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295)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295화(295/439)
295―――――
거짓말은 성의있게 연극은 막장답게
우연의 일치일까, 마침 거스 대왕 일행이 요정 장로들을 찾았을 때에 이미 그들은 몇몇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이었다.
그리고 참으로 기가 막히게도, 그들 전부가 천족과 그들을 미친 듯이 따르는 동족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부족들의 대표들이었다.
“어서들 오시오, 수인의 부족장들이여.
환영하오.”
갑작스러운 만남에도 장로들은 그리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쪽 소식이 슬슬 수인들에게도 들어갔을 터이니 요정 마을을 습격한 이가 수인은 결코 아님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그들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던 와중이었다.
“오랜만에 보는군요, 장로 여러분.
몇몇 분들이 빠져있긴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생각만 해도 조금 전에 마셨던 차를 전부 토할 것 같으니까.”
그 말에 거스 대왕은 물론이고 하운드와 파울가까지 속으로 호오,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외부인 앞에서 저렇게 동족을 무시할 정도의 말을 한다는 건 그들 사이에 분명 균열이 갈 만한 뭔가가 있었다는 것.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겠는데.’
거스 대왕은 그렇게 생각하며 미리 제 사위로부터 언질 받았던 대화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일단 일전에 요정 여러분들의 마을들이 정체불명의 자들에게 습격을 받아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심심한 위로의 말 먼저 전하지요.”
“···고맙습니다, 묘은족의 거스시여.”
“아울러 혹 의심을 하고 계시다면, 수인들은 그 일과 연관이 없음을 밝혀두겠습니다.”
“···.”
무슨 꼬투리라도 잡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그들은 조용했다.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자신들의 예상이 맞았다는 듯 한 표정이라고 할까.
‘나쁘지 않군.’
거스 대왕은 그렇게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여기 모인 여러 장로들께 상당히 우려가 되는 사실을 전달하러 왔습니다.”
“우려가 될 만한 사실이라니요?”
“얼마 전 부족원들의 겨울 사냥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북쪽을 좀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황량함과 매서움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칼날 산맥 부근이 최고니까 말이죠.”
“···.”
“그런데 거기에서 우리 수인들이 마주한 건, 떠도는 몬스터들이 아니라 대규모로 이동하는 거대한 몬스터 무리였습니다.
마치 뭔가에 쫒기듯, 그게 아니라면 뭔가를 쫓듯이 말이죠.”
그 말에 요정 장로들이 조금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칼날 산맥의 몬스터들이 떼로 움직인다는 건 그들로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
하여 조금은 흥미를 가지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을 추격하다가 말고 북쪽에서 거주하는 듯 한 인간들을 봤습니다.
몬스터 무리에게 쫓기고 있는 모양새였죠.
해서 그 불쌍한 것들을 도와주려고 했는데 어라, 이게 웬걸?”
갑자기 추임새를 넣으며 놀라는 듯 한 몸짓과 표정으로서 극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거스 대왕.
시온이 굳이 그를 고른 이유가 딱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알고 보니 인간이 아니었던 겁니다.
다름 아닌 요정들이군요.
심지어 주변에 몬스터들의 새끼를 끌고 다니는 것이 쫓기는 것이 아니라 유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소리를?
우리 요정들이 왜 북쪽 땅에 가서 몬스터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한단 말이오?”
“모릅니다.
우리도 모르니 이렇게 물어보려고 찾아온 게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그 몬스터들이 향하는 방향은 북쪽에 사는 인간들의 거주지, 그를 넘으면 바로 히스파냐의 북쪽 국경이기도 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장로들이 더 잘 아실 텐데요.”
“···다른 부족원들이 사냥을 하려고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사냥을 위해서 몬스터들을 유인하는 요정이라.
딱히 고귀하지도 않고 명예롭지도 않은 방법이지만 일단 넘어가죠.
다음부터가 진짜니까.”
요정 장로들이 그건 또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기도 전에.
거스 대왕은 순식간에 사나운 눈빛을 치켜뜨고는 입을 열었다.
“왜 그랬습니까?”
“무슨 말을···.”
“이미 다 들어 알고 있습니다.
히스파냐 측에 적대적인 행동을 가한 요정들이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고 그 죄를 우리 수인들에게 몰려고 했다는 사실을.”
“···?”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우리 요정들이 그런 추잡한 짓을 할리가!”
“할리 있습니다.
이미 인간 측에서 그 요정을 붙잡아서 심문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빛의 뜻이니 뭐니 하면서 정작 그 배후로 수인들을 지목하게 하려 했다고.”
그러자 요정 장로들은 하나 같이 인상을 찡그렸다.
빛의 뜻, 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같은 동족인 자신들조차 얼굴을 찡그리게 만드는, 지극히도 말 안 듣고 급단적인 몇몇 부족들이.
이제는 위대하신 빛의 종족을 의심하는 자들과는 말조차 하기 싫다며 장로 회의에서까지 나가버린 그들이 떠오른 것이었다.
물론 자신들도 빛의 후예라 하는 천족들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그들을 신격화하며 미친놈들 마냥 따를 필요는 없다고, 요정이란 종족이 이미 다른 종족에 비해서 충분히 위대하니 그럴 이유가 없다고 여기 모인 장로들과 그 부족원들은 생각했다.
빛의 뜻이라 하며 이상한 짓을 벌이고 가만히 있는 동족들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고 계속 큰소리를 내는 그들을 좋게 생각하는 이들은, 최소한 이들 장로 중에서는 없었다.
“무슨 생각인지 좀 묻고 싶군요.
인간들을 아무리 낮게 본다지만 어찌 되었든 그 수만큼은 정말 징그럽게 많은 게 또 인간 아닙니까?
빈틈 잡는 것도 우리 전사들만큼이나 뛰어난 종족이죠.
그런 인간들을 왜 자극한 겁니까?
전쟁이라도 벌이겠다는 겁니까?”
“묘은족의 거스.
분명히 말해두겠소.
우리는 그 일과 연관이 없소이다.”
“그러면 이번 북쪽에서 우리 수인들이 본 것은?
그것도 요정들이던데.”
장로들은 그 또한 자신들이 아니라는 뜻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 없었다.
애초에 북쪽은 춥고 황량한 땅이며 몬스터들과 인간들만 살아가는 곳인데 자칭 천족 다음으로 고귀하다는 요정들이 굳이 그런 곳에까지 갈 이유도 없다.
무엇보다 인간들과 괜한 분란을 일으켜서 좋을 것이 없다는 부분도 잘 알고 있다.
천한 종족이라며 무시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들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증거.
어떤 면에서는 마족들보다도 더 잔혹하고 끔찍한 종족임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말을 어디서 들은 것이요, 묘은족의 거스?”
“히스파냐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간 사위한테서 들었소이다.
왕국에 수작질을 하려던 요정이 있었고, 조사한 결과 그걸 수인들에게 덮어씌우려고 했으며 빛의 뜻인지 뭔지 하는 걸 이유로 들었고 말입니다.”
“허면 여태까지 한 말에 대해서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소?
우리들에게 거짓말로서 혼란스럽게 하려는 건 목적이 아니냐, 이 말이오.”
그 말에 거스 대왕은 그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갑자기 제 입을 살짝 벌렸다.
그리고는 미처 옆의 하운드나 파울가가 말리기도 전에 손을 입 안에 넣고는 뭔가를 쑥!
하고 잡아 빼서는 그걸 제 옷에 아무렇게나 슥슥 닦은 다음 장로들에게 내밀었다.
“송곳니에 맹세코,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
요정들이 숲을 걸고서 맹세하는 것이 결코 어길 수 없는, 그리고 오직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는 맹세라 한다면 수인들은 자신의 송곳니를 걸고서 그 진실을 증명하곤 했다.
원래는 말로만 그렇게 하면 되지만 정말 자신의 송곳니를 뽑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정도까지 간다면 제 말이 사실이 아닐 경우 죽음보다도 더 한 치욕과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렇게까지 나온다면···.”
요정 장로들은 거스 대왕이 내민 큼지막한 송곳니를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수인도 아니고 묘은족이라는 거대한 부족의 대왕이라는 자가 저럴 정도라면 일단 그가 말하는 부분에 있어서 거짓이 없으리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수인들에게 있어 제 송곳니에 걸고 하는 맹세만큼 무겁고 독한 것도 없으니까.
사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들어서 장로 회의에서까지 이탈한 몇몇 부족들에 대한 수상한 기운을 떨칠 수가 없던 참이었다.
동족에 대한 명예마저 저버린 채 오직 빛의 후예만을 떠받들고, 그 뜻만을 따라야한다며 외치는 모습은 인간들이 말하던 광신도와 비슷했고 종자라기보다는 그냥 ‘노예’ 에 가까웠던 것이다.
‘어째 동족들의 고통은 뒤로 하고 천족들만 의심하는 것에만 분노하는 게 이상하다 했다.’
‘도대체 이것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동족들이 누군가에게 습격당한 건 중요하지도 않다고 하고, 오직 빛의 뜻이니 천족이니 하더니 갑자기 인간들을 적대하고 있다?
그게 빛의 뜻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무슨 생각으로?’
여전히 요정들을 습격하여 전부 살해한 자에 대해서 뚜렷한 윤곽을 잡지 못 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목격자들의 증언은 있지만 몇몇 부족이 그럴 리가 절대 없다고 버티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서 속도가 나지 않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인들이 찾아와서는 생각지도 못 한 소식들을 전하면서 갑작스레 자신들을 압박하며 진실을 추궁하고 있으니 여태까지 사이가 영 엉망인 채로 지내던 눈앞의 수인들에 대한 적의보다는, 여태 그래도 동족이라고 해서 어떻게든 믿고 또 수용하려 했던 이들에 대한 분노가 피어올랐다.
특히 그런 마음이 드는 데에는 시온이 그렇게나 말하고 또 말했던 요정 특유의 자존심이 한 몫 제대로 하고 있었다.
천족을 제외한다면 여태 그 어떤 종족보다도 우월하다고 믿던 자신들인데 정체불명의 적에게 공격당해서 피해를 입은 것도 그렇고, 갑자기 수인들이 찾아와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추궁을 하는 것에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여기 모인 장로 분들은 우리가 북쪽에서 목격한 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며, 인간 왕국을 곤란케 하던 자들에 대해서 역시나 모른다.
그렇게 되는 겁니까?”
파울가의 정리에 장로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들을 무시하고 천하게 여기지만, 그들이 지닌 힘이나 성장력만큼은 이들도 어느 순간부터 인정하고 은근히 경계하는 중이었다.
당장 히스파냐의 정규군이 밀고 온다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언젠가는 방어선이 뚫리고 자신들도 정든 고향에서 도망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요정들이 그렇게나 고귀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강조하는 것에는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간 세력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그렇게 강조하는 분위기마저 흐를 정도였다.
빈틈만 보였다하면 노예상들이 조그마한 마을을 공격할 정도로 현재 인간들은 요정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미친 듯이 강력해지고 있었다.
계속해서 뿔뿔이 흩어져 이제는 부족이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할 정도의 요정들과는 반대로, 계속해서 모여들어 거대한 국가를 이루고 다른 종족들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인간들은 여전히 천한 존재.
하지만 부딪치면 피곤하다.’
그런 생각을 해서 되도록 인간 세상에 관여치 않던 장로와 그 부족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인들이 와서 알려주기를 자신들과 뜻을 달리하는 동족들이 인간들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그걸 또 수인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하니 그들의 의도가 심히 수상해 보이고 위험하다가 느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미 우리는 거스 대왕이 제 송곳니에 두고 맹세를 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모든 게 사실이라고.
허면 장로들은요?
정말 여기 있는 요정들은 이번 일과 상관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정말 우리 수인들을 상대로 적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아니라고 약속할 수 있습니까?”
“···어머니 숲의 이름에 걸고, 우리들은 그런 저급한 짓을 하지 않았소이다.”
요정 장로들이 그렇게 나오니 파울가도 더는 몰아붙이지 않았다.
자존심 강하기로는 둘 째 가라면 서러워 할 종족이 저렇게 빨리 인정을 한다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겠다고 답하는 게 최선의 길이었다.
“그러면 더더욱 걱정이군.
인간 왕국은 요정이고 수인이고 전부 수상하게 여기던데.”
물론 거스 대왕의 바람잡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인간들과 싸우는 것을 꺼려서 더 깊은 숲으로 들어왔고, 더 내어주고 싶은 자존심도 없는 마당에 정말 히스파냐와 전면전을 치르게 되면 종족 전체가 그야말로 개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거스 대왕의 혼잣말은 요정 장로들에게는 아마 그렇게 들렸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볼 일은 다 끝났습니다.
서로가 아무런 죄가 없다고 일단은 말을 했으니 믿어볼 수밖에 없겠지요.
인간들과 전쟁을 해서 우리들이 얻는 게 없으니 말입니다.”
“···.”
“그리고 이번 사태의 범인이라고 한다면, 인간들과 우리들의 사이를 이간질해서 얻는 게 있는 자들이겠고 말이죠.”
그 말을 끝으로 거스 대왕과 그 일행들은 자리를 벗어났다.
오래 머물러서 더는 좋은 꼴을 볼 수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그리고 더 나눌 이야기도 없고 이렇게 앉아서 면상 보며 웃을 사이도 아니었으니까.
“···.”
“···.”
요정 장로들은 그 후에도 한동안 서로 말이 없었다.
그들은 침음을 내뱉으며 뭔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안 되겠다는 듯 서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우리끼리 한 번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인간 세상에도 급히 요정을 보내야겠군요.”
“인간 쪽 지도자들과 닿을 만한 선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동족이라고 부르기는 좀 그런 여자이지만, 어찌 되었든 쓸 만한 정보를 물어다주던 자였으니 이번에도 믿을 만 할 겁니다.”
“그러면 그 헬렌이라는 자에게 연락을 해서 우리 측 요정과 왕국의 인간들 사이에 접점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보도록 하죠.”
광신도 요정들을 향한 의심의 불길이 또 하나 생기는 순간이었다.
―
“그런데 말이다, 거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마침내 요정들의 영역을 벗어났을 때.
파울가 대모는 거스 대왕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정말 송곳니를 뽑은 것이냐?
이번 일이 그렇게나 중요한 것이었어?”
“그러고 보니 그러네.
제 송곳니를 진짜 뽑은 건 나도 처음 봤다.”
하운드까지 나서서 그러자 거스 대왕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곤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답했다.
“그거 내 송곳니 아닌데?”
“···뭐?”
“어?”
“그냥 손에 몰래 쥐고 있다가 한 번 연기 해준 거다.
참고로 ‘이 송곳니’ 에 맹세한다고 했는데 내 송곳니는 아니니까 맹세도 무효라고 봐야지.”
거스 대왕의 말에 당연히 하운드 부족장과 파울가 대모는 당혹스럽다는 반응.
다른 것도 아니고 송곳니에 대한 맹세를 그렇게 장난 수준으로 넘기는 건 그들에게조차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어, 어이?
이봐?
정말 그래도 되는 건가?”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약속하는 이가 멍청한 거다.
라고 내 잘난 사위가 말해주었지.
역시 내 딸만큼이나 대단한 남자답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난 내가 한 말에 아무런 책임도 없다, 이거지!”
그렇게 말하며 송곳니를 아무렇게나 던져버리는 거스 대왕.
“···.”
“···.”
이제는 장인에게까지 무척이나 바람직한 거짓말 기술을 전수 중인 시온이었다.
―――――――작품 후기―――――――
3편!
썼는데 추천···.
주시겠죠?
왜 시온과 김유현 일러 이야기는 없냐!
하시는 분들께 답을 드리자면···.
현재 김유현의 일러는 이미 주문에 들어가서 말이죠!
투샷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니···.
제 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