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55)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55화(255/439)
255―――――
우리 주인공이 달라졌어요!
미래를 위해서 언제든지 주변 사람들을 굴릴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게 시온의 행동 강령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쉴 틈 없이 사람을 써먹을 계획도 아니었다.
충분한 휴식은 항상 최고의 효율을 가져오고, 똑같은 일을 하게 된다면 한 번에 깔끔하게 처리하고 나머지 때에는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김유현의 경우가 딱 그러했다.
요정들 마을을 박살내는 작업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이동조차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 감당했으니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남들이 보기에는 엄청난 고난의 행군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혼자도 아니고 트리샤라는 짐까지 들고 있어야 하는 상태.
결정적으로 에카테리나라는 최악의 상대까지 부상을 입는 것을 감수하고 시온 앞으로 끌고 오는 것에 성공하고야 말았다.
‘솔직히 이 정도 해줬으면 고용주로서 눈치가 있어야지.
뭘 줄 수는 없어도 최소한 말이라도 예쁘게 해줘야 하는 법.’
악덕 사장을 꿈꾸지만 그런 짓을 했다가는 바로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손절하기 마련이다.
괜히 돈이나 자존심 좀 아끼겠다고 헛짓에 지랄을 하다가는 기껏 손에 쥐고 있던 훌륭한 일꾼마저 몽땅 다 잃고 그제야 땅을 치고 후회하기 마련.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은 세상 어느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옛 성현의 지혜였다.
“설마 바로 이 여자 데리고 나갈 생각이야?”
“그러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조금 쉬었다가 가는 건 어때.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동안 엄청나게 고생 중인데.”
“···.”
시온의 말에 김유현이 대답 대신 그를 빤히 쳐다본다.
원래라면 ‘그럴 필요 없다.’ 내지는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 라고 제 할 일을 하러 가야 하는 게 맞는 주인공인데 갑자기 뜸을 들이며 시온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잊을 뻔 했군요.”
“뭐를?”
“이번 일, 요정들의 마을을 공격한 일에 대한 보고 말입니다.”
그러자 시온도 ‘아, 그게 있었지.’ 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에카테리나라는 월척에 두 남자 모두가 신경 쓰느라 정작 그녀를 왜 만났는지는 망각한 채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던 것이었다.
“저 여자 덕분에 전부는 아니지만 일단 반은 완파했습니다.”
“···반이나?”
“반 밖에 되지 않는 것이죠.”
‘반 밖에’ 가 아니다.
김유현의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정작 그가 임무를 위해 할애한 시간은 채 하루도 되지를 않는,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동하다가 끝날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
워낙 파벌 싸움이 심한 종족인 요정들이라 가까운 사이에 있는 이들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서로의 마을을 건설하고 산다지만 그래도 하루 만에 반의 요정 마을을 파괴하다니.
이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고 하더나 정말 주인공님 축지법 쓰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었다.
“트리샤 덕을 좀 봤습니다.
적들을 베는 것이야 어려울 게 없다지만 일대를 전부 쓸어버리는 건 솔직히 저도 조금 시간이 걸리는 지라 걱정을 좀 했었으니까요.”
“실수는 안 했고?
예로 들자면···.”
“가끔 가다가 불꽃 제어를 실패해서 저까지 같이 휩쓸릴 뻔 했다던가, 아니면 너무 신이 나서 일대를 전부 불지옥으로 만들려고 했다던가, 그도 아니면 시작부터 자신이 나서겠다고 해서 경계병들에게 이쪽의 기척을 들켰다거나.
뭐 그런 부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걱정 마세요.
전부 감당 가능한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김유현은 별 것 아니었다고 저렇게 말하지만.
정작 시온에게는 그 말들이 ‘ 너 이 새끼, 도대체 뭔 생각으로 안전 장치도 없는 불벼락을 나한테 맡긴 거냐.
이 호로 새끼야!’ 라는 것으로 들릴 수준이었다.
‘유현아, 형이 정말 미안하다!’
솔직히 이 정도 되면 컨트롤 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트리샤한테 달콤한 사탕도 한 번 맛보게 했겠다, 그걸 또 먹고 싶으면 시온이 하라는 대로 하고 하지 말라는 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실제로 그녀는 그 사탕을 실컷 맛본 후 아주 안달이 나서 어떻게든 시온의 눈에 들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기는 했다.
오죽하면 릴리트가 어느 날은 찾아와서 ‘걔 너무 밝히는 것 같다.’ 라고 투덜거렸을 정도.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항상 타오르고 있던 불길에 장작과 기름을 있는 대로 다 들이붓는 효과도 같이 가져왔다는 것이었는데 좋게 말해서 열의가 너무 넘치는 것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그야말로 극악의 지랄병이 도졌다는 것이었다.
“그 성흔인지 하는 힘.
상당히 걱정되더군요.”
“아아, 미안.
그 녀석이 아직···.”
“트리샤말고, 그 힘을 다른 이들이 가졌다고 생각했을 때를 말하는 겁니다.
마나를 다루는 것도 아닌데 그보다 배는 더 강한 힘을 쓸 수 있다니 마치···.”
마치, 정말 세상에 신이 머물다 간 흔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김유현은 무신론자이기에 딱히 그 말까지 내뱉지는 않았지만 애초 성흔의 설정이 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이 땅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 흔적이라는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정말 신이라는 것이 존재했었냐고 묻는다면 시온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 역시 김유현처럼 무신론자여서, 가 이유가 아니라 작가 공인으로 ‘신’ 이라는 존재는 내보낼 생각도 없고 나올 예정도 없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성흔은 왜 신의 흔적이라고 불리냐고?
그 말 외에는 딱히 표현할 멋진 단어가 없으니까, 그게 전부였다.
단순하게 기적!
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없어 보이고 다른 말들도 그저 그러니 신의 흔적이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작가의 한 마디에 써졌을 때 얼마나 황당했던가.
‘아무튼 후반부 가서 설정에 구멍이 많아졌다니까.
갑자기 칠익 등장부터 존나 쎄하더니 아주 거하게 말아 드신 건 알고 있지, 망할 작가님아!’
사실 설정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 이유는 김유현 때문이었다.
주인공 놈이 밑도 끝도 없이 강해지고 그냥 칼 한 번 쓱싹하면 그대로 정리가 되었으니 작가 입장에서도 그렇고 자신과 같은 독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별로인 전개가 되었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주인공 급으로 쎈 놈을 내보냈는데 막상 이러니 갑자기 뜬금포로 등장한 적에게 밀리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너무 많아져서 결국 칠익들도 잠깐 지나가는 이벤트 용 보스몹을 격하.
그나마 이전부터 나오던 천족들 사이의 최강자라 불리는 존재에 대한 떡밥이 있어서 그걸 회수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전에 갑자기 소설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염병.
그냥 그 때 김유현이 다 썰어 죽이는 엔딩으로 가라고 말할 걸 그랬나.’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늦어도 너무 늦은 일이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자면 김유현이 알아서 잘 크고 있다는 점과 주인공이 보스몹들을 잡아주는 사이 본진으로 달려드는 네임드나 잡몹 정도는 알아서 잡아줄 인원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주인공이나 그 인원들이 전부 자신의 사람이라는 것까지!
“이미 천족들이 최소한 둘 이상의 성흔 보유자는 확보했을걸.”
“그들을 찾아내는 장치라도 있는 겁니까?”
“그랬다면 진작 일을 벌였겠지.
그래도 신이란 작자가 양심은 있는지 무작위로 지정해 놓은 것 같아.
이 사람이 성흔 보유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원래 신이란 것이 다 그렇죠.
정말 존재한다면 얼굴을 뜯어버리고 싶군요.”
차라리 목을 뜯어낸다고 하지, 얼굴을 뜯어낸다는 건 또 무슨 참신한 뜯어내기 방식인지.
상상이 되자 소름이 오소소 하고 돋아나는 시온이었다.
“시온 공자.
가능하다면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미친, 이 말에 소름이 더 돋아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유현이, 하필이면 주인공이 저런 말을 하니 더더욱 걱정이 된다.
자신이 이곳 사람이 아니라서?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다.
시온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가장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니까.
사실 이 모든 것은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이고 당신들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일개 캐릭터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해야 하니까.
바로 그게 문제였다.
때문에 그런 말을 할 필요를 없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시온은 ‘이건 누가 봐도 너무 수상한데.’ 라는 생각은 심어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물론 주의만 기울이고 정작 사건사고를 다 터트리고 다닌지라 그 노력이 과연 의미 있는 노력이었는지는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지만.
“···왜.
뭔데.”
애써 긴장감을 감춘 채 시온이 입을 연다.
그러자 김유현은 슬쩍 주변을 살피며 시온의 불안감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보이고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기색으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간다.
‘뭔데.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무섭게!’
혹시나, 정말로 만약에 ‘누구냐, 너.’ 라는 식의 말이 나오면 바로···.
“여러 번 생각해 봤는데, 정말 그거 괜찮겠습니까?”
“···뭐?
뭔 소리야, 그게?”
“편지 말입니다.
북쪽으로 가는 그 편지.”
“아.”
근데, 잠깐만.
몇 가지 물어볼 거 있다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게 편지 이야기라고?
시온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황당하고, 기가 막혔다.
하지만 동시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고 안도감과 함께 묘하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김유현이, 천족마저 괴물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하던 주인공이 연애편지 한 장에 이리도 끙끙거리며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를 연신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
속이 좀 썩어 문드러지긴 했어도 본성이 나쁜 놈은 아니지.
원래 가면 갈수록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 그림이었는데 지금은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증거구만.’
아무래도 쟌에게 나중에는 에오스랑 교대해서 오거나 같이 오라고 말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시온이었다.
물론 그렇게 되면 북쪽의 전력이 텅 비는 현상이 발생할 테지만 그런 때를 대비해서 현재 기대 중인 것이 바로 리아가 전해준 ‘부족 회의’ 였다.
‘묘은족, 월랑족, 호비족.
전부가 추운 곳에서도 멀쩡히 잘만 살아가는 이들이지.’
각 부족을 이끄는 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부족 회의.
거기에 시온은 비록 인간이라고 하지만 충분히 참석할 수 있는 명분이 있었다.
바로 한 축을 담당하는 묘은족 대왕의 사위님이라는 것!
‘떡밥은 충분히 던졌어.
이제는 그걸 하나씩 회수하면서 월척만 낚으면 된다.’
수인들도 천족에 대해서는 나름 괜찮게 평가한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천족을 또한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 이유가 참으로 웃겼는데, 바로 자칭 천족들의 종자라는 요정들이 하도 재수가 없고 수인들을 깔보며 함부로 대한다는 부분 때문이었다.
아주 약간이기는 하지만 천족들의 유산까지 가지고 있다는 요정들과는 달리 수인들은 그냥 일반 교도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들을 종자라고까지 하며 천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요정들이 하도 지랄 염병을 하니 요정은 물론이고 그들이 따르는 천족까지도 좋게 바라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인은 손에 쥐고 있는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카드였다.
“걱정 마, 김유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보장한다니까.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기는 좀 그렇지만 내가 여자 마음을 모르는 사람처럼 보여?”
“···.”
시온의 말에 김유현은 딱 3초 고민하고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 제 눈앞의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는데 재능이 없었다면 원석과도 같은 여인들이 그를 우르르, 하고 따를 이유가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 부분은 이제 그만 하자.
자꾸 그러면 그냥 너 혼자 하던가.”
“아닙니다.
그냥, 그냥··· 펴, 편지는 제가 써본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불안해서 이렇게 자꾸 말하는 거니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절도 좋고 2절도 좋지만 4절을 넘어서서 뇌절까지는 하지 말자.
시온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김유현의 다른 질문을 기다렸다.
“다른 질문은··· 조금 민감한 사항일 수도 있는데.”
“듣고 판단하지.”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대륙 사람은 아니지만 스승님 덕분에 대강의 사정은 알고 있습니다.
천족이란 존재가 거의 신의 대리자로 통하는 이곳에서 그들을 상대로 싸운다는 게···.”
“힘들겠지, 고통스럽겠지, 길고 긴 싸움이 되겠지.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건가?”
“그런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네 말대로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모르는 일이잖아?
누구 말대로 빛이 강해지면 그림자도 짙어진다고, 교도들이 하도 이상한 짓을 해대서 많은 사람들이 빛의 교리와 학을 떼면 또 어떻게 분위기가 반전될 지도 모르는 일이지.”
뛰어나면서도 올바른 이조차 항상 적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세상 순리고 이치다.
하물며 뛰어나기는 하지만 속이 시커멓고 하는 짓은 더 시커먼 놈들인데 적들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지금이야 그들을 따르는 교도들이 개떼처럼 들고 일어나는 것이 더럽고 치사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지만 언제든지 건수만 생기면 그들도 바로 벌 떼처럼 달려들 것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시온 공자는 매사에 확신이 있으시군요.”
“예상이 되는 범주에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약간은 그렇지 않습니까.
뭐랄까, 마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다고 해야 할까.”
“···.”
“제 옆에 당신과 같은 지혜로운 이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여기서가 아니라 이전에 제가 있던 곳에서 말입니다.
그랬다면 저도 조금은 더 많이 웃었을 수도 있었는데···.”
넌 모르겠지만 늘 함께였다, 자식아.
비록 넌 소설 속 주인공이고 난 소설 밖 독자였지만 말이다.
솔직히 지금 너와 함께 하는 것도 네가 최고의 검인 이유도 있지만 주인공 놈이 제발 잘 되는 꼴 좀 보고 싶다는 독자의 욕심도 있다고.
‘물론 넌 절대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시온은 미소만을 지으며 어깨를 한 번 으쓱일 뿐이었다.
마나는 못 다뤄도 자신의 감정과 얼굴 표정을 다루는 건 수준급이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 하면 상당히 이상한데 말이야, 김유현.”
“무엇입니까?”
“네가 날 배신하지 않는 한 나도 너 배신 안 한다고.
난 네가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너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이를 배신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떻지?”
“···.”
김유현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깐 고민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그럴 만한 것이 무림에서 그는 가까운 이들한테는 물론이고 절친한 친구에게조차 배신당했던, 상당히 가슴 아프고 쓰라린 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원래라면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여전히 제 속마음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니까.
하지만···.’
하지만, 지금의 김유현은 소설 속 그와는 달랐다.
아주 미미하지만 분명한 미소를 그린 채, 소설의 주인공이 과거의 악연, 현재는 최고의 보조자로 있는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하동문입니다.”
여태껏 알게 모르게 공들였던 주인공에게 신뢰 쌓기가 마침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작품 후기―――――――
다들 연휴는 잘들 보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