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32)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32화(232/439)
232―――――
업보
파티라 하여 모두가 취할 때까지 웃고 즐기며 마시는 건 결코 아니다.
귀족들에게 있어 술은 언제나 분위기를 올리기 위한 보조제에 불과하다.
이런 자리의 진짜 목적은, 어디까지나 정치와 권력 장치의 연장선에 불과했으니까.
가장 먼저 국왕이 자리를 떠나고, 후작들을 시작으로 귀족들도 하나 둘씩 즐거우면서도 나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연회장을 빠져 나갔다.
어쩌다 보니 막판에 남은 건 시온 일행과 쟌, 바네사 왕녀, 그리고 몇몇 귀족들 뿐이었다.
“그러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시온 역시 여전히 이런 파티나 거대한 연회장이 썩 익숙지 않은 터라 시간이 더 늦기 전에 이만 쿨하게 사라져 줄 생각이었다.
국왕을 대신하여 자리에 남아 귀족들을 일일이 배웅하던 바네사 왕녀는 아주 조금은 아쉽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말로는 애써 돌려 말하는 내용을 내놓았다.
“내일 손님이나 모시고 다시 보도록 하지.”
결국 손님을 모시고 다시 왕성으로 오라는 소리다.
바네사 왕녀의 말에 시온은 그녀가 쟌을 왕궁이 아닌 클라우젠 백작가의 별장에 머물게 하는 게 이런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 깔아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면적인 이유야 시온과 쟌 사이에 개인적인 만남이 이미 북쪽에서 있었고, 북쪽의 부족들을 한 번 만나본 시온이 쟌과 두 전사에 대해서 잘 알고 그들에게 보다 더 좋은 대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지만 말이다.
“하나만 물어도 되겠나?”
시온이 막 연회장에서 빠져 나가려는데 바네사 왕녀가 질문으로 그를 붙잡는다.
쟌과 정말 혼인을 맺을 생각이냐, 그 동맹을 성사시킬 생각이냐, 따위의 질문을 기대하고서 고개를 돌린 시온이었는데 잠시 후 돌아온 바네사 왕녀의 물음은 그게 아니었다.
“그 노래 말이다.
혹 아까 전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한 것인가?”
“···아, 그 노래 말입니까?”
상황까지 미리 예견한 적은 없다.
노래를 준비하기는 했다만, 사실 이 노래는 리시키다나 리아 같이 소녀틱한 여인들을 위해서 준비한 곡이었다.
“그냥 연회장 분위기가 조금 모호해지면 부를까 하던 노래였습니다.”
“···그런가.
아무튼, 그대는 어떤 때에는 왕국의 적들이 그리도 두려워하는 영웅이 되면서도 이런 때에는 차갑게 굳은 세상을 녹이겠다는 꿈을 지닌 음유시인이 되는군.”
바네사 왕녀는 그렇게 농담을 던지며 시온 일행들과 작별했다.
‘귀족 놈들 들으라고 준비한 게 아니었는데, 젠장.’
그래도 리시키다가 아까 전부터 ‘샤랄랄라’ 하고 흥얼거리고 있었다.
또 다시 시온의 노래를 직접 들은 게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헤헤 웃으면서.
“···북쪽에서 봤을 때는 이런 여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만.”
리시키다를 본 적이 있는 쟌은 자신만큼은 아니어도 웬만한 부족 전사들처럼 진중하다 못해 상당히 경직되어 있던 모습으로 그녀를 기억하는 듯 했다.
정작 현재 보고 있는 여기사는, 방실방실 웃으며 시온이 불렀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한 명의 소녀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두 가지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거다, 쟌.
저렇게 헤헤거리다가도 내 앞에 적이 튀어나온다면 바로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기를 드러낼걸.”
시온의 대답을 들은 쟌은 유심히 리시키다를 쳐다보았다.
‘이렇게만 보면 그저 그런 왕국의 기사 같지만, 돌아보면 전에 봤을 때보다 역으로 빈틈이 없어졌다.’
리시키다라는 저 여기사는 분명 시온의 호위라고 했었다.
북쪽에서 그녀를 봤던 쟌은 리시키다에게 괜찮은 전사이지만 아직 배울 부분이 많다는 개인적인 평을 내렸던 적이 있었다.
억지로 만든다면 비집고 들어갈 틈도 보였고, 마나도 정갈하기는 했지만 마치 불순물이 조금 섞인 것처럼 탁한 곳도 일부 느껴지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런데 몇 달 만에 다시 만난 리시키다는 한 층 달라져 있다, 라는 수준을 벗어나있었다.
이건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랄까.
‘저 여자가 원래 가지고 있던 체계적인 움직임이나 검, 마나에 뭔가 다른 것이 더해졌다.
조금은 거칠고 상당히 공격적이면서도 치명적이게 날카로운 뭔가가.
이건 마치···.’
마치, 북쪽에서 잠깐이나마 검을 마주했던 한 남자를 보는 것 같았다.
물론 그에 비유하기에는 리시키다가 아직 많이 모자란 부분이 있었지만 짧은 기간 만에 저리 성장했다면 그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그리고 리시키다라는 저 여인이 가진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보다 정말 괜찮겠어?
우리 가문의 별장에서 머무는 거 말이야.”
“이런 무식하게 크고 화려한 곳보다야 소박한 곳이니 내게는 안성맞춤이지.”
“북쪽에서 온 전사들의 수장이라는 자존심은 어디다 두고?”
“대접이야 이미 충분히 받았고, 원래 전사들은 최고의 잠자리로 항상 말 등 위를 꼽는다.
호화스럽고 편한 곳에서 잘수록 스스로 썩어문드러지는 것과 다름이 없어.
그리고 나 같은 사람에게 왕궁은 어울리는 곳이 아니야.”
“그러면 네게 어울리는 곳이 어디인데.”
“···.”
시온의 질문에 쟌은 대답 대신 시온을 빤히 쳐다본다.
그걸 지금 몰라서 묻는 것이냐고 말하는 듯 한 눈빛에 시온은 ‘젠장.’ 하고 속으로 중얼거리곤 뒤통수를 벅벅 긁으며 마차에 올랐다.
‘빌어먹을, 너는 모르겠는데 내가 안 괜찮다고.
지금 별장에 릴리트님이고 루시아고, 트리샤고 리아고 전부 있는데 거기에 또 여자 하나를 추가한다고 생각하면?’
이건 이거대로 또 자신의 업보가 쌓이는 지름길이었다.
부탁이니 제발 왕궁에서 그냥 하룻밤 보내면 안 되겠냐고 묻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무르기에는 이미 자신이고 쟌이고 전부 마차에 올라 별장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시펄, 하고 중얼거린 시온은 한숨을 내뱉고는 입을 열었다.
“쟌.”
“듣고 있다.”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어.
로마··· 아니지, 집이 아닌 새로운 곳에 가면 그곳의 법을 따르라는 말.”
“···?”
“넌 손님이고, 나는 그 손님을 받아들인 별장의 주인이니 이제부터 최소한 네가 지켜야 할 규칙을 말해주겠다, 이 소리야.”
“설마 이상한 것으로 그대가 나를 곤란케 하려는 건 아닐 테고.
그 규칙이 무엇이지?”
“간단해.
나와 너무 가까운 모습을 보이지 말 것, 그리고 힘자랑 하지 말 것.”
시온의 말에 쟌은 바로 얼굴을 구기고 말았다.
둘 모두 자신에게는 상당히 어렵고 고된 규칙이었던 것이다.
“어려운 규칙이구나.
내 약혼자와 가까운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된다고 하고, 전사로서 응당 보여야 할 강한 모습도 보이지 말라 하면 난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지?”
“내가 말했지.
거기 가서는 거기 법을 따르라고.
불만 있으면 내 집에서 당장 나가.”
“···최대한 노력해보도록 하겠다.”
그래도 부족들을 이끄는 수장이었다고 상당히 빠르게 받아들이는 쟌이었다.
쟌의 반응에 시온은 좋아!
하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전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쟌.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예전에는 내 얼굴도 제대로 못 보더니 이제는 잘만 바라보네?”
“그거 말이더냐.
당연히 노력을 한 결과물이지.
한 번 들어보겠는가?
내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제 그대 앞에서 더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한심한 여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시온은 ‘그래, 들어나 보자.
그 노력이 뭐였는지.’ 하고 흥미를 보여주었다.
그에 쟌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는 입을 열었다.
“매일 매일 그대를 그린 종이를 두고서 연습했다.
말을 걸고, 대답을 하고, 눈을 바라보고 몸을 부딪치는 그런 전부를 말이다.”
“···뭐?”
전혀 예상치 못 한 연습 방법에 시온이 막 말을 이으려던 찰나.
쟌은 품을 뒤적이더니 당당하게 자신이 그렸다는 시온의 초상화를 내밀었다.
“어떠냐.
이 정도면 상당히 비슷하지 않느냐?”
“···그래.
이 정도면 상당히 비슷··· 하네.”
이 세상에도 거울이란 것이 있다.
덕분에 시온은 외모 하나만으로 세계 정복을 꿈꿀 수도 있었다는 이 몸뚱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고, 그 직후 ‘개새끼!’ 하고 욕을 하면서 얼굴을 부여잡았었다.
그만큼 이 몸뚱이의 외모는 어디 한 곳 흠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그런데 저건 도대체 뭔···.’
자신을 닮기는커녕, 애초에 사람 얼굴이라고 보기조차 힘든 수준이었다.
그냥 커다란 원 안에 작은 원 두 개, 코로 추측되는 삼각형 하나, 입으로 추정되는 타원형 하나, 그리고 위로 삐죽 솟은 머리들까지.
아마도 제목을 붙이자면 ‘뒤틀린 황천의 시온 클라우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어떤가, 시온.
이 정도면 썩 괜찮지 않나?”
혹시 내가 아는 ‘괜찮음’ 의 정의가 그 사이에 바뀌었나, 싶은 시온이었다.
저건 세상 누가 봐도, 그녀의 충성스러운 전사들이 봐도, 두 번 보고, 보고 보고, 아무리 봐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옛 성현들이 말씀하시길, 주먹은 가깝고 칼은 더 가깝다고 했다.
괜히 쟌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말을 해서 좋을 게 하나 없는 상황.
거기에 더해서 웃는 얼굴에 침 뱉기는 생각보다도 더 힘들다고, 저렇게 뿌듯해하는데 거기에다가 ‘시발, 그림 존나 못 그려!
내가 발가락으로 그려도 그것보다 낫겠네!’ 라고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 그래.
노력 참 많이 했네, 많이 했어.”
“후후후.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다.
실은 전사들이 아무리 봐도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기에 너희들이 시온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있냐고 일갈하니 바로 입을 다물더구나.”
“···.”
야, 쟌.
북쪽의 칸이여.
너 진짜 다행인 줄 알아라.
그래도 충신이라고 바른 말 하는 전사들이 제법 많이 남아있었구나.
걸핏하면 허리를 접어주는 부족장 밑에서 그러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말이다.
“아무튼 그 노력 덕분에 이제는 이렇게 그대를 편히 마주할 수 있게 되었어.”
도대체 뭐가 도움이 되었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한 시온이었다.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고,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 지 이건 견적조차 나오지를 않았으니까.
그렇게 얼마동안 마차가 달려 클라우젠 백작가의 별장에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이었다.
‘으음?’
창문 너머로 펼쳐진 왕성의 야경을 바라보던 쟌의 눈빛이 일순간 서늘하게 반짝였다.
방금 전까지는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이쪽을 주시하고 있는 수상한 눈길이 감지된 것이었다.
‘뭐지.
왜 갑자기 뒤가 붙은 거지?’
이쪽을 노리는 거였다면 왕궁을 나서자마자 바로 붙어야 함이 옳았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는데 이제 와서 이쪽을 주시하며 뒤를 따르는 건 멍청한 짓이니까.
쟌은 얼마 못 가 이쪽을 주시는 정체불명의 눈동자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쟌은 자신의 예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탁―.
‘이것 봐라?’
시온은 눈치 채지 못 했다.
당연하다, 자신조차도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냥 마차가 가볍게 흔들린 것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신은 이미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참이었고, 방금 전 마차의 지붕 위에 뭔가가 아주 조용히, 그리고 사뿐한 몸짓으로 내려앉음을 알아차린 후였다.
‘나를 노리는 건가?
아니면 시온을?
그도 아니라면 혹시···.’
혹시, 시온의 별장 안으로 침입하려는 자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렇게 소리소문 없이 마차 위에 올라타서 최대한 기척을 죽이고 얌전히 때만 기다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당장이라도 지붕을 부수고 그 위에 올라탄 자를 잡아 허리를 꺾어버리고 싶은 쟌이었지만, 그녀는 상대가 완벽하게 안심하기를 노렸다.
그리고 마침내 마차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클라우젠 백작가의 별장 안으로 들어설 무렵.
“시온.”
아주 조그마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쟌의 목소리에 시온이 고개를 돌리자.
“···?”
쟌은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고는 직후 마치 몸을 낮추라는 듯 한 손짓을 그에게 해보였다.
그에 시온이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자, 쟌은 잘 했다는 듯 미소로 화답했고 고개를 들고 마차의 천장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주먹을 쥐고는 팔을 뒤로 당겼다.
그리고 미처 시온이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그대로 주먹을 위로 내뻗었다.
콰아아아앙!―
“뭐, 뭐야?”
“무슨!”
“냐아아아앙!”
덕분에 막 말에서 내려 마차 안에 있던 시온에게 도착 소식을 전하려던 리시키다와 기사들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쟌은 그런 건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뚜껑을 따버린 마차에서 내리더니 멀찍이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한 인영 쪽으로 다가갔다.
“뭐냐, 네놈.”
“냐앙?”
“뭔데 이쪽을 그 수상한 눈으로 주시하면서 따라붙은 것이지?”
쟌의 질문에 상대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하?’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하지만 쟌에게는 그 탄식이, 자신을 얕보는 듯 한 기운이 가득 담긴 것으로 느껴졌다.
“좋다.
말할 생각이 없다면, 네 몸에게 물어보면 그만이겠지.”
그렇게 말한 쟌이 다리춤에 차고 있던 가죽 검집에서 단검을 뽑아들었다.
길이도 짧고 그리 튼튼해 보이지도 않는, 지극히 단순한 호신용 단검이었지만 그걸 든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 쟌 테무친, ‘칸’ 이라 불릴 여인이었다.
저 단순해 보이는 단검 하나만으로도 어지간한 기사들은 온 몸의 힘줄이 잘려 연극의 실 풀어진 인형들 마냥 허우적거릴 수도 있는 법이었다.
단검을 쥔 채 쟌이 막 정체불명의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시온이 다급히 달려오면서 쟌을 제지했다.
“뭐해?
멈춰!
야, 쟌.
그만!
동작 그만!
그 떼껄룩, 그러니까 그 여자는 적이 아니라고!”
뭐하는 거야, 이 미친 여자가!
쏘지 마라, 아군이다!
허리 접지 마라!
내 단또란 말이다!
‘젠장!
생각해보니 저 둘, 지금 처음으로 만나는 거구나!
잊어먹고 있었어!
이 등신아, 잊어먹을 걸 잊어먹어야지 이걸 까먹으면 어쩌잔 거냐!
집사가 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시온이 달려들자 쟌에게 정체불명의 침입자로 오해받은 클라우젠 별장의 집냥이, 리아가 ‘하악!’ 하고 가볍게 쟌에게 불만 가득한 위협을 해보였다.
“하아아악!”
정리하자면, 넌 우리 수컷한테 이제 죽었어!
정도가 될 것이다.
혹은 엄청 혼날 거다, 이 수상한 여자야!
쌤통이다!
하아악!
정도?
물론 실상은 그녀가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테지만 말이다.
―――――――작품 후기―――――――
입원 중에 계속 글 쓴다고 걱정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ㅋ ㅠ
저도 쉬고 싶은데 며칠 쉬었다가 이대로 완전히 떨어질까 좀 무서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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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은 목요일 오전쯤에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