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90)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90화(290/439)
290―――――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
남자의 미끈한 혀가 속살을 강하게 쓸고 지나갈 때마다 헬렌은 벼락처럼 내리치는 강렬한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곧게 펴지다가 다시 움츠려들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감각은 무서우면서도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
“흐아아···!”
힘이나 다른 뭔가로 자신을 강제로 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연심을 속삭이고 서로에게 흠뻑 빠져들며 이렇게 맺어가는 관계가 얼마나 큰 쾌락을 가져다주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예, 예전과는 전혀 달라···!’
비참함에 눈물이 흘러나왔던 과거였으나, 지금은 그때와는 아예 모든 것이 달랐다.
남자가 이렇게 제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고 제 은밀한 곳을 핥는 행위가 이렇게나 엄청난 쾌감과 만족감을 줄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 했다.
그저 부끄럽고,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행위자가 달라지고 제 마음이 변하니 갑자기 겨울에서 순식간에 봄으로 넘어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츄륵!
츄르륵!
“아아!
아아아!
아으응!”
몸에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지며 당장이라도 저 남자를 품에 안고 싶었다.
그의 온기를 느끼며 그 속에서 몸부림치면서 오롯이 자신에게만 향할 그 감정에 흠뻑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시온 공자님, 공자님, 공자님···!
시온님···!
으으으!
아아, 아아으읏!”
눈앞이 새하얗게 변하며 미친 듯이 뛰던 가슴이 그대로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헬렌은 이대로 무너지려고 하는 것을 억지로 참아내면서 나무에 등을 기대고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후들후들 떨리는 여인의 희고 고운 다리.
그럼에도 헬렌은 억지로 힘을 주어서 결국에는 쓰러지지 않고 버텨냈다.
시온은 그런 헬렌의 모습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가볍게 절정에 치달은 바로 이때에 제대로 한 번 찔러 넣어야 비로소 그녀의 모든 것을 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
“이대로 해도 되겠어?
헬렌?”
“···네.
저, 저는 괜찮아요.”
여인의 대답에 시온은 그러면 이쪽은 당연히 사양치 않겠다는 듯 여인의 다리를 살짝 들어서는 팔에 끼워 넣었다.
시온이 헬렌의 다리를 들어 올리면서 자연스레 가랑이 사이를 살짝 벌려본다.
그러자 헬렌의 속살이 훤히 드러나며 물이 뚝뚝 떨어졌고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탄성을 내뱉으며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고 했지만 시온이 그걸 막아 세웠다.
“뭐가 부끄럽다고 그래.
이제 남남이 아니라, 연인 사이인데.”
“아, 아으아?
고, 공자님.
그런 말씀을···.”
“부끄러워 할 때는 이미 진작 지났잖아.
이제 와서 그러면, 남자가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이 매혹적인 요정 때문에 아까 전부터 단단해진 남성을 슬쩍 입구에 가져다대며 시온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그리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넣어줄까, 말까 하는 식으로 여인 애태우게 만드는 짓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잔뜩 달아올라있던 헬렌은 애달픈 얼굴을 해보이며 신음을 내뱉었다.
“흐으으··· 애, 애태우지 말고··· 어, 얼른요···.”
균열 입구에서부터 뚝뚝 떨어지는 꿀과 우윳빛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이 지금 헬렌이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안으로 넣어주지 않으면 아마 펑펑 우는 것 마냥 아주 철철 흘러넘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 요정은 물이 참 많은 여인이었다.
이 정도면 장난으로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며 시온은 천천히 헬렌의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찌거억―.
“흑!
흐윽!
흥아아!
아, 아아···!”
헬렌이 길게 신음을 내뱉으며 거칠게 호흡을 내뱉는 사이.
시온도 예상보다 훨씬 더 엄청난 쾌감에 침음을 내뱉고는 숨을 가다듬어야만 했다.
‘여태 다른 여자들이 다들 좁은 느낌이 있었기에 뻑뻑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면···.’
헬렌의 속살은 그녀들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처음부터 딱 이 순간만을 위하고 있었다는 듯 남성의 진입에 딱 맞춰서 부드럽게 감싸고 들어오는데 그 느낌이 장난이 아니었다.
무척이나 아늑하고, 따뜻하고, 무엇보다 바로 달라붙어서 꾸물거리는 주름이 정말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후우.”
이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사정할 것 같아 시온은 일부러 힘을 주어서 남성을 쳐 넣었다.
쑤컹!
“하윽!”
다른 때보다 조금은 더 강하게 남성을 뺐다가 다시 안으로 집어넣어본다.
뻑뻑하다거나 비좁다는 느낌 없이, 헬렌의 속살은 시온의 것을 냉큼 받아들이며 부드럽게 물었다가 강하게 쥐었다가 하는 등 오히려 남성을 있는 힘껏 유혹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 이거 분명 릴리트님한테 또 엄청나게 살해 위협 당할 거 같은데.’
여기서 정말 정신을 조금이라고 놓으면 이성의 끈이 끊어지고 그저 쑤시는 데에만 집중하는 한 마리 짐승이 될 것 같아 시온은 슬쩍 입술을 깨물었다.
쾌감을 멀리하는 금욕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완전히 함몰되어 빠져나오지 못 하는 병신이 될 생각도 없다.
내가 지배하는 건 뭐든 좋아도, 나를 지배하는 건 오직 나 하나여야만 한다.
라고 말씀하시며 정작 약주는 잘 끊지 못 해 어머니께 약주만 드셨다하면 혼나던 대현자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래도 될까 싶었지만, 시온은 저도 모르게 조금 더 속도를 올리는 중이었다.
찰박!
찰박!―
“아응!
아으응!”
괴롭다는 몸짓이나 부끄럽다는 감정 따위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헬렌은 그저 지금의 이 상황, 제 몸짓, 그리고 눈앞의 남자 모든 것이 벅차고 사랑스러워 주체할 수가 없다는 듯 이제는 참는 기색조차 없이 교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앙!
아앙!
좋아, 좋아아아!
더, 더 세게!
시온님, 더 세게요!”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몰라요, 몰라.
이렇게 만든 건 시온 공자님이니까··· 공자님이 책임져요··· 아응, 아아앙!”
“갑자기 책임 전가야?
이러면 퍽 난감해지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온 역시 지금의 상황이 썩 만족스럽다는 듯 정신없이 허리를 놀렸다.
왕복 운동에 속도가 더해지고 덩달아 안으로 치고 들어가는 힘도 강해지니 헬렌은 당장이라도 절정으로 치달아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이 거친 숨을 토해냈다.
“학!
하악!”
여태까지 지적이면서도 무척이나 냉정해보이던 커리어우먼 같던 여인이 이렇게 남자 품에 안기니 순식간에 돌변하여 더 해달라고 앙탈을 부리며 안기는 장면은 남자의 마음에도 상당한 데미지를 주었다.
시온은 여태까지의 헬렌과는 또 다른 모습의 헬렌을 마주하며 참을 인자를 그려보려고 했지만 이성과는 달리 이미 몸은 본능에 점령되어가는 중이었다.
퍽!
퍽!
퍽!
뿌리 끝까지 집어삼키는 여인의 속살에 미친 듯이 남성을 쑤셔 넣는다.
혹여나 너무 몰아쳐서 자칫 헬렌이 과거의 어둡던 생각을 떠올리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헬렌은 이렇게 정신없이 몰아쳐주는 것을 즐기듯 앙앙거리며 더해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하는 상황이었다.
“더, 더 빠르게···!
좋아요, 좋아.
시온 공자님.
좋아요!
아앙!
아아앙!”
찰박!
찰박!
물에 잔뜩 젖은 속살을 때리고 긁어내는 소리가 고요하던 숲속에 울려 퍼진다.
선선한 바람은 혹 두 남녀가 너무 과열될까 그들의 몸을 식혀주면서, 동시에 햇살은 혹 바람으로 인해 감기라도 들까 다시금 그들을 밝혀준다.
풀잎들과 꽃들은 그 바람과 햇살에 살랑거리며 비로소 ‘삶’ 으로 돌아온 요정 여인을 반기며 춤을 춘다.
그러는 사이 시온은 남성을 뺀 다음 헬렌의 몸을 돌렸다.
반사적으로 헬렌이 나무를 붙잡고 엉덩이를 뒤로 뺀 모습이 되자 마치 달덩이를 보는 것 같은 흰 엉덩이를 쓰다듬은 시온이 다시금 푹 젖어있던 속살을 남성 끝으로 살살 긁어주다가 안으로 쑥!
하고 들이밀었다.
“아앙!
흐아아앙!
아아, 아아아아!”
“좋아, 헬렌?”
“네, 네!
좋아요.
좋아!
시온 공자님, 당신이 좋아요!
아아아!”
단순한 육체적 쾌감을 넘어서서, 헬렌은 맨 정신으로는 차마 말하지 못 하던 그 말을 지금의 이 분위기와 열기에 빌려 결국 입 바깥으로 내고야 말았다.
물론 그렇게 말을 해놓고는 마치 실수했다는 듯 ‘아아!’ 하고 당황한 목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었고 시온은 그 말을 듣고 웃고 있는 중이었다.
“그, 그러니까 시온 공자님.
제 말은···.”
“나도 네가 좋아.
그러니까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마.”
찰박, 찰박―.
철썩, 철썩!
퍽!
퍽퍽!
“아으응!
학!
하앙!”
차마 하지 못 하던 대답을 하고, 그보다 더 부끄러워지는 대답을 들으니 헬렌도 더는 버틸 수가 없다는 듯 몸을 움찔거리며 나무를 껴안은 손에 힘을 주었다.
솔직히 이대로 몸을 돌려 시온과 얼굴을 마주한 채로 함께 이 쾌락의 끝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그리 했다가는 잔뜩 흐트러진 제 모습을 완전히 보여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 이유로 헬렌은 애써 몸을 돌려 시온을 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으며 다만 더욱 애타는 신음과 함께 마구 차오르는 쾌락에 몸을 맡겼다.
물론, 시온은 여러 여인들과 여러 경험을 하면서 눈치도 꽤나 오른 후였다.
“아, 이런.
미안.
헬렌.”
“에.
에에?
아, 으으아?”
슬쩍 남성을 뒤로 빼면서 다시 몸을 돌리는 시온 덕분에 숨기려던 제 모습이 다 드러났다.
쾌감에 흠뻑 취해서 이리저리 흐트러지고 망가진 자신의 표정, 몸짓, 그리고 감정.
헬렌은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다급하게 시온을 꼭 껴안았다.
“머, 멈추지 말고··· 계, 계속해주세요.
또 빼지 말고 이대로, 이대로 가게 해줘요···!”
“얼굴 보면서 하고 싶은 거 아니었어?”
“그, 그렇게 말한 적 없는···.”
철썩!
철썩!
“아앙!
히응!”
“나 봐, 헬렌.
얼굴 좀 보여줘.”
그 말에 헬렌은 흥분과 부끄러움, 그리고 쾌감으로 붉게 물든 얼굴을 들어 시온과 시선을 마주했다.
어찌나 아찔한 여인의 얼굴인지, 시온은 혹 자신이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릴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이제 무서워하지 말고, 혹 악몽을 꾸면 옆에 와서 안아달라고 보채도 돼.
혼자가 아니니까, 나 말고도 네 곁에 있어줄 사람들이 생겼으니까.
괜히 혼자서 다 짊어지려 하지 마.”
“흐으으···.”
“너는 충분히 사랑 받을 만한 자격이 있으니까, 괜한 과거로 너 스스로 네 발목을 잡지 않기를.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할게.”
그러면서 다시금 남자의 허리 움직임이 시작된다.
뿌리 끝까지 파고들며 자신의 속을 완전히 헤집다가 나가고, 또 쳐들어와서는 뒤집어놓고 도망가는 그 감각에 헬렌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럴게요.
이, 이제는 혼자가 아니니까··· 저도 공자님을··· 놓지 않을게요.”
“좋아.
그런 대답을 원했어.
상으로 이제 그만 보내주도록 할까?”
“으으으!
더, 더 하고 싶은데.
아, 아으응!
하악!
아, 아!
너, 너무 빨라!”
사정감을 참고 있던 것뿐이지, 시온이 체력적으로 한계에 몰린 적은 없었다.
북쪽에서 비록 마나를 취하지는 못 했지만 최소한 복상사 할 일은 없을 정도의 체력을 가졌으니 어쩌면 그게 더 남는 장사였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시온은 딱 지금만큼만 여인의 속을 취하는 수컷의 본능에 집중했다.
“뭐, 뭐에요.
이, 이거!
아, 아까와는 전혀 다른··· 히끅?
하아앙!
아으응!”
“네가 자꾸 과거 어쩌고 해서 솔직히 나도 신경이 쓰였거든.
걱정 마.
과거 생각 따위는 나지도 않도록, 지금에 흠뻑 취해서 다시는 그때 생각조차 못 하도록 만들어줄게.”
“으아아?
자, 잠시!
아앙!
히응!
히으으윽!”
여태까지와는 조금 다른 시온의 모습, 목소리, 그리고 분위기.
그것은 마치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질투와 무척이나 흡사했다.
헬렌은 그런 시온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오고, 갑자기 다행스럽다는 안도감이 확 번져갔다.
그래도 자신이라는 여인이, 저 남자에게 필요한 존재구나.
저런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만들 수도 있었구나.
이번에는 나도 어릴 적 꿈꾸던 대로 연심을 품은 상대방과 함께 살 수 있겠구나.
“간다, 헬렌.”
“아으으!
네, 네.
가, 가요!
가!
아으윽!
아아아!”
더 세게 쥐면 부서질까 조심스러운 시온과 반대로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아주 강하게 끌어안은 헬렌이 몸부림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인간과 요정의 봄볕 같았던 정사도 끝이 났다.
시온에게 꼭 껴안긴 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달뜬 숨을 내뱉고 있던 헬렌은 갑자기 ‘아!’ 하고 탄성을 내뱉더니 전과는 또 다른 이유로 얼굴을 붉혔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시온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헬렌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갑자기 왜 그러는데.”
“수, 숲에서 이런 망측한 짓을 하다니···.”
“요정들은 이렇게 지내는 거 아니었어?”
“절대 안 그래요!
요정들은 오히려 숲을 신성시 여겨서···.”
“그러면 오히려 잘 됐네.”
“네?”
“요정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에서 그놈들보다 훨씬 잘난 남자랑 이렇게 신성?
까고 앉아있네 식으로 놀려먹었잖아.
널 버린 놈들에게 해주는 일종의 복수로.”
“그, 그게 그렇게 되나요?”
헬렌의 반문에 시온은 장난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방심하지 말라는 듯 여인의 젖가슴을 가볍게 빠니 헬렌이 흐익!
하고 귀여운 소리를 내며 반사적으로 시온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덕분에 장난 좀 치려다가 여인의 풍만한 가슴에 파묻히게 된 시온이 여인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니 헬렌이 바로 그를 놓아주긴 했다.
“···시온 공자님.
제가 정말 여기서 더 욕심을 부려도 될까요?”
“부리라니까.
아!
그런데 독점하겠다, 식의 말은 안 된다.
그랬다가는 나 정말 다른 여자들한테 깔려죽을 지도 몰라.”
“그런 바보 같은 짓은 안 해요.
저도 제 주제를 아니까, 그렇게 미련한 짓은 절대로요.”
“내가 말했다.
과거인지 지옥인지 이제 거기에서 그만 허우적거리라고.”
“당연하죠.
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냥 먼저 시온 공자님께 안겼던 분들이니 당연히 그에 맞는 우대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랍니다.”
그러면 다행이겠네.
나에게나 네게나 둘 모두 말이야.
속으로 중얼거리며 시온은 음, 하고 침음을 내뱉었다.
헬렌의 고운 자태와 분위기에 넘어가서 일단 여기서 거사를 치르기는 했는데.
자신은 그렇다고 쳐도 여전히 가랑이 사이에서 허여멀건 액체가 흐르는 헬렌이었기에 바로 움직여서 마차로 향해도 과연 괜찮을까 싶었던 것이다.
“저, 그런데 있잖아요.
시온 공자님.”
“음?”
“여, 여기서는 아니지만··· 도, 돌아가면 한 번만 더··· 안아주시면 안 될까요?”
갑자기 무척이나 도발적인 자태와 고혹적인 미소를 짓는 헬렌.
덕분에 시온이 ‘···에?’ 하고 반문하자 그녀는 슬쩍 제 몸을 돋보이게 만드는 자세를 취하며 얼굴에는 홍조를 띄운 채 말을 이었다.
“소, 솔직히요!
제, 제가 일주일이나 걸려서 왔으니까!
똑같이 일주일은 아니더라도··· 이, 일곱 번은 안아주셔야 해요!
그게 적당한 거, 거래니까요!”
“···.”
뭔가 논리적인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면 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시온은 잠시 헬렌을 바라보다가 생각지도 않게 이 앙큼한 여인에게 입술을 맞췄다.
그래, 전해진 소식에 놀라서 일주일을 고생하여 이곳까지 왔으니까.
그 정도로 귀여워해주는 건 이쪽도 손해는 아닐 듯 싶었다.
―――――――작품 후기―――――――
혹시 아직 일러스트 제작이 안 된 인물 중 일러스트 원한다는 캐릭터가 있을까요?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