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81)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81화(281/439)
281―――――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곧 클라우젠 백작령의 성에 도착합니다.”
“전투는?”
“이미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교전했던 누디아의 1군이 괴멸되었다는 소식에 더해서 공성전 와중에 큰 피해까지 보자 더는 싸울 수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본대가 급히 퇴각 중입니다.”
앞서갔던 정찰병으로부터 대강의 보고가 들어왔다.
이미 리히텐 변경백에게 마법 통신으로 대충의 사정을 들었던 볼코 후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을 했지만 보고를 한 정찰병은 뭔가 할 말이 더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헌데···.”
“더 할 말이라도 있나?”
“그, 분명 클라우젠 변경백령은 수성전에 사활을 걸었다고 하는데 전장을 훑어보니 마치 클라우젠 측에서 정면 싸움으로 누디아 본대를 깨부순 모양새였습니다.”
“아아.”
그 말에 볼코 후작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정찰병에게 쉬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무래도 김유현에 관한 보고인 모양이죠?”
“그 남자가 그런 괴물 같은 위용을 보일 거라곤 예상 못 했는데.
왕궁에서 처음 봤을 때 검 좀 쓰게 생기긴 했지만 정규군을 상대로 그런 미친 짓을 벌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제가 괜히 그 친구를 클라우젠 측으로 보냈겠습니까.”
“너도 너지만, 네 주변 이들도 참 희한하단 말이야.
라이도님의 딸이라는 마법사에 누디아에서 투항한 상급 기사, 지극히 평범한 영지민이었던 견습 기사에 수인,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조차 불확실한데 그 실력 하나는 상급 기사 10명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라니.”
볼코 후작은 질렸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시온 하나만으로도 이미 자신 같은 공신조차 함부로 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그 주변까지 웬만한 상급 기사 뺨치는 실력자, 혹은 그 이상을 가진 이들이었다.
설마 이 녀석이 딴 생각을 품지는 않겠지, 라는 약간 엉뚱한 생각까지 하면서 볼코 후작은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시온을 향해 말을 이었다.
“누디아 재상의 딸을 놓아준 게 정말 최선의 방법이었나?”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죽여 봤자 적개심만 사고, 그렇다고 포로로 붙잡아서 뭔가를 요구하려고 해도 누디아가 너무 거하게 망해서 당장 그 여자를 건질 준비조차 못 할 겁니다.”
“흐음···.”
“제 값도 못 받는 물건을 왜 가지고 있습니까.
차라리 온갖 생색 다 내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서로 싸우게 만들 수 있다면 풀어주는 편이 훨씬 낫죠.”
시온의 말에 볼코 후작은 자신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듯 관자놀이 부근을 꾹꾹 누르며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정말이지, 너 같이 머리를 굴리는 것으로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녀석들을 난 이해 할 수가 없다.
나는 그냥 적당히 글이나 쓰고 책이나 좀 읽으며 전장에서 적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살았는데 말이야.”
“그것도 무척 힘든 겁니다, 볼코 후작님.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세요.”
“장난치지 마라, 녀석아.
난 지금 진지하다.”
그 말에 시온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라고 미소를 지었다.
잠시 주변을 살피며 분위기를 슬쩍 가라앉힌 시온은 아까부터 묻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슬쩍 입을 열기로 했다.
“왕궁에서 별 다른 소식은 없습니까?”
“아직은.
아직은 없다.”
“허면 선왕께서 아직 여왕 전하의 곁에 머물고 계시다는 소리군요.”
“무척이나 다행인 일이지.
감히 히스파냐를 침범한 무리들에게 단죄의 철퇴를 가하는 모습을 보고 계실 테니까 말이다.”
여전히 누디아 하면 이가 갈리는 듯 으르렁거리는 볼코 후작.
너무 서로를 적대시 하면 나중의 그림에 해가 되는데, 라고 시온이 속으로 중얼거리는 와중에 그는 시온을 바라보면서 헛기침을 한 번 내뱉었다.
“크흠.
다 네 덕이다.”
“예?”
“선왕께서 걱정 없이 쉬실 수 있는 것.
동시에 여왕께서 이곳을 신경 쓰시지 않으시고 그분의 곁을 지킬 수 있는 것 말이다.
전부 시온 클라우젠, 네 공이라는 소리다.”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고, 모두가 함께 세운 공입니다.”
“겸손도 적당히 떨어라.
가끔은 뽐내도 괜찮아.
지금 상황에서 네가 공을 내세운다고 해도 왕국의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못 할 거다.
네 능력으로 누디아를 몰아낸 걸 내가 알고 여기의 모든 기사들과 병사들이 알며 왕국민이 아는데 뭘 그리 부끄러워하는 것이냐.”
“하지만···.”
“왕국의 영웅이라고 불리니 응당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자꾸 그러면 그 무게를 버티는 것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니 적당히 해라.”
따끔하지만 나름 자신을 걱정해주는 조언이었기에 시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닌 척 하지만 볼코 후작 역시 다른 이들처럼 자신의 다음 세대 중 시온을 최고로 치고 있었다.
‘아들 녀석도 이 녀석의 뒤를 열심히 쫓으면 좋겠다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온 클라우젠이라는 애송이를 상대로 으스대던 루드비히였다.
하나 뿐인 아들 녀석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철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아이 같아지는 것 같아 진심으로 걱정이 되던 볼코 후작.
그런 와중에 갑자기 딴 사람이 되어버린 시온 클라우젠이 레데넨 후작가로 찾아왔고 거기에서 자신의 아들, 루드비히는 그렇게나 자신만만해하던 검술 대련에서 시온에게 패배했다.
‘처음에는 비겁한 술수에 넘어가서 패배했다고 화를 냈었지.
시온이 돌아가고 나서도 이를 갈았고 말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놈도 깨달았어.
진짜 싸움판에서 그런 속임수는 누구든 사용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아무리 명예를 외쳐봤자 패배하면 그게 불명예가 되는 것이다.
루드비히는 그 이후로 말없이 검을 휘두를 때가 많아졌고 시온의 활약이 여기저기서 들릴 때마다 이를 악물며 자신을 벼리는 데에만 모든 시간을 소비했다.
자는 시간, 먹는 시간조차 아껴가며 제 입으로 버릇처럼 말하던 왕국의 훌륭한 기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중이었다.
심지어 이번 전쟁에도 따라붙겠다고 하는 것을 말릴 도리가 없어서 결국 하나뿐인 후계자를 데리고 나온 볼코 후작이었다.
어차피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패하면 자신은 그 책임으로 후작위에서 물러날 생각이었으니 루드비히에게 진정한 전쟁을 직접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해서 가신들도 모르게 하여 내 호위 기사로 위장해 데리고 왔는데···.’
볼코 후작은 저만치서 자신과 시온의 뒤를 따르며 이쪽을 주시하고 있는 호위 기사.
사실은 레데넨 후작가의 차기 후작인 루드비히를 흘긋거렸다.
전쟁의 진짜 모습, 거기에서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야 할지 보여주려고 했는데 정작 녀석이 본 건 한 때 자신보다 훨씬 못 하다고 여기던 시온 클라우젠이 적의 대군을 말 그대로 실컷 농락하다가 궤멸시키는 장면이었다.
‘···아버지.
정말 저 녀석이 과거 그 시온 클라우젠이란 말입니까?’
‘내가 뭐라고 했느냐.
사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더냐.’
루드비히는 제 아버지의 대답에 입술을 깨물고는 수레에 앉아서 전황을 살피며 미소를 짓고 있는 시온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다른 이도 아니고 아기 때부터 성인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을 보아온 아비인 볼코 후작이기에 그는 루드비히가 현재 어떤 기분인지 꽤나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녀석.
아닌 척 하더니 꽤나 강렬하게 동경하고 있지 않느냐.’
처음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 그리고 그 다음은 자신도 장소만 맞았다면 저리 할 수 있었을 거라는 감정에 이어서 질투심까지 가졌던 철없는 아들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루드비히는 시온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치 옛날 이야기를 앞두고 있는 다섯 살 어린 아이처럼 흥미진진한 표정을 짓곤 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이번 전쟁을 통해서 더욱 확실하게 자리 잡은 모양이었다.
시온 클라우젠이라는 이에게 자격지심이나 질투심 따위의 멍청한 감정을 품을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노력해서 자신도 그 뒤를 따라 아버지 세대를 잇는 훌륭한 귀족, 그리고 기사가 되어야겠다는 상당히 바람직한 그런 결심 말이다.
“클라우젠으로 가면 리히텐 변경백이 아주 입이 귀에 걸리겠어.
아들 녀석이 이런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서 돌아왔는데 세상 어떤 아비가 반기지 않겠냐.”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혼날 것 같은데요.
집에 너무 늦게 돌아왔다고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사내놈이 집을 나갔으면 좀 오래 나돌다가 돌아갈 수도 있는 법이지.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혼을 내겠느냐.”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또 집을 나간다고도 혼날 겁니다.”
그러자 볼코 후작이 그게 무슨 말이야는 듯 시온을 바라본다.
누디아를 몰아내고서 시온은 어차피 클라우젠으로 복귀하면 되는 것인데 왜 또 집을 나간다는 소리가 나온다는 것인가?
‘아직 이 아저씨는 모르겠지.’
단순히 국토 방어에서 누디아로 향하는 공세로 전환하겠다는 건 오직 시온와 바네사 사이에만 오고 간 말이었다.
누디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이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 당장 본대도 어느 정도 정비가 필요한 때였고 클라우젠 변경백령도 수성전을 이제 막 끝낸 터라 다시금 내실을 다질 때였다.
무엇보다 선왕이 붕어했다는 소식이 언제 들릴지 모르는 마당에 전쟁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모두에게 내뱉기는 아직 시기상조였다.
‘내가 먼저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먼저 그런 눈치를 보여야지.
그래야 역풍을 안 맞아.
총대 메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자꾸 그러다 보면 이것들이 그게 당연한 건 줄 안다니까?’
어차피 기사들이나 귀족들도 내심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정말 히스파냐만을 위해서 그런 생각을 하든, 아니면 다른 뭔가를 노리고 그런 생각을 하든 결국 방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역시 누디아로 쳐들어가는 그런 그림을 원할 것이라고 시온은 예상했다.
“볼코 후작님.
클라우젠 백작가 입니다.”
마침내 히스파냐의 본대가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중심이자 방어 거점인 백작가 성에 도착했다.
시온 입장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집’ 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 돌아온 것이었다.
“···집 나갔다가 이제 돌아오네.”
“확실히 전투가 엄청났던 모양이에요, 주인님.
저기 보세요.”
수성전이 끝난 지 이틀 정도는 되었다는데도 여전히 성 곳곳이 조금씩이나마 허물어져 있었고 바쁘게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쟁이 할퀴고 간 자리는 꽤나 위태로워보였다.
이 많은 병력이 클라우젠 안으로 들어가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
때문에 백작가 성으로 들어갈 지휘부 인사들만 이동하고 나머지는 평소처럼 막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물론 전쟁이 끝났으니 이전처럼 자국의 영토임에도 바짝 긴장한 채 잠이 들거나 경계를 서는 일은 없을 테지만.
“저곳이 시온, 그대의 집이구나.”
“그런 셈이지.”
“그런 셈이지?
그건 무슨 대답이냐.
상당히 모호한 느낌이 들지 않느냐.”
쟌의 지적에 시온은 아,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순간적으로 시온 클라우젠으로서 해야 할 대답이 아닌 다른 것을 내놓았기에 그는 정신을 차리고는 별 것 아니라는 듯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왕국 모든 곳이 다 내 집 아니겠냐.
어디를 가든 다 나를 반겨주는데.”
“허.”
그 말에 쟌은 기가 막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상당히 자신만만한 대답이었기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또 나름 합당한 답이었기에 절로 웃음이 피어오른 것이었다.
“냐앙!
시온.
저기, 저기 인간들 온다!”
“아무래도 변경백이신 것 같은데요, 시온.”
리아와 루시아의 말에 시온이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리히텐 변경백이 몇몇 클라우젠 백작가의 사람들을 대동한 채 본대 측 지휘부로 다가오고 있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러자 볼코 후작이 가장 먼저 말의 옆구리를 쳐서는 앞으로 이동했다.
여태까지 각각 히스파냐의 창과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노장들이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볼코 레데넨 후작.”
“리히텐 클라우젠 변경백.”
“많이 늦었군.
나이를 먹으니 확실히 굼떠진 건가?”
“본대를 기다린 건가?
자네라면 능히 적 본대를 물리치고 한가롭게 차나 마시고 있을 줄 알았는데 꽤나 고생 좀 했나보군.”
보통이라면 왕국에 딱 셋 있는 후작위를 지닌 볼코 후작 쪽에 존대를 해야겠지만 클라우젠 변경백령은 백작령임에도 불구하고 그 임무나 특수성을 감안하여 후작위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대귀족 가문.
때문에 리히텐 변경백도 작위는 백작이지만 후작과 같은 위치에 서있었다.
해서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존대를 하는 편이 옳겠지만, 지금의 시온와 루드비히처럼 이 둘도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기에 이렇게 사적인 자리에서는 서로를 허물없이 편하게 대하는 중이었다.
“···고생 많았어, 리히텐 클라우젠.”
“오느라 고생했다.
볼코 레데넨.”
두 남자가 악수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온은 한창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아버지.”
“집 나갔던 아들 녀석이 이제야 돌아왔구나.
심지어 도중에 죽었다는 괴이한 소문까지 나돌게 하고 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나름 할 말이 있습니다.”
“시끄럽다, 녀석아.
어릴 때는 못나서 아비 속을 썩이더니 이제는 잘났다고 또 속을 썩이고 있어.
아무튼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구나.”
좀처럼 볼 수 없는 리히텐 변경백의 장난기 가득한 투덜거림에 시온은 물론이고 볼코 후작까지 ‘이놈 봐라?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라는 표정이었다.
시온은 그렇게 장난을 치는 리히텐 변경백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며 입을 열었다.
“제가 보낸 친구는 잘 왔답니까?”
“아··· 그 남자 말이냐?
그렇지 않아도 네게 보여줄 것이 있어서 이렇게 나왔다.”
“예?”
“따라 오거라.
너도 한 번 봤으면 해서 말이다.”
리히텐 변경백이 다짜고짜 저런 말을 하니 시온은 순간 걱정이 되었다.
김유현이 무슨 실수라도 저질렀나?
혹시 힘 조절 못 하고 성을 반파하기라도 했나?
온갖 추측과 걱정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온 일행은 성을 둘러싸고 있던 해자를 빙 돌아서 성의 앞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왜 리히텐 변경백이 보여줄 것이 있다고 말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콰아앙!
쾅!
챙강!
터텅!
쿠쿠쿵!
무슨 산사태라도 나듯 바위와 바위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사이에 간간히 쇠와 단단한 무언가가 부딪치는 소리도 섞여있었다.
시온은 전혀 알 수가 없었지만 그 사이로 이리저리 깨지고 흩어진 마나들이 용솟음치며 혼란의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었기에 쟌은 물론이고 리시키다나 루시아, 리아, 트리샤는 상당히 당황해서는 그쪽을 노려보고 있는 중이었다.
“시온.
클라우젠을 공격하던 누디아의 본대가 물러난 게 언제라고 했었지?”
“이틀 전이었습니다.”
“그래.
이틀 전이었지.
그때부터 저러고 있는 거다.”
“···예?”
“이틀 밤낮을 쉬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저렇게 싸우고 있단 말이다.
네가 보낸 그 두 친구.”
리히텐 변경백의 말에 시온은 잠시 두 눈을 껌뻑이다가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여전히 신나게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김유현과 에카테리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작품 후기―――――――
추천은 항상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