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78)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78화(278/439)
278―――――
일곱 번은 너무 많소
“차라리, 차라리 죽여주세요.”
역시, 저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
시온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아이브의 반응에 턱을 괴곤 다음 말을 기다렸다.
“수많은 누디아의 병사들과 기사들이 목숨을 잃은 전장에서, 탈출한 것도 아니고 적이 놓아주어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그건···.”
“너에 대한 모욕이라고?”
“···네.”
아이브의 대답에 시온은 잠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솔직히 소설에서 아이브라는 캐릭터가 자세히 조명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누디아의 재상에게 무척이나 뛰어난 딸이 하나 있다, 라는 것이 전부였고 시온도 설마 그 체스킹이라는 이가 그 아이브일 줄은 미처 예상치 못 했었다.
‘소설에 몇 없는 지능 캐릭.
특히 히스파냐도 아니고 누디아 측의 사람.’
리시키다와는 달리 누디아를 배신할 마음도, 이유도 없는 여인이다.
이렇게 살려 보내면 누디아 자체가 바뀌지 않는 이상 또 적으로 만날 사이였다.
그리고 대패를 당한 바로 그 날 재빠르게 움직여서 역으로 기습을 할 생각까지 했다면 그 적이 상당히 귀찮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냥 여기서 죽여도 딱히 문제가 없기는 해.
하지만···.’
하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면 아이브라는 캐릭터가 생각보다 더 쓸 구석이 많아질 것이라고 시온은 생각했다.
단순히 히스파냐 내부에서만 활동할 생각이었다면 적이 될 확률이 높은 아이브를 제거하는 것이 맞겠지만, 활동 영역을 넓혀 누디아까지 진출할 생각이라면 역으로 믿을 만한 친구 하나 만들어두는 편이 훨씬 좋았던 것이다.
특히나 아이브는 재능도 뛰어나고 성격이나 여태 언행들에 모난 구석이 없었다.
무엇보다 재상의 외동딸이라는 다이아 수저도 가지고 있으니 향후 누디아에서 꽤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인이기도 했다.
“아이브 기 레스티온.”
“네, 시온 클라우젠 공자.”
“넌 이번 전투에서 패해서 내게 붙잡혔고, 나는 승리해서 널 붙잡았지.
이 설명에 이의 있나?”
“없어요.
그게 사실인걸요.”
“좋아.
그러면 패자답게 승자의 권리를 받아들여.
언제 패자가 승자에게 요구하는 거 봤나?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승자일 뿐일 텐데?
내가 살려주면, 넌 살아 돌아가는 거고 내가 죽이겠다고 하면 넌 하늘이 살리라고 해도 죽는 거야.”
“···.”
“그러니까, 살아서 돌아가라고.
그게 네가 감당해야 할 패자의 무게인 거지.”
승패에 굴복하지 않고 또 요구를 하겠냐는 시온의 말을, 아이브는 바로 알아들었다.
전투에서 패하고 포로로 붙잡힌 자신에게 승자가 행하는 권리에 왈가왈부 할 수 없다는 말.
“그러면 이유라도 말해주세요.
왜 저를 돌려보내는 거죠?”
“경고.”
당연하지 않은가.
굳이 패한 쪽의 중요 인원을 돌려보내는 이유.
어지간한 놈 보내도 딱히 집중할 것 같지 않으니 절대 풀어줄 것 같지 않은 이를 보내고 이쪽의 뜻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경고··· 라고요?”
“그래.
끌려오면서 아마 우리쪽 군의 상태를 조금은 봤을 거야.
그렇지?”
“···설마 그걸 노리고 굳이 절 진형의 안쪽까지 부른 건가요?”
“그러면 뭐, 죽기 전에 히스파냐 군이나 실컷 보고 죽으라고 하려고 했을까.”
잠깐 웃음을 내뱉으며 분위기를 환기시킨 시온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어땠어?
솔직히 말해봐.
네 감상평 말이야.”
“···단순히 방어 목적으로 온 이들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랬다면 이보다 훨씬 더 빨리 준비를 마치고 국경으로 왔겠죠.”
“그리고?”
“북쪽 야만족들이요.
전부가 기병이더군요.
생각해봤어요.
굳이 국토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면 왜 저들을 불렀을까.
위험부담이 클 텐데, 왜 하필이면 방어전에 저런 막강한 기병들을 부른 것일까.
하고 말이에요.”
“좋네.
그래서 결론은?”
그러자 아이브는 꿀꺽, 하고 마른침을 삼켰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이 말이 정말일까, 정말 벌어지려는 일일까, 하고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기에 시온은 절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저 방어만이 목적이 아니군요.
그렇죠?
클라우젠을 지원해서 단순히 누디아 군을 쫓아내는 것만이 아니군요.
히스파냐는, 그리고 시온 클라우젠 당신은···.”
“이 정도로는 진혼곡이라고 하기 모자라지.
그래, 아이브.
네 생각대로 우리 히스파냐는 국경을 넘어 누디아를 공격할 생각이다.
그것도 아주 전면적으로 말이야.”
시온의 서릿발 같은 목소리에 아이브는 온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나는 걸 느꼈다.
다른 이가 저런 말을 했다면, 약간 긴장하는 선에서 끝났을 지도 모르겠지만 시온 클라우젠이 저런 말을 하니 마치 자신과 누디아 모두에게 사형 선고가 내리전 것과 같은 느낌이었던 것이다.
‘이길 수 있을까?
아니, 버틸 수는 있을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나 방어가 성공할까, 의 문제였다.
현재 누디아는 거의 전국의 병사들 중 그래도 좀 싸운다는 이들을 거의 전부 모았다시피 하여 히스파냐의 국경으로 밀고 내려온 후였다.
그런데 그 중 1군이 궤멸되며 상당수의 전력이 말 그대로 ‘증발’ 했고 남은 병력도 현재 클라우젠 하나에 가로막혀 공성전을 치르느라 많이 피로한 상태일 것이다.
즉, 한쪽 팔은 잘려나가고 남은 팔도 다쳐서 쓰기가 힘들며 두 다리는 힘이 빠져 후들거리는 와중에 상대가 쌩쌩한 상태로 달려들어서 주먹을 내뻗는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벌써부터 걱정이지?
클라우젠 하나 결국 못 밀어낸 누디아인데.
심지어 그 중 꽤나 많은 수가 이번 전투로 증발했는데 과연 히스파냐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
“···누디아의 방어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항상 공격자보다 방어자가 더 유리한 법이에요.”
“물론 그렇지.
그건 인정해.
그 덕을 클라우젠이나 내가 아주 톡톡히 봤으니까.
하지만 말이야, 아이브.
여기서 누디아와 히스파냐가 다른 점이 하나 있어.
그게 뭘까?”
다른 점?
다른 점이라니.
그게 도대체 뭐란 말인가.
뭐기에 저리 당당하게, 미소까지 지으면서 말하는 것인가.
아이브는 눈을 깜빡이며 엄청난 속도로 머리를 쥐어짜냈다.
자신이 놓치고 있는 뭔가가 있나?
혹시 지나친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답 또한 아니라고 여기고 뒤로 빼두었던 건가?
그러다가 아이브는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여태 누디아가 집착했던 바로 그것, 반드시 그것만큼은 지키기 위해서 자신조차 조급함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던 바로 그것이 생각났던 것이다.
“설마···.”
“맞아.
신성 프러센은 마족의 공격을 받았지만 결국 물리쳤고 반격에 들어갔지.
듣자하니 필멸의 땅을 넘어섰다고 하더라고.
돌아와서, 누디아가 히스파냐를 공격했지만 히스파냐는 그걸 막아냈다.
그리고 반격에 들어간다.
마치 신성 프러센과 마족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 아아···.”
“너희는 마족 추종자들의 세력으로부터 히스파냐를 구하기 위해 왔다는 명분이 있었지.
나름 괜찮은 명분이었지만, 덕분에 히스파냐의 그 어떤 것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약점도 같이 얻게 되었어.
너희가 클라우젠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섰음에도 약탈을 금했던 것이 그 증거지.
내 말이 틀리나?”
시온의 질문에 아이브는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실제로 히스파냐 왕국민들이 누디아의 뜻을 이상하게 받아들일까 약탈은 엄금하고, 어지간해서는 그들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리 히스파냐는 틀려.
마족 추종자이니 뭐니 하면서 국력을 전부 동원해서 들이친 놈들이 알고 보니 마족들과 뜻을 함께 한 놈들이었다!
라는 명분이 생긴 거지.
이렇게 되면 우리가 누디아 안에서 무슨 짓을 해도 모두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거야.”
“그, 그런···.”
“생각해 봐.
과연 히스파냐가 누디아 왕국민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있을까?
전부가 적이라고 생각하고 밀어버리면 그만인데?
또 생각해 봐.
내가 괜히 북쪽의 야만족들을 끌어들였을까?
그들의 행동을 너도 봤잖아.
저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허용이 된다는 말과 함께 저들을 누디아의 영토에 풀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 안 돼!
절대 안 돼요!”
이제야 시온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아이브가 무릎걸음으로 기어가서는 시온을 올려다본다.
그녀는 무척이나 다급한 기색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제, 제발요.
그들은 죄가 없어요.
아시잖아요!
결국 국가 간의 모든 일들은···.”
“윗대가리 몇 놈이 벌이는 일이다?”
“네, 네!”
“그렇긴 해, 윗대가리가 일을 벌이긴 하지.
하지만?
그걸 키우는 건 누구지?
그걸 좋다고 따라서 서로가 감당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키우는 건 누구냐고.”
“그건···.”
“전쟁에 죄 없는 자는 없어.
아이브 기 레스티온.
너희 왕국민들이 불쌍하다고 생각되었다면 어떻게든 전쟁을 막았어야지.
결국 너도 이 전장에 나와 놓고 이제 와서 피해자인 히스파냐에게 자비를 구한다?
네가 생각해도 좀 웃기지 않아?”
눈가는 웃고 있고, 목소리에도 약간의 웃음기가 들어가 있었지만 아이브는 시온의 어느 구석에서도 그가 진심으로 웃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도 무섭고, 두려웠으며 소름이 끼쳤다.
저렇게 당당히 적대적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이들을 명백한 적으로 삼겠다고, 그러니 그 적에게 어떤 일이든 행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는 정말 처음 보았다.
“생각해 봐.
북쪽의 야만족이라고 하는 자들이 누디아에 들어가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아마 거기에 쓰일 물감은 너희 왕국민들의 시뻘건 피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시온 클라우젠 공자!
시온 클라우젠님!
시온님!
다,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그, 그럴 필요까지는!
배상하겠습니다.
어떻게든!
누디아의 영토를 떼어달라고 해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는 제발!”
“네가 무슨 권한으로?
네가 뭔데 그런 약속을 하고 나오는 거지?”
그 차가운 목소리에 아이브는 아아, 하고 탄식만 내뱉으며 바르르 몸을 떨었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누디아가 히스파냐를.
시온 클라우젠이라는 저 괴물을 막아내는 희망찬 미래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이미 이 전쟁에서 잃을 수 있는 건 다 잃었는데 뭘 더 어떻게 싸운다는 말인가.
‘아버지.
이제 어쩌죠?
저, 저는 정말 이제 뭘 어찌 할 수가···.’
그렇게 생각하며 아이브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쳐박히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살라고.
살아서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수레에서 내려온 시온이 아이브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린다.
그리고는 피와 먼지로 엉겨 붙은 머리를 정리해주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내가 말했잖아.
경고를 위해서 널 되돌려 보낸다고.
살아서, 그래서 돌아가서 전해.
반항하지 않고 협조하면 무력 충돌은 없을 거라고.”
“무슨 말을···.”
“너희랑 다르지만, 결국 너희랑 같은 거지.
목표는 그 나라를 점령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뭔가를 추려내기 위함이라고 해야 할까?”
여전히 아이브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전에 우리 본대가 도하를 할 때 너희가 공격 한 일.
그거 오롯이 너희 힘만으로 한 일이 아니지?”
“···!”
“분명 조력자가 있을 거야.
왕국의 지리를 잘 알면서, 우리 쪽에서도 미처 파악하지 못 할 정도로 잽싼데 하는 짓들은 하나 같이 재수 없고 고귀한 척은 다 하는 그런 놈들 말이야.”
이미 눈치를 채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물어오는 시온이었다.
아이브 역시 상대가 자신의 입에서 어떤 답이 나와야 하는지 진작 알고 있는 마당에 굳이 저런 질문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조금은 궁금해 하는 표정이었다.
“너희의 명분은 마족 추종자들이 숨어있는 히스파냐를 압박해서 그들을 스스로 쳐내라고 말하기 위함이었다고 했지.”
“···네.”
“마족 추종자들이 정말 히스파냐 안에 숨어 있다고 확신은 하고?”
“···아니요.”
그 부분은 아이브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였다.
정말 마족 추종자들이 있었다면 아마도 눈앞의 이 남자에게 진작 박살이 났을 것이다.
아이브는 그렇게 생각하며 시온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나는 확신해.
누디아 안에 빛의 뜻을 외치는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이상한 일을 꾸미는 세력이 있다고 말이야.
그리고 그 세력이 단순히 우리 히스파냐와 너희 누디아를 이간질 했을 뿐만 아니라 히스파냐에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
“그리고, 그 세력이 이번에 너희를 도와서 또 히스파냐에게 한 방 먹이려고 했던 바로 그놈들이라고 말이야.”
“요, 요정들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건가요?”
아이브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 놀라서는 급히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제 실수로 중요한 정보라도 누출한 것 마냥 그러는 모습에 시온은 킥,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미 요정이 개입했다는 건, 그리고 개입했으리라는 건 훤히 보이던 일.
오히려 그 뾰족귀들이 이 기회를 노리지 않고 멍하니 있었다면 그게 더 수상했을 것이다.
“내 말 못 믿겠어?
매번 하는 말이나 행동이 빛을 위함이다!
라고 떠드는 놈들이 정작 이상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하니 믿음이 안 가?”
“그, 그런 건 아니지만···.”
“리시.”
“네, 주인님.”
“가서 데리고 와.”
그러자 리시키다가 고개를 숙이고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 시온은 한 왕실 기사단에게서 전달 받은 뭔가를 아이브에게 내밀었다.
“한 번 봐.
일전에 있었던 히스파냐 왕실 습격 사건에 대한 조사의 최종 보고서야.”
“이런 걸 왜 제게···.”
“어째 너희나 우리나, 그 재수 없는 종족들에게 완전히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동질감이 들어서 한 번 보여주는 거라고 해두지.”
아이브는 시온의 속뜻을 도저히 모르겠다는 듯 그를 올려다보다가 결국 그가 내민 보고서를 받아들고는 내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어, 어어?”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무척이나 당황한 눈길로 탄식을 내뱉다가 이게 사실이냐는 듯 꽤나 맹한 표정으로 제 앞의 남자를 응시했다.
시온이 ‘내가 그러면 왕실에 관련된 보고서까지 조작하겠어?’ 라고 웃으면서 답하니 그녀는 더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주인님, 데려왔습니다.”
“고생했어, 리시.
이리로 데려와서 꿇려.”
리시키다는 엉망이 된 한 남자를 아이브 바로 앞에 거친 몸짓으로 무릎 꿇게 했다.
단순히 입고 있는 복장만이 엉망인 게 아니었다.
두 눈가는 퀭한 것이 마치 시체를 보는 듯 했고 눈동자에는 생기가 없었다.
무엇보다 고통을 참아내느라 손에 잡히는 건 모든 쥐어서인지 손톱도 다 빠져 있었고 살이 다 빠져서는 가죽만 남은 것이 당장 죽는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리시키다는 그런 남자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느끼지 않는 듯 그를 험하게 굴렸다.
그리고 아이브가 이 남자의 정체를 똑똑히 볼 수 있도록 머리를 틀어쥐어서는 위로 올렸다.
“생각해 봐, 아이브.
세상 어떤 존재가 이득이 1도 없는 싸움에 기꺼이 나설까?
서로가 다 원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지 않겠어?
너희들에게 정보를 넘겨주고, 도와주겠다고 자신하던 그 재수 없고 잘나신 분들은.
그 뾰족귀들은 지금 어디로 도망갔을까?”
―――――――작품 후기―――――――
추천은 연참 쿨을 줄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