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57)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57화(257/439)
257―――――
맹수들과 친해지는 법
“지금 제가 뭘 잘못 전달 받은 건 아니겠지요?”
“아냐, 아주 정확히 전달 받은 거야.”
“그런데 어째서···.”
헬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었다.
시온이 자신을 부른 이유라 하면 당연히 정보나 현재 상황에 필요한 물품을 요청할 줄 알았는데, 그가 내민 것에는 그녀로서는 전혀 상상도 못 하던 것이 쓰여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시지?’
매번 자신은 생각지도 못 한 일로 놀라게 하는 사람.
귀족이지만 전혀 귀족 같지 않은 생각으로 모두를 당황케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항상 증명하고야 마는 남자였다.
“···제가 이런 의문을 표할 거라는 부분도 전부 예상하셨을 테고, 지금 하시는 요청에도 다 무슨 이유와 원하시는 바가 있으시겠죠?”
시온이 고개를 끄덕이자 헬렌은 슬쩍 그가 요청한 물건들에 대한 셈을 치러보았다.
얼마 전에 있었던 축제로 인해서 시온이 원하던 물품의 물량 다수가 왕성에 집중되어 있다.
물론 대다수가 축제 때마다 나가서 소진되기는 했지만 이후 남은 물량은 싼 값에 왕성의 사람들에게 풀리게 되고 그래도 남은 건 말리거나 훈제로 해서 보존식으로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공자님께서 원하시는 건 보통의 것이 아닌 상급.
아니, 극상의 물건을 원하실 수도 있어.
이 정도 물량을 요청하시는 점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뭔가 선물로 비쳐지는 것 같은데···.’
헬렌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또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온 클라우젠은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후계자, 명실상부 히스파냐의 대귀족 출신이다.
리히텐 변경백이 평소 검소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디까지나 대귀족 기준에서 봤을 때 검소한 것이지, 결국 클라우젠도 귀족 가문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일정 부분 이상의 사치는 누린다.
그런 클라우젠의 후계자가 설마 이 정도 선물을 할 능력이 없어서 자신에게 부탁을 하는 건 아닐테고, 그렇다는 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은밀하게 준비해달라는 뜻이리라.
“왕성에서 받으시려는 게 아니군요?”
“정답.
눈치 챘나보네?”
“이런 물건이라면 굳이 저를 통하지 않고 그냥 공자님께서 구하셔도 되니까 말이죠.”
“네 말대로야, 헬렌.
왕국 서부에 하이네스 상단의 지부가 있겠지?”
“물론입니다.”
“거기서 물건을 수령했으면 해.
제일 신선한 것으로, 그리고 제일 준비가 잘 된 걸로.”
“당연한 말이지만 되도록 다른 이들의 시선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죠.”
헬렌의 말에 시온은 훌륭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의 칭찬에 헬렌은 잠깐이나마 얼굴을 붉히다가 고개를 내젓고는 바로 말을 이었다.
“이 정도 물량이면 수령하셔서 움직이는 데에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그건 걱정 마.
다른 곳에서 일꾼이 올 계획이니까.”
“그렇다면 걱정은 없겠군요.”
물건을 구하는 건 별 어려울 것이 없다.
애초에 하이네스 상단은 왕성에서 가장 큰 상단.
시온이 요청한 물건들 정도는 어렵지 않게, 충분히 구할 수 있다.
특히 왕국의 서부는 목초지가 많아서 왕성에서 대금을 치르고 그곳에서 바로 물건을 받아서는 시온에게로 전달할 수도 있으니 어떤 어려움도 없었다.
“원래라면 그냥 내가 서부로 가서 물건 좀 사면 될 터인데, 아쉽게도 공식적인 일정이 아닌 비공식적 일정이라서.
되도록 내가 움직였다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거든.”
“그러시다는 건···.”
“ 때문에 호위 기사인 리시키다도 그렇고 대외적으로는 클라우젠에서 마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루시아도 전부 두고 갈 생각이야.”
“호위 인원 하나 없이 은밀하게 서쪽으로 가시겠다는 겁니까?”
“그래.”
“···호, 혹시 제가 그 이유를 여쭤도 될 런지요?”
헬렌의 마지막 말은 충분히 개인적인 질문.
시온이 요청한 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기에 그녀 역시 혹 시온이 그럴 수는 없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하겠다는 듯 시선을 피하고 있는 중이었다.
‘숨길 필요는 없지.
애초에 헬렌은 이제 같은 배를 탄 동지니까.’
그녀가 자신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요정들의 위치를 말해준 것만으로도 이미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신뢰에는 그만한 신뢰로, 그리고 돈은 그만한 돈으로 갚는 것이 최고라는 말을 상기한 시온은 어려울 것 없다는 뜻으로 바로 말했다.
“수인들을 만나려고.
왕국에 살고 있는 수인들 대부분이 서쪽에 집중되어 있잖아?”
“수인들 말입니까?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왜 호위 기사분까지 두고 가는지 이해가 되네요.”
요정만큼은 아니어도 수인들 역시 인간이라는 종족을 그리 달갑게 바라보지 않는다.
어떤 특별한 경우로 제 동족들에게 초대를 받은 이가 아니라면 자신들의 영역으로 다가오지 말라는 확실한 경고를 한 후에, 그래도 다가온다면 가차 없이 바로 공격이다.
그리고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라면 사방에서 달려드는 수인들에 의해 결국 큰 부상을 입고 쫓겨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온 공자님 곁에는 리아라고 하는 묘은족 여인이 있으니까, 걱정은 없어.’
심지어 이전에 한 번 마주했었던 묘은족 남성은 자그마치 일족을 이끄는 수장.묘은족들은 ‘대왕’ 이라고 부르는 거물 중의 거물이었다.
그 대왕의 딸이라는 여인과 시온이 가까운 사이라면 그는 비록 인간이지만 거의 동족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 리아님이라는 분까지 데리고 가신다면 안심이네요.
묘은족 대왕에게 인사라도 하시러 가는 것이라면 부디 잘 마무리하시고 오시기를···.”
“얼마 뒤에 묘은족과 월랑족, 호비족이 모이는 수인 부족 회의가 열려.
거기에 볼 일이 좀 있어서 가는 거라고 해두지.”
“···?”
수인들의 부족 회의라면 수인들 입장에서는 비밀 중의 비밀이다.
시온이야 그 사실을 리아에게 들었다고 하지만 그걸 왜 시온은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란 말인가?
헬렌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니 시온은 어깨를 으쓱인다.
“궁금해 하는 것 같아서 대답해준 건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
“무, 문제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런 사항은 공자님만 알고 계시는 편이···.”
“이미 너와 내가 그저 그런 사이도 아닌데 이 정도 정보를 제공해주는 건 어렵지 않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당장 헬렌은 동족을 배신하는 행위나 다름없는 마을들의 위치도 거의 정확하게 기억해내서 시온에게 알려주었고, 시온은 그걸 김유현에게 내밀어 결과적으로 김유현에 의해 요정들이 아주 박살이 났다.
물론 헬렌 입장에서 요정들은 자신을 버린 자들이니 딱히 애정이나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찌 되었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어준 것.
그러니 자신도 그에 상응하는 정성을 내보여야 앞으로도 이런 바람직한 관계가 유지될 거라고, 시온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면 제게 요청하신 이 물건들은···.”
“선물이지.
나 좀 잘 봐달라는 정성 잔뜩 들어간 선물.”
사실 선물이라기보다는 뇌물에 가까울 테지만, 굳이 그걸 걸고넘어지지 않는 시온이었고 헬렌이었다.
맨입, 맨손으로 가는 것보다는 확실히 뭔가를 챙겨가는 편이 좋아보였으니까!
“내가 네 질문에 전부 답했으니, 이제 나도 몇 가지 좀 물어보고 싶은데.
대답해주겠어?”
“물론이죠.
무엇이든 말씀하세요, 시온 공자님.”
“김유현이 돌아온 지도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네가 요정들을 싫어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약간의 선은 마련해두고 있다고 했잖아?”
“그렇습니다.”
“이후 반응은 어때.
혹시 뭔가를 좀 알아달라고 요정들이 접근하지는 않았어?”
시온의 질문에 헬렌은 잠시 생각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천족들의 뜻을 따르는 급진파 요정들 말고도 비교적 온건한 모습을 지닌 요정들과도 어느 정도 선이 닿아있는 헬렌.
그녀에게 그 요정들의 말이 날아드는 건 언제나 소규모 마을이 공격을 당해 몇몇 이들이 끌려갔다거나 할 때 그런 일을 저지른 유력한 용의자를 찾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이번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조그마한 규모도 아니고 최소한 수백이 사는 큰 마을을 단 일시에 쓸어버리고 요정들을 포획하려는 목적이 아닌, 전부 살해하려는 목적을 띠고 침입한 자들이 인간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내부에서 노예상 따위가 벌인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들이 감히 그런 일을 벌였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죠.”
“그렇겠지.
하루도 안 되어서 그 큰 마을들이 전부 사라졌으니까.”
“자신들이 고귀하다고 믿는 자들이 정작 바로 밑의 흙탕물로 인해 더럽혀지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이죠.”
“···.”
“제가 이렇게 말하니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들을 동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동족을 그렇게 잔인하게 내치는 자들은 없으니까요.”
헬렌은 분명 인간에 의해 끔찍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거기에서 간신히 벗어나 동족들의 곁으로 돌아갔을 때, 그녀가 받은 것은 위로와 동정의 눈길이 아니라 마치 더러운 쓰레기를 보는 것 같은 시선들이었다.
요정들에게 있어 헬렌은 그냥 인간들에게 몸이 더렵혀진 종족의 수치였던 것이다.
때문에 그녀는 동족들, 요정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카슈가르 백작가나 노예상들에게 가진 무한한 적의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그녀는 보통의 인간들보다 요정들을 더욱 차갑게 대했다.
급진파 요정들과 엮인 건 복수를 위해서였고, 다른 요정들과 선이 닿은 건 어디까지나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돈이나 그들의 물건을 받아서 이득을 얻기 위한 장사꾼의 노력이었을 뿐이었다.
“그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아십니까?”
“···모르겠는데.”
“제 몸으로 더럽힌 동족의 명예를 역시나 몸으로 메우고 있는 년이라고 봅니다.
자신들을 대신해서 인간들의 세상에 섞여서 온갖 힘들고 더러운 일을 대신하는 속죄자 말입니다.”
“···.”
“어이가 없더군요.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기에?
나는 그냥 노예상들에게 잡혀서 몹쓸 짓을 당하다가 버려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뿐인데.
졸지에 동족을 배신한 쓰레기가 되었어요.”
항상 침착한 기운을 유지하던 헬렌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만큼 동족들이 자신을 대하는 모습에 큰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지금도 별 다른 것이 없다는 뜻이리라.
“그래서 저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변해주었습니다.
요정이지만 요정이 아닌 모습으로.
인간이 아니지만 보다 인간과 비슷하게.
그들이 저를 동족으로 생각하지 않으니 저도 그들을 동족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로요.
그들이 얼마나 죽든 말든 상관 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나 하고 있던 시온의 걱정을 단숨에 없애주는 말이었다.
김유현에 의해 죽어나간 요정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헬렌은 오히려 그런 동족들.
아니, 요정들에게 잘 죽었다!
라고 외칠 만한 여인이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 숨을 고르던 헬렌은, 자신이 너무 흥분해서 제 이야기만 잔뜩 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죄송합니다, 공자님.
제가 너무 흥분했네요.”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헬렌.
하지만 시온은 그런 여인을 타박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솔직히 말하자면,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당연히 그러지!
헬렌이 요정들에게는 요만큼의 애정도 없다고 내게 진심을 다해서 말했으니까!
이제 나도 죄책감 없이 요정 조지는 일을 헬렌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고 말이야.’
물론 이 본심은 철저하게 숨긴 채, 시온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저었다.
“내가 분명 말했을 텐데?
네가 날 위해준다면 나 역시 네 뒤를 끝까지 봐줄 거라고.
네 동족들은 너를 그런 이유로 버렸다지만, 난 네가 그보다 더 한 일을 겪었다고 해도 내칠 생각은 조금도 없어.”
“···저도 시온 공자님을 배신할 생각은, 실망시켜드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저를 믿어주시고, 위해주신 분이니까요.
제가 이렇게 편히 잠을 잘 수 있는 것, 악몽울 꾸지 않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것도 전부 공자님 덕분이에요.”
“다행이네.
그렇게 말해주니 더 많이 부려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온의 농담에 헬렌은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언제든지요.’ 라고 답했다.
“그러면 대금은 어떻게 치르는 걸로 할까?
저번 때처럼 바로 지불하면 되나?”
“···마음 같아서는 그냥 제 선물이라고 하고 무료로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공자님께서는···.”
“말했잖아.
공짜가 좋긴 하지만 양심 없이 항상 받아먹고는 안 산다고.
세상에 대가 없는 일은 없다고, 다른 부분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으니까.
난 그냥 그 값에 맞는 셈을 치르는 게 속 편해.”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를 분이세요.”
헬렌은 그렇게 답한 후 잠시 제 손을 만지작거리며 고민에 빠졌다.
다음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걸 정말 자신 따위가 해도 될까.
괜한 말을 해서 그나마 자신의 편이라는 저 남자와 소원한 사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눈치 보지 말고 말해.”
“아···.”
“말했잖아.
난 네 편이라고.
네가 날 도와주니 넌 그에 맞는 대가를 요청할 권리가 있어.”
그에 헬렌의 입술이 순간적으로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말하고 싶었지만, 부탁하고 싶었지만 과거의 생각이 나니 너무나도 무서웠다.
다가가고 싶은데 이전의 악몽이 자꾸만 생각나서 구역질이 났다.
그 괴물 같은 남자의 품에서 더렵혀지던 제 몸이, 그래서 다다가지 못 하는 제 마음이 미웠다.
끼익―.
그 때, 시온이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헬렌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마치 일어서라는 듯 손을 내밀고서 웬만한 여인보다도 더 아름다운 눈빛으로 헬렌을 쳐다본다.
“···.”
헬렌이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자, 그는 가볍게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레 헬렌을 안고서는 등을 토닥여주었다.
서로의 따스한 체온을 느끼면서도, 완전히 껴안은 것이 아니라 딱 선을 지키며 예전의 악몽 근처로 다가가지는 않겠다고 속삭이듯이 말이다.
“넌 이제 자유야.
과거에서부터 해방되었어.
거기에 자꾸 얽매이지 마.”
“···.”
“혹시나 그래도 무섭다거나, 두려운 뭔가가 있으면 말해.
내가 그 정도도 부숴주지 못 할 정도로 못난 놈은 아니거든.
알겠어, 헬렌?”
“···네, 시온 공자님···.”
반사적으로 그를 끌어안고, 그 품안에서 따스한 온기를 더 느끼고 싶다는 유혹을 애써 밀어내며 헬렌은 그렇게 조그마한 목소리로 답했다.
대신 그가 스스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이 따스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최소한 이때만큼은 이 온기를 마음껏 느끼겠다며 시온을 밀어내지 않는 헬렌이었다.
―――――――작품 후기―――――――
헬렌 일러 안 가져오면 화내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