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16)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16화(316/439)
316―――――
한 달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뭐 어떻게 되었겠어요.
지금 릴리트님이 상상하시는 그대로겠지.”
“푸핫!
그러면 그 김유현이 엄청나게 시달렸다는 소리야?”
릴리트의 질문에 시온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아직도 김유현 옆에 앉아서 미소를 짓고 있던 시리엔을 노려보던 에오스의 무시무시한 눈길이 바로 앞에서 보듯 선명했다.
‘칼부림 나도 모자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
원래는 올라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애초에 김유현에게 30분 후에 돌아올 거라고 말을 했기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해서 리시키다에게 쟌을 안내해주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트리샤와 방으로 올라갔을 때는 에오스가 시리엔과 붙어있는 김유현을 발견하고서 아무 말 없이 그 둘을 노려보고 있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시온 공자님!
―
김유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을 반갑게 맞이한 순간이었다.
시온도 나름 양심이란 게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 이 상황이 자신의 탓도 아주 약간 있다는 건 자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시온은 완전히 차갑게 얼어붙은 에오스와 아직은 이 상황이 뭐가 문제인지 잘 파악치 못 하고 있는 시리엔 사이로 들어가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입을 열었었다.
―시리엔,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
에오스, 당신도 앉아서 같이 듣죠?
―···.
―시리엔에게 네가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주었지, 김유현?
요정들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이 있었다고 했잖아.
―
김유현에게 도망칠 구멍을 마련해주는 시온이었다.
다행히 이럴 때에는 눈치가 좋았는지 김유현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고, 시리엔도 시온과 김유현 사이의 분위기를 읽고는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라는 멍청한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히야···.
아직도 상상이 안 가네.
그 괴물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니.
나도 보고 싶다!
보고 싶어!”
“아마 나중에 또 보게 될지 몰라요.”
그 순간 에오스는 시온의 앞이라고 해서 그런지 딱히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눈빛으로 김유현에게 열심히 묻고 있었다.
네 옆의 그 년, 나보다 더 예쁜 그 년은 도대체 뭐냐고!
쭈우욱―.
“흐읏!”
바로 앞에서 출렁거리던 여인의 탐스러운 가슴을 부드럽게 빨아본다.
세상 최고의 진미를 먹듯 입 안과 혀에 황홀한 감각이 퍼져간다.
이번에는 코로 깊게 숨을 들이쉬어 본다.
도저히 살에서 나는 냄새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향긋했다.
“으응, 으으응···.”
살살 허리를 돌리니 시온의 위에 앉아있던 릴리트가 남자를 껴안은 팔에 힘을 더했다.
혹 품안에 안은 이 남자를 놓칠까 걱정하듯 아주 강하게 끌어안은 그녀는 마치 강아지가 애교를 부리듯 시온의 볼을 살살 핥으며 앙앙거렸다.
“좋아.
나 너무 좋아.”
“저도 좋아요.”
“내 몸이 좋다는 거지?”
“릴리트님 그 자체가 다 좋다는 거죠.”
“나 마족인데?”
“전 인간인데요?”
인간의 기준에서 마족은 사악한 존재라고 하지만.
마족의 기준에서 인간은 설명할 가치조차 없는 약하디 약한 존재.
상대가 인간이든 마족이든 여기서 별 상관이 없지 않냐는 시온의 말이었다.
“진짜··· 네가 무슨 말만 하면 이길 수가 없어.”
“원래 제 인생 목표가 이길 수 없는 싸움에는 절대 나서지 말자,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는 얻을 수 있는 거 싹 다 얻어가자 입니다.”
“그러면 나와의 싸움에서는 다 얻어갈 수 있다는 소리네?”
“당연하죠.
지금도 이미 제가 한 번 이겼는데요?”
그렇게 말하면서 시온이 슬쩍 허리를 위로 쳐올렸다.
그러자 품안에 안겨있던 릴리트가 ‘하응!’ 하고 비명을 지르더니 다시 한 번 시온을 강하게 끌어안곤 달콤한 신음을 살살 내뱉기 시작했다.
“하응, 하으응!
아으으!”
“오늘따라 더 민감하시네요.
전 아직 멀쩡한데 벌써 가시려고 하시고.”
“이, 이런 자세는 처음이잖아.
어쩔 수 없어!”
누워서, 혹은 엎드려서 하던 자세 대신 현재 시온과 릴리트는 서로를 가볍게 끌어안은 채 남녀가 합쳐져 있는 상태였다.
상대를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보는 것이 아닌, 마치 키스를 할 때처럼 서로 마주보고 있으니 뭔가 분위기도 묘하고, 느껴지는 것도 평소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시온은 릴리트가 자신에게 해주는 것처럼 그녀의 몸을 가볍게 끌어안은 다음에 등 뒤로 흐르는 은빛 폭포수를 부드럽게 쓸어주며 그녀의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오랜만에 즐기는 여유네.”
“잠깐의 여유죠.
앞으로 이렇게 있을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고요.”
“말을 왜 그렇게 해?
네가 생각하는 그 일들 다 끝내고 또 이렇게 마주보고 앉아있으면 되는 거 아냐?”
“···그렇죠.”
평소의 시온답지 않게, 대답이 2초 정도 느리게 나왔다.
여태까지는 자신만만하게 모든 일들을 주도적으로 해왔고, 모든 일들이 잘 풀렸지만 이제부터는 시온 자신도 긴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살아남은 이들이 이후 대전쟁에서 얼마나 쓸려나갈지는 알 수 없다.
당장 릴리트도 최상위 천족들과 싸우면 승패를 함부로 장담할 수 없으며 손에 쥔 것이 많은 이상 잃을 것도 많다는 생각을 해야만 했다.
‘리시부터 시작해서 루시아, 리아, 트리샤, 쟌까지.
전장에 나서게 되는 모두가 위험해.’
여인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시온 클라우젠의 삶을 살면서 만나고 사귀었던 다른 모든 이들도 마지막의 마지막에 똑같은 곳에 똑같은 모습으로 서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천족들은 결국 이 소설의 최종 보스였고, 그 어떤 희생도 없이 최종 보스를 잡는 소설 속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시온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너, 대답이 조금 늦었어.”
그런 시온의 망설임을 릴리트가, 그것도 이렇게 살을 맞대고 남녀가 교접한 상태에서 눈치채지 못 할 리가 없었다.
릴리트는 두 눈 가득 걱정스러운 기운을 담은 채 제 남자를 쳐다보았다.
혹 마음에 걸리는 게 있냐고, 뭔가 걱정스러운 게 있냐고, 정말 그런 것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그녀는 시온에게 눈빛으로 그렇게 말하는 중이었다.
“···.”
이곳의 인간들은 마족들을 악한 존재라고, 대륙을 전부 불태워서 자신들의 놀이터로 삼으려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천족들의 권모술수, 그리고 선동이 큰 이유이기도 했지만 마족들이 확실히 대륙 위에 나오기만 하면 이상한 짓들을 많이 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렇게 보고 있자면, 최고위 마족이라는 이 여인이야말로 대륙 위의 인간들이 말하는 그 어떤 천족보다도 더 천족다운, 어쩌면 정말 천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왜 그래.
대답이 너무 늦어, 너?
정말 무슨 일이 있는··· 으읍?”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남자의 키스에 릴리트가 버둥거리는 사이 시온은 아직 서로가 이어져 있는 상태로 여인을 안아 들어서는 침대로 향했다.
“흑!
흐악!
빼, 빼고 가면 안 되는 거야?
느, 느낌 이상해!”
“왜요.
전 좋은데요.”
“나, 나도 좋지만···!
이, 이거 정말 이상하단 말이야!”
두 눈을 꼭 감고 밑에서부터 차올라오는 쾌감을 애써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토해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극적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남성이 멀쩡하다면 그거야말로 진정한 고자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시온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똘똘이에게 대견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풀썩―.
릴리트를 가볍게 눕힌 후, 멈춰있던 허리 움직임을 다시 재개하니 밑에 누워있던 여인이 가볍게 신음을 내지르며 뭔가를 찾듯 손을 허우적거린다.
슬쩍 손을 잡아주니 바로 이걸 찾고 있었다는 듯 그 손을 꼬옥 쥐고는 참고 참았던 달뜬 신음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아앙!
으아앙!”
“릴리트님.”
“으, 으응!
왜, 왜애!”
“딱히 걱정 안 해요.
그동안 제가 그 걱정 안 하겠다고 고생, 고생을 했는데 이제 와서 걱정을 하는 멍청한 짓을 왜 하겠습니까.”
“그, 그러면!
조금 전에는 왜 그런!
으응!
표정을!”
“오늘따라 더 아름다우셔서 숨이 턱턱 막혀서?”
입에 발린 뻔한 거짓말,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이런 상황 속에서는 그게 먹혀들 수밖에 없었다.
릴리트는 얼굴을 붉히면서 시온을 노려보다가 결국에는 배시시 미소를 짓고 말았다.
“···너 진짜.
이럴 때마다 자꾸 그런 말 하는 거 반칙이야!”
“평소에 하면 낯간지럽잖아요?”
“그, 그렇긴 하네.
하긴, 나도 괜한 헛소리 말라고 등짝을 때렸을 거야.”
말캉―.
환상적인 탄성에 부드러움을 지닌 가슴을 양손 한 가득 쥐어본다.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탐스러운 크기에 도저히 말로 설명이 안 되는 말캉함에 그 부드러움은 어떤 비단보다도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한창을 그렇게 주무르며 감촉을 즐기다가 검지 끝으로 솟아오른 유두를 살살 건드려본다.
톡톡, 하고 노크하자 바로 여인의 몸이 움찔 떨리면서 확실하게 반응을 해 보인다.
그 반응이 꽤나 재미있어 처음에는 살살 건드리기만 하다가 나중에는 빠르게 마찰시켜서 밑에 깔린 여인이 가랑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쾌감과는 또 다른 쾌락을 느끼게 해준다.
“하으으으!”
위아래에서 마구 퍼져 올라오는 극상의 감각에 그렇지 않아도 무척이나 민감하던 여인의 몸이 쾌락에 몸부림치며 기분 좋다고, 얼른 더 해달라고 소리 없는 앙탈을 부린다.
한쪽 가슴은 손으로, 그리고 다른 한쪽은 고개를 숙여 입술과 혀로 부드럽게 핥아준다.
특히 가슴 위에 솟아오른 유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니 여인의 속살에서 곧 샘물이 흘러나오며 지금 당장이라도 절정으로 치달을 준비가 되었다고 속삭인다.
“으으으··· 거, 거기 민감해···.
너무 괴롭히지 마···.”
“반응이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잖아요.”
“심술쟁이.
너 진짜 침대 위에서는 왜 이렇게 강해지는 거냐고···.”
예속의 계약에 더해서, 여인이 사랑하는 이성에게 가지는 마음.
그것들이 얽히고설켜 이 여인에게 여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했던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었다.
찰박!
찰박!―
물기에 젖은 살과 살이 부딪치며 나는 소리는 이제 음란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리고 있었다.
품에 안겨 할딱거리는 여인도, 품에 안고 정성스럽게 핥고 애무하며 찔러주는 남자도.
서로를 무척이나 애틋하게 쳐다보며 이 밤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시온.”
“네, 릴리트님.”
“정말 나 좋아해?”
“예?”
“정말 나 좋아하냐고.
내가 최고위 마족이라던지, 강자라던지, 너와 예속의 계약을 한 서큐버스 퀸이라던지 그런 걸 전부 떠나서···.
그냥 나라는 존재를, 정말 원하냐고 묻고 있는 거야.”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 완벽하게 순수한 의도로 시작하지는 않았어요.”
“으응.
역시 그럴 줄··· 흐앙!
흐으!
아, 알았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알겠어요.
계약이었든, 뭐였든 간에 결국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으니 그거야말로 인간들이 말하는 그 감정.
호감이든 사랑이든 뭐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그래서··· 대답···.”
애써 돌려 말하는 시온이었지만 릴리트는 확답을 얻고 싶은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시온이 방금 전 보였던, 뭔가를 걱정하는 눈치에서 그녀 역시 불길한 뭔가를 느낀 듯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한 답을 원하는 눈치였다.
“···.”
바로 대답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순간이었지만, 정말 이세상의 존재가 아닌데 그런 말을 함부로 해도 되나 싶었다.
이들을 그저 소설 속 캐릭터가 아닌, 하나의 또 다른 존재로 생각한 이상 소모품처럼 함부로 대할 수 없었고, 이렇게 넋 놓고 대답해서 상처를 주는 것도 꺼려졌다.
하지만 릴리트는, 여태 자신을 도와서 온갖 일을 해주던 이 여인은 답을 원한다.
시온 클라우젠에게, 자신의 계약자이자 어쩌면 서큐버스 퀸의 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짜 호감을 품은 남자에게 답을 듣고 싶어 한다.
‘말해도 될까?
아니, 내가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진심을 다해서 말하고자 하니 오히려 말문이 막힌다.
내가 정말 이 여인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나중에 그 마음에 한 치의 변화도 없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지금 이 감정, 이 여인에게만큼은 조금 기대어도 될 것 같다고.
무엇이든 믿고 맡길 수 있으며 모든 일을 마치고 침대에 갔을때 서로 마주 보고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소를 짓고 싶다는 그 감정.
그게 정말 시온, 자신이 생각하는 그게 맞다면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사랑한다는 감정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뭐야, 그게.
이상해.
조금 더 간결하게 말해주면 안 되는 거야?”
“릴리트님 먼저 해주시면 할게요.”
“사랑해.
마족으로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정말 이상해보이겠지만.
인간 기준에서 보자면 몽마인 내가 감히 그런 감정을 논하는 게 말도 안 되는 장난질로 보이겠지만.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릴리트라는 여인은, 너라는 남자를 사랑한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하체에 피가 확 쏠리며 머리에 벼락이 치는 것 같았다.
억지로 억누르고 있던 욕망이 거세게 타오르며 품안의 이 여자를 오로지 자신만의 것으로, 나만이 안을 수 있는 여인으로 만들고 싶다는 감정이 이글거린다.
시온은 그 욕망을 참지 않았고, 잠시 멈추고 있던 허리를 움직여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하고 더 거칠게 여인의 속살을 탐하기 시작했다.
철벅!
철벅!
철벅!
“아응!
아, 아아아!
하응!
시, 시온!
대, 대답!
대답 해줘!
아아아!”
“헉헉··· 하고 있잖아요.
릴리트님.”
“마, 말로··· 말로···!”
“사랑해요.
당신이 저를 사랑하는 만큼, 저도 당신을 그렇게나 원하고 소중히 여긴답니다.”
“아아, 아아아아!”
육체적 쾌락에 더해서 정신적 만족이 더해지니 릴리트는 더는 참을 수가 없다는 듯 교성을 내지르며 시온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온몸이 저릿저릿하게 울리고,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며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이 마족이었는지조차 떠오르지 않고, 그저 이 남자에게 안겨있는 여자라는 것만 강하게 남아있었다.
“정말이지?
나, 나 정말 사랑하는 거지?
내, 내가 마족이라고 해도··· 내가 서큐버스라고 해도 말이야···!”
“최고위 마족이라는, 여왕님이라는 당신이 인간 따위인 저를 사랑한다는 것과 같을 뿐이죠!”
“흐응, 흐으으응!
아, 아아!
가, 가!
나 갈 것 같아!
아으아!
으아아앙!”
그 순간 시온의 몸이 멈추며 마치 뭔가를 강하게 쏘아 보내듯 침음을 내뱉는다.
동시에 릴리트는 아아아!
하고 길고 흐릿한 신음을 내지르다가 가쁜 숨을 내쉬며 시온의 목을 잠깐 놓치고는 그대로 침대 위에 허물어져 내렸다.
물론 곧 다시 시온을 품에 안고서 체온을 더 느끼고 싶다는 행동을 취했지만.
“하아, 하아···.”
“후우우···.”
서로가 서로의 몸을 부둥켜안은 채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
먼저 입을 연 쪽은 시온이 아닌, 릴리트였다.
“···시온.”
“···네.”
“난 너의 그 자신만만한 모습이 제일 좋아.”
“감사해요.”
“그러니까, 조금 전의 그런 모습은 절대 남에게 보여주지 마.”
“···.”
“혹여나 그런 걱정거리가 있다면 나한테 말해.
이 누나가 다 해결해줄 테니까.
알겠어?”
김유현을 제외한다면,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누나가 아닐까.
시온은 그렇게 생각하며 잘 알겠다는 뜻으로 릴리트의 붉은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해주었다.
―――――――작품 후기―――――――
추천과 쿠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