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95)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95화(195/439)
195―――――
아··· 왕자님은 앞으로···
“그보다 왕자님은···.”
“만남을 거부하시겠답니다.”
그 말에 브레멘 백작은 에라더 왕자 역시 자신이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 대충이나마 알고 있을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
어떻게 돌파할 방법이라도 있었다면 에라더 왕자의 성격 상 분명히 자신을 은밀히 불러서 설득을 하든, 협박을 하든, 아니면 애원이라도 했을 것이다.
비록 자신이 이런 꼴이 되기는 했지만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그러나 에라더 왕자는 그마저도 뒤로 미루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했다.
얼마나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얼마나 몰려있는지 확연히 알 수 있는 부분.
“끄으응···.”
상황이 정말 최악 중의 최악임이 완벽히 밝혀지자 브레멘 백작은 침음을 내뱉었다.
지금이야 시온이 저렇게 손을 내밀고 있지만, 자신이 자꾸 망설이면 저 손을 거두고는 ‘그러면 침몰하는 배에 남아계시죠.’ 라고 말하며 가버릴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과 이시크 백작가는 이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미련하게 망해버린 자들로 잠깐 기억되다가 곧 그마저 사라질 테고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에라더 왕자의 지지를 철회하면 남쪽의 여러 귀족들이 뭔가 일이 생겼음을 눈치 채고 들러붙을 텐데.’
왕실의 직계에게 그런 일이 생긴 부분은 히스파냐와 왕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알고 있는 이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고 여러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릴 필요는 없다.
때문에 브레멘 백작은 혹 자신의 노선 변경으로 눈치 좋은 귀족들이 에라더 왕자의 심각한 문제를 눈치 채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었다.
“무엇을 걱정하시는지는 잘 압니다, 브레멘 백작님.”
하지만 시온은, 이런 때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합리적인 악마였다.
얼른 배 갈아타라고 윽박지르기 보다는, 어서 가서 짐이랑 식구들 전부 데리고 오라고.
그 전까지 기다려 줄 테니 마음 놓고 다녀오라는 말을 하는 그런 악마 말이다.
“혹시나 백작님의 갑작스러운 행보 변화로 다른 이들이 에라더 왕자님께 무슨 문제가 생겼구나, 라고 확신할까.
그래서 이상한 소문이 돌까 걱정하는 것이겠죠.”
“···.”
“브레멘 백작님이 이 히스파냐를 걱정하듯, 저도 그렇고 바네사 왕녀님도 또한 그렇습니다.
왕실로 향하는 좋지 않은 소문은 분명 왕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테지요.
당연히 다 알고 있습니다.
바네사 왕녀님께서는 브레멘 백작님을 이해해주실 겁니다.”
그렇게 말한 시온의 입가에 가식 따위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미소가 피어오른다.
그 미소가 어찌나 사람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지, 브레멘 백작은 저도 모르게 ‘그러면 다행이군요.’ 이라고 답할 정도였다.
“그리고 한 가지 오해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오해라뇨?”
“브레멘 백작님이 에라더 왕자님 개인에게 충성을 바친 것이 아닌 것처럼 저도 바네사 왕녀님께 개인적으로 충성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그냥 단순히, 이 히스파냐에 누가 더 도움이 되는 분인지, 어느 분이 더 훌륭한 군주가 될 수 있는지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걸 몇 달 사이에 파악했다는 말입니까?”
“최소한 제가 보기에는, 바네사 왕녀님이 더 낫다고 보였습니다.”
다른 이가 저런 말을 했다면 코웃음을 쳤을 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란 존재는 평생을 같이 해도 알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
에라더 왕자가 처음 보기에는 꽤나 괜찮은 남자인 줄 알았지만, 위기 상황 같은 급박한 때에 자기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차렸을 때 얼마나 당황했던 자신인가.
바네사 왕녀가 지금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그게 본 모습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고 그게 유지될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브레멘 백작은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에 에라더 왕자를 지지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은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시온 클라우젠, 이 남자는 자꾸만 믿음이 간단 말이지.’
시온 클라우젠이 저렇게 확신에 찬 얼굴, 그리고 목소리로 말하니 이상하게도 바네사 왕녀에게 자꾸만 믿음이 가는 브레멘 백작이었다.
전쟁영웅, 왕국의 신성이라는 자가 저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면 믿어볼 만한 분이 아닐까.
에라더 왕자 ‘따위’ 와는 비교도 안 되는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당장 남부에서도 다른 이들은 전혀 생각도 못 한 방식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거기에 더해서, 비록 바네사 왕녀와 친분이 있다지만 어찌 되었든 귀족의 몸으로 왕실 직계인 에라더 왕자와 부딪치며 제 의견을 피력하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나라에 충성하면서도 동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귀족.
브레멘 백작을 포함하여 모든 귀족들이 꿈꾸는 참된 모습이 아니었던가.
‘윽박질러서 되는 놈과 안 되는 놈이 있지.
브레멘 백작은 후자고, 그렇게 되면 역으로 살살 구슬려서 이쪽을 선택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 만들면 그만이야.’
나 믿고 한 번 바네사 코인 풀 매수 해보라니까!
라는 식으로 시온이 밀어붙이니 막다른 길에 몰려있던 브레멘 백작도 점점 마음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잠시 에라더 왕자가 누워있을 병실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잠시 혀로 입술을 축이다가 시온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왕녀님을 뵈러 갈 때 선물 하나를 챙기고 가야겠군요.”
“해적들의 완전 소탕, 그리고 남부 해상 교역로의 재활성화 말입니까?”
“그렇지요.”
“너무 엄청난 선물이라서 바네사 왕녀님이 과한 거 아니냐고 정색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더욱 좋은 일이겠군요.”
이걸로 끝, 시온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에라더 왕자의 병실 쪽으로 눈을 흘겼다.
남부로 오기 전까지는 이곳이 자신의 기반을 확고히 해줄 주춧돌로 여겼겠지만.
와서 보니 여기가 왕자의 머리통을 아주 확 그냥 깨부순 대포알이었다.
‘아니, 머리통이 아니라 똘똘이라고 해야 하려나.’
상황이 정리되니 브레멘 백작은 빠르게 태세 전환으로 들어갔다.
에라더 왕자가 ‘왕’ 도 아니고 그냥 왕자였으니 배신을 했다, 내지는 주인을 갈아탔다, 라고 말도 할 수 없다.
이건 그냥 따르던 이가 쫄딱 망해서 당연히 비상 탈출을 하는 것이다.
당장 에라더 왕자의 상태를 듣는다면 어느 누가 브레멘 백작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오늘 밤에 축제와 파티가 있을 예정입니다.
에라더 왕자님은 당연히 부상으로 인해 참석치 못 하실 테니 아무래도 시온 클라우젠 공자가 대신 축사를 해주어야 할 듯 한데요.”
“왕자님이 부상으로 누워계신데 괜찮겠습니까?”
“오히려 강행하는 편이 더 좋을 겁니다.
나나 공자가 이상한 기색을 보이면 에라더 왕자님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음을 다른 귀족들이 알아챌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
브레멘 백작의 말에 시온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밤바다 위의 전투였기에 다행히도 왕실 기사들 외에는 에라더 왕자의 부상 정도를 본 이가 아무도 없었다.
브레멘 백작이 그나마 왕실 기사들의 움직임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하고 안으로 달려와서 상황을 파악했던 것이고 말이다.
“어찌 되었든 에라더 왕자님의 상태는 왕성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비밀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귀족들이나 남부 사람들에게는 그냥 거동이 약간 불편한 상태라고 하고 상처가 덧나서는 안 되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하면 될 겁니다.”
“어째 마지막 가는 길에 뭐라도 더 챙겨주시는 느낌인데요.”
“마지막을 빛내고 싶어 하셨으니 마지막까지 고생하시다가 조금 부상을 입고 휴식 중이라고 하면 다른 이들도 의심 하나 없이 그냥 왕자님의 고생을 위로할 겁니다.”
사실은 고생이 아니라 고자였지만, 그건 아주 나중에나 밝혀질 일이리라.
당장 그게 알려졌다가는 역으로 혼란만 가져올 테니 서로 입을 다물기로 한 두 남자였다.
그렇게 승전을 기념하는 귀족들의 파티와, 왕국민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공식적으로는 부상을 입고 휴식 중인 에라더 왕자를 대신하여 시온이 나서서 축사를 짧게 내놓았고 남부의 모든 이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이룬 흡족한 결과물에 환호하며 오랜만에 걱정 없이 먹고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늦은 오후부터 시작된 자리.
시온은 잠시 귀족들과 어울려주다가 저녁이 되기 전에 그곳을 빠져나왔다.
원래라면 남부의 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더 관계를 도모하려고 했으나, 그리 했다가는 에라더 왕자의 빈자리를 묻는 이들도 생길 것이고 다른 귀찮은 일들이 생길 수도 있으니 그냥 모든 짐을 브레멘 백작에게 던져준 것이었다.
‘그리고 당장 쌓인 민원이 3개나 되어서 말이야.’
당장 리아부터 시작해서 루시아, 그리고 트리샤까지.
도대체 언제쯤 보상을 줄 거냐는 여인들의 투정이 알게 모르게 계속되고 있었다.
그나마 리아는 여유가 될 때마다 열심히 쓰다듬어주어서 조금 덜하고, 트리샤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면 오늘은 루시아 차례이려나.
그런데···.’
루시아가 아까부터 보이지 않았다.
시온과 같이 파티장에 온 것도 아니고 라이도와 함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혹시나 해서 릴리트와 리아를 찾아갔지만 그 둘은 다만 방 안에서 서로 뒹굴거리며 깔깔대고 장난을 치는 중이었다.
“내가 그래서 그 트리샤를 막 이렇게 잡아 던졌다, 리아야?”
“냐앙.
솔직히 그 여자 아직도 마음에 안 들어요.”
“나도 그래.
그 성흔, 솔직히 진짜 마음에 안 들고 진짜 수상해.”
다 큰 여인네 둘이 침대 위에서 저러고 있으니 상당히 위험한 장면처럼 보였다.
그나마 서로 옷을 다 입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릴리트님.
혹시 루시아 보셨나요?”
“응?
아니?
루시아는 아까부터 안 보이던데.
···야, 시온!
너 설마!”
“죄송합니다, 릴리트님.
약속을 한 지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와오, 진짜.
너 그러다가 진짜 나한테 복상사 당하는 수가 있어!
알아?”
시온이 왜 루시아를 찾는지 단박에 알아차린 릴리트였다.
릴리트가 그렇게 말하니 시온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바로 입을 열었다.
“릴리트님.”
“응?”
“저는 저보다 먼저 가는 자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야!”
그야말로 서큐버스의 자존심을 한 방에 박살내버리는 치명타였다.
사실 릴리트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것이, 애초에 예속의 계약을 맺은 지라 자신으로서는 무슨 수를 써도 시온의 품에서 길게 버틸 수가 없는 상태였다.
항상 이쪽이 먼저 패배하여 할딱여야 예속이라는 개념이 유지가 되니까 말이다.
“저게 진짜!
야, 너 이리로 와.
오늘만큼은 반드시 네가 먼저 가게 만들어 줄 테니까!”
“제가 그 말 한 5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전 전패이신 건 알고 계시죠?”
“냐앙?
정말로요?
릴리트 언니가 시온한테 짝짓기로 다 졌어요?”
리아가 의외라는 듯 릴리트를 쳐다본다.
다른 여인들 앞에서는 항상 도도한 여왕님인 그녀인데, 시온 앞에서 자그마치 전패를 당했다고 하니 조금은 믿기지가 않는 모양이었다.
“아, 아냐!”
“맞아, 리아.”
“아씨!
너 나가!
나가!
왜 갑자기 와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그래!”
유일하게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리아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 게 부끄러워서일까.
릴리트는 평소와는 다르게 상당히 허둥거리며 얼른 방에서 나가라고 시온에게 요구했다.
그에 시온이 알았다는 듯, 그리고 진정하시라는 듯 손을 저어보이자 릴리트는 씩씩대면서도 제 남자에 대해서는 훤히 알고 있다는 듯 슬쩍 입을 열었다.
“연무장 한 번 가봐.
걔 전부터 계속 거기서 엄청 수련했었거든?
아마 지금도 거기 틀어박혀서 연습 중일 수도 있겠네.”
어째 다 알고 있었는데 괜히 모르는 척 하다가 뒤늦게 대답해주는 느낌이다.
이렇게 보면 참 누님 같다가도 묘하게 소녀틱한 분이라니까, 라고 중얼거리며 시온은 릴리트가 말해준 연무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온은 금발의 여인이 연무장 벽에 의자를 살짝 기대고 앉아있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금 전까지 또 무투술을 연마했는지 찰랑거리는 금발은 가볍게 한 번 묶은 채로 양 손에 또 붕대를 두르고, 발목에도 역시 붕대가 칭칭 감아져 있었다.
거추장스러운 상의는 벗어던지고 가슴은 압박붕대로 단단히 여며둔 것이 확 눈에 들어와서 시온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혀야만 했다.
그렇게 상당히 도발적인 모습으로 루시아는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마법 서적인가?’
무투술을 단련하다가 또 짬을 내서 마법까지 독학하는 모양.
그 증거로 루시아의 옆에는 온갖 마법 서적과 함께 마법사들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고깔모자까지 놓여있었다.
어찌나 손에 들린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는지 루시아는 시온이 발소리를 죽인 채 걸어가고 있음에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마법 서적이기에 저렇게 넋을 놓고···.’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시온은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바닥에 놓여있던 마법 서적의 겉표지에는 일명 ‘지렁이 문자’ 라고 해서 마법 수식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 루시아가 들고 있는 책은 표지에 그런 것이 일체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뭔가 상당히 야시시한 분위기를 주는 하트와 함께 쓰여있는 글귀였다.
―침대 위에서 남자를 정복하는 101가지 방법―
‘···?’
순간 시온은 자신이 뭘 잘못 봤나 싶었다.
저런 책을 릴리트도 아니고, 리아도 아니고, 트리샤도 아닌 루시아가 읽고 있다니 너무 그림이 어울리지 않아서였다.
자신이 알고 있던 루시아라는 여인은 원래 항상 따스하고 조금은 부끄러움도 타는 그런 여인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묘하게 바뀌어서는 조금씩 라이도 화(化)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바스락―.
순간 연무장 외곽에 있던 잔디를 밟으며 시온의 발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누군가가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것을 알아차린 듯 루시아가 ‘아?’ 하고 탄식을 내뱉으며 급히 책을 내린다.
하지만 책을 내리니 덕분에 안쪽에 뭔가 상당히 대단한 그림들이 드러났고, 덕분에 루시아는 다시 급하게 책을 들어서는 제 얼굴을 가려버렸다.
“···.”
“···.”
뭔가 상당히 모호한 침묵이 이어졌다.
시온은 자신이 루시아만의 시간을 빼앗은 것 같아 난감한 기색을 일부러 숨기지 않으면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음, 마법 연구에 관한 서적을 읽고 있었나보네요?”
이미 루시아가 무엇을 읽고 있는지 전부 봤음에도 시온이 굳이 저렇게 말하는 이유.
혹 루시아가 부끄럽지 않게 자신이 알아서 말을 돌려줄 테니 눈치껏 빠져나가라는 소리였다.
그에 루시아는 잠시 시온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뇨?
인체의 신비에 관한 책이에요.
정확히는,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
전혀 예상치 못 했던 루시아의 대답에 시온은 당연히 ‘···느에?’ 라고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말하는 루시아의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작품 후기―――――――
추천은 항상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