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13)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13화(313/439)
313―――――
한 달
“시온 공자님!”
시온이 1층으로 내려오자 가장 먼저 그를 맞이한 건 트리샤였다.
원래는 호위 기사인 리시키다가 먼저 나서는 게 맞지만 그동안 같이 지내면서 리시키다가 간혹 트리샤에게 이렇게 양보를 할 때가 간간이 있었다.
시온과 루시아에게서 어떻게 이 흑염룡 소녀를 다뤄야 하는지 얼추 감을 잡은 모양이었다.
“저것 좀 보세요.
공자님 뵈러 오는데 피 칠갑을 한 채로!”
“···확실히 조금 그렇기는 하네.”
트리샤의 의견에 시온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유현이 당황한다.
이게 그렇게 심각하냐는 눈빛에 시온은 당연한 거 아니냐는 듯 한숨을 내뱉는다.
원래도 한 번 붙었다하면 김유현의 피 약간에 에카테리나의 피가 한가득이었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평소보다 훨씬 더 했다.
“원래는 자가 회복이 될 때까지 거기에 두고 올까 했는데 그랬다가는 그 여자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말입니다.”
“그냥 대충 회복 마법 써주는 방법도 있었잖아.”
“그러면 몸이 마법에 적응해서 오히려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보아하니 전투 실력만큼이나 회복력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은연중에 에카테리나까지 테스트를, 혹은 조련을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김유현의 대답에 시온은 기가 막히다는 듯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니까, 김유현은 또 한 번 용인족 여인을 박살낸 다음에 거기에 던져두고 올까 했지만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자신이 귀환하는 길에 데리고 온 것이고, 그런데 치료가 안 된 채로 데리고 왔으니 당연히 그 피가 온 몸에 덕지덕지 묻은 것이었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은밀히 왔으니 망정이지.’
사정 모르는 이가 봤으면 여인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들고 달리는 미친놈으로 보였을 것이다.
물론 그 여인의 머리 위에 뿔이 솟아있고 엉덩이 쪽에는 꼬리가 흔들거리고 있는 걸 확인하고는 거기에 더 놀랐을 테지만 말이다.
“···.”
시온은 슬쩍 시선을 돌려 김유현의 옆에 서있는 시리엔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지금의 이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듯 한 눈빛으로 김유현을 바라보며 당혹감을 지우지 못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해한다.
오자마자 본 게 저렇게 피 칠갑을 한 무시무시한 남자였으니.
기절 안 한게 용하지, 용해.’
그렇게 생각하며 시온은 김유현에게 얼른 가서 몸을 씻고 옷 좀 갈아입고 나오라고 트리샤와 같은 잔소리를 퍼부었다.
김유현은 볼을 긁적이곤 알겠다고 대답을 한 후 자신에게 배정된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휴우.”
실력 좋고, 감 좋고, 다 좋은데 가끔 가다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저런 모습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가 없는 주인공이었다.
시온은 한숨을 내뱉으며 김유현이 사라진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시리엔을 향해 입을 열었다.
“어서 와요, 시리엔.”
“···아.
네.
초대에 감사드려요, 시온님.”
“당신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정문의 병사들에게 듣지는 못 했는데 말이죠.”
왜 은밀하게 숨어들어왔냐는 질문을 살짝 돌려서 말하는 시온.
그에 시리엔은 으으, 하고 침음을 내뱉고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조심스레 말했다.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인간 왕국에서 그렇게나 칭송하는 남자, 동시에 수인들이 꽤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한 당신, 시온님 곁에 어떤 이들이 있을까 하고요.”
“은밀함으로 따지면 묘은족과 함께 엎치락뒤치락 하는 요정이니 이쪽의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었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는 건가요?”
“정확해요.”
“호기심이 많으시네요.
그래서, 어땠나요?
만족할 만한 답을 찾았나요?”
시온은 은근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이미 시리엔의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가 너무나도 강렬한 답을 찾았다는 걸 확신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처음에는 정말 진심으로 싸울 뻔 했어요.
너무 놀라서.”
“너무 놀라서, 라고요.”
“기척조차 느끼지 못 했어요.
심지어 냄새도 그 직전까지 나지 않았고요.
한 마디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게 아니라 제가 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 자리에 당도한 거예요.
분명 그는 인간인데, 요정인 제가 그 움직임을 읽을 수 없는 속도로 말이죠.”
“그리고요?”
“그리고 그 다음 그 남자의 눈을 봤는데··· 아, 생각하기가 싫네요.”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며 상상도 하기 싫다는 기색이 역력한 시리엔.
그녀의 반응을 시온은 아주 절실히 동감할 수 있었다.
이제는 1년이 다 되어가던, 처음으로 이세계에 시온 클라우젠으로 떨어졌을 당시.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갈 듯 상대를 쏘아보는 김유현의 눈빛을 정통으로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든 생각?
뭐겠어.
아, 난 이제 뒈졌구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게 전부였지.’
그 눈빛을 비록 호기심 때문이라고는 했지만 아무튼 간에 공식적으로는 침입자인 시리엔이 받았다고 생각하니 그녀의 반응도 무리는 아니었다.
오히려 거기서 정말 싸우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랄까.
“김유현··· 이라고 했죠?
듣자하니 단신으로 다른 인간 왕국의 군대를 깨부쉈다고 하던데.”
“정확히 말하자면 단신은 아니고, 용인족과 함께 싸웠죠.”
물론 그 다음에는 그 둘이 또 아주 신명나게 싸웠고 말이다.
하지만 시리엔 입장에서는 인간 군대를 단신으로 상대했다는 것보다 인간이 용인족을 피떡으로 만들어서 짊어지고 왔다는 부분에 더 놀라는 중이었다.
그녀는 정말 김유현이 짊어지고 있던 것이 용인족이 확실하냐고 물으며, 이제는 종족 자체가 멸종했다고 봐야 할 용인을 만난 것에 대해 무척이나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장로님들의 말씀으로는 이제 남은 용족이 적으면 하나, 많아도 셋 정도가 전부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그 용인을 보다니.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건 그 용인을 인간이 쓰러트리다니요!
이 무슨 놀라운 일인지!”
“아직 놀라시면 안 될 겁니다, 시리엔님.”
“네?”
“김유현 경은 그 용인족 여인을 상대로 이미 수십, 아니 수백 번의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지금도 용인족 여인이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계속 도전 중인 겁니다.”
리시키다가 은근슬쩍 나서서 김유현을 띄워준다.
자신의 검술을 월등하게 향상시켜준 스승에 대한 일종의 존경심에서 흘러나온 것일까.
시리엔이 김유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감탄을 토해낼 때마다 리시키다는 마치 자신이 칭찬이라도 받는 듯 어깨를 으쓱이고 있는 중이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수인들이나 요정들은 물론이고, 마족이나 빛의 후예들도 껄끄러워하던, 그야말로 투신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자를 상대로 그렇게나!”
시리엔은 연신 감탄을 토해내며 조금 전의 김유현에 대한 두려움은 어디로 치웠는지 그가 나타나면 당장이라도 사인을 부탁할 것 같은 팬처럼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조심해야지.
혹시나 요정 마을을 습격한 용의자 선상에 김유현이 올라가지 않게, 설사 올라간다고 해도 내가 시킨 대로 미리 위장을 했으니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알리바이를 마련해야겠어.’
김유현이라는 존재가 이제 세상에 드러났으니 그에 대한 준비도 해야 했다.
이전까지 비둘기들이 김유현이라는 인간에 대해서 60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는 80 수준으로 올렸을 것이 확실했다.
이전에 상급 천족을 꺾었고, 이번에는 단신으로 군대를 격파했다.
시온 입장에서는 되도록 끝까지 숨기고 싶었던 패를 드러낸 꼴이니 이후 다른 카드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 필승 카드를 적절한 때에 내밀 수 있어야 했다.
“다만 시리엔.
이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말아주었으면 해요.
동족들에게도요.”
“네?”
“생각해보세요.
그 다혈질 용인족이 자신이 인간에게 졌다는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는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 없잖아요?
그리고 요정들이 자신을 얕잡아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갑작스레 요정의 숲으로 찾아갈 수도 있고 말이죠.”
“앗!
아아, 화, 확실히 그렇겠네요.
시온님 말씀이 옳아요.
되도록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제게도, 동족들에게도 좋겠어요.”
가벼운 협박성 조언으로 시리엔에게 1차 자물소리를 걸어둔 시온이었다.
“왕궁에 갔던 일은 잘 풀렸나요?”
이쯤에서 화제를 전환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시온이 그렇게 질문하자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던 시리엔이 얼른 그걸 물었다.
“네.
시온님 덕분에 훨씬 더 수월했어요.
여왕님도 제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고요.”
“제가 뭐 한 일이 있겠습니까.
다 시리엔, 당신이 노력한 결과인데요.”
“요정들에 대해서 적의가 넘쳐흐르면 어쩌나 무척 걱정했어요.
만약 인간 왕국이, 그러니까 히스파냐가 비뚤어진 동족들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면 아마 이번 만남은 이렇게 유쾌하게 끝나지 않았을 거랍니다.”
그 말에 시온은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알면 됐다!
“해서 시온님께 몇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어요.”
“누디아를 이용하여 히스파냐를 적대시하던 요정들에 대한 질문이겠죠?”
시리엔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내비친다.
그에 시온은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으니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리시키다에게는 김유현에게 가서 준비가 다 끝나면 응접실로 오라는 말을 전하라고 한 후 시온은 트리샤와 함께 시리엔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시온님.”
얌전히 잘 걸어가나 싶었던 트리샤가 역시나 눈치를 살피더니 슬쩍 시온 곁에 붙는다.
그러면서 그녀는 왠지 모르게 자꾸만 뒤를 흘끗거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탕을 빼앗길까 걱정하는 어린 아이의 눈빛이었기에 시온은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네가 생각하는 거 아니다.”
“네?”
“저 여자랑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시리엔이 인간들을 포함해서 다른 종족들에게 꽤나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다지만, 마족에게까지 그런 모습을 보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어찌 되었든 그녀는 요정이고, 천족이 선이며 마족이 악이라는 말을 그 어떤 이들보다도 더 많이 듣고 살아온 존재들이다.
릴리트와 마찰이 벌어질 수도 있는 여인을 그렇게 가까이까지 끌어들이는 건 시온 입장에서도 사절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아, 네.
다행이네요.
정말 안 그러실 거죠?”
“자꾸 물어보면 확 네가 걱정하는 일로 진행해주고.”
“···쳇.
너무 쌀쌀맞아.”
토라진 듯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는 트리샤.
시온이 또 이상한 짓 한다는 뜻으로 머리를 꾹꾹 누르자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투덜거리더니 비로소 본론을 꺼냈다.
“지금은 쉬는 시간인거죠?
얼마 전처럼 엄청나게 바쁜 그런 때가 아니라.”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생각하면 될 걸.”
“···그러면, 시온님이랑 같이 있어도 괜찮다는 거잖아요?”
“상관없기는 한데, 그 생각을 너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문제지.”
“시간이 없다면 몰라도 경쟁은 자신 있어요.
그동안 남몰래 연습 많이 했거든요.”
말이 남몰래 지, 그녀는 시온이 보는 앞에서 아주 열정적으로 성흔을 다루는 연습을 했었다.
자신이 이렇게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자랑이라도 하듯, 광고라도 하듯이.
마치 어린아이가 관심이 필요해서 일부러 뭔가를 엄청나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응, 그렇구나.
라고 대충 넘어가면 이 흑염룡은 반드시 토라진다.
그리고 그 토라진 게 보통 애들처럼 흥칫뿡이 되는 게 아니라 또 갑자기 어느 이상한 짓을 벌이며 머리를 싸매게 만들지 모르는 일이었기에 시온은 무척이나 대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잘 알고 있어.
저번에도 네가 만들어준 거대한 불의 장벽 덕분에 전투가 한결 수월하게 진행되었으니까.
네가 아니었으면 배는 힘들었을 거야.
우리 트리샤가 보물이지.
암!”
“흠!
흠흠!
저, 정말요?”
“그럼, 그럼.
다만 그때 조금 아슬아슬했던 게 마음에 걸렸는데 말이야.
적당한 크기의 불꽃일 때는 확실한데 그 크기를 더 키우면 아직까지는 불안한 게 사실이잖아.”
칭찬부터 쫙 해주고, 지적할 부분은 아쉽다는 목소리와 표정을 지어서 지적을 하는 게 아니라 이후 발전을 부탁하는 듯한 분위기로 말하면 된다.
이러면 우리 흑염룡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으면서도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은 저도 노력 중이에요.
두고 보세요, 나중에는 산만한 불꽃을 만들어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요!”
그래, 그래.
당연히 그래야지.
그래줘야 내가 무리를 하면서 너를 이쪽으로 넣은 보람이 있지 않겠니!
시온은 그렇게 생각하며 응접실 안으로 들어가 시리엔에게 자리를 권하고는 의자에 앉았다.
“노바시라는 자가 속한 부족이 이끼 낀 떡갈나무 부족이라고 했죠?”
“그가 제 입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끼 낀 떡갈나무 부족은 그 주변의 붉은 너도밤나무 부족과 연이 깊으니··· 필시 그들도 이번 일에 어느 정도 연루가 되었겠네요.”
“제가 요정 부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그러는데, 그 두 부족의 정도가 얼마나 됩니까?”
“요정들 부족 중에서는 꽤 큰 규모에요.
장로 회의에 장로를 내보낼 수 있는 부족이니까요.”
시리엔의 표정이 영 좋지 않은 걸 보니 그녀의 말대로 꽤나 큰 규모의 부족들이 급진파 쪽에 동조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혹 이번 사태로 인해 요정끼리의 내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
그녀에게는 참 비극적이게도, 바로 그 내전을 시온이 원하고 있었다.
‘요정들 기 좀 죽이려면 상처를 입혀야 하고, 그게 동족이 되면 더더욱 좋지.
괜히 다른 종족들에게 화풀이 할 수도 없고, 같은 동족끼리 싸운다고 그렇게나 욕하던 인간과 똑같은 꼴이 되는 거니 이후 인간들과 교류를 할 때 자존심도 조금 낮추고.
좋잖아?’
자신이 1순위로 신경 써야 할 건 곁의 여러 사람들, 클라우젠 변경백령, 그리고 히스파냐.
딱 여기까지가 시온이 생각하는 ‘나의 보금자리’, 혹은 허락할 수 있는 ‘울타리’ 였다.
요정들은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 오히려 있으면 또 마찰이 생길 게 뻔하니 다른 이들의 손을 빌려서 그 세력을 축소시켜두는 편이 좋았다.
그러기 위해서 최고로 꼽히는 방법은 역시나 요정끼리의 내전.
빛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자와 동족을 위해서라면 그따위 믿음은 쓸모가 없다고 여기는 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로에게 화살을 날리고 검을 휘두르는 장면을 기대 중인 시온.
요정들의 세를 죽여두면 나중에는 자연스레 왕국에 흡수될 수도 있다.
때문에 시온은 그들이 신명나게 싸워주었으면 하고 내심 바라는 중이었다.
“시온 공자님.”
한창 시리엔과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응접실 밖에서 김유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샤워를 마치고 옷까지 갈아입은 후 이제야 온 모양.
“어서 들어와.”
시온은 그렇게 대답하며 슬쩍 하던 말을 멈추고는 시리엔이 김유현에게로 오롯이 시선과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만들었다.
자신과 너무 가까워지면 역으로 피곤한 요정이니, 대신 소설 속 주인공에게 어떻게 좀 해보라는 식으로 밀어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 중인 시온이었다.
―――――――작품 후기―――――――
추천은 궁극기 쿨 줄이는데 특효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