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98)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98화(198/439)
198―――――
어쩔 거예요?
굳이 말하자면, 시온은 얼굴을 보고서 하는 쪽을 더 선호했다.
여신이란 존재가 있다면 그 여신 뺨을 아주 맛깔나게 후려칠 정도의 미모를 지닌 여인들이 곁에만 몇 명인데, 그 여인들이 신음을 내뱉으며 쾌감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당연한 법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있었던 리시키다와의 관계 이후, 이렇게 뒤로 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시야가 차단되니 여인 쪽이 내는 반응이 훨씬 더 자극적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나중에는 얼굴 안 보고 있는다 해서 아주 마음 놓고 신음까지 내지르던 리시키다를 기억하고 있는 시온이었다.
“흐앙!
부, 부끄러워.
뒤는 진짜 부끄러워!
아으으!”
전과는 달리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정신없이 흔들리는 가슴을 쥐고 주무르니 루시아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비명을 지른다.
단순한 말이 아니라, 정말로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다는 듯 목소리에 살짝 물기까지 묻어있다.
아마 여기서 또 다른 곳을 노리기라도 한다면 정말 수치심에 펑펑 울 것 같아서, 시온은 일단 지금은 연신 뜨거운 김과 애액을 토해내는 균열에 집중하기로 했다.
철썩!
철썩―.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에 물기가 묻어서인지 평소보다도 더 음란한 소리가 나며 욕실 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 소리는, 루시아가 내는 어쩔 줄 모르겠다는 신음과 비명에 묻히고 말았다.
“흐앙!
히잉!
으으응!”
전과는 조금 다른 반응인데?
시온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루시아의 입에서 나오는 비명인지 신음인지 확실히 구별이 가지 않는 목소리를 들으며 자꾸만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튀어나왔다.
부끄러움, 그리고 쾌감 때문에 자꾸만 그런 소리를 내는 여인이 너무나도 귀여우면서 동시에 이런 여인을 두고도 거의 망부석처럼 지냈던 김유현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왜 하필 이 몸뚱이가 왜 루시아를 노렸는지도 알 것 같고.’
마법사이긴 하지만 라이도만큼 엄청난 실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고, 소설 내용이라면 무투술을 지금처럼 익히지도 않았을 테니 천족의 도움을 좀 받으면 상처 하나 없이 제압해서 납치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천족도 감히 자신들의 손을 뿌리치고 오히려 자신들과 맞서겠다고 한 김유현한테 적절한 벌을 내리고 싶었을 테니 이해관계가 서로 맞았던 것이었다.
‘소설에서 애써 표현을 제대로 안 하기는 했다만, 분명 시온 클라우젠 성격 상 엄청 심하게 대했을 테지.
몸이 아예 망가질 정도였다고 했으니···.’
그렇게 생각하니 순간이나마 자신이 원래는 주인공의 히로인을 강제로 빼앗아 겁탈하는 것 같아 상당히 기분이 언짢아지는 시온이었다.
분명 그런 것이 아닌데, 하필이면 이 몸뚱이가 그 일의 당사자이니 확실히 묘하기는 했다.
찰박!―.
다른 생각이 드니 당연히 몸이 느려지고, 몸이 느려지니 당연히 시온을 받아들이고 있던 여인이 그 변화를 눈치 챌 수밖에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른 루시아가 입을 연 건 바로 직후였다.
“···왜 그래요, 시온?”
편하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닌, 일부러 존대를 함으로써 시온을 일깨우는 루시아.
혹시나 지금 자신과 이렇게 하는 것이 살짝 그렇다면 언제든 관둬도 된다는 그녀만의 뜻임을 어렴풋이 알아차린 시온은 대답 대신 가볍게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
“아얏!”
“말 편하게 하라고 했지?”
“···갑자기 움직이는 게 이상해서.”
“슬슬 얼굴 보고 하고 싶어서 그랬지?”
아주 부드럽게 상황을 넘긴 시온이 슬쩍 남성을 빼려는데 갑자기 ‘아!’ 하고 탄식을 내뱉은 루시아가 급히 입을 열었다.
“아, 안 그래도 되는데.”
“응?”
“내가 너무 부끄럽다고 막 소리 질러서 굳이 네가 그러는 거라면···.”
이 와중에도 자신보다 오히려 시온을 더 배려해주고 있는 루시아였다.
정말이지, 이런 여인을 두고 어떻게 후반부에 가서야 결국 마음을 연 김유현일까 싶은 시온이었다.
“시, 시온?”
몸을 뒤로 뺀 후, 루시아의 허리를 붙잡아 다시 앞으로 돌린 시온은 갑자기 루시아를 안아들고는 슬쩍 턱으로 그녀의 두 팔을 가리켰다.
마치 자신의 목에 감고 안으라는 듯이.
루시아가 잠시 그를 쳐다보다가 상대가 원하는 대로 목에 팔을 감자 시온은 슬쩍 그녀를 안은 채로 욕탕을 나서서는 아예 벽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벽에 루시아의 등을 밀어붙여 그녀가 딱 벽에 기대는 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차, 차가워!”
“걱정 마.
어차피 다시 더워질 텐데 오히려 차가운 게 더 좋을지도?”
“그게 무슨··· 흥앗?”
다시금 푹 젖어있던 균열 입구로 쑥, 하고 들어오는 시온이었다.
덕분에 남자의 목을 감고 있던 여인의 팔에 강하게 힘이 들어간다.
방금 전까지 하던 체위와는 또 다른 쾌감이 바로 루시아를 마구 할퀴기 시작했다.
“아아!
히잉!
힉!
하으응!”
상대를 벽에 기대게 하고 무릎 뒤쪽에 손을 넣어 지탱한 후 찔러 들어오는 시온의 공격은 루시아로서는 도저히 예상치 못 하던 방향이었다.
거기에 서로의 자세가 꽉 고정되어 있지 않다보니 남성이 단순히 직선이 아니라, 대각선 방향으로도 찔러 들어오고 방금 전의 공세보다도 더욱 깊숙한 곳까지 와 닿는다.
그럴 때마다 루시아의 신음이 갈수록 커지며 시온의 목에 두른 팔이 바르르 떨린다.
“후우, 후우··· 루시아, 생각은 어떻게 해봤어?”
“아아!
아응!
무, 무슨!
히끅!
생각!”
“내가 한 말, 그리고 릴리트님이 한 말.
이 모든 일들의 원흉이 우리가 생각하던 것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들이 벌인 짓일 수도 있다는 거 말이야.”
“그, 그거!
아아!
자, 잠깐만.
생각한 거 정, 정리할 시간!
히익!
아극!”
“미안하지만 오래 못 기다릴 것 같아.
난 아예 여기서 듣고 갈 생각이거든.”
그렇게 말한 시온이 전보다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여인의 속살을 긁고 들어온다.
더 깊게, 더 빠르게, 그리고 더 예측 불가능하게.
그렇지 않아도 처음 맛보는 체위 때문에 쾌감에 정신이 없는데 갑자기 자신의 가슴까지 확 물고는 젖꼭지를 이빨로 물어버리니 루시아는 그대로 까무러칠 정도로 극도의 쾌감에 빠져들었다.
“하으으응!
깨, 깨물지 마!
깨물지 마!
히이잉!”
물론 시온은 어림도 없다는 듯 앞니로 루시아의 젖꼭지를 아주 살살 긁어내며 오히려 그녀를 더더욱 애달프게 만들었다.
얼른 대답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마구 괴롭히겠다고 협박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철썩!
철썩!
철썩!―.
심지어 찌르는 속도나 들어오는 깊이도 전혀 지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루시아는 이쯤 되면 자신을 들고 있는 시온의 체력이 조금은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그녀의 생각에 어림도 없다는 듯 자신의 속을 헤집고 있는 남성은 오히려 시작보다도 더욱 강렬하고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루시아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하앗!
앙, 아아!
너, 너무 세!
시, 시온 이상해.
저, 전과는 달라!”
“아, 말 안 했나?
북부 가서 체력 단련 좀 하고 왔다고.”
“체력, 아아!
다, 단련?”
“이제부터는 릴리트처럼 너나 다른 여자들도 내가 한 번 일 때 최소한 두 세 번은 먼저 가야 한다는 소리야.”
철벅!
안으로 힘껏 남성을 들이민 후, 슬쩍 허리를 비트는 시온이었다.
덕분에 또 다시 엄청난 쾌감에 빠져든 루시아는 있는 힘껏 발가락을 오므렸다가 폈다를 반복하며 해일처럼 밀려드는 절정감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쳤다.
“히윽!
하극!
아으, 아으으으!”
아주 살짝 사정감이 차올랐는데 다행히도 루시아가 먼저 가주었다.
이러면 어떤 이들은 조금은 힘이 빠짐을 느끼기도 한다는데, 적어도 시온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이 여자를 만족시키다 못 해 아예 시작부터 가게 만들었다는 자신감이 붙는다고 해야 할까?
“난 이제 시작인데, 벌써 가면 어쩌려고?”
“으으으··· 뭐, 뭐야.
이거··· 너, 너무 강해.
너무 강해···!”
슬쩍 루시아의 몸에 손을 대 본 시온은 아직 여인의 몸에 열기가 돌 때 다시 탕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이 상태에서 몸이 식어버리면 아무리 욕탕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히익?
시, 시온.
잠깐만!
아, 안 뽑고 그대로?”
“난 이제 시작이라니까?”
“잠시만, 잠시만!
으그그긍!”
루시아를 안아든 채로 욕탕으로 향한 시온은 바로 뜨거운 물이 찰랑거리는 바닥에 앉았다.
덕분에 시온과 부둥켜 안고서는 바로 코앞에 맞닥트린 상태가 된 루시아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너, 너무 가까워···.”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루시아.
“대답은 안 해줄 거야?”
하지만 시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곧 그녀는 다시금 시선을 돌려 시온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루시아는 잠시 눈매를 좁히고는 시온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뱉었다.
“재촉하는 남자는 매력 없는 거라고 책에 쓰여 있었는데.”
“아쉽게도 언제라도 품절이 될 수 있는 남자라서.
그 책이 엉망이네.”
“···그런 것 같아.”
그리고는 또 한숨.
이후 루시아는 가만히 시온의 두 눈을 들여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믿을게.”
“···정말로?”
“응.”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생각 잘 하고 다시 대답해, 루시아.
네가 혹시 다른 대답을 한다고 해도 내가 너를 멀리 하거나 하는 일은···.”
“지금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어?”
루시아의 질문에 시온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원래라면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어떻게 할래?’ 라는 질문도 해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루시아가 역으로 공격해오니 자신도 모르게 본심이 나와버린 것이었다.
“프흣.”
그에 루시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더니 다시 시온의 목에 가볍게 팔을 두르고는 그와 살짝 거리를 좁혔다.
여인의 말캉한 가슴이 와 닿고 서로의 숨결까지 느껴질 정도로 거리가 가까워지자 루시아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런 눈동자.
그런 눈을 하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이는 없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것마저 연기라는 건데, 그 정도 정성이면 넘어가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
루시아의 말만 들으면 시온이 무슨 거짓말에는 능력이 없는 줄 알겠다.
사실은 입만 열면 날조와 선동으로 점철된 거짓말이 아주 술술 나왔는데 말이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감정적으로 내놓은 대답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도출한 결론이야.
시온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리고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살펴보니 마족들이 굳이 그런 짓을 벌여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조건 마족이 벌인 짓일 거라고 생각하던데.”
“옳은 일을 하면서 신의 이름을 찾는 자는 믿으라고 했지만, 옳지 않은 일을 하면서 신의 이름을 찾는 자는 믿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누가 그랬는데?”
시온의 질문에 루시아가 ‘답을 다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라고 미소를 짓는다.
덕분에 그 망나니 라이도가 그런 멋진 말도 했던 적이 있다니 조금은 의외인 시온이었다.
“자··· 이제 대답은 했고.
하던 일은 마저 해야지?”
얼굴 표정은 부끄러워서 죽고 싶다는 듯 새빨개져 있으면서도, 기어코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확실히 호감을 품은 이의 마음을 손에 쥐기 위해 노력하는 참된 히로인의 자세라고 해야 할까.
참방―.
참방, 참방!―
“흐으으···!”
시온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루시아도 그동안 꽂고만 있어서 상당히 감칠맛이 났다는 듯 조금씩이지만 제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추임새를 넣어 본다.
그게 생각보다 더 큰 쾌감으로 다가왔는지, 여인의 얼굴에 희열과 쾌락이 한가득 해진다.
덥석!
또 다시 감각이 최고조에 이르자 덜컥 겁이 났는지, 루시아가 또 다시 다급하게 안겨온다.
그에 시온이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다고 말하려는 찰나였다.
“역시··· 무투술 단련하기를 잘 한 것 같아.”
“음?”
“그동안 나 자신이 체력적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시온과 하면서 알았어.
아, 나 많이 약하구나.
마법에만 심취해서 몸을 단련하는 걸 잊고 있었구나, 라고 말이야.”
“어, 어어?”
“인정할게.
내가 너보다 더 빨리 가버리는 거.
대신 몇 번이고 더 할 체력을 갖추면 되는 일이잖아?”
루시아가 갑자기 시온의 목을 강하게 끌어안는다.
그리고는 그를 자신의 품으로 바짝 끌어당기며 귓가에 속삭였다.
“릴리트 언니한테는 이길 수 없다고 해도··· 다른 여자들한테까지 질 생각은 없어.”
아, 또 잊을 뻔 했다.
이 여자의 아버지가 다름 아닌 라이도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어머니는 라이도조차 버거워했던 또 다른 여인임을 말이다.
―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시온 클라우젠 공자?”
오전부터 갑자기 찾아온 시온 덕분에 브레멘 백작과 헤먼은 그를 맞이했다가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에 당황감을 감추지 못 했다.
시온이 한 말이 그들로서는 도통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그 이유였다.
“두 분 모두 너무 당황하는데요.”
“···솔직히 좀 그렇지 않습니까.
해적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고는 하지만 그걸 열 때에는 오직 국가 간의 큰 전쟁이 벌어졌을 때나 한다고 했었는데 말이죠.”
“헤먼 공자의 뜻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브레멘 백작님은 어떠십니까?”
그러자 브레멘 백작은 잠시 턱을 쓰다듬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시온 공자의 말에 전부 부정을 할 수도, 긍정을 할 수도 없겠군요.
제 아들 녀석의 말대로 그 부분은 국가 간의 큰 전쟁이 일어난 후에나 있던 일입니다.
지금과 같이 해적 소탕 정도로는 행하지 않을 부분이죠.”
“흠.”
“하지만 이번 해적 소탕이 다른 어떤 때보다도 더욱 격렬했고, 또한 화려했으니 이참에 아예 보여주는 편도 좋을 듯 하군요.”
“보여준다고 하면?”
“이시크 백작가와 클라우젠 백작가의 우호적 관계.
더 나아가 남부와 바네사 왕녀와의 정치적 연대를 말입니다.”
“···좋군요, 백작님.
그 발언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그렇게 말한 시온은 앞에 놓인 찻잔을 집어 들었다.
누디아 쪽에서 온 것이라는데, 히스파냐의 것과는 달리 새콤한 맛이 도는 게 마치 유자차의 맛과 상당히 흡사한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국왕 전하께서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걱정이라는 말은 안 하시는군요.”
“···크흠.”
“만에 하나 그 일을 남부에서 행한 것으로 다른 귀족들이 꼬투리를 잡고, 거기에 국왕 전하께서 동조하시어 남부의 힘을 줄일까 걱정이라는 부분 말입니다.”
“···아니라고 확언은 못 하겠군요.”
같은 배에 타기로 해서인지 생각보다 솔직하게 본심을 내보이는 브레멘 백작이었다.
그에 시온은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걱정 마시죠.
전하께서는 이번 일에 대해서 아무런 말씀도 없으실 겁니다.
아니, 오히려 마땅한 일을 했다고 칭찬하실 지도 모르겠군요.”
“그게 정말입니까, 시온 공자?”
“전하께서 무슨 연유로···.”
“간단합니다.
유종의 미라고 해서, 에라더 왕자님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테고, 그 마지막 일정이 그 무엇보다 명예로운 것이 될 테니까요.”
물론 그 명예로운 자리에 정작 당사자는 이름만 내걸고 나오지도 못 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면 주인을 잃은 명예로운 식의 주최자 자리는 누가 차지하냐고?
‘당연히 내 거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남이 끓인 라면이라는 것과 일맥상통인 법이다, 이거야.’
―――――――작품 후기―――――――
갑자기 날씨가 확 쌀쌀해졌습니다;;
몸살 감기라도 걸렸는지 어제는 밤부터 식은땀이 나고 두통부터 시작해서 아주 온몸을 마구 두들기는 것 같더라고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궁극기는 아마 다음주 중으로 한번 사용할 것 같습니다!
추천은 항상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