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18)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18화(318/439)
318―――――
수훈식
“오늘은 어째 좀 늦게 나왔네?”
“사, 사정이 좀 있었습니다.”
원래 김유현은 항상 새벽쯤에 일어나 몸을 풀고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시온이야 늦잠이 일상이고 필수 소양이었기에 그가 그렇게 행동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소설 속 묘사만큼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별 무리 없이 예상할 수 있었다.
‘사정이라.
그래, 당연히 저마다 개인 사정이 있는 법이지.’
어제 늦은 저녁, 에오스를 붙잡아 속에 쌓고 또 쌓고 있던 속마음을 마침내 털어낸 김유현.
시온은 그 장면을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었고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마침 릴리트를 위해 류트를 연주하던 순간을 이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김유현은 에오스라는 여인에게 키스를 ‘당하며’ 결국에는 에오스에게 끌려가듯 그녀의 방에까지 가게 되었다.
‘선남선녀, 그것도 서로에게 강렬한 호감을 품고 있는 두 남녀가 방 안에 들어가서 뭐 수다나 좀 떨다가 끝났겠어, 아니면 손만 잡고 잤겠어?
당연히 할 거 다 하고, 먹을 거 다 먹고 나왔겠지.’
속으로 킥킥거리면서, 하지만 겉으로는 절대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온은 그저 ‘피곤하면 좀 늦게 나와도 된다.’ 라는 말을 남겨주었다.
김유현은 고맙다며 멋쩍은 미소를 짓고는 항상 하던 것처럼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별장 안에 마련되어 있던 수련장으로 향했다.
그러는 사이 시온은 항상 하던 대로 늦은 아침, 누군가가 ‘아점’ 이라 부르는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막 발걸음을 옮기는데 한 여인이 시온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불러 세웠다.
“에오스?”
“지금 식사하러 가나 보죠?”
“네.
저야 항상 이 시간에 가는데, 에오스는···.”
“나도 조금 전에 일어났어요.”
“···.”
사람이란 게 원래 늦잠을 자면 아무리 푹 자고 일어났다고 해도 부스스한 느낌이 들기 마련.
물론 릴리트와 같이 그것마저 매력으로 바꿀 수 있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잠에서 막 깨어났다.’ 라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다.
그런데 에오스는 조금 전에 일어났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
특히 얼굴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며, 전보다 오히려 혈색도 더 좋고 무엇보다 얼굴에는 잘 보이지 않던 웃음기가 한 가득이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봐요?”
“아, 좋은 일.”
에오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킥킥,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이 마치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사냥을 끝낸 사냥꾼을 보는 것 같아 시온은 김유현과 에오스 사이에 있던 문제가 잘 해결되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네, 있었죠.”
“그래서, 만족스러웠나요?”
“말해 뭐하겠어요.”
킥킥거리며 아아, 하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쟌과 비슷하게 보인다.
다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쟌은 뭔가 겉으로는 대단해보이는데 막상 침대 위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소녀가 된다는 것이었고 에오스는 이미 알 거 다 알고 있고 어떻게 사냥하고 또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맹수라고 할 수 있었다.
“아, 에오스.
오후 일정 잊지 않고 있죠?”
“네.
왕궁 방문은 잊지 않고 있어요.
설마 내가 그걸 잊었을 까봐요.”
“원래 즐거운 사냥 후에 거기에 취해서 가끔 실수를 하는 맹수들이 있으니까요.”
“오호.”
눈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느린 축에 속하는 김유현과는 다르다.
시온은 눈칫밥 하나로 세상 어느 곳보다도 더 거친 21세기의 도시 삶을 살아온 남자다.
에오스는 시온의 그 말에 어느 때보다도 진한 미소를 지은 에오스는 잘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 일정이라는 왕궁 행은 에오스 뿐만 아니라 쟌과 시온, 그리고 김유현까지 가게 된다.
이번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활약을 한 이들을 위해 수훈식을 열겠다는 것이 바네사의 의견.
작위를 얻거나 더 높여 받을 수 있는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북쪽 출신의 쟌과 에오스, 이미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후계자인 시온, 마지막으로 애초에 기사직에도 귀족 작위에도 생각이 없는 김유현까지.
그들 모두가 작위를 받거나 높이는 일에 크게 개의치 않을 이들이기에 대신 명예와 이름값을 올려주는 선택을 한 것이었다.
‘원래는 나를 전면에 내세울 생각인 모양이었지만.’
시온은 바네사에게 부탁을 할 생각이었다.
수훈식에서 전면에 나서서 왕국 모든 이들의 눈길을 받을 인물은 자신이 아니라 새로운 영웅, 김유현으로 해달라고.
한 명의 영웅이 전부 다 해먹는 그림은 왕국민들에게는 몰라도 귀족들에게는 썩 유쾌하지 않은 그림일 테니 그 전에 각각 무력과 지력으로 나누자는 의견으로 말이다.
원래라면 그렇게 영웅이 둘로 나뉠 경우 귀족들이 그 하나씩을 붙잡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하나는 애당초 이용할 수 있는 하급 귀족도 아니고, 다른 하나는 그런 정치 놀음에 아예 관심이 없으며 무엇보다 클라우젠과 연이 깊은 남자다.
‘귀족들의 과한 견제를 받을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국론이 분열될 이유도 없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시온은 처음으로 에오스와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에오스는 어젯밤에 있었던 김유현 사냥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었는지 자꾸만 미소를 지으면서 식사를 하다가 어느 순간 ‘푸핫!’ 하고 웃더니 시온의 눈치를 보고는 바로 입을 다문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못 해서 또 실실 웃는데 그게 어찌나 기분이 좋아 보이는지 시온은 애써 모르는 척 하며 식사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제 언니는 겉은 사자이지만 속은 그냥 토끼였는데.
동생은 겉과 속이 완벽 일치하시는 늑대였구만.
우리 유현이 아주 화끈한 밤을 보냈겠어.’
그러니 아까 그렇게 넋이 나가있던 모습을 보이고, 평소의 김유현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늦잠까지 잤던 것이리라.
김유현이라는 캐릭터.
원래는 어느 누구에게도, 정말 가까워지지 않은 이가 아니라면 절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남자이며 약한 모습을 보이면 단순히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 이들까지 같이 힘들어지고 또 다친다고 생각하여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인물이다.
그 김유현이 꽤나 이른 시기에 제 속을 깔끔하게 털어놓은 것, 그리고 원래는 이어질 수 없었던 에오스와의 관계에 생각보다도 더 큰 애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
시온 입장에서는 조금 더 케어를 해줘야 하는 부담도 조금 늘어나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김유현이라는 캐릭터가 원래 걱정과는 달리 조금 더 부드럽게 풀리고 있다는 것이니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함께 공유되는 부분이었다.
‘에오스의 위치가 더 중요해졌네.
저 여자 어디 다치는 순간 김유현 눈깔 돌아갈 텐데.’
죽는 것까지는 어떻게 막을 수 있다고 쳐도 에오스 역시 제 언니인 쟌처럼 뒤가 아니라 앞에서 말을 달리며 싸우기를 선호하는 전사다.
천족과의 전투에서도 위험하니 뒤에 물러나있으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게 설사 김유현이라고 해도 분명 머리통을 후려치려고 할 것이다.
물론 에오스가 적의 주력들, 즉 성흔 보유자들이나 최상위 천족들과 전투를 벌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밑의 천족들, 그리고 급진파 요정들이나 신성 프러센의 세력들, 그리고 빛의 교리를 믿는 자들 중에서도 실력자는 분명 있다.
그들이 결코 만만한 이들이라고 할 수 없고, 아무리 강자라고 해도 창칼에 찔리면 피가 나고 더 많이 찔리면 목숨이 위험해지는 건 회복력이 뛰어난 천족이나 마족, 그리고 에카테리나를 제외하고는 다 똑같다.
에오스가 혹 큰 부상이라도 당하면 안 되니 이제부터는 그녀를 챙기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았다.
“주인님, 왕궁 행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몸 정리를 끝낸 후 시온은 쟌, 에오스, 그리고 김유현과 함께 다시금 왕궁으로 향했다.
원래 히스파냐 왕실의 법도라면 지금은 선왕의 장례 기간이었지만 바네사는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 한 달 씩이나 나라가 침울한 분위기에 있으면 오히려 선왕도 안타깝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여 딱 그 절반, 보름으로 줄였으며 그 기간이 딱 히스파냐의 군대가 누디아에서 떠나 히스파냐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선왕을 모시는 명예로운 길을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제 바네사 여왕이 직접 주관하는 수훈식에 나서 그 공로를 인정받고 히스파냐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쓴 이들로서 기억될 것이었다.
“다 좋은데, 여전히 이런 건 불편하단 말이야.”
쟌과 에오스는 평소 입던 북쪽의 털이 달린 복장과는 다르게 시온이 내민 히스파냐 귀족들이 입는 예복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에오스는 그저 그런 모양이었지만 쟌은 못내 불편하다는 듯 낑낑거리며 목의 깃 부분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참지 못 하겠다는 듯 그걸 또 늘이려고 하고 있었다.
“쟌.
그 옷까지 잡아뜯어버리면 나 정말 화날 것 같거든.”
“···끄응.”
겉보기에는 그냥 미녀라고 할 만한 저 여인이 사실은 북쪽의 거칠기 짝이 없는 전사들마저 순한 양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존재임을 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왕궁으로 향하기 전에 쟌은 자신의 손으로 무고한 셔츠를 자그마치 8장이나 찢어버리는 참혹한 일을 저지르고 왔기에 시온이 직접 경고를 날려준 것이었다.
쟌도 자신이 한 두 장도 아니고 자그마치 8장이나 찢어먹은 사실에 일말의 죄책감은 가지고 있는지 시온의 경고에 침음을 내뱉고는 바로 손을 내렸다.
물론 답답해 죽겠다는 듯 자꾸만 목을 만지작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말이다.
“어서 오십쇼, 시온 클라우젠 공자님.”
“반갑습니다, 시종장님.”
2명의 왕을 모시고 있는 시종장에게 미소로 화답하며 그 짧은 순간에도 이미지 관리와 인맥 관리를 동시에 해내고 있는 시온이었다.
시온 일행은 잠시 바네사의 중요 업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허락을 받은 후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여왕 전하를 뵙습니다.”
시온이 일행의 대표로 나서서 무릎을 꿇자 김유현이 가장 먼저 그를 따라 인사를 해 보인다.
쟌과 에오스도 형식적으로는 바네사 여왕에게 작위를 받은 터라 예를 취했다.
“승리의 주역들이 전부 모였군.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바빴기에 정작 중요한 이들을 이제야 왕궁에 불러모으게 되었어.
참으로 미안하게 되었네.”
바네사의 말에 시온은 아니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이건 예의 상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의 진심이었다.
당장 바네사는 선왕 에드가 4세의 사망 이후 애도 기간을 한 달에서 보름으로 줄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인 그녀의 슬픔까지 반으로 줄어드는 건 결코 아니었다.
그나마 함께 슬퍼해줄 이로 오라비인 에라더 전 왕자가 있기는 했지만 그와 가까운 모습을 보여서 좋을 것이 없었으니 함부로 불러 슬픔을 나누기도 모호한 상황.
거기에 누디아에서 찾아온 사절들을 맞이하고 그들의 유감 표명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는 두 국가가 오해와 적의를 이겨내고 함께 날아오르기를 희망한다는 말에 긍정을 내보이며 손을 잡는 일에도 몰두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활약한 북쪽 전사들에게 공에 걸맞은 전리품을 챙겨주는 일, 전사한 왕국 병사들의 명예를 갖춰주는 일, 피해를 감수하면서 왕실에 협조해준 귀족 가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일 등 선왕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미 대충 소식들은 들어서 알고 있겠지.”
“그렇습니다.
수훈식을 열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그대들에게 작위를 더 내려주는 건 하등 필요 없는 짓인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재물을 더 준다고 해도 충분히 받은 이들과 딱히 필요 없는 이들이 있으니 그것도 영 아닌 것 같고.
결국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대들의 명예와 그 이름을 드높이는 것 밖에 없어.”
“···전장에서의 명예만 높일 수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왕국의 예법과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투덜거린 쟌.
그녀는 의외로 막힘없이 그렇게 말하면서도 평소의 차가운 어조 대신 꽤나 부드러워진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시온에게 받았던 예의 범절 교육이 꽤나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이었다.
“허면 전장에 나섰던 모든 병사들과 지휘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그 대표자들에게 각각 수훈을 하려고 하는데 그대들이 그 대표로 지정된다고 해도 받아들이겠다는 소리겠군.”
“히스파냐먄 괜찮다면 북쪽의 전사들은 상관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는군.
시온, 그대는?
그리고 김유현 경.
그대는 어떠하지?
혹 부담이 된다면 그대들 대신 다른 이들을 단상으로 불러 올라오게 할 수도 있다.
부담이 된다면, 다른 이들의 눈길이 쏟아지는 게 싫다면 그리해도 된다.”
바네사의 말에 김유현이 슬쩍 눈치를 본다.
아무래도 집중 조명을 받는 걸 은근히 싫어하는 남자였으니 그 말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
“···여왕이시여.
저는···.”
“여왕 전하.
제가 한 가지 부탁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하지만 선수는 항상 생각과 계산이 다 끝난 이가 먼저 치는 법이었다.
갑작스레 시온이 나서니 김유현은 깨갱, 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선수를 양보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수훈식에서 전장에서 싸워 공을 세운 모든 이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김유현 경을 세우면 좋지 않을까, 그 영광스러운 자리를 그에게 내어주실 수 있을까 조심스레 건의 드려봅니다.”
“흐음?”
“···예?”
바네사 여왕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쟌과 에오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얼굴로.
그리고 갑자기 원치 않게 중앙에 서게 된 김유현은 그야말로 ‘어어어?’ 하는 감정으로.
저마다 시온의 발언에 꽤나 놀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미안, 유현아.
너한테 짐을 좀 얹혀주는 일이지만 사실 나쁘지 않잖아.
이미 영웅 소리 듣는 마당에 대전쟁에 앞서서 네 이름값도 높여놓아야지.’
그래야 에오스도 더 좋아할 것이 아니냐!
라는 뭔가 상당히 이상한 이유를 들먹이면서.
시온은 단 한 치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미소를 지은 채로 바네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유현 경을 전면에 내세워달라?”
“혼자서 누디아 군을 상대한 영웅입니다.
이미 클라우젠에서는 저보다도 김유현 경의 이름을 더 높이 부르고 있는 중입니다.”
“흐음···.”
“이번에는 꽤나 치열한 전투가 많았습니다.
이런 때에 후방의 지휘관보다 1선에서 검을 들고 싸운 전사에게 공이 돌아간다면 히스파냐의 병사들은 물론이고 북쪽의 전사들도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볼 겁니다.”
역시나 그럴싸한 이유를, 아니 상당히 맞는 것 같은 이유를 들어주니 김유현마저 ‘···그런가?’ 라는 표정으로 바뀌어서는 시온의 제안을 고민해보는 정도에 이르렀다.
이 정도면 정말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영웅은 하나보다는 둘이 더 좋은 법입니다.
왕국민들에게도, 그리고 귀족들에게도.”
심지어 바네사라면 충분히 이해 할 정치적 이유까지 내놓으니 여왕은 작은 탄성을 내뱉고는 시온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바네사는 결국 시온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의 향방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작품 후기―――――――
담원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다시금 lck 의 시대가 왔습니다!
끼요오오오오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