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00)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00화(300/439)
300―――――
거짓말은 성의있게 연극은 막장답게
저 요정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 그저 이 모든 상황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말이었는지.
그 따위 것들은 이제 더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대외적인 이미지.
요정이라 하면 그래도 믿을 수 있는, 빛의 뜻을 따르며 악과 불의를 싫어한다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장소가 아니라 이렇게 많은 구경꾼들이 있는 곳에서 혀를 놀리려고 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이미지는 시온 측이 준비한 것들로 완전히 파훼되었다.
아니, 단순히 파훼된 수준을 넘어서서 그냥 자폭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뭔데?”
“정말 저 요정들이 빛의 뜻을 따르는 자들이 아니라 뭔가 이상한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뭐야?
우리가 지금 누굴 위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소란스러움은 히스파냐보다 오히려 누디아 측에서 더욱 거세게 번져간다.
기세를 타고 몰려드는 히스파냐의 강군을 상대로 저들이 나선 것에는 빛의 뜻을 따르는 종족들이 우리들의 편이라는 귀족들의 말을 믿고 온 부분이 강했다.
특히 그들의 집인 누디아 동쪽은 상대적으로 빛의 교리를 믿는 이들이 많은 곳.
그런 그들에게 빛의 후예의 종자라고 하던 요정들은 굳이 따지자면 천족의 대리자나 마찬가지였고 자신들을 옳은 곳으로 인도해줄 길잡이였다.
‘그런데 그 길잡이가 알고 보니 희대의 사기꾼이었다면?
아니, 사기꾼 수준을 넘어서서 극악무도한 흉악범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노바시 하나만으로, 그리고 히스파냐 왕궁을 습격했던 것만으로 저들을 완벽하게 압박하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었다.
해서 시온은 곳곳에 저들을 더욱 압박할 수 있을 만한 카드를 찾기 위한 떡밥을 뿌려두었고, 마침내 요정들이 그걸 덥석 물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리엔을 보낸 것이었다.
‘광신도 요정 놈들이 천족에게 버림 받는 걸 제외하면 가장 두려워하는 거?
당연히 자신들이 여태 잘 이용해먹던 요정이란 존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는 거지.’
요정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누디아에서, 히스파냐에서 아주 많이도 해쳐먹었던 자들.
특히나 누디아는 히스파냐 측보다도 느끼는 배신감이 더 클 것이었다.
당연히 더 특별하다고, 더 깨끗하다고, 더 대단하다고 여겼던 자들이 사실은 아니란다.
자신들과 하등 다를 것이 없는, 흔들리고 타락하고 배신하며 상대를 이용하는 자들.
그런 존재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빛의 후예들이 자신들을 돌본다고 하면서 자신들과 함께 히스파냐의 군에 맞서자고 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병사들이 느낀 감정이 배신감이었다면, 누디아의 귀족들은 당혹감에 물들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요정들이 누디아를 도와서 히스파냐를 침략했다는 사실까지 전부 드러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누디아가 빛의 뜻을 받들어 마족 추종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히스파냐를 공격할 때 힘을 보탰다고 하겠지만 그 결과는?
누디아는 결국 패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는 건 결국 요정들의 패배였고 빛의 뜻의 패배였으며 천족의 패배라는 소리다.
그런데 또 정작 신성 프러센은 빛의 뜻으로 마족들을 막아냈다.
막아내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아예 반격까지 했다고 분명 소식을 전해 들었다.
상황이 여기까지 오니 근본적인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를 수밖에 없다.
과연 자신들이 함께 하고 있는 이 요정들은, 정말 빛의 뜻을 수행하는 자들이 맞나?
이 자들을 믿고 정말 히스파냐와 끝까지 싸우는 길이 옳은 것인가?
‘인간의 강점이자 약점.
의심이 많다.
그리고 의심이 한 번 일면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시온은 그렇게 생각하며 슬슬 이 상황에 쐐기를 박고자 했다.
무척이나 여유로운 몸짓, 그리고 목소리로 그는 노바시를 툭툭 건드리며 입을 열었다.
“갑자기 왜 입을 꾹 닫았을까.
불리해지니 입 닫는 건 고귀하신 요정들도 마찬가지인가?”
“···.”
“참 재미있네.
이러면 결론은 둘 중 하나라는 건데.
당신들이 정말 타락해서 빛을 배신했기에 겉으로는 빛의 후예들을 따른다는 종자 행세를 하면서 일을 벌인 것이겠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아아, 그러니까.
정말 말이 안 된다고, 당신들은 빛의 뜻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면.
결국 가능성은 하나잖아?
상당히 불안하고 거슬리는 가능성 하나.”
그러면서 시온은 여태 공적인 자리에서 한 번도 꺼내지 못 했던.
장난 식으로 말을 해도 극성맞은 빛의 교도들에게는 항의를 살 수 있는 말을 내뱉었다.
“혹시, 빛의 뜻이.
빛의 후예가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게 아니라던가.”
“···!”
“무슨 헛소리를!”
“시온 클라우젠님?”
급진파 요정들은 물론이고 시리엔까지 화들짝 놀란다.
충분히 수상한 짓을 하던 동족을 의심하는 것과, 갑자기 노선을 틀어 빛의 종족을 겨냥하는 것은 아예 다른 문제이다.
당장 누디아 측도 요정을 의심하는 것과 빛의 뜻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비교 불가능하다는 듯 꽤나 날카로운 기세로 술렁이는 것이 시온의 눈과 귀에 포착되었다.
‘하, 이 자식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비둘기들이 좋다고 입 헤, 벌린 것 봐라.’
누디아 만큼은 아니어도 히스파냐 역시 상당히 혼란스럽다는 반응.
알게 모르게 빛의 교리가 대륙 사방 천지에 그 뿌리를 내렸다는 걸 다시 한 번 여실히 깨닫게 된 시온은 한숨을 내뱉곤 오늘은 이 정도에서 물러서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오늘 바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었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의혹 그리고 의심이란 것이 한 번에 와!
하고 밀어닥치지 않는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젖어가면서 물을 먹고 무거워져 마침내 더는 그 무게감 때문에 성가셔서 떨쳐낼 수밖에 없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것.
바로 그 순간을 노리며 이렇게 열심히 작업을 하던 것이 아니었겠는가.
“물론 빛의 뜻이란 게 그럴 리는 없겠지.
이러니 당신들이 더더욱 수상한 거 아닐까?”
“···.”
“자꾸 그렇게 입을 다문다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닐 텐데.
시리엔님?”
“장로님들께서 이 말을 전하라 했습니다.
정말 동족들에게 해가 되는 자들이라면, 더는 우리 숲의 종족은 당신들을 동족이라고, 요정이라고 여기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숲의 의지를 잇는 자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도?”
“당신이 지켜야 할 건 숲과 동족이지, 다른 종족의 다른 뜻이 아닙니다.
핀츠 모아덴님.”
확실히 히로인 후보로 어느 정도 머물렀던 여인답게 굉장히 말을 잘 하는 시리엔이었다.
친하게 지내면서 숲에 처박혀서 도통 나올 생각을 않는 요정들과의 다리로 활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시온은 슬쩍 김유현을 바라보았다.
‘야, 솔직히 남자라면 한 번쯤은 돌아보게 만드는 외모잖아.
에오스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뭔가 포스 쩌는 누님이랑 청순미 뿜뿜인 여자랑은 또 다르잖냐?
주인공인데 하렘 정도는 괜찮잖아, 유현아.
그러니까 제발 저 여자 좀 우리 쪽으로 꼬셔봐라.’
라는 뜻으로 말이다.
“···.”
하지만 김유현은 시리엔 따위에게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는 눈치였다.
그는 현재 시온에게 유독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요정 몇몇에게 그야말로 광선빔이 나갈 것 같은 무시무시한 안광을 쏘아 보내며 여차하면 바로 칼을 뽑아서 모가지가 슝슝 날아다니는 쇼를 보여줄 것만 같은 기세였다.
‘그래, 기대도 안 했다.’
에오스랑 그 정도로 진전된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시온은 시리엔 일에 관해서는 차차 생각해야보자, 하고 일단 고민을 끝낸 후 씩씩거리고 있는 급진파 요정들과는 달리 여전히 무표정한 핀츠를 바라보았다.
“···.”
그녀는 다른 이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오직 시온만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마치 신기한 무언가를 관찰하듯 유심히 지켜보던 그녀는 주변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알아차리곤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니까 너희는 마족 추종자로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들을 지목하겠다, 이건가?”
“지목이 아니라 다만 막연하게 추측할 뿐이지.
그리고 그쪽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를 대면 당연히 사과하고 넘어가줄 테고 말이야.”
“헛소리도 참 예쁘게 하는군.
이미 우리를 마족 추종자라고 결론까지 짓고서 나온 모습이 역력한데 무슨 말을 하든 또 꼬투리를 잡으며 물고 늘어질 게 눈에 훤히 보여.
내 말이 틀려?”
그래도 요정이라고 확실히 감은 좋았다.
시온은 핀츠의 날카로운 지적에 다만 ‘글쎄?’ 라는 뜻으로 어깨를 두어 번 으쓱일 뿐이었다.
“어이가 없군.
싸움을 말리고자 찾아온 우리에게 싸움을 하자고 들덤비는 자들이 정작 마족 추종자로 우리들을 지목하고 몰아갈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그걸 먼저 시작한 게 누구냐고 묻는다면 뒤에 있는 누디아 친구들이 무척이나 당혹스러워할 텐데.
그쪽 생각은 안 하나보네?”
“누디아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잊었나?
히스파냐 군이 성전을 포기하고 물러서고, 그러자마자 너희들이 지나가던 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뻘겋고 불길한 불길이 치솟았다.
매일매일, 어느 곳에서나 말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온도 아직 정확히 알아낸 바가 없기에 함부로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여태 잘만 입을 열던 상대가 이번만큼은 말을 하지 않자 조금이지만 분위기가 요정 쪽으로 기울었고 핀츠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
“지금도 너희가 벌이는 이런 악행 하나, 하나가 쌓여 업보가 될 것이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자들아.
저 위에서 빛의 후예들에게 쫓겨나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무리에게 너희가 또 다시 생존의 길을 일러주는 것이다.”
“···.”
“서로가 이만 싸웠으면 되었다고, 히스파냐에게는 누디아 서쪽 영토의 일부를 내어주는 것으로 저쪽이 내보이는 진정한 사죄의 뜻을 보이려고 했건만.
너희들의 그 사악한 의도를 알아낸 이상 빛의 기운이 스며든 이 땅의 흙 하나 내어주지 않겠다.”
누디아의 서쪽 영토를 주면서까지 적들이 전쟁을 끝내려고 했다는 소식에 지휘부 인사들은 물론이고 볼코 후작마저 살짝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배상금, 즉 돈이야 어찌 되었든 계속 보내면 그만이고 다시 벌면 그만이다.
하지만 영토는, 땅은 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다.
한 번 내어준 땅은 다시는 되찾기가 어려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꼭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
그런 부분에서 누디아가 정말 그 땅을 내어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전쟁을 그만 하고자 했다면 히스파냐 측으로는, 자신들 지휘부 인사들은 꽤나 후회할 만한 선택을 한 것이었다.
‘이 새끼들 보소?’
그리고 분위기를 완전히 파탄내서 전쟁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시온.
핀츠는 이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가 시온 때문임을 각각 누디아 군과 히스파냐 군에게.
되도록 빨리 전쟁을 끝내고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일반 병사들에게 너희들이 죽는다면 그 원흉은 공에 미치고 전쟁에 미친 ‘영웅’, 시온 클라우젠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감히 요정들을 면전에서 모욕했으니 이제 나와 뜻을 함께하는 동족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네 놈을, 그리고 히스파냐를 적으로 대할 것이다.
또한 빛의 뜻을 의심했으니 그 길을 믿는 자들에게 네놈과 그 주변 모두는 악이고 그림자이며 불의가 될 거다.”
“···.”
“이 전쟁은, 네가 택한 거다.
시온 클라우젠.”
그 말을 끝으로 핀츠 모아덴은 말머리를 돌렸다.
그리고는 누디아 쪽으로 돌아가기 전, 그녀는 시리엔을 노려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년, 다른 종족들과의 화합인지 뭔지에 빠진 얼빠진 것.
너희 같은 약한 것들 때문에 동족들이 고통 받는 거다.
동족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하는 지도 모르면서 혀를 놀리는 건 장로들이나 너나 똑같구나.
나중에 너를 다시 만난다면, 그 때는 네년을 붙잡아서 사지를 자르고 몬스터들 밥으로 던져줄 거다.
더는 내가 너희와 같은 요정이 아니라고 했으니, 너 또한 내 동족이 아니니까.”
확실히 ‘숲의 의지를 잇는 자’ 답게 목소리에 힘이 잔뜩 실려 있었다.
시리엔이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자 핀츠는 가소롭다는 미소를 짓고는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시온은 더는 할 일이 없다는 듯 히스파냐 측 인사들에게도 돌아가자는 몸짓을 해보였고 양측 군사들이 모두 듣고 있던 설전은 그렇게 일단락되었다.
“···정말 괜찮은 거냐?”
막사에 돌아온 후 지휘부 인사들을 전부 물리고, 단 둘이 남자 볼코 후작은 시온에게 조금은 걱정이라는 목소리로 말했다.
단순히 이 전쟁을 계속해서 부담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군사들의 불평불만이 오롯이 시온에게 쏠리게 되었으니 그걸 감당해야 할 터인데 괜찮냐는 질문.
항상 무덤덤한 이가 그렇게 걱정을 해주니 시온은 꽤나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괜찮습니다.
후작님도 적이 입 좀 놀린 것에 대해서 우려할 건 없습니다.”
“나야 별 걱정 없다.
하지만 몇몇 생각 없는 자들이나 병사들, 그리고 왕궁에서 우리들의 실수만을 노리고 있을 몇몇 세력들이 걱정되는 것이지.”
“전 정말 괜찮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는 나와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고요.”
볼코 후작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 그러했다.
상대측도 나름 입이 센 인사들이 나왔는데 끝까지 당하기만 하다가 물러가면 체면이 안 선다.
무엇보다 누디아와 히스파냐 사이를 더욱 갈라지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적대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시온은 예상했었다.
만약 그들이 시온의 말을 가만히 다 들어주면서 반격조차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 부분이 더 수상하고 신경이 쓰여서 정신이 나가버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정말 괜찮은 거지?”
“그렇습니다.
저번에도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시온은 미소를 짓고는 말을 이었다.
“이 전쟁을 끝내는 측은, 우리가 아니라 새로운 누디아가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
“저들이 감히 빛의 뜻을 모욕했다.
이걸로 더는 왈가왈부할 것도 없다.
누디아의 인간들이여.
우리가 너희들을 도울 터이니 너희들은 저 더러운 자들을 너희들의 이 신성한 땅에서 쫓아내고 그대들의 성전을 완수토록 하여라.”
핀츠의 말에 누디아 측 지휘관과 귀족들은 ‘오오.’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조금 전까지 저들을 의심하기도 했었지만 다시금 요정들을 눈앞에서 마주하니 이들이 마족 추종자라는 의견보다는 히스파냐가 추잡한 적들로 보였던 것이다.
더해서 이들은 모두가 빛의 교리를 매우 강하게 믿는 누디아 남부와 동부에서 차출된 이들.
빛의 뜻을 모욕했다는 말에 갑자기 자신들도 모르게 정의감이 불타고 있었다.
거기에 자신들의 나라와 땅을 지킨다고까지 하니 정말 명예로운 성전에라도 온 것처럼 웅장한 분위기까지 드는 것은 덤이었고 말이다.
때문에 누디아 군의 지휘관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사들에게 진형을 갖추고 전투 준비를 하라고 막 명령을 내리려던 순간이었다.
“사령관님!
사령관님!
급한 소식입니다.
지금 당장 군을 물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급박한 분위기로 방금 전 군에 도착한 전령이 말에서 뛰어내리며 그렇게 외쳤다.
그에 누디아 측 지휘부 인원들이 무슨 일이냐고 이유를 물으려는 찰나.
전령이 거친 숨을 내쉬면서 다급히 말을 이었다.
“왕성에서, 왕성에서 벼, 변고가 일어났습니다!”
―――――――작품 후기―――――――
3 !
3연참!
300화 !
열심히 달려 300화에 도달했습니다!
독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도 300개 넣어주시면 더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