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199)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199화(199/439)
199―――――
비가 온다고 해서
정치란,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권력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할 때도 있으며 어떤 때에는 예상보다도 훨씬 더 유치하고 찌질한 모습을 보일 때도 많다.
뭔가 엄청난 수를 던지며 치열한 두뇌 싸움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해봤자 결국 선동과 날조, 그리고 억지와 궤변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유는 간단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항상 해상 교역으로 부를 쌓으며 가장 부유하게 지내는 남부 지역을 바라보는 다른 곳의 왕국민들이나 귀족들은 항상 부럽고 배가 아프며 견제하고 싶어 버틸 수가 없는 것이 당연했다.
부가 쌓이는 곳에 자연스레 사람이 몰리고, 사람과 부가 같이 모이니 또 자연스레 권력을 지닌 이들이 스멀스멀 모이게 된다.
그럼으로 인해 귀족들과 왕국민들의 불만이 함께 쌓이자, 히스파냐 왕실은 상대적으로 남부만큼의 부를 쌓기가 힘든 지역을 위해 일종의 정치적 행사로 그들의 불만을 해소시켰다.
‘추모식.’
사실 시온 입장에서는 들으면 별 것 없는 행사다.
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을 하는, 시끌벅적한 축제가 아닌 오히려 침묵으로 가득한 행사일 뿐이다.
하지만 히스파냐에서는 조금 달랐는데, 대규모의 전쟁에서 전사한 것이 아니면 절대 추모식에서 헌화를 받을 수도, 묵념을 받을 수도 없었다.
예로 들어서 누디아와 싸우다가 죽은 이들은 대규모의 추모식에서 헌화를 받을 수 있어도 남부에서 해적과 싸우다가 죽은 이들은 그걸 받을 수가 없었다.
둘 모두가 똑같이 히스파냐를 위해 싸우다가 죽은 것이지만 왜 차별이 존재하는가.
그건 바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명예’를 내어준 왕실의 선택 방향 때문이었다.
‘남부는 부유해.
그리고 서부는 딱히 위협이 될 만한 세력이 이종족 밖에 없으니 남부만큼은 아니어도 괜찮게 살 수 있지.
하지만 북부와 동부는 다르다.
북부는 땅도 척박하고 이민족들와 항상 으르렁거리는 곳이며 동부는 누디아와의 전쟁이 나면 항상 제일 큰 피해를 보는 곳이니까.’
남부와 서부의 귀족들은 싸움만 할 줄 아는 자들이라고 하며 북부와 동부의 사람들을 깔보니 자연스레 지역감정이 조장되어 자칫 내분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음은 당연한 상황이었다.
그런 때에 왕실은 한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너희가 부를 가졌다면, 너희가 은근히 무시하는 북부와 동부의 이들이 명예를 가지면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다.
“···추모식?”
여전히 병상에 누워서 치료 중인 에라더 왕자가 상당히 가느다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살짝 의문의 빛이 돌고 있었는데, 다른 이도 아니고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후계자인 시온이 남부에서 추모식을 여는 건 어떻겠냐는 그의 의견이 놀라운 모양이었다.
“나야 상관없겠지만 시온 클라우젠 공자, 그대는 괜찮겠나?
추모식이 생긴 이후 그건 항상 동부나 북부의 전유물과 같은 행사였는데 말이다.”
“그렇긴 하지요.”
귀족들, 즉 권력과 정치에 가까운 자들일수록 명분을 찾으며, 그 명분을 찾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명예’ 였다.
부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계가 너무나도 명확했다.
남부의 이시크 백작가가 교역을 통한 엄청난 부를 이루었음에도 클라우젠 변경백령과 동급으로 취급받지 못 하는 것, 그건 단순히 재력의 차이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고 또 얼마만큼의 명예를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였다.
‘왕실이 참 대가리 잘 굴렸어.
남부나 서부의 돈 많은 새끼들이 함부로 나대지 못 하게 하는 제동 장치를 걸어두면서, 동시에 항상 외침에 맞서 싸워야 하는 동부와 북부의 이들에게는 희생을 통해 얻는 게 분명 있다, 라는 분위기를 그려주었으니까 말이야.’
아무리 해적들과 싸워도 그건 그냥 도적들을 소탕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건 너희들의 부와 밥줄을 위해서 싸운 것이니 명예롭다고 할 수 없다, 라는 것이었다.
부를 쥔 자에게는 명예를 주지 않고, 부를 가질 수 없는 자에게는 명예를 쥐어 준다.
그리고 서로 경계하며 또 서로를 업신여기지 못 하게 만들어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되 서로에게 칼을 들이밀지는 못 하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가장 알맹이 부분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왕실이 가져간다.
‘시발, 역시 난 이 나라가 존나 마음에 들어.’
시온은 이래서 히스파냐 왕실이 좋았다.
괜히 눈치 보지 않고 최고로 이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며 동시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찾아가는 수를 마다하지 않는다.
뻔히 수가 보인다고 해도, 다 알면서도 결국 넘어갈 수밖에 없는 수를 쓰면서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왕실의 나라.
‘사자의 탈을 뒤집어쓴 여우가 최고인 법이지.’
그런 의미에서 사자의 탈을 쓰고자 했지만 결국 여우만도 못 한 놈이 되어버린 에라더 왕자는 애초에 버려질 수밖에 없는 카드였다.
오히려 후사를 이을 수 없다는 최악의 약점으로 인해 왕위 쟁탈전에서 밀려난다고 해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건 왕자님도 잘 아실 겁니다.”
“···그렇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왕성에서 파견된 지휘관이 전후 논공행상을 할 때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니까.
다만 남부와 서부는 암묵적으로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이전에는 동부나 북부 귀족들의 반발 때문에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왕국의 전쟁 영웅, 그리고 동부 세력의 구심점인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후계자가 있으니 아마 합의가 된 부분이라고 동부는 넘어갈 겁니다.
무엇보다 북부는···.”
“그대가 아예 싹 밀어버리고 왔으니 반발은커녕 두 손 들고 환영할 테지.”
에라더 왕자의 말에 시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찌나 그 미소가 화사해 보이는지 에라더 왕자는 자신도 모르게 온 몸에 오소소, 하고 소름이 돋아나는 것을 느꼈다.
“···자네도 알고 있겠지.
설사 내가 추모식을 거행하겠다고 해도 이 몸으로 나설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다마다요.”
“그렇다고 해서 브레멘 이시크 백작이 나서기는 또 그래.
자칫 남부가 추모식을 열자고 압박을 넣거나 아니면 뒤에서 수작질을 부렸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왕국의 몇몇 귀족들은 분명 그런 말을 하겠군요.”
“···그러면 결국 자네겠군?”
아, 이래서 눈치 빠른 놈들이 싫다니까.
시온은 전보다도 더더욱 진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에라더 왕자는 그 모습에 꿀꺽, 하고 마른침을 삼키고는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추모식은 어찌 되었든 왕성에서 파견된 지휘관이라면 행할 수 있는 일에, 심지어 그 주최자가 어디 대귀족도 아닌 왕실 직계라면 어지간한 귀족은 감히 입도 못 열 테지.
그런데 그 주최자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여 대신 나설 만한 이는 결국 자네 밖에 없겠군.”
“그렇게 되겠죠?”
“동부, 북부, 이번에는 남부에까지 시온 클라우젠.
그대의 이름을 완벽하게 퍼트릴 수 있는 기회이고 말이야.”
시온은 에라더 왕자의 옆에 앉아서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라면 귀족으로서 왕자에게 내보이는 무례라고 하여 벌을 받을 수도 있는 행동이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에라더 왕자에게는 아무런 힘도, 권한도 없었다.
말 그대로 시온은 갑, 에라더 왕자 본인은 을인 상황이었으니까 말이다.
“브레멘 백작은 그걸 받아들였나?”
“잠시 고민하기는 했습니다만 결국 받아들였죠.”
“그렇다는 건 결국 배를 갈아타겠다는 소리와 다름이 없군.”
언뜻 보면 남부에서 추모식을 벌이는 이가 에라더 왕자이니 남부와 왕자 사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보이게 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라더 왕자 본인이 알고 있다.
자신은 더는 왕위 계승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인물임을.
그리고 브레멘 백작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이상, 이미 다 가라앉은 배에 남아있기보다는 새로이 갈아탄 배에서 어떻게 해야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을 말이다.
“자리는 내 이름을 빌려서 마련하고, 남부의 위신을 세워주면서 정작 가까워 보이는 건 그대와 이시크 백작가, 더 나아가서 바네사와 남부의 귀족들이 되겠군.”
“오오, 한동안 병상에 누우셔서 좀 휴식을 취하시더니 나름 정리가 되신 모양입니다.”
명백한 도발, 그리고 비꼼.
하지만 에라더 왕자는 전처럼 화를 낸다거나 감정을 쉬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는 자신이 멍청했고,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눈앞의 저 남자가 그저 젊은 나이에 어쩌다 운이 좋아서, 혹은 단순한 천재성만으로 전쟁 영웅이라는 자리에 앉고 왕국의 신성으로 불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하지만 아니었어.
천재성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던 거야.’
목적 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상대를 살살 도발하여 강제로 빈틈을 만들고, 그 빈틈을 한 번 물어뜯어서 아예 찢어놓고는 피가 철철 흐르게 만들어 까마귀 떼와 상어 떼가 모여들게 만든다.
어떤 귀족보다도 더 노련하면서도 서슬 퍼런 방식들.
이건 단순히 머리가 좋아서, 혹은 천재라서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그냥 판 자체를 읽고 나서 어떤 방식으로 상대를 더 처참히 망가트리고, 자신은 단 하나의 손해 없이 이득이란 이득은 전부 취할 수 있는지 두 눈을 시퍼렇게 번뜩이며 찾아가는.
그야말로 백 년, 아니 천 년은 묵은 정치판의 귀신이라고 해야 할 정도다.
‘지금도 그렇다.
저 자가 저렇게 내 앞에서 도발을 하듯 말하는 이유···.’
에라더 왕자도 바보는 아니다.
그 노련한 에드가 4세가 아비이며, 남자로 태어났다면 더 좋았다고 할 바네사 왕녀가 여동생인 사람이다.
천재는 아니라고 해도, 우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걱정 마.
그대 좋은 일 시키지 않겠다고 내 무덤을 나 스스로 파지는 않을 테니.”
“무슨 말씀이신지?”
도통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의 시온.
그 모습에 에라더 왕자는 기가 막힌 웃음을 내뱉고 말았다.
왜 저런 남자와 싸우려고 했는지, 과거의 자신이 미치도록 한심스러웠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그대가 지휘관의 부재를 이유로 추모식을 거행할 수 있을 텐데.
거기에 동부의 구심점인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후계자이자 북부를 깔끔히 밀어버린 남자이니 동부와 북부의 반발을 살 이유도 없고 말이야.
그런데도 굳이 내 이름으로 추모식을 여는 이유는 결국 내게 살 길을 내어주고자 함이 아니던가?”
“···계속해보시죠.”
“이대로 아무 것도 없이 왕성으로 돌아가고, 이후 바네사가 돌아와서 차기 국왕으로 지목되면 순식간에 내 곁에 있던 모든 이들이 떨어져 나갈 테지.
최소한의 보호 세력도 없이 말이야.
하지만 이때에 내 이름으로 추모식을 연다면, 그래도 남부의 민심이 어느 정도 내게 호의적일 테니 정계에서도 그 눈치를 살펴 왕이 되지 못 한 장자를 없애자는 의견은 함부로 내놓지 못 할 것이 아니겠는가.”
오호,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얼추 눈치는 채고 있었구만?
시온은 속으로 감탄의 박수를 치며 에라더 왕자가 자신의 큰 그림을 제대로 알아차렸음을 칭찬했다.
이놈이 당장 죽여 달라고 빌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이 모습을 보아하니 최소한 죽여 달라고 빌거나 배 째라는 식으로 들이대는 일은 없을 듯 했다.
“바네사가 여왕이 되면 그 이후 어찌 되었든 나는 걸림돌이다.
그런 나를 왜 굳이 이런 길까지 마련하면서 살 길을 열어주는 것이지?
설마 기사들이나 병사들이 말하는 전우애인지 뭔지 하는 감정 때문인 것인가?”
“확실하게 말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지?
내가 아무리 후사를 볼 수 없는 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정계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는 법이다.
나를 내세우고 그 후계자로는 왕실의 방계 중 아무나 양아들로 들이게 해서 후사를 잇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은 왕국 역사에서 두 번 씩이나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요.
그런 전례가 있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한데 도대체 왜···.”
“제가 그런 허튼 짓까지 벌이도록 왕자님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꼴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것 같습니까?”
그 화사하던 미소가 지워지자 그 자리에 남은 건 절로 사람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차디 찬 표정과 조소가 맺혀진 입술이었다.
“제가 왕자님께 활로를 모색해드리는 건,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동정심일 뿐입니다.
그리고 왕자님 말씀대로 한 때는 같이 해적들을 소탕하던 전우였으니 또한 보이는 예의일 뿐이죠.
자꾸 저를 자극하시면 그 동정심이나 예의가 다른 뭔가로 변질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하.
바네사는 그대가 그런 무시무시한 괴물임을 알고 있는가?”
“글쎄요.
아마 모르고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왕자님이 걱정하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애초에 그 분은 저를 괴물로 보시지 않을 테니까.”
그렇게 말한 시온은 ‘그러면 허락하신 것으로 알고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왕자님.’ 이라고 예의에 맞는 격식까지 갖추며 허리를 숙여 보였다.
이미 모든 상황이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오직 시온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자각한 에라더 왕자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
“···아.
시온 클라우젠 공자.”
갑자기 에라더 왕자가 자신을 부르자 시온이 슬쩍 뒤로 몸을 돌린다.
“그, 나와 함께 했던 왕실 기사들 말일세.
그들은···.”
“지금 모두 연금되어 있습니다.”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임무에 실패한 자들.
당연히 모든 권리와 자리를 박탈당하고 연금되어 향후 국왕의 처분에 따라 죽을 목숨인지 살아남을 목숨인지 결정이 될 이들이었다.
“가능하다면 그들을 구명해주었으면 하는데.
아예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못난 내 곁을 지키면서 왕국을 위해 힘껏 싸웠던 자들이다.
괜히 나 때문에 처벌을 받는다면 상당히 마음이 아플 것 같아.”
“···명령이십니까, 왕자님?”
“아니, 개인적인 부탁일세.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
이 부분도 의외였다.
시온 자신이었다면 당장 모가지를 쳤을 텐데.
저게 정말 에라더 왕자의 본심인 건지, 아니면 이렇게 살 길이 열린 거 모난 부분을 보이지 않고 둥글둥글한 모습을 보며 동정심을 더 사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부탁이라 하신다면, 들어는 드리죠.”
“고맙네, 시온 클라우젠.”
에라더 왕자가 힘없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시온은 다시 몸을 돌려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부탁은 무슨.
애초에 네가 죽여 달라고 빌었다고 해도 내가 살려둘 생각이었는데.’
시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에라더 왕자를 그야말로 골로 가게 해준 공신들이다.
비록 왕실 기사 직위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는 하지만 그 이상의 처벌은 어떻게든 면하게 해줄 생각이었다.
오히려 쥐도 새도 모르게 불러서 칭찬 해주고 보상금이라도 주고 싶은게 시온의 속마음이었다.
‘그리고 사실은, 당신을 살려두는 게 단순한 동정심이나 전우애 따위가 이유는 아니거든.’
―――――――작품 후기―――――――
추천은 항상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