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28)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28화(228/439)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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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클라우젠을 가질 생각이 있냐니?
바네사 왕녀는 지금 이 쟌이라 하는 북쪽의 여인이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말하는 그대로다.
바네사 왕녀.
그대는 시온 클라우젠을 가질 생각이 있냐고 묻는 거다.”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으니 반문하는 거랍니다, 쟌 테무친.”
바네사 왕녀의 말에 쟌은 잠시 턱을 만지작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북쪽 우리 부족 사이에서는 항상 모든 것이 부족장 먼저이다.
좋은 음식도, 좋은 물건도 모두.
그건 부족을 위해 항상 온 신경과 온 힘을 다하는 부족장에 대한 예의지.”
“그런데요?”
“따라서 여인이나 남자를 고를 선택권도 가장 먼저 쥐게 된다.
그리고 히스파냐에서 시온 클라우젠을 가장 먼저 가질 수 있는 인물은 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그대로 보이더군.”
그렇게 말하니 비로소 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한 바네사 왕녀였다.
가질 생각이 있느냐, 라는 그 질문은 여인으로서 한 남자를 곁에 둘 계획이 있느냐는 뜻.
바네사 왕녀는 머리가 아프다는 듯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인상을 찌푸렸다.
“···상당히 무례한 질문이군요, 당신.”
“무슨 소리지?”
“일단 시온 클라우젠 공자가 무슨 보통 귀족도 아니고, 히스파냐의 대귀족 가문 자제이자 후계자이며 동시에 히스파냐를 곤경에서 여러 번이나 구해준 은인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 남자를 무슨 물건 대하듯이 말하고 있군요.”
“물건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대가 오해한 모양인데.”
오해든 뭐든 상관없다.
왕국의 귀족 영애도 아니고, 고작 북쪽의 야만 부족장 정도 되는 여인이 저런 의도로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동시에, 고작 야만 부족의 여인인데도 저런 고고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그리고 저런 말도 안 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거슬렸다.
이건 마치 자신에게서 가장 필요한 사람인 시온을 강제로 뺏어가는 느낌이었다.
“가질 생각이 없다는 건가?”
“···.”
시온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여자가 자꾸만 저런 질문을 하니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그와 이어질 수는 없어도 최소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꿈에 쟌이라는 저 북쪽의 야만 부족장이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었다.
바네사 왕녀는 짜증이 있는 대로 나서 여태껏 고수하던 예의를 지키는 모습도 아예 내팽겨진 채 상당히 날카로운 어조로 쟌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당신의 말대로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 된다면 시온 클라우젠은 당연히 내 신하가 되겠지.”
“신하라, 나쁘지는 않군.
하지만 난 그런 대답을 원하는 게 아니야.
아니고말고.
그런 방식으로 가지는 건 그냥 ‘의무’ 에 기대고 논하는 것이지 않나.”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부족의 부족장, 한 나라의 왕녀이자 미래의 군주, 그런 걸 다 떠나서 여인 대 여인으로 묻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군, 바네사 왕녀.”
그래, 결국 그런 의도로 질문을 던졌구나.
그래, 결국 그런 대답을 원해서 내게 다가왔구나.
바네사는 한숨을 내뱉고는 쟌이 했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나는 정말 시온 클라우젠, 그 남자를 원하는가?’
원한다, 당연히 원한다, 원할 수밖에 없다.
그런 남자를 보다 완벽한 아군을 둘 수 있는 방법, 평생 믿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단순한 군신 관계나 계약 관계가 아닌 더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
이를 테면 가족이라는, 부부라는 사이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원하는 것과, 가능한 일에는 항상 차이가 있는 법이다.’
자신이 억지를 부려서라도 그를 옆에 둔다면, 그의 날개를 다 꺾어야 하는 법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여태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던 모든 법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국가의 혼란은 가중되고 귀족들의 반발은 가면 갈수록 심해질 것이었다.
“대답이 늦는 걸 보니 난관이 많은 모양이군.”
“···.”
“그러면 문제가 없겠어.
내가 시온을 가져도 말이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시온이 이야기를 아직 안 한 건가?
북부의 모든 부족들이 왕국에 더는 적대감을 내보이지 않는 조건을 달고 그와 내가 혼인 동맹을 맺기로 한 것 말이다.”
순간 바네사 왕녀의 두 눈에 불꽃이 튀었다.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아, 잘못 들은 거 맞지?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이야기가···.
“왕국에 온 것도 시온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혼인 날짜를 잡기 위함이다.”
툭!
쟌의 말을 듣는 순간 바네사 왕녀는 뭔가가 끊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이 원초적인 감정을 참고 참아내려고 해도, 저 재수 없는 여자의 면상을 보고 있자니 심사가 뒤틀려서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왕녀’ 의 모습은 집어던지고, 진짜 의미의 바네사로 돌아온 여인이 사나운 기세를 조금도 숨기지 않으며 으르렁거렸다.
“···너, 발코니로 따라와.”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평화를 약속한 두 집단의 여인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아가기 위해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듯 보였을 것이다.
물론 실상은 당장이라도 머리끄댕이 붙잡고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인 분위기였지만!
“무슨 헛소리야.
시온 클라우젠, 그 남자가 뭘 어째?
야, 다시 말해봐.”
발코니에 도착하자마자 바네사는 왕녀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다만 화가 가득 들어찬 한 명의 여인이 되어서는 쟌에게 그 분노를 토해냈다.
왕녀라고는 하지만 바네사도 결국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고, 다른 여인들과 같은 여자다.
이렇게 명백한 도발에 이어 선제공격까지 받았는데 웃으면서 넘어갈 인물은 결코 아니었다.
“호오···.
이제 거추장스러운 사회적 위치는 떼고 이야기하자 이거인가?”
“대답이나 해.
그게 무슨 소리야.
시온이 왜 너 같은 여자와 혼인을 한다는 거지?
나도 포기하려는 마당에 북쪽의 전사 따위와 왜!
어째서!”
“북쪽의 사람이라고 해서 다 전사도 아니고, 다 야만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말을 하는 데에 있어서 조금은 주의를 해주었으면 하는데.”
저렇게 말하는 쟌의 멱살을 그대로 우악스럽게 잡고서 거칠게 흔들고 싶은 바네사 왕녀였다.
네가 지금 하는 짓이 내 기준에서는 이미 충분히 야만스러운 짓이란 말이다!
귀족 영애도 아니고, 타국의 왕족이나 명망 높은 가문의 여식도 아니다.
북쪽의 야만 부족들이 거칠어서 왕국이 제어하기가 좀 힘들다고는 하지만 굳이 이런 방식까지 써서 그들과 협력을 도모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시온 클라우젠은 히스파냐가 보유한 창이자 방패, 그녀가 내밀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그런 카드를 제 손도 아니고 다른 여자의 손에 쥐어준다고 생각하니 참으려고 해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상하군.
분명 왕국은 우리 부족들과의 평화를 무척이나 반기는 눈치였는데.”
“그래서?”
“그렇다면 그 조건으로 행해지는 나와 시온 간의 혼인 동맹도 축하해야 하는 법이 아닌가?
그런데 그대는 영 달갑지 않은 표정이구나.
정작 시온 클라우젠을 가질 것이냐는 내 질문에는 바로 답하지 못 했으면서 말이다.”
“미련하긴!
북쪽의 너희 부족과 히스파냐의 상황을 동일시 여기는 건가!
너희들은 몰라도 왕국은, 최소한 나는···.”
“우리 부족들을 야만이라고 취급하면서 정작 마음에 누구를 품었는지도 확실히 대답치 못 하고, 품었어도 품었다고 말조차 못 하는 것이 왕국이란 말인가?
내가 상상하던 그런 화려하고 멋진 곳과는 거리가 있군.”
바네사는 이 쟌이라는 여자가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 하는 외부인이, 감히 뭘 안다고 저렇게 지껄이는 것인지!
여기는 누구를 원한다고 해서, 가지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아니, 오히려 생각보다 더 별로인 곳이구나.
제 마음조차 확실히 못 한 여인이 그저 유용하니 신하 정도로만 곁에 두어도 만족한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꼴이라니.”
“뭐라고?”
“응당 주인 된 자라면 모호한 태도나 말보다는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법 아닌가?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서, 그래서 그냥 군주와 신하와 관계로 곁에 두는 건 반칙 아니냐, 이런 소리다.”
“하!
어이가 없네!
그렇게 말하는 너는 당당한가 보네?”
바네사의 반격에 쟌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애초에 나와 시온 클라우젠은 군주와 신하의 관계로 맺어질 사이였어.
하지만 너는 아무 것도 아니다가 평화를 빌미로 혼인 동맹이라는 목줄을 그 남자의 목에 씌우려는 것이 아닌가?”
“···목줄?”
이번에는 쟌의 눈에서 싸늘한 빛이 머물다가 사라졌다.
만약 여기가 왕국이 아닌 북쪽이었고, 바네사 왕녀가 있는 곳에 북부의 전사들이 서있었다면 아마 지금쯤 ‘망했다!’를 복창하며 이리저리 흩어져서 도망치고 있을 것이었다.
쟌이 저런 눈빛을 할 때면 항상 누군가는 허리가 접혀서 죽기 직전까지 괴롭힘을 당했으니까 말이다.
“애초에 이런 질문이 나온 이유를 묻고 싶네, 북쪽에서 온 손님!
혼인 동맹을 조건으로 평화를 약속 받았다면 그냥 아까 그 자리에서 내뱉지 그랬나?
시온 클라우젠과 혼인 동맹을 맺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이야!”
“그랬다면 시온이 무척 곤란했을 거다.
되도록 적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리기라도 했나?”
“틀리지 않았어!”
“허면 아까부터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인가?”
“그건!···.”
쟌의 말에 바네사는 불현 듯 뭔가 떠올랐다는 듯 말도 행동도 모두 멈췄다.
그녀의 말대로, 지금 자신은 왜 화를 내고 있는 거지?
어째서 화를 내고 있지?
‘시온 클라우젠이 나에게 그런 중요한 소식을 이야기하지 않아서?’
물론 그런 부분도 이유로 작용하기는 했을 것이다.
조금은 괘씸하기도 하고, 자신은 그를 믿었는데 그는 자신을 믿지 않는 것 같아서 속이 좀 상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게 이유냐고 묻는다면 바네사는 아니라고 답할 것이었다.
‘···나는 뜻을 접기로 했는데, 둘 모두를 위해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넌 도대체 뭐기에 그런 나의 결정에 미련을 만들어.
왜 갑자기 찾아와서 그런 말로 나를 다시금 흔들리게 하는 거야.
바네사 왕녀는 입술을 깨물며 살짝 뒤로 물러섰다.
“···후우, 하아.”
심호흡을 하고 미친 듯이 펄떡이던 심장을 진정시킨다.
흥분을 가라앉히니 몸도 마음도 천천히 식어가고, 밤공기가 서늘하게 느껴진다.
“쟌, 당신은 어째 시온 클라우젠 공자와의 혼인 동맹을 꽤나 원하는 눈치군요.
여기서 말하는 원한다는 눈치라 함은, 부족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여인으로서 원한다는 말이에요.”
다시금 왕녀의 모습으로 돌아온 여인이 한결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리 말하자 쟌은 당연한 소리를 한다는 듯 입을 열었다.
“북쪽의 전사들이 그저 그런 검이라면, 그는 세상천지를 뒤져도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한 명검.
혹은 하늘을 뛰어노는 천하제일의 명마와 같은 것이다.
그런 것이 탐이 나지 않는다면 그게 사람이겠는가?”
“···검이나 말에 비유하는 게 썩 달갑지 않지만, 와 닿기는 하네요.”
“원래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밝힐 생각이었다만 시온을 생각해서, 그리고 그의 주인이라는 그대를 위해서 이렇게 먼저 말하는 거다.”
“···.”
“그대가 시온 클라우젠에 대해서, 여자로서 미련이 더는 미련이 없다면 마음 놓고 내가 취할까 하는데.
그래도 되겠냐고 허락을 구하고 있는 거다, 바네사 왕녀.
미래의 여왕이여.”
바네사는 차라리 그냥 쟌이라는 이 여자가 미친 척 하고 아까 그 자리에서 ‘시온 클라우젠!
이제 넌 내 거다!’ 라고 외치는 편이 나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나 설명을 했는데, 자신이 왕녀든 여왕이든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일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했는데도 저리 나온다.
그녀 딴에는 그래도 시온의 주인이라는 자신에게 네 사람을 채가도 되겠냐고 뜻을 묻고 있는 거겠지만 자신에게는 그냥 약을 올리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원래는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혼인 동맹을 조건으로 평화를 약속했으니 당연한 거 아니냐.
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싫다, 싫어!
이건 너무나도 싫단 말이다!’
히스파냐의 왕녀로서, 북부 야만족 여인에게 무참히 패배하는 것 같아서 더더욱 대답을 하기가 싫었다.
하지만 저 여자 성격에 대답을 할 때까지 자신을 계속 괴롭힐 것 같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꼬인 속을 풀 수 있을까 고민 중인 바네사 왕녀였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는 이 손님 같지 않은 손님의 콧대를 눌러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
쟌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대신, 바네사 왕녀는 갑자기 불쑥 파티장으로 들어서서는 시온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덕분에 저 멀리서 파티장 탈출 각을 재고 있던 시온은 ‘젠장!’ 하고 중얼거리며 재빠르게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네, 왕녀님.
무슨 일로 저를···.”
“따라와.”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상당히 거친 모습.
어어어, 하는 사이 쟌이 있던 발코니까지 끌려온 시온은 뭔가 일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시온 클라우젠.”
“네, 바네사 왕녀님.”
“일전에 그대가 내게 말했었지.
그대의 주인으로 오라버니가 아닌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리 말했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그대 스스로 내 신하임을 자처한 것이지.
그렇겠지?”
“맞습니다.”
“허면 내 신하임을 자처한 그대에게 명령을 내리겠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질문에 뜸을 들일지언정 대답을 반드시 해야만 할 것이다.”
“···예?”
저렇게 나오니 불안감이 100배로 증폭된다.
시온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나오지 않은 장면이니까!
왕녀와 칸이 함께 서있는 풍경이라니!
“알겠는가?
내 질문에 답을 내놓으란 말이다.”
그에 시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내보였다.
바네사 왕녀는 시온의 대답에 살짝 입 꼬리를 올리고는 쟌을 흘끗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나와 북쪽에서 온 손님.
둘 중 누구지?”
“···예?”
밑도 끝도 없이 이건 뭔 소리여?
라는 말이 목구멍 바로 밑까지 차오르는 상황.
시온이 그 말을 최대한 순화시켜 막 입 밖으로 내놓으려는 찰나였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 그대도 한 명의 사내이지 않은가.
그러니까 약간의 ‘장난기’ 가 동해서 묻는 것인데, 나와 북쪽에서 온 손님.
이 둘 중에 누가 더 아름다운 여인이냐, 이런 질문이지.”
“···?”
시온은 조심스레 바네사 왕녀를 바라보았다.
저 여자는 앞으로 일종의 직업 상사가 될 여인, 동시에 정치적 파트너가 될 사람.
이번에는 고개를 돌려 쟌을 쳐다본다.
저쪽은 수틀리면 일단 허리부터 접고 시작한다는 북부의 악몽, 칸이라 불리던 여인.
‘저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심지어 기권도 없어?’
···이런 우라질!
이건 또 뭔 개 같은 지옥 난이도의 문제란 말이더냐!
―――――――작품 후기―――――――
일단 연재는 쉬지 않는 걸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만···.
확답은 드리기가 좀 모호하네요!
아무튼 입원 치료 잘 받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