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71)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71화(271/439)
271―――――
건드리지 말아야 할 두 가지
히스파냐 동부 지역의 이른 새벽.
폭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장애물로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는 강 하나를 두고 거대한 군 하나가 도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원래라면 북쪽이나 남쪽으로 나흘 정도 가서 다리를 통과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이번에 히스파냐 군은 속도를 위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선발대부터 빠르게 도하한다.
오늘 중으로 도하를 완료하고 적들이 우리 위치를 대충 예상하기 전에 바로 포위에 들어간다.”
볼코 후작은 중간 지휘관들을 모아놓고 단단히 일렀다.
군의 규모가 꽤나 크니 새벽부터 도하를 실행해서 반드시 오늘 안에 전부 종료하고 감히 히스파냐 안으로 들어온 누디아의 1군을 포위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 한 타이밍에 도하를 하여 시간을 줄이고, 그 덕으로 적들과의 거리가 하루 하고 반나절 정도로 줄어드니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군대의 도하 준비를 살피던 볼코 후작은 옆에 얌전히 서있던 시온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
자네가 불러온 전사들에게서 소식 같은 건 없나?”
“예상대로라면 아마 지금쯤 재정비에 들어갔을 겁니다.
연락은 해올 테지만 자칫 저희 위치가 발각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모양새고요.”
“하긴, 굳이 다리를 두고 이렇게 도하를 할 거라곤 저들도 예상치 못 할 테니까.”
턱을 쓰다듬으며 볼코 후작은 왕국 지도를 면밀히 살폈다.
현재 적의 위치로 바로 이동하기 위해 다리를 이용하는 대신 도하를 하기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나흘을 아끼게 되었지만 강을 건넌 후 병력들도 휴식을 취해야 하니 결과적으로는 이틀에서 사흘 정도의 시간을 번 셈이 되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런 식으로 허를 찌르면 이틀도 안 되어서 누디아의 1군와 조우하게 된다.
아마도 북쪽 전사들의 괴롭힘으로 상당히 지쳤을 테니 히스파냐의 본대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결국에는 뒤로 물러서거나 아예 괴멸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볼코 후작은 가장 먼저 도하를 개시할 부대를 시온에게 맡겼다.
현재 군에서 가장 신임하는 이가 그였기도 했고 동부로 향하는 이 정규군의 선두에 클라우젠의 후계자이자 누디아를 꺾은 방패가 앞장선다는 것이 군 사기에 매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정찰병들 보고는?”
“주변에 딱히 수상해 보이는 건 없다고 합니다.”
“선발대가 도하를 완료하기 전에 한 번 더 정찰대를 풀도록.
군은 이렇게 병력이 나뉠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다.”
“예, 후작님!”
이상이 없다는 정찰병들의 보고를 받은 후 가장 먼저 시온 휘하 선발대가 도하를 완료했다.
이후 본대가 건널 수 있도록 쐐기를 박고 건너편과 줄을 수없이 많이 연결하여 짐을 실을 뗏목의 길과 혹시나 넘어지는 이들이 물살에 떠내려가면 구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강물로 젖은 몸을 불과 점차 떠오르는 햇빛에 말리는 병사들을 바라보면서 시온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대충 생각해보았다.
‘일단 헬렌이 보낸 정보에 따르면 요정들이 내부에서 꽤나 진통을 겪는 모양이라고 했지.
세상 어느 누구도 믿을 수가 없다는 이들과 천족을 어찌 의심하냐는 자들로 나뉘어서 말이야.’
요정들 모두가 천족들을 좋아한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원이 급진파 표정들 마냥 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따르는 건 결코 아니다.
많은 요정들에게 천족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고귀함을 증명해줄 일종의 수단에 불과했을 뿐이지, 결코 자신들의 존재 이유나 목적으로 생각했던 적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시온이 슬쩍 요정들의 마을마다 전술핵을 떨궈주니 알아서 활활 타오르는 중이었다.
누구는 마족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천족들의 장치가 있는데 마족은 말이 안 된다고 하고.
어떤 이는 인간이나 다른 이종족들의 짓이 아닐까 하면 다른 요정이 그게 말이 되냐고, 고작 인간이나 다른 종족 따위가 자신들의 경계를 아주 완벽하게 뚫어버리고 올 수 있냐고.
그러면 또 누구는 혹시 요정들의 짓은 아닐까 하고, 또 동족들을 의심하기는 싫은 몇몇 이들이 기어코 시온이 원하는 답을 꺼내놓았다.
‘혹시 자신들을 공격한 이들이 천족은 아니겠느냐, 라는 말.’
실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급진파 요정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요정들이 그냥 조용히 살아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니 빛의 뜻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잘나신 천족들이 벌을 줄 수도 있는 일이니까 말이다.
물론 절대 그럴 수는 없다며, 그런 말을 하는 건 신성 모독이라며 요정끼리 또 싸움이 났다.
어떻게 된 것이 다른 종족들하고는 물론이고 제 동족들과도 화합을 하지 못 하고 매번 다투기만 하는 ‘잘난’ 종족들이었던 것이다.
‘잼을 발라 먹냐, 아니냐로 싸움이 났던 종족인데 말 다 했지.
쉬워, 아주 쉬워.
이런 식으로 다른 요정들 눈치를 봐서라도 급진파인이 뭔지 하는 놈들의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 좋겠는데.’
마족들을 설득해서 일부러 신성 프러센을 치고 패퇴하는 모습을 각인시켜서 천족들에게 더는 마족이 걱정할 존재가 되지 못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그들 스스로 성지를 박차고 나와 당당하게 이 세상 전부를 불태우고 그 잿더미 위에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희망인지 야망인지, 아니면 노망인지를 내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현재 시온의 목표였다.
천족들에게 호의적인 수인들은 물론이고 요정들조차 이 세상을 전부 활활 불태우겠다는 천족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뭔 헛소리냐고 난리를 치며 바로 등을 돌릴 것이 뻔했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래도 광신도 놈들이나 급진파 놈들은 좋다고 그렇게 하자고 하겠지.
지들은 그 천국에서 부활해서 영원히 살 수 있다나 뭐라나.
머저리 새끼들.
현재에 충실하지 못 한 놈들이 무슨 미래야.
나가 얼어 뒈질 소리들을 하고 자빠졌어.’
시온의 첫 번째 목표는 누디아, 신성 프러센보다 더 극성맞은 광신도들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급진파 요정들이 아예 거점으로 삼고 있는 곳이 바로 누디아.
누디아 국왕의 똘똘이를 주무르면서 뇌수 대신 정액으로 머리를 굴리게 하는 중이란 거다.
그 누디아에 숨어있는 요정들을 걸러내고 제 놈들이 무슨 이로운 존재라도 되는 것 마냥 지껄이는 광신도들을 원하는 대로 불구덩이에 던져준다.
그리고 마족과의 싸움으로 자신감이 붙은 천족들이 기어코 움직이게 만든다.
소설에서는 바로 이미 천족들에게 홀라당 넘어간 신성 프러센과 누디아를 쉽사리 잿더미로 만들고 바로 히스파냐가 공격을 당했다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만들 생각의 시온이었다.
‘이후의 전장은 히스파냐가 아닌 누디아다.
히스파냐는, 특히나 클라우젠 변경백령은 내 땅이니까.
거기에서 싸움 나면 민심 추락에 집값 떨어진다고!
그러니까 누디아 친구들이 대신 고생 좀 하자.
어차피 너희들이 먼저 선빵 쳤으니 이 정도는 정당방위 인정해줘야지.’
솔직히 정당방위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과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시온이 언제 그런 것까지 살펴줄 사람은 아니었으니 그냥 넘어가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본대가 막 도하를 시작한 시점에서 지금쯤이면 쟌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까 하던 시온은 조금 전부터 옆에 있던 중간 지휘관이 자꾸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무슨 일 있습니까?”
“아, 시온 클라우젠 공자.
그게, 정찰병 중 몇몇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말입니다.
분명 복귀 시간이 훨씬 넘었는데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군요.”
“···정찰병들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고요?”
갑자기 느낌이 쎄해지는 건 착각이 아닐 것이다.
시온은 설마, 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뒤를 확인했다.
거기에는 이제 막 정비를 마친 선발대와, 막 도하를 시작한 본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시 앞을 바라본다.
원래 이렇게 병력이 잘게 쪼개졌을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었는데, 적들이 북쪽 전사들에게 발목이 붙잡혀서 어쩌지 못 하고 있을 거라고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만 있던 게 생각났다.
‘···씨발.’
된소리 욕설을 내뱉으며 시온이 다급히 명령을 내리려는 찰나.
갑자기 뭔가가 날카롭게 대기를 가르는 소리와 사방에서 비명이 동시에 들리기 시작했다.
“으아악!”
“꺽!”
“크헉!”
처음부터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 아주 정확히 병사들만 노리는 화살들.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열 받는 상황에서, 시온은 갑작스레 나타나서 이쪽으로 질주하고 있는 한 무리의 기사들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너무 얕봤어!
시펄, 당했다!’
―
요정들의 안내는 정확했고, 활 솜씨는 더욱 정확했다.
조준 사격을 해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곳을 맞추는 건 무척이나 어려웠는데 요정들은 대충 쏘고 있는 것 같은데도 히스파냐 측 병사들의 목이나 가슴 쪽에 화살을 쏘고 있었다.
“역시 요정들입니다.
활 솜씨 하나는 최고로군요.”
“우리가 빛의 뜻을 받긴 받은 모양입니다.
요정들이 인간을 돕는다는 이야기는 듣도 보도 못 했는데 말이죠.”
“···집중하세요.
저들은 보조일 뿐, 결국 우리가 쐐기를 박아야 합니다.”
아이브는 기사들에게 주의를 주며 요정들의 공격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기를 기다렸다.
빛의 뜻이니 뭐니, 사실 아이브 입장에서는 믿을 것 하나 없는 헛소리였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무언가를 좇아 생각하고 행동하기 마련이다.
당장 이 전쟁도 겉으로는 빛의 뜻이니 뭐니 하면서도 속에서는 히스파냐보다 어떻게든 우위를 점하고 싶은 누디아의 욕망이 발현된 것이니까.
“···지금!”
아이브의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누디아의 기사들이 일제히 돌격을 감행했다.
비록 아군의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적들도 본대가 아닌, 이제 도하를 마친 병력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니다.
심지어 이쪽은 미리 마음의 준비까지 하고 온 쪽이지만 저들은 진형을 갖추기는커녕 마음의 준비조차 되지 않은 자들.
그런 인간들이 기사들의 돌격 앞에서 평정심을 찾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었다.
두두두!
히히히힝!―
“와아아아!”
“돌격!
돌격!”
“빠르게 꿰뚫고 이탈합니다!
멈춰선 안 됩니다!”
두두두두!―
콰앙!
쾅!
생각지도 못 한 시간, 그리고 장소에서 감행된 일제 돌격에 히스파냐 측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고,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정면에서부터 누디아의 기사들에게 전방이 휩쓸리며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그 위에 도래하고 말았다.
“으아악!”
“이대로 뚫고 지나간다!”
“커억!”
“완전히 와해시켜라!
검을 휘두르는 것에 목숨을 걸지 마라!
진형만 부수면 된다!”
멈추지 않고 오직 끝만으로 내달리며 완전히 히스파냐 군을 흐트러트리는 누디아의 기사들.
그 안에서 아이브 역시 같이 말을 달리면서 직접 두 눈으로 전황을 파악하고, 분위기를 피부로 직접 느끼며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저 앞에서 열심히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한 젊은 남성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다가 곧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예상대로, 역시나 시온 클라우젠이 본대의 앞에 서있던 것이다!
“신호 보내세요!”
“예!”
옆에서 전투 대신 아이브의 호위에만 신경을 쓰던 기사 하나가 급히 창끝에 기를 매달고는 그 위로 높이 흔들었다.
그러자 요정들의 화살들이 별안간 뚝하고 멈추었다.
‘비겁하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이걸로 제 승부라고 말 할 수 없다는 것도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는 걸 시온 클라우젠, 당신도 이해해주실 거라 믿겠습니다!
이번 일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사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귀신 같이 히스파냐 병사들에게 치명상을 안겨주던 화살들이 시온 클라우젠과 그 주변으로 집중되어 날아들기 시작했다.
심지어 보통 화살도 아니고 마나를 담아 쏘아 보내는, 보통의 사람으로는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죽음의 비와도 같은 공격이었다.
“방패!
방패!”
히스파냐의 병사들이 다급히 방패를 들어올린다.
누디아의 기사들와 아이브는 신호를 보내고 재빠르게 전장을 이탈하기 위해 속도를 올렸다.
이러다가는 요정들의 화살이 아니라 계속해서 증원되고 있는 히스파냐 군에 의해 역으로 포위되어 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온 클라우젠은?’
히스파냐 본대의 기세를 꺾고 너희의 위치는 이미 우리 누디아 측이 다 알고 있으니 허튼 짓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
아이브는 거기에 추가적인 목표를 넣었는데, 바로 히스파냐 군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시온 클라우젠이라는 방패이자 창을 부러트리고 흠집을 내는 것이었다.
운이 좋아서 아예 망가진다면 더더욱 좋고 말이다.
쉬이이익!―
퍼억!
그리고 아이브는, 자신의 목표가 전부 달성됨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쏟아지는 화살 중 하나가 기어코 병사들의 방패 사이를 파고 들어가 시온 클라우젠의 팔뚝을 꿰뚫고 가슴에까지 박힌 것이었다.
‘됐다!’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룬 아이브는 바로 이탈 명령을 내렸다.
어차피 요정들이야 아이브의 신호 후 화살을 쏘아보내고 바로 전장을 빠져나간다고 했으니 그들 걱정을 할 시간도, 이유도 없었다.
지금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전하게 이 지역을 이탈하여 다시 아군 측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중요했다.
어제의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서 밤을 꼬박 새서 달려온 길, 여기서 더 체력을 소진하면 복귀하는 와중에 사람이고 말이고 전부 탈진으로 쓰러질 수도 있었다.
“이탈합니다!
이탈하세요!
공적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됩니다!
말도 사람도 체력을 보존해야 해요!
이대로 더 전장에 머물다가는 본대로 귀환도 하기 전에 퍼질 겁니다!
얼른요!”
아이브의 다급한 외침에 기사들은 빠르게 제정신을 차리고는 바로 말머리를 돌렸다.
이미 자신들의 뒤나 옆은 돌격으로 인해 완전히 진형이 어그러진 상황이라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었기에 누디아 측 병력은 별다른 피해 없이 히스파냐 군의 한가운데에서 나올 수 있었다.
“···.”
아이브는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원래라면 바로 추격 명령을 내리거나 진형을 정비하라는 외침이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히스파냐는 시온 클라우젠이 있던 자리에서부터 시작된 혼란이 사방으로 번져가는 모습이었다.
그걸 보며 아이브는 어쩌면 정말 그가 큰 부상을 입었거나 죽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정의 화살에 가슴을 정통으로 맞았으니, 정말 죽었을 수도.’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브는 갑자기 드는 분노에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이런 식으로 저 남자와 승부를 낼 생각은 없었는데, 이건 스스로에게 절대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입힌 것과 마찬가지인 일이었다.
전쟁에서는 그 어떤 수도 전부 허용이 된다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승부를 내는 건 오히려 승부를 피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일.
때문에 아이브는 스스로에게 분노하면서, 이런 더러운 전장으로 자신과 누디아의 군을 내몬 자국의 귀족들과 빌어먹을 왕을 욕하며 본대가 있는 곳으로 퇴각했다.
그리고 얼마 뒤, 시온 클라우젠이 전장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작품 후기―――――――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빠른 시일 내에 궁극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