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24)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24화(324/439)
324―――――
폭풍전야
―시온 공자님, 급한 소식에 바로 전해드립니다.
신성 프러센 쪽에 있던 상단 인원들이 갑자기 추방되거나 아예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상단 관련 일만 하던 이들인데,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육로는 물론이고 해로로 이어지던 모든 교역도 갑자기 중지되었습니다.
신성 프러센이 갑자기 스스로를 걸어 잠그고 있어요.
곧 왕궁도 지금의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 할 텐데···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
헬렌이 보넨 소식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동안 서로가 많은 이익을 보던 모든 교역을 막고 그 길마저 봉쇄하며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는 건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멀쩡히 문 열고 잘 살던 신성 프러센이 갑자기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건 결국 단 한 가지를 의미했다.
‘멀지 않았다.’
밖으로 폭발하기 직전, 내부의 소식을 알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묶어둔 것이다.
신성 프러센은 히스파냐와 누디아에 기본적인 교역품이라 할 수 있는 식량부터 시작해서 각종 사치품, 기호 식품, 그리고 신성 프러센 쪽에서 특히 많이 난다는 질 좋은 철들을 교역 물건으로 삼고 있었다.
반대로 히스파냐에서는 마법에 필요한 각종 재료들, 누디아에서는 밀과 보리, 그리고 사금 등을 신성 프러센에 교역품으로 내놓고 있었는데 그 모든 길이 갑자기 막혀버린 것이다.
‘교역이 끊긴 지금 순간부터 당장 왕국민들에게 그 영향이 가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여태 잘만 이루어지던 교역이 막혔다고 하니 귀족들은 그 변화를 바로 눈치 채겠지.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려고 한다는 것을.
그들이 흔들리면 자연스레 왕국민들도 흔들려.’
귀족 영주들은 단순히 ‘귀족’ 이 아니라 한 지방의 시장과 군 지휘관을 겸하는 형태다.
그런 이들이 갑자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당연히 그 밑의 사람들은 그걸 바로 느끼게 된다.
“뭐야?
표정이 엉망이네?
왜.
헬렌이 너 보고 싶다고 왕성을 뛰쳐나왔다고 하니?”
“···차라리 그런 내용이었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왜왜, 왜 그러는데?”
“보세요.”
시온이 내민 서신을 읽은 릴리트는 잠시 후 ‘어어?’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눈을 깜빡거리다가 얼굴을 찡그리곤 입을 열었다.
“이거 헬렌에게 전해진지도 꽤 지났을 소식이잖아.”
“그렇겠죠.
마법 통신을 멍멍이나 음메나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시 이 서신이 전서구를 통해서 온 시간도 있으니까··· 이미 일주일은 훨씬 넘은 소식이라는 거네?
왜 여왕한테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지?”
“왕궁도 얼마 전에야 소식을 받았을 겁니다.
원래 가장 먼저 그쪽 분위기를 파악하고 상황을 인지하는 건 상인들이 가장 빠르니까요.
그리고 소식을 들었다고 해도 여왕은 나름대로 저를 생각해준 거겠죠.
쉬라고 돌려보냈는데 또 일을 던져주기는 미안할 테니까.”
신성 프러센이 갑자기 문을 걸어 잠근 지 최소한 일주일은 넘게 흘렀다.
다만 그 소식들이 히스파냐나 누디아에 본격적으로 전해지기 시작한 건 며칠 전일 것이고.
아무튼 간에 천족 비둘기들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성 프러센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건 결코 좋은 이유에서 그러는 것이 아니었다.
“릴리트님.
남은 마족들에게 이야기는 잘 해두었죠?”
“응.
만에 하나 놈들이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해서든 히스파냐와 누디아의 경계 부근까지 도망치라고 말이야.
솔직히 바하무트, 그 미친년이 내 말을 들어줄까 걱정이긴 한데.”
“그에 대한 대책도 강구하고 오신 거잖아요?”
“일단은.
완전히 믿을 수는 없어도 날개가 잘린 그 녀석을 벨이 어떻게든 끌고 오지 않을까 싶은데.
솔직히 바하무트로 저항 한 번 못 해보고 죽는 것보다야 도망치는 게 낫다고 생각할 테고 말이야.”
“다행이네요.”
“저, 그런데 시온.”
평소의 릴리트답지 않게 조금은 걱정이라는 목소리의 릴리트.
그 변화에 시온이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 그녀를 쳐다보니 릴리트는 잠시 망설이다가 시온 옆으로 다가와서는 슬며시 그를 끌어안으며 입을 열었다.
“정말 괜찮겠어?
다른 건 다 이해해도, 그 일만큼은 정말 위험할 것 같은데.”
“마족들을 끌어들이는 거요?”
“응.
괜히 비둘기들한테 명분만 쥐어주는 꼴이잖아.
알고 보니 인간들이 정말 마족들과 손을 잡고 있었다!
이러니 우리들이 너희들을 심판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야.”
마족들이 필멸의 땅에 처박혀서 가만히 있던 것과는 달리 인간들 근처로 다가온다면 천족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더 좋은 명분이 된다.
릴리트도 그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여태껏 시온의 옆에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정면에 나선 적이 없을 정도였다.
인간 옆에 붙어있는 마족?
그 말이 퍼지는 순간 제아무리 영웅이니 뭐니 해도 순식간에 인간 사회에서 매장당할 수 있었다.
“마족들의 움직임을 들킨다면 그럴 확률이 높겠죠.
하지만 천족들도 이제 마족들이 자신들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알았고 딱히 신경을 쓰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그 틈을 타서 은밀하게 그곳을 빠져나와 주변에서 대기하는 겁니다.”
“만에 하나 몇몇 놈들이 필멸의 땅으로 쳐들어간다면?”
“마물들이 있잖아요.
그것들은 전부 두고 그래도 말이 통하는 이들만 데리고 오세요.
이건 단순히 인간들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마족들도 같이 살 수 있는 기회니까.”
“살아도 산 게 아닌 것처럼 지낼 것 같은데.
바하무트나 벨이 그걸 수락할 리가···.”
“아뇨.
수락할 겁니다.
마족은 마족답게 살아야죠.
설마 제가 그들한테 ‘이제부터 정신 차리고 착한 생각만 하고 착한 일만 하면서 성실하게 살아라!’ 라고 말할까 봐요?”
“···에?
그러려는 생각이 아니었어?”
“전혀요?
전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만.”
미쳤다고 마족들한테 그렇게 말했다가는 바로 싸대기를 쳐맞을 것이다.
마족들이 악의 화신들은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욕망에 충실하게 따르는 자들이다.
그게 인간들이나 다른 종족들의 눈에 악마 그 자체로 보일 뿐이고 말이다.
마족들에게 착하게 살라느니, 욕망보다는 이성적으로 행동하라 따위의 말은 그냥 지나가는 개새끼도 웃고 나자빠질 소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걸 이용해야지.
마족들을 악이라고, 그림자라고 믿는 인간들과 이종족들의 심리를 이용해야 해.
너희들이 그르다고 생각한 것들이 너희들을 죽이려고 하는 ‘옳다고 믿었던 것’ 과 싸울 때 과연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당연하게도 ‘생존본능’ 이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생존본능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그 무엇이든 합리화 시키는 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있으니까 가지는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세상 무엇보다 더 소중한 건 제 목숨이지 다른 무엇도 아니다.
그것에 방해가 된다면 아무리 가깝던 존재라고 해도 적으로 규정하고 경쟁하여 결국 생존의 링 위에서 밀어내는 것이 세상의 이치고 순리이다.
천족들의 대정화 프로젝트가 궤도에 올랐을 때 지금과는 달리 빛의 교리로 가득하던 대륙이 결국 시간이 흐르니 그들에게 저항하기 시작한 것도 살고 싶다, 라는 본성이 발동해서였다.
광신도들이 외치는 이상향 따위는 모르겠고, 그냥 지금의 이 삶을 죽을 때까지 누리고 싶은 자들은 전부 불태우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그 미친 말에 넘어갈 리가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걱정할 게 아니에요.
들키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충분하니까.
문제는 당장 전해지는 소식들로 인해 좋다고 날뛸 빛의 노예들이지.”
급진파 요정들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건 조용히 숨어있는 광신도들.
지금이야 빛의 뜻이 약간 움찔하고 있는 터라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불길을 들고 일어설 놈들이다.
신성 프러센이, 천족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 분명 그놈들은 뒤나 옆에서 평범한 왕국민 1, 2 등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지랄들을 하거나 아니면 중요한 거점들을 공격하고 중요 인물들을 암살하려고 할 것이었다.
‘다섯 명의 적보다 더 무서운 건 단 한 명의 아군 트롤러 새끼다.’
이세계 사람들은 몰라도 아마 21세기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게 무슨 소리인지 다 알 것이다.
“네가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비둘기들이 ‘네가 적이다!’ 라고 외치면 미쳐서 날뛸 놈들이 아직도 있단 말이야?”
“원래 사회의 벌레 같은 놈들은 평소에는 정상인인 척 하고 있다가 중요한 순간에 뒤통수를 치기 마련이죠.
기생충도 숙주가 죽을 만큼 헛짓거리를 하지 않는데 이놈들은 그 기생충보다도 못 한 놈들이에요.
뭘 기대하겠습니까.”
시온은 한숨을 내뱉으며 슬쩍 바깥을 쳐다보았다.
이제 곧 소설의 클라이막스, 절정 부분에 들어선다.
여태까지 빛이라고 생각했던 자들의 진정한 모습, 그리고 사방에서 들이닥치는 불길.
믿었던 모든 것이 뒤집어지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실한 사람이 그 다음 날에는 모두가 정화되어야 한다며 괴성을 지르고는 불꽃을 휘두르는 날이었다.
이미 그 전에 있었던 인간 왕국들의 전쟁, 성전, 그리고 이종족들과의 전쟁을 겪으며 다수의 네임드들이 쓸려나가고 어느 종족이든 간에 급격히 쇠락하여 뭘 어떻게 해보기도 어렵던 상황이었다.
그런 때에 일찌감치 절망하여 어차피 희망이 없는 거 천족들 편에 서서 그들이 말하는 이상향에나 다다르자!
하는 놈들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상황이 좋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야.
성전 대신 마족들을 움직여서 신성 프러센을 쳤다가 역으로 피해가 커서 마족들은 거의 아웃 상태.
누디아도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고, 그나마 멀쩡한 건 히스파냐.
하지만 이들로는 어림도 없어.’
더 많이 살아남으려면 더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북쪽 부족들을, 수인들을, 요정들을 끌어들였다.
좋든 싫든 이제는 한 배를 탔으니 다 함께 고생하고 그 끝에 삶이든 지옥이든 함께 가자고 말이다.
시온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쟌에게서 받은 매가 제 날개를 정리하며 쉬고 있었는데 녀석을 확인한 그는 보호대를 착용하고는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매는 가볍게 날아올라서는 잠시 주변을 돌다가 시온의 팔위에 딱 내려앉았다.
“···.”
이전부터 미리 써두었던 조그마한 두루마리 쪽지를 매의 다리에 매여져있는 통에 넣는다.
그리고 가볍게 팔을 들어 매를 던지듯 올려주자 녀석은 힘차게 날아올라서는 자신이 가야 할 곳으로 지체 없이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정말 그게 소용이 있을까?”
“무슨 말씀이세요?”
“북쪽 부족들에게 네가 강조한 거 있잖아.
천족들을 상대로 그게 먹힐까 해서.”
“아무리 비둘기들이라고 해도 바늘에 계속 찔리면 따가운 법이죠.
거기에 무슨 비행 몬스터마냥 땅보다 하늘이 더 편한 놈들도 아니고요.”
“그건 그렇지.”
“귀찮은 것들 하나라도 더 줄이려면 싸우는 장소를 한정시켜야 합니다.
공간이 넓어지면 유리한 건 그들이고 우리는 불리해요.”
시온이 북쪽 부족들을 그렇게나 끌어들이려고 했던 이유.
쟌이나 에오스 같은 네임드들도 있고 그들의 기마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요정들조차 감탄한다는 궁술, 그리고 그걸 말 위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덤으로, 그들은 빛의 교리이니 뭐니 하는 것에 일절 개의치 않았고 말이다.
북쪽으로 소식을 전달한 후, 시온은 제 방으로 돌아가다가 자신을 찾는 라이온 기사단장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 왕궁에서 마법 통신이 닿았다는 것이었다.
“릴리트님.
가서 다른 녀석들 전부 제 방으로 모이라고 해주세요.
한 명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부탁을 한 후 시온은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반투명하던 마법구에 흐릿하지만 한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여왕 전하.”
“편히 쉬고 있었을 터인데 이리 귀찮게 하는 것에 사과를 하겠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
“아닙니다.
오히려 좀이 쑤시던 참이었습니다.”
“사안이 워낙 중대한지라 3후작들 말고도 그대에게 따로 말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합니다.”
“그대도 알고 있는가?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말이다.”
“얼추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그러면 신성 프러센이 우리 히스파냐의 교역선들을 공격하여 불태웠다는 건?”
바네사의 말에 시온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단순히 국경을 봉쇄하는 것과는 또 다른, 그야말로 대륙 정세를 최악으로 치닫게 하는 사건.
문제는 이걸 이용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이쪽보다 저쪽에 더 많다는 것이었다.
“신성 프러센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하지만 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는 걸 다른 자들, 특히 빛의 교도들이 알게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
“신성 프러센이 교역선을 전부 공격하여 하나도 남김 없이 불태운 것은 아닐 테니···.”
“그들이 누디아에 들려서, 그리고 히스파냐로 돌아와서 그 소식을 곧 전하겠지.
그러면 그 불길한 이야기들은 순식간에 왕국 전역으로 퍼질 거다.
좋지 않아.”
“···.”
“그나마 누디아처럼 빛의 교리에 심취하다 못해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들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야.
그대와 다른 이들 덕분에 그런 것들보다 히스파냐 자체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아졌으니.
소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겠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지.
당장 신성 프러센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시온 클라우젠,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대에게 내가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시온이 어떤 질문이라도 답을 하겠다는 뜻으로 바네사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바네사는 그런 시온의 뜻을 잘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입을 열었다.
“정말로, 정말로 빛의 뜻이 이 세상의 끝을 논한다면.
그게 옳은 길이라고 한다면.
그에 반하는 우리들은 악한 자들인 건가?”
“···.”
“여태까지 빛은 옳고 선하며 믿을 수 있다고 들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륙 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자라왔다.
그러니 따지자면 우리들은 그림자가 되는 건가?
옳지 못 한 존재가 되는 건가?
나조차 이렇게 의문이 생기는데, 다른 이들은 어떠할까 걱정이다.”
알게 모르게 천족들의 영향력은 곳곳에 퍼져있었다.
지금 당장도, 무엇보다 히스파냐를 사랑하며 왕국민들을 우선시 여기는 바네사조차 저렇게 조금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다른 이들이 천족들과 급진파 요정들, 그리고 광신도들의 속삭임에 넘어가 머뭇거리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온은 그 부분에 있어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무의미합니다.
선도 악도, 전부 다 말이죠.
여왕이시여.
명심하시길.
이겨서 살아남는 자가 선이고, 패배하여 죽는 자가 악입니다.
그뿐입니다.
그게 바로 ‘세상’ 입니다.”
―――――――작품 후기―――――――
다섯 명의 적보다 더 무서운 건 한 명의 아군 트롤러
가 진화한다면.
적이 다섯, 짐이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