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34)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34화(334/439)
334―――――
누가 빛입니까?
닥포이 ‘정식’ 주교는 지금의 상황이 썩 마음에 들었다.
사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신히 달게 된 이 정식 주교라는 게 오히려 자신에게 영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히스파냐가 빛의 교리에 딱히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었고, 시온 클라우젠이라는 걸출한 영웅이 등장하여 나라의 어려운 일들을 전부 해결해내니 히스파냐의 사람들은 신성 프러센이나 누디아의 사람들과는 달리 좀처럼 빛의 교리에 심취하지를 않았다.
살기가 좋으면 당장 현실에 충실하게 임한다는 시온의 말이 확실시 되는 부분이라고 할까.
덕분에 닥포이 주교는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딱히 늘지 않는 빛의 교도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간신히 붙잡고 있던 머리칼도 다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역시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이라고 했던가!’
얼마 전에 갑작스러운 소식이 히스파냐에 전해졌다.
신성 프러센이 히스파냐와의 모든 공식적인 접점을 끊어버린 것.
창칼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게 닥포이 주교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여태 히스파냐가 보인 행보들에 빛의 후예들이 어떤 계시를 내리고, 그에 따라 신성 프러센이 움직인 게 아니겠냐고 말하며 빛의 교도들이 단결하고 뒤를 이어 눈치를 보던 왕국민들도 슬금슬금 빛의 교리에 귀의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외부의 혼란은 마음의 신실함을 더욱 굳건히 여겨준다고 했던가.
지금이 딱 그렇구나.’
사실 히스파냐 입장에서도 조금은 찔리는 구석이 있을 것이다.
빛의 교리를 은근히 압박한 것부터 시작해서 결정적으로 성전에서 바로 이탈해버린 것.
덕분에 누디아의 땅에서 불길한 일들이 생기자 무슨 이상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게 아니냐며 누디아의 공격을 받기까지 했다.
그 전쟁에서 역시나 시온 클라우젠이라는 젊은 영웅, 그리고 새로이 등장한 또 다른 영웅의 공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의문점 하나 정도는 남겨둔 셈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직후 히스파냐와 괜찮은 관계를 지니고 있던 신성 프러센이 돌변해서는 거친 면모를 보이면서 대화까지 거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평범한 이들은 이 히스파냐에 정말 빛에 반하는 자들이 숨어있는 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였다.
“어디에서든, 어느 때든 빛이 그대들과 함께 하시길.”
닥포이 주교는 정성껏 빛의 기도문을 외우며 이 긴장 상황이 조금만 더 길어지기를.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빛의 교리에 발을 들이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수인들과 요정들과의 관계도 상당부분 진전되면서 왕국민들의 삶이 더욱 좋아져 이런 빛의 교리에 관심을 아예 가지지 않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때에 적당한 긴장 상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일말의 불안감을 심어주고, 그 불안감은 초월적인 뭔가에 기대어 은신처로 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특효약이었다.
‘이대로라면 잠시 시들했던 빛이 다시금 퍼져나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어.’
닥포이 주교는 미소를 지으며 오늘도 교단 건물을 찾는 이들을 행복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그들이 갑자기 이상한 소식을 전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주교님, 주교님!”
“네, 형제여.
무슨 일이십니까?”
“소문 들으셨습니까?”
“무슨 소문이기에 그리도 다급한 모양새란 말입니까?
일단 진정하시고···.”
“왕궁에 갑자기 빛의 후예가 들이닥쳐서 이 땅에는 죄인만 가득하니 전부 빛이 무겁게 벌할 거라는 엄포를 넣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예?”
너무나 충격적인, 그리고 믿을 수 없고 믿기도 싫은 내용이었다.
잠시 자신이 헛것을 들었다거나, 꿈을 꾸고 있다거나, 그게 아니라면 빛의 교리를 싫어하는 자가 몰래 찾아와서 장난이라도 치는 건 아닐까 싶은 닥포이 주교.
하지만 제 귀는 멀쩡했고 꼬집은 허벅지는 아팠으며 눈앞의 남자는 분명 어제까지 빛의 교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교도가 확실했다.
덕분에 혼란만 가중되어 그가 어버버거리고 있으니 소식을 전한 남자는 무척이나 난처한 기색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소문이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주교님.
아무래도 왕궁에 있던 귀족 분들의 입에서 나온 것 같은데 계속해서 전쟁을 하고 사방에서 피를 흘린 것, 그리고 점점 더 해이해지는 마음에 실망한 빛의 후예들이 히스파냐를 빛이 아닌 그림자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입니다.”
닥포이 주교는 거기까지 듣고는 급히 교단 건물을 나섰다.
제발 아니기를 바라는데, 정말 그게 사실이라면 직접 그 소문의 내용을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소문을 들은 왕국민들의 반응을 반드시 살펴야만 했다.
“이게 뭐랍니까?
갑자기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이···.”
“빛의 후예가 나타났다는 것도 놀라운데 왜 그들이 우리 히스파냐에 그런 가혹한 처분을 내렸다는 건지 난 이해할 수가 없어!”
이후 닥포이 주교는 한창 광장에서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도시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원래의 주교였다면 광장에 들어설 때마다 일부러 헛기침을 하면서 빛의 교리를 따르는 주교가 왔음을 알리며 주변에 있을지 모르는 교도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했을 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때문에 그는 혹시나 제 정체가 탄로 날까 급히 얼굴을 가린 채 한창 왕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 제 귀로 확인했다.
“전쟁에서 이긴 것도 죄야?
아니, 그러면 뭐 누디아 놈들한테 다 내어주고 엎드려 빌고 있으면 빛이 구해준다 이거냐고?”
“빛이니 뭐니 해서 우리들이 그래도 나름 대우를 해주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런데 살겠다고 발악한 우리 히스파냐를 왜 죄인 취급한답니까?”
“기가 막혀서.
사람이 먹고 사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게 어찌 되었든 부유함인데, 그게 당연한 일인데 그걸 가지고 해이해졌다니?
뭔 헛소리냐고!
히스파냐가 잘나가니까 질투하는 거야, 뭐야?
기분 더러워지게 뭐냐고!”
체격도 좋고, 젊은이 몇몇이 모여서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빛의 교도들도 괜히 저 험악한 분위기에 함부로 나섰다가는 이가 안전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은근슬쩍 입을 다물었다.
닥포이 주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렇게 빛의 교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들이 분위기를 이끌고 대화를 주도하면 당연히 사람이란 것이 거기에 휩쓸리기 마련이다.
해서 부디 빛의 교도 중 괜찮은 이들이 나타나 지금의 분위기를 끊어주었으면 했다.
“말이 심하군요.
빛의 후예 분들께 무슨 무례란 말입니까!”
마치 그런 닥포이 주교의 마음을 알아차렸다는 듯, 빛의 교도로 보이는 또 다른 젊은 남자가 그들의 말을 자르고 나섰다.
그 역시 덩치가 꽤나 좋았기에 분위기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 했고 닥포이 주교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저 충실한 청년이 어서 이 상황을 되돌렸으면 했다.
“빛의 후예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이전에 우리 히스파냐가 성전에서 이탈했었고, 그 후에도 빛의 교리와 여러 번 충돌했으니까요.
더해서 이 히스파냐 안에 정말 마족 추종자들이, 빛이 아니라 다른 사악한 뭔가를 추종하는 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아하, 그래서 우리 히스파냐가 통째로 죄인이 되었다 이건가?”
“통째로 죄인이라기보다는, 죄를 지은 자들을 처벌하기 위해서 빛이 들어온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확대 해석을 하여 사람들의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잘 한다, 잘 한다!
역시 젊고 힘 좋은 게 최고야!
닥포이 주교는 속으로 웃음꽃을 피우며 저 신실한 청년이 아예 이 사람들 앞에서 빛의 교리를 전파하며 역으로 더 많은 교도들을 생기게 하고, 죄를 용서 받아야 한다는 말을 했으면 싶었다.
“대단한 성자 납셨군.
빛의 교리를 믿어서 무서울 게 없다 이건가?
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해?
그러면 빛의 교리를 믿지 않는 우리들은 전부 벌을 받아도 되겠네?”
“그리 겁난다면 빛의 길로 들어오시면 그만입니다.”
“헛소리.
언제부터 빛의 교리가 그 뜻을 강요하게 된 거야?
믿든 믿지 않은 그건 사람들의 마음에 따르는 것이라고, 빛은 그저 길을 비춰주는 것이지 강요하는 게 아니라고 너희들 입으로 말했잖아.
그러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마음 뺏어놓고 이제 와서 좀 불안해지니 갑자기 히스파냐를 협박하고 나선 거 아닌가?”
“신성 프러센이 배가 아팠던 모양이지!
전쟁에서 계속 승리하고!
자신들은 한 번 만나볼까 말까 한 영웅들이 히스파냐에서는 둘이나 나오고!
그런데 도움은 안 되니 질투심이 나서 그럴싸한 말로 우리들을 죄인 취급하고 사과를 하는 것 마냥 머리를 박으라는 거잖아!”
“우리가 빛의 교리를 위해서 싸웠어?
내 가족, 내 고향 사람들, 그들을 위해서 싸운 거야!
그러다가 친구 놈 잃고, 동생 잃고, 형 잃고, 아버지 잃고!
그렇게 싸운 거라고!”
아무래도 누디아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이가 끼어있었던 모양이다.
승전을 거둔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참전 병사들에게 지극히 호의적인 분위기가 머물던 히스파냐였기에 광장에 모인 이들은 그의 말에 집중했고, 다시금 분위기가 또 묘하게 흘러간다.
빛의 교도로 보이는 청년은 열심히 현 상황을 설명하며 그저 예전의 옳고 깨끗한 히스파냐로 돌아가면 되는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지만 다른 이들은 오히려 욕설을 퍼부었다.
그렇게 말하면 여태 우리가 한 모든 일이 잘못된 것이냐고, 자신들이 죄인이냐고 말이다.
살기 위해서 싸우고, 너희 같은 놈들을 위해서 싸운 건데 정작 돌아오는 건 죄인 취급이면 그 빛이니 뭐니 하는 것 다 필요 없으니 꺼지라면서.
결국 듣다 못 한 또 다른 빛의 교도가 나서서 이렇게 빛의 교리를 모욕하면 마족 추종자들과 뭐가 다르냐고 말하자 오히려 분위기가 더 험악하게 변했다.
히스파냐에서 가장 신성한 공간인 왕궁에 천족이 가서는 국왕과 귀족들을 죄인 취급하고 벌을 내리겠다고 하는데, 이미 그 말 덕분에 멀쩡히 살아가던 모두가 죄인이 되었는데 이제는 마족 추종자로까지 모는 것이냐며 당장이라도 주먹다짐이 일 것 같은 분위기였다.
“왜들 이러는 겁니까?
그만 하세요들!”
“떨어져, 떨어져!”
다행히 경계병들이 들이닥쳐 그런 상황은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 마음속에는 한 가지 질문이 강하게 깃든 상태였다.
정말 자신들이 천족이 말한 대로 죄인인가?
아니면 죄인이 아닌가.
평소였다면 조금은 해이해졌던 자신들을 비판하면서 그래도 옳다고 믿는 빛의 후예들을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족의 종자라고 하던 요정들은 타락하여 왕국에 해를 끼쳤고, 누디아는 빛의 뜻이니 뭐니 하면서 히스파냐를 전격적으로 침략했으며 그 모든 일을 당하는 상황에서 정작 천족이니 신성 프러센은 침묵하고 있었다.
마치 그 모든 것을 자신들이 내심 원했던 상황이라는 듯 말이다.
‘우리가 죄인이야?’
‘쳐들어온 나쁜 놈들은 따로 있고, 우리들은 싸워서 막아냈는데, 왜?’
‘지금이 가장 살기 좋은 순간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왜 갑자기?’
‘왜?
빛이 왜?’
왜, 라는 질문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점점 차오른다.
이런 흥겨운 분위기에 축하한다는 말은 못할망정 빛의 후예가 찾아와서 엉망이 되었다.
승전으로 인한 뿌듯함, 이종족들이 다가오면서 느끼는 새로움, 그럼으로써 이 히스파냐가 전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는 이 찰나에 말이다.
‘···분위기가 이상한데.
젠장, 젠장, 젠장!’
닥포이 주교는 속으로 욕설을 내뱉으면서 재빠르게 광장을 벗어났다.
소문은 그저 소문이라고도 하지만, 원래 사람들에게 소문은 그저 소문일 수가 없다.
언제 씹어도 질리지 않는 요깃거리, 동시에 감정을 뒤흔드는 각종 이야기보다도 더욱 흥미로운 것이며 때로는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신뢰가 되는 말이었다.
신성 프러센이 갑자기 히스파냐의 교역선을 불태우며 관계를 끊는 듯한 모습은 히스파냐가 빛의 교도들을 은근히 압박하는 것이 대한 경고가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이종족들과의 관계도 개선되어 한창 잘 나가는 그들에 대한 질투심으로 투영되었다.
히스파냐가, 거기에 사는 우리들이 피와 땀을 흘려서 이루어낸 것들을 빛의 후예인지 뭔지가 와서 말 좀 하는 것으로 죄로 치부하고, 우리들을 죄인이라고 부른다!
이런 소문에 울컥하지 않을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지, 닥포이 주교는 알 수가 없었다.
“···냐앙.
어때 보여, 루시아?”
“다들 얼굴에 고민하는 기색이 가득하네요.”
“좋은 거야, 나쁜 거야?”
“글쎄요?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빛의 뜻보다는 히스파냐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않을까요?”
“시온이 말한 대로네?
왜?”
리아의 질문에 루시아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제 생각을 말했다.
“시온이 말해줬어요.
사람이란 게 자신의 이 현실을 망가트리려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낀다고.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상관없이,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려 한다면 그게 악이 된다고 말이에요.”
“그 나쁜 게 천족이라는 거지?”
“승전을 거두었더니 피를 너무 많이 봤다고 뭐라 하는 소문, 그래도 나름 착실하게 살던 이들에게 죄인이라는 소문, 천족은 선이며 마족은 악이라고 알던 이들에게 찾아온 심판자가 그 천족이라는 소문.
그렇게 보면 결국 왕국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냐앙··· 그런 작업을 왕국의 곳곳에서 하고 있다는 거네?”
“그렇죠.
물론 누군가는 천족이 옳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히스파냐라는 것에 대한 왕국민들의 긍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인 것보다 훨씬 많아요.
거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존재를 어느 누가 좋게 바라보려고 하겠어요?”
히스파냐에서는 빛의 교리가 신성 프러센이나 누디아만큼 강력한 세력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이런 소문에 적극적으로 대항할 이들도 없었고, 이전에 급진파 요정들을 시온이 쳐내면서 물밑 작업을 해줄 이들도 사라졌다.
특히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 바로 히스파냐라는 것에 대해서 한창 애정이 짙어져 가던 왕국민들에게 갑자기 죄이니 죄인이니 하는 존재가 뚝 하고 떨어졌다.
소위 ‘국뽕’ 에 정면으로 태클을 거는 이가 등장했으니 당연히 반감을 살 수밖에 없었다.
―
“이번에도 고생했습니다.”
“후우.
이야, 연기력 좀 늘었던데?
깜짝 놀랐잖아!”
“전 형님이 정말 때리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고요.”
광장에서 멀리 떨어진 한 골목길.
그곳에서 청년 몇몇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딱 거기까지만 보자면 지극히 평범한 젊은이들의 대화라고 생각할 테지만 사실 그들은 결코 평범한 이들이 아니었다.
그들 중 몇몇은 광장에서 소문이라고 하며 천족에 대한 반감을 퍼트리던 자들.
그리고 또 다른 몇몇은 반대로 그들에 대항해서 빛의 뜻을 간절하게 외치던 이들.
모두가 조금 전까지 당장이라도 치고받고 싸울 듯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던 청년들이었다!
“여기서는 이 정도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다음 도시로 이동하죠.”
댓글 조작은 불가능해도 여론 조작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언제나 자극적이면서 나에게 유리한, 도움이 되는 쇼.
거기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응원하며 끝에는 동참하여 힘을 보탠다.
옳고 그른 건 중요하지 않다, 오직 내게 어떤 이점이 오느냐 그게 중요할 뿐.
시온은 그 부분을 아주 알뜰하게 이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품 후기―――――――
시온이 괴벨스 같다니···.
시온은 매우 뿌듯해 하겠군요···.!
굇수 김유현의 일러가 올라왔습니다!
보내주신 추천에 힘입어 원래 연참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내일 통째로 자리를 비워야 할 판입니다.
따라서 월요일 연재는 00:07 로 예약 업로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궁극기는 주중에 다시 한 번 뙇!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