 곳 없이, 아주 제대로 망가져서 그야말로 눈깔이 돌아간 상태에 천족들까지 전부 등장해서 성흔의 봉인까지 풀려났기 때문이었고 지금은 그 때와는 상황이 아예 다를뿐더러 훨씬 이르기까지 하니 트리샤 본인 자체가 아직 약할 때였다.
만에 하나 살아남은 해적들이 기어코 모함에 올라서 트리샤를 해하려고 한다거나, 내지는 지쳐서 정신을 못 차리고 바다에 빠지면 안 되니 시온은 자신의 곁에 있는 이 중 가장 강하면서도 동시에 천족들에게 들켜서는 안 될 이에게 부탁을 해두었다.
저 방화광 여자 좀 잘 챙겨 달라고 말이다.
“···아오!
내 팔자야!
야 이 년아!
정신 차려!”
“으우우우···.”
그리고 현재 릴리트는, 무슨 술에 취한 사람마냥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간 트리샤를 타박하며 동시에 부축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신은 마족, 그리고 이 여자 안에 있는 건 다름 아닌 성흔.
서로가 서로를 상당히 껄끄러워하는 존재들이니 솔직히 반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화르륵―.
이것 봐라, 당장 트리샤 안의 성흔도 릴리트에게 트리샤가 부축을 받고 있는 이 상황이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불만스레 타오르지 않는가.
“나라고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
시온 부탁만 아니었으면 진작 바다로 던졌어.”
···화르르륵.
시온, 그 인간 남자의 부탁이라면 어쩔 수 없네.
라고 답하는 성흔.
그에 릴리트는 ‘아앙?’ 하고 기가 막히다는 탄식을 내뱉더니 바로 송곳니를 드러냈다.
“허튼 생각 마라.
그 남자 내 거다.
건드리면 진짜 이 여자, 팔다리 다 잘라서 굴러다니게 만들 거니까 각오해둬.”
서큐버스 퀸, 몽마들의 여왕인 릴리트가 지금 내뱉는 경고가 결코 농담이 아님을 알아차린 성흔은 바로 입을 다물고는 침묵을 유지했다.
현재 자신을 품은 이 인간 여자는 아직 때가 오지도 않은 마당에 괜히 힘을 썼다가 그 반동으로 인해 완전히 나가떨어진 상태였기에 릴리트의 부축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성흔도 그 시온이라는 인간 남자가 썩 마음에 들었기에 함부로 짐을 지울 생각은 결코 없었다.
‘어휴.
진짜 내 남자 지키기가 뭐 이리 힘들어.
차라리 천족 년놈들하고 드잡이질 하는게 더 낫겠네!
아오오오오!’
릴리트는 바람에 날아다니는 빨래 수준의 트리샤를 어깨에 들쳐 업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트리샤가 그 발광을 하는 장면을 본 이는 없는 모양이었다.
일이 터지기 직전 시온의 명령으로 급히 배를 이 지점에 가져다 놓은 헤먼이라는 남자와 선원들도 진작 항구 방어를 위해 퇴함해서는 뭍으로 올라간 뒤였고 말이다.
‘···그래도 진짜 머리 하나는 비상해.
내가 이래서 시온, 그 남자를 포기 못 한다고.’
트리샤로 재미를 잔뜩 보고, 괜히 집중되어서 귀찮아질 수도 있는 세간의 시선은 현재 남부에 머물고 있는 라이도라는 마법사에게로 몰아버린 시온이었다.
지금이 낮이라면 또 모를까, 어차피 해가 떨어진 밤이니 이 배 위에 누가 서있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 저 거대한 불꽃을 일으킨 분이 바로 전 궁정 마법사이신 라이도 님입니다!’ 라고 하면 어느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이며 믿을 것이 뻔했다.
물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라이도라는 늙은 마법사는 분명 제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건 또 무슨 장난질이냐고 화를 낼 테지만 말이다.
‘뭐, 당연히 루시아한테 바로 제압될 테지만.’
인간들이 말하길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경우였다.
생각해보니 릴리트는 어째 조만간 루시아가 자신의 예상보다도 더 무시무시하게 성장할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마법으로도 충분할 줄 알았는데, 시온의 말을 듣고 갑자기 다른 노선을 연구하기 시작한 루시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혹시나 했는데, 그 혹시나 진짜가 되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루시아도 분명 무슨 임무를 맡고 움직인다고 했는데.
릴리트는 트리샤를 업은 채 훌쩍 몸을 날려 시온이 기다리고 있을 곳으로 내달리며 그게 뭐였지?
라고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뭔가 엄청 중요하면서도 멋진 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 맞다.
대가리 사냥.’
―
첨벙!
첨벙!
“쿨럭!
커헉!
꺼어억!”
캡틴은 간신히 물에서 벗어나 뭍으로 올라오는 데에 성공했다.
몸 속 가득 들어차던 바닷물을 뱉어낸 그는 가장 먼저 바다 위를 확인해보았다.
조금 전까지 당당하게 사르데나로 달려들고 있던 해적선들이, 이제는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거대한 장작이 되어 타오르고 있는 중이었다.
‘도대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여러 감정이 들었지만, 그의 몸을 지배하는 것은 역시나 이 상황이 대한 분노였다.
자신은 그저 복수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도대체 어떤 존재가 이리도 방해를 하는 것인지.
당신이 그렇게도 잘난 존재냐고 한 번 묻고나 싶은 캡틴이었다.
···파스스.
그 때, 캡틴의 안에 잠들어있던 성흔이 드디어 눈을 뜨고 말을 걸어왔다.
그게 궁금하다면 자신과 함께 찾으러 가보지 않겠냐고.
찾아서 그 사지를 부러트리고서 그 이유를 물어보지 않겠냐고 말이다.
‘시온 클라우젠.’
분명 그 이름이었다.
사르데나에 풀어둔 정보원들에게서 들어온 귀족의 이름.
현재 이런 상황을 만든 이는 분명 그 남자다.
전쟁영웅이라는, 왕국의 신성이라는 말도 안 되는, 재수 없는 호칭을 가진 그 남자!
“끄으으윽!”
캡틴은 손톱이 안으로 파고들어 피가 흐를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쥐었다.
그럴 때마다 그 안에 있던 성흔이 아주 천천히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트리샤와는 전혀 다른, 차갑다 못해 오한이 들 정도로 싸늘한 무언가.
원래라면 제 몸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니 당황이라도 해야 할 테지만, 캡틴은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래, 이게 마족의 속삭임이든 뭐든 좋다.
자신을 이렇게 최악으로 밀어 넣은 그 개자식들에게 복수하고 말겠다.
전부 머리를 깨트려 죽여 버릴 것이다, 그리고···.
“찾았다.
여기 있었군요.”
무척이나 부드러우면서도 조곤조곤한 것이 짙게 느껴지는 목소리.
그에 캡틴은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제 앞에 서서 자신을 똑바로 내려다보고 있는 여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신이 저 해적들을 이끌던 이로 보이는데.
맞나요?”
질끈 묶은 금발, 몸에서 느껴지는 상당히 정갈한 기운.
캡틴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성흔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눈앞의 이 여자가 자신을 끝끝내 박살내기 위해 찾아온 지옥의 사자임을.
스릉―.
항상 품에 품고 다니던 단검을 뽑아드는 캡틴.
그에 단출한 복장에 양 손에 흰 붕대를 두른 금발의 미녀가 한숨을 내뱉는다.
“순순히 항복한다면 좋겠는데, 라는 말도 못 하게 하네요.”
스윽―.
캡틴의 공격 자세에 맞춰 여인이 자세를 잡는다.
날붙이를 든 상대를 맨손으로 상대해야 함에도 그 눈이나 몸짓에서 두려움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짜증나게.”
항상 부드럽게 휘어져 있던 눈매가 위로 올라간다.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싸늘한 기세가 대신한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라이도는, 순간 저도 모르게 한 마디 내뱉고 말았다.
“···제 엄마랑 똑같구만.”
―――――――작품 후기―――――――
마누라 무서워!
딸은 더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