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93)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93화(293/439)
293―――――
거짓말은 성의있게 연극은 막장답게
“이리로 와.”
“하하!
부디 살려만 주세요, 누님!”
“···야 이씨!
너!
이리로 안 오냐고!”
그 날 오후, 마침내 릴리트가 시온의 곁으로 복귀했다.
먼 길을 왔기에 피곤할 법도 한데 그녀는 클라우젠으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시온부터 찾았다.
그리고는 망설이지 않고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며 제 계약자를 붙잡기 위해 날뛰기 시작했다.
물론 시온은 저 손아귀에 붙잡히면 어제의 그 난리로 인해 모조리 빠져나간 영양분이 채 보충이 되기도 전에 모조리 빠져나갈 수도 있음을 직감하곤 요리조리 도망다녔다.
“너 내가 얼마나 개고생을 하고 왔는데!
좀 잘 버티나 싶더니 결국 내가 오기 하루 전에 그런 거한 잔치를 벌여?
이런 쳐 죽일 놈아!”
“불가항력이었습니다, 누님!”
“개소리 집어치워!”
이번만큼은 릴리트도 단단히 화가 난 모양.
시온은 그렇게 방 안을 뛰어다니며 릴리트의 손길을 피하다가 딱 방 모퉁이를 도는 순간 슬쩍 몸을 옆으로 뺐다가 뒤따라 들어오는 릴리트의 허리를 붙잡았다.
“아?”
“제가 아무리 여자를 밝힌다지만 릴리트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런 미친 짓을 할 리가 있겠어요?
그냥 다른 여인네들이 벌인 일종의 시온 잡아먹기 계획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얼씨구?
거짓말도 성의가 있게 해야지.
기분 좋았잖아?
아주 팍팍 싸대던데!”
“거기서 안 그러면 남자 물건 떼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하곤 릴리트를 가만히 품에 안아준다.
육체적 관계를 원한다는 그런 것이 아니라, 머나먼 곳에서 자신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우다 온 여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가득 담긴 몸짓으로.
“고생하셨어요, 릴리트님.”
“흥.”
“그리고 죄송해요.”
“···됐어.
내가 사과나 받자고 거기를 다녀온 줄 알아?
그리고 나도 천족 비둘기들한테 이거나 먹으라고 하면서 깽판도 좀 치고 싶었고 말이야.”
“그렇게 말씀하기에는 엄청 피곤해 보이시는데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현재 릴리트의 상태는 영 좋지가 않았다.
격전의 와중에 마나를 거의 다 쓴 건 둘째 치고 그냥 전투가 워낙 격렬해서 몸에 피로가 많이 누적된 것이 시온에게까지 보이는 중이었다.
“···괜찮아.
오늘 마음 좀 놓고 푹 자면 괜찮아지겠지.”
“그러면 오늘은 특별히 제 옆에서 주무시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꺼져, 징그러워!”
물론 그게 진심이 아닌 건 시온도 알고 있고, 릴리트도 그냥 부끄러워서 한 말이다.
그녀는 자꾸만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온이 부담스러웠는지 슬쩍 화제를 돌렸다.
“어제는 그렇다 치고, 그 전에 너랑 있었던 여자는?”
“헬렌이라면 오전 중에 왕성으로 돌아갔어요.
해야 할 일도 있고, 부탁한 일도 있어서.”
“부탁?”
“단순히 다른 지역의 정보를 모으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거든요.”
“그게 뭔데.
설명 못 해주는 거야?”
릴리트의 질문에 시온은 고개를 젓고는 답했다.
“내일 누디아로 진군한다는 건 알고 계시죠?”
“대충은.
녀석들이 한 것과 똑같이 되갚아준다, 뭐 그런 거 아냐?”
“비슷해요.
다른 게 하나 있다면 놈들은 실패했지만 우리는 성공한다, 뭐 이 정도이려나?”
“자신만만하네?”
시온은 미소를 짓고는 당연한 거 아니냐는 듯 끄덕였다.
현재 헬렌에게 부탁한 건 북쪽에 대한 소식과 요정들의 움직임 말고도 하나가 더 있었다.
그건 바로 급진파 요정들의 행태를 그들에게 알리고 분열을 초래하여 종국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화살을 겨누게 만드는 적절한 그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진실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매우 소중한 전력임을 감안했을 때 시온이 굳이 헬렌을 그리핀에 태워서 왕성으로 보낸 것에는 단순히 귀환 목적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가지고 있었다.
‘분명 광신도 요정 놈들이 이번에는 숨어있지 않고 외부로 튀어나올 거야.
그리고 마치 자신들이 빛이고 정의인양 연기를 하면서 히스파냐가 더는 진군하지 못 하게 함과 동시에 누디아를 흔들어서 히스파냐와 전쟁을 계속하게 유도할 테지.’
여전히 많은 수의 히스파냐 군이, 그리고 대부분의 누디아 사람들이 요정이라 하면 빛의 뜻을 따르며 이 땅에 해가 되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지휘부 인사들은 요정들이 뭔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은 병사들에게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
아주 오래전부터 천족들의 종자라는 것을 스스로 강조하다보니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었고 확실히 빛이 나는 외모 덕분에 타당성까지 얻은 그들이었다.
시온은 이번에 그들이 분명 그걸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히스파냐와 누디아가 대립 중일 때 슬며시 나타나서는 모두가 마족과 그 추종자들에게 속아 이런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니 서로에게 그만하라고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처럼 꾸미면서 뒤에서는 누디아의 후방을 자극하여 히스파냐를 어떻게든 침략군으로 몰 것이었다.
‘놈들은 자신만만해 할 거다.
누구 하나가 붙잡혀도 결코 불지 않을 거라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배신자는 절대 발생치 않을 거라고 생각할 테니까.’
사실 인간만의 힘으로는 빛의 뜻에 미친 요정들의 입을 열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지 않아도 독한 종족인데 잘못된 신념까지 깃들어버리니 광신도 수준을 넘어서는, 말도 논리도, 협박도 안 통하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미처 짚고 넘어가지 못 한 게 있었으니.
바로 히스파냐에 릴리트와 김유현이 있다는 점.
모두가 상대의 입에서 ‘정보’를 뽑아내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들이었다.
‘왕성을 습격한 놈과 클라우젠에 수작질을 부리려고 했던 놈들이 결국 정보를 발설했다는 걸 놈들은 아직 몰라.
붙잡혔다는 것까지는 안다고 쳐도 그들이 끝내 굴복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거나 거짓 정보를 주었다고 굳게 믿고 있겠지.
다들 그렇게 훈련받았으니까.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어?
원래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진실을 말하는 게 더 쉬운 법인데.’
누디아에서 나타날 요정들은 히스파냐가 제시하는 증거를 가짜라고 할 것이다.
일족을 배신하고 인간들 사이에 섞인 자들을 잡아서는 고문하여 거짓 정보를 말하게 하고 그걸 위대한 종족의 뒤를 따르는 자신들에게 덮어씌우려고 한다고.
그럼으로 인해서 도대체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혹 정말 마족 추종자 세력이 아니냐고 그렇게 지껄이며 어떻게든 히스파냐를 흔들려고 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해서 균열을 일으키고, 그렇게 해서 천족들을 찾는 세상을 만들며.
그렇게 해서 천족을 믿지 않는 자들을 정리하고 모두가 빛을 찾는 그 때에 위대한 종족들을 맞이하여 광명을 보고야 만다.
이상이 급진파 요정들이 꿈꾸는 장밋빛 미래였다.
‘대충 소설에서 볼 때 그쪽 머리들은 천족들이 어떤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지 대충이나마 알고 있는 듯 했는데 그런데도 그걸 따르겠다고 했었지.
이래서 머리 빈 놈들이 사상과 신념을 가지면 위험하다고 했는데 딱 그 꼴이라니까.’
도대체 그 천족들이 말하는 이후의 세상이 무엇이기에 그리도 지랄 맞게 따르는 걸까.
지금 삶보다 더 나으리라는 보장이라곤 그냥 말 좀 번지르르하게 하는 놈들 밖에 없는데.
현재에서도 충실하지 못 한 놈들이 다른 세상에서 다른 삶을 산다고 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 시온이었다.
“원래 큰 집단이 입을 맞춰서 소규모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거짓말로 만드는 게 무척이나 쉽잖아요?”
“그렇지?”
“우리가 증거라고 붙잡은 요정을 내놓으면 다른 요정들이 믿을 수 없다고, 그들이 동족과 빛을 배신하고 그저 마족들에게 넘어가서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외친다면 우리 쪽으로서는 딱히 할 말이 없겠죠.”
“그게 진실이잖아?”
“입 맞춰서 그게 거짓이라고 하면 거짓이 되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이쪽이 증거라고 제시해도 그 동족이라는 놈들이 아니라고 딱 자르며 요정은 결코 그럴 수가 없다고 하면 히스파냐는 몰라도 누디아는 결국 넘어갈 걸요?”
시온의 말에 릴리트는 ‘그러면 어떻게 하려는 건데?’ 라는 반응을 보였다.
저 말대로라면 기껏 정보를 토하게 만들고 증인으로서 살려두는 가치가 없지 않은가.
‘물론 아예 쓸모가 없는 건 아니지.
증인으로 활용하지 못 한다면 증거물로 활용하면 되니까.’
요정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순간, 그들은 그대로 시온이 원하는 함정에 빠질 것이다.
어차피 그가 원하는 건 확실한 증거로서 확실한 논리로 확실하게 제압하는 것이 아니다.
말장난으로 상대편의 억지를 논리로 위장시키고 말을 비틀고 꼬아서 듣는 이마다 해석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며, 그로 인해 결국 스스로 의심하고 수상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마 지금쯤이면 북쪽 일이 거의 다 정리되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슬며시 릴리트를 안아들고는 간만에 마나 보충이나 해줄까 하는 순간.
“주인님!
볼코 후작님이 사람을 보내왔습니다!”
“···아무튼 인간들이 눈치가 없어.”
릴리트로 싫다고 했으면서 또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지 툴툴거렸다.
아하하, 난감한 웃음을 내뱉으며 빠르게 다녀오겠다고 답하니 마족 여인은 고개를 끄덕이곤 ‘나 씻고 기다릴 테니까 늦지 마라.
늦으면 진짜 죽어?’ 라는, 상당히 흥분되면서도 은근히 무서운 말을 내뱉었다.
“죄송해요.
되도록 나중에 전하려고 했는데 워낙 급하다고 해서···.”
“오히려 당연한 거야.
여전히 히스파냐 입장에서는 전시인데 오히려 내가 비정상이지.
그보다 어제 시녀복 상당히 위험했었다, 리시.”
“···으으.
그, 그건 제 생각이 아니라 루시아님 생각이었는데···.”
“하지만 결국 입은 건 너잖아?
그렇게 보면 너도 은근히 그런 옷 한 번 입어보길 기대했던 거 아닌가?”
“아, 아닙니다!
저는 언제까지나 주인님의 충성스러운 기사로서···.”
시녀들 일도 빼앗아서 제가 다 하는 주제에 저런 말이라니.
속으로 큭큭 웃어대며 시온은 볼코 후작이 자신을 기다린다는 방으로 향했다.
“어서 와라.
그동안 작전 짜느라 바쁘다고 했는데 미안하게 되었어.”
“괜찮습니다.
저도 잠깐 짬 좀 내서 쉬는 중이었으니까요.”
물론 새빨간 거짓말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여인들과 뒹굴고 오늘은 오전 내내 쉬다가 오후에 들어서 또 릴리트와 거하게 한 판 벌이려던 게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왕궁에서 마법 통신이 왔었다.
여왕께서 누디아로의 진격을 허락하셨다.”
“선왕께서는?”
“아직은 곁에 계시다지만 여전히 좋지 않다고 하셨다.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니 여왕께서 말씀하시길 그 분이 아직 말을 하실 수 있으시다면 호통을 치며 냉큼 누디아로 진격하여 얻을 수 있는 건 전부 다 얻어내라 외쳤을 거라고 하셨다.”
“정확히 아시는군요.”
“해서 예정대로 누디아를 향해 진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속도를 잃지 않기 위해 클라우젠을 후방 기지로 삼으며 동부와 남부에서 필요한 예비대 및 물자를 끌어 모으고 필요한 방어 병력만 남겨두고 바로 나아가는 거지.”
“좋군요.
아직 누디아 측은 패잔병들 규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볼코 후작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온을 손짓으로 불렀다.
그리고 앞에 놓여있던 지도를 내보이며 어느 한 지점을 가리켰다.
“아마 이 길이 우리의 주요 보급선이 될 것이다.
조금 돌아가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다른 길을 이용하자니 바수라 백작령이 너무 마음에 걸려.”
“이미 그쪽은 누디아의 본대가 휩쓸리면서 반쯤 버려진 상태일 텐데요.
차라리 항복 권유를 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글쎄다.
아직 이 전쟁이 누디아의 패배로 결정된 것도 아니고 괜히 항복을 했다가 일이 꼬이면 어떤 험한 결말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니 바로 항복할지는 모르겠어.”
참고로 항복 권유는 그냥 해본 말이다.
현 바수라 백작이 얼마나 병신 같은 놈인지, 제 유일한 칼인 리시키다를 시원하게 걷어차서는 냅다 시온에게 건네준 놈이 바로 그 남자임을 시온 본인이 알고 있다.
항복을 한다고 해도 딱히 득이 될 놈이 없는 사람이고, 괜히 바수라 백작령을 먹었다가 거기에 자극을 받은 누디아가 그냥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 저항하고 싸우자!
라고 마음을 바꿔먹으면 시온으로서는 오히려 상당히 피곤해질 수 있었다.
‘계륵 수준도 아니야.
그냥 먹으면 배탈만 난다.
어차피 이전에 있었던 피해를 다 복구하지도 못 했다 하고 누디아 왕실은 물론이고 요정들에게조차 버림 받은 가문.
클라우젠 측에서 감시를 하면서 예비대로 틀어막고만 있어도 아무 것도 못 하는 놈이다.’
뒤에 적을 남기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것도 없겠지만, 역으로 저항할 의지도 없는 놈들을 건드려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무엇보다 이건 누디아를 정복하기 위함이 아니라 누디아 스스로 흔들리게 하기 위한 균열을 가하는 작업이니, 바수라 백작령을 그대로 놔두고 가버린다면 오히려 저들에게는 공격당하는 것 그 이상으로 좋지 않을 것이었다.
“이 보급선을 맡는 임무를 누가 하는 게 좋겠는가 묻고 싶어서 자네를 좀 불렀네.”
“그건 사령관인 볼코 후작님의 권한 아닙니까?”
“사령관은 응당 참모의 의견을 듣고 거기에서 적절한 결론을 조율해야 하는 법이지.”
제 아들 뻘인 참모를 대우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는 볼코 후작이었다.
독단으로 일을 결정하기 보다는 향후 이 군대와 나라를 맡아줄 이들에게 실전 경험을 더 많이 쌓게 하려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시온은 잠시 볼코 후작을 쳐다보다가 슬슬 인맥 관리도 할 겸, 그리고 볼코 후작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할 대답을 내놓기로 했다.
“사령관님의 호위 기사를 보급선 책임자로 임명하는 건 어떨지요?”
“···음?”
“듣자하니 두문불출하면서 계속해서 스스로를 갈고 닦고 있다고 했는데 한 번 그 검이 얼마나 잘 드는지 후작님께서도 보고 싶을 것이 아닙니까?”
볼코 후작의 호위 기사는 다름 아닌 그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후계자, 루드비히 레데넨.
후작가의 가신들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시온이 언급하니 볼코 후작은 놀랍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알고 있었나?”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호위 기사는 이가 절 바라보는 시선이 꽤나 묘했고, 무엇보다 호위 기사를 대동하면서 왠지 모르게 전쟁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보여주고 가르치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까지 눈치 챘단 말이냐?
혹 우리 가문에 사람을 풀어서 조사한 건 아니고?”
“제가 미쳤다고 감히 후작가를 상대로 그러겠습니까.”
사람을 풀어서 조사한 적은 없다.
다만 고양이를 풀어서 지휘부 인사들을 감시하며 혹 정보가 새어나가거나 이 안에 배신자가 없는지 확인했을 뿐.
‘냐앙!
시온, 얼핏 들은 건데 호위 기사가 분명 후작한테 아버지라고 했어!
냐앙!’
‘오, 잘했어.
떼껄룩.
이건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면 나중에 또 귀여워해주는 거지?’
훌륭한 거래라고 좋아하는 리아를 쓰다듬으며 훌륭한 기사 지망생인 루드비히에게도 적당한 디딤판을 마련해주기로 한 시온이었다.
물론, 고생을 좀 해야 할 테지만 말이다.
―――――――작품 후기―――――――
추천은 항상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