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37)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37화(337/439)
337―――――
누가 빛입니까?
왕국의 내로라하는 귀족들이 전부 모여 있을 줄 알았는데 시온의 눈에 들어온 것은 3명의 후작과 바네사 여왕이 전부였다.
상석에 앉아있던 바네사는 시온까지 자리에 앉자 혹 모인 이들이 궁금해 할까 입을 열었다.
“다른 귀족들은 조금 후에 부를 것이다.
그전에 여러분들을 먼저 부른 건 먼저 상황을 알리고, 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어찌 행동해야 할지 의견을 묻기 위함이었다.”
국가의 중대사를 앞에 두고 히스파냐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3후작 가문과 클라우젠 변경백령을 은근히 챙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바네사 여왕.
혹 이들이 서운한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이자 혹시나 뒤로 물러설 생각 말라고 압박감을 주는 장치이기도 했다.
호아킨 후작은 그런 여왕의 뜻을 얼추 알아차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볼코 후작은 애당초 왕실에 충성하는 사람이었으니 뒤로 물러설 생각은 아예 없어보였고, 최근에 가주 자리에 오른 젊은 여후작, 에스티아 후작은 그런 두 노장의 눈치를 살피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여왕이시여.
저희 3후작과 시온 클라우젠 공자만을 이리 은밀히 부르셨다는 건.”
“방금 전 누디아 측에서 마법 통신이 들어왔다.
신성 프러센이 결국 국경을 넘었다고 한다.”
그 말에 후작들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다들 조금씩 놀란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까지 신성 프러센에서 왔다는 천족이 죄인이지 심판이니 언급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말’ 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행동으로 직접 나서면 차원이 다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저들이 정말로 우리들을 해치려 하는구나, 빛이니 뭐니 하다가도 결국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힘을 휘두르고 위협을 가하는 구나.
그런 생각들이 누디아와 히스파냐의 왕국민들 사이에 머무는 순간 그래도 빛의 교리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던 이들 전부가 돌아서게 될 테니까.
특히나 신성 프러센처럼 빛의 교리가 무슨 진리 수준으로 강하게 남아있는 것도 아니니 히스파냐에서는 역으로 빛의 뜻이 잘못된 것이라고 외칠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신성 프러센이, 그 뒤의 천족들이 무력을 쓰기로 했단다.
사람들의 반발과 적의, 분노를 살 것이 훤한데도 저리 행동한다면 결국 그 이유는 단 하나.
힘으로 누디아와 히스파냐를 전부 제압할 자신이 있다는 소리였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최소 2만이 넘는다고 하더군.”
“2만이라 하셨습니까?”
볼코 후작이 평소와는 다르게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 하며 그리 반문한다.
신성 프러센은 빛의 교리 덕분에 다른 국가와는 일체 전쟁을 하지 않았던 국가다.
그들의 힘이 분출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했는데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성전이 그 때였고 당시 볼코 후작은 그 신성 프러센의 군대를 마주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수가 1만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볼코 후작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바네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일전에 성전에 참전했을 당시 신성 프러센은 9천 정도의 병력을 이끌고 왔었다.
성전이라 하면 목숨을 걸 자들이니 그게 정예 병력이라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이번에 누디아에서 보낸 소식에는 그 두 배가 넘는 숫자가 들어있었다.”
“···자신들의 힘을 감추었다는 소리인가요?”
“그럴 가능성이 높겠군.”
“그 반대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온이 입을 열자 바네사를 위시하여 자리에 모여 있던 이들이 그를 바라본다.
전쟁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최근 들어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 할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있던 시온이었으니 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한계의 한계까지 끌어내서 한 번의 공세에 대륙의 동쪽에서 서쪽까지 전부 빛의 교리로 뒤덮으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무리를 하고 있다고 봐야죠.”
“시온 클라우젠, 그대의 말대로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겠군.
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더더욱 문제 아닌가?
저들의 공세가 그만큼 대단할 터인데.”
“공세가 대단할 터이지만 반발력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막아내고, 더 나아가서 피해를 준다면 충격을 받고 움직이지 못 할 수도 있지요.”
“그 말은 우리 히스파냐 역시 총력을 동원해서 누디아를 도와 신성 프러센, 그리고 천족들과 싸워야 한다는 소리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시온은 바네사의 말에 답을 대신했다.
그에 바네사는 잠시 고민이라는 기색을 내비치다가 입을 열었다.
“마족들의 공격조차 막아내고 심지어 밀어붙인 신성 프러센이다.
더해서 천족들이 아무리 이상하게 변했다고는 해도 빛의 후예는 빛의 후예.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들인지는 시온 클라우젠 자네도 잘 알고 있을 테지?”
“그렇습니다.”
“허면 어떤가.
우리들이 그들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겠는가?
역으로 빈틈을 찔러 저들을 멈춰 세울 수 있겠는가?”
이길 수 있다, 라는 말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지금 바네사가 원하는 것은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한 마디.
할 만하다, 막아낼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했다.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신하이자 영웅이라는 시온 클라우젠은, 그건 당연한 것 아니냐는 듯.
오히려 바네사의 질문이 잘못 되었다는 듯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이깁니다, 이 전쟁.
제가 그렇게 만들 겁니다.”
“···.”
다른 이가 저런 말을 했다면 코웃음을 치거나, 속으로 욕을 했을 지도 모른다.
상대는 그 위협적이라는 마족까지 밀어붙인 신성 프러센의 정예군들이다.
이 전쟁에 그들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할 것이란다.
거기에 요정들 일부와, 누디아와 히스파냐 내부에 숨어있을 교도들의 도움을 받을 것이고 결정적으로 빛의 후예라는 가장 강력한 우군이 그들을 이끌 것이 확실했다.
그런 상황인데도, 다른 이들이 보면 정말 절망적인 순간인데도.
일말의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저리 말하는 시온에게서는 흔들리는 기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
그대가 그렇게 말했다면 이 전쟁은 우리들의 승리겠구나.”
바네사는 결국 미소를 짓고는 그렇게 답하고 말았다.
여태까지 저 남자가 뭐라고 말을 해서 틀린 적이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오히려 히스파냐가 패배하고 시온이 패배하는 그림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호아킨 후작.”
“네, 여왕 전하.”
“저번에 말했던 일은 어찌 진행되고 있지?”
“다행히 수인들과 요정들 덕분에 일부 급한 불은 꺼트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했던 철광석 광산을 그들의 도움을 받아 찾아냈습니다.”
신성 프러센과의 교역으로 가져오던 것 중에 히스파냐가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던 것이 철.
특히 신성 프러센에서는 질 좋은 철이 많이 났기에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히스파냐 산 철은 농기구라면 몰라도 병장기 같이 중요한 물건들을 만들 때 적절치 못 했다.
해서 그동안 철의 대부분을 교역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교역이 끊어지면서 당장 철의 공급이 흔들렸다.
그 타이밍에 나선 건 의외로 수인들.
그들은 송곳니나 손, 발톱을 쓰는 자신들과는 달리 인간들의 거의 대부분이 무기를 들고 싸운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자신들의 영토 구석에 있는 철광석을 선물로 내주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질이 좋아서 신성 프러센의 철을 대체할 수 있던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요정들은 자신들의 철광석 제련 기술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히스파냐에 알려줌으로서 보다 더 질 좋은 철을 마침내 가지게 된 히스파냐였다.
“아직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단계까지 들어가지는 못 했습니다만, 최소한 교역이 끊김으로서 문제가 생길 수 있었던 부분은 막은 것이라고 말씀 올려두겠습니다.”
“다행이군.
이종족들이 생각보다 협조를 잘 해주고 있어.”
“그러게 말입니다.
솔직히 수인들은 몰라도 요정들까지 이리 나올 줄은 몰랐는데.”
사실 그거 전부 다 내 작품입니다.
시온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낄낄거렸다.
아마 그것도 모르는 불쌍한 비둘기 리치엘은 그들을 설득해보겠다고 숲으로 찾아갔을 것이다.
자신이 각본을 짜고 김유현이 주연을 맡아 만든 재미난 연극에 요정들이 통째로 놀아났다는 사실은 미처 모른 채로 말이다.
‘원래라면 리치엘이 나서서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설득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요정들에게도 소문이 퍼졌을 테니까.
천족이 빛의 교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 벌을 내리려고 한다, 라고.
이미 숲에 있는 요정들은 천족보다 동족이 먼저라면서 급진파 놈들 쫓아내고 빛의 교리도 멀리 하는 와중에 그 말을 들었으니 살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날카롭게 변할 테지.’
천족들도 이제 이판사판이니 자신들에게 등을 돌린 요정들을 더는 설득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힘으로 밀어버린 후 정화 프로젝트를 완수할 것이다.
이제 와서 또 뒷수작을 부리기에는 시간을 너무 끌었으니까 말이다.
“볼코 후작.
현재 운용 가능한 병사들은?”
“이전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몸이 상한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적절한 치료를 받고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이들도 있지만 꽤 많은 수가 한동안 전장에 나설 수는 없을 겁니다.”
“···숙련된 병사들이 상했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군.”
“걱정하실 단계는 아닙니다.
아직 바로 운용할 수 있는 병사들이 만 명은 가볍게 넘습니다.”
“그렇기는 하다만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저들이 다 퍼붓는다고 우리도 다 퍼부었다가는 공멸(共滅)이다.
저들이 있는 힘껏 부딪친다면 그걸 영리하게 받아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방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에스티아 후작.”
“네, 여왕 전하!”
“그대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예비대 편성에 열중하라.
항상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이들로 구성하되 그 사이에 적절히 경험이 적은 자들을 넣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배경을 마련토록.”
“알겠습니다.”
단순히 신성 프러센과의 전쟁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까지 생각하는 바네사.
누가 보면 당장 승리할지 패배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칫국을 마시는 건 아니냐며 한소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시온은 오히려 그 부분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왜냐고?
이 전쟁은 반드시 이기니까.
“시온 클라우젠.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혹 미리 생각해둔 부분이 있나?”
“여왕님의 생각과 별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신성 프러센이 공격을 시작한 이상 누디아가 무너지면 곧바로 히스파냐 차례이니 망설일 수는 없죠.
당장 병력들을 차출하여 누디아를 돕기 위해 진군해야 합니다.”
“그래,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허면 볼코 후작과 함께 누디아로 이동할 계획이겠군.”
“그렇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시온의 말에 바네사는 그게 뭐냐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이전 전쟁에서 큰 활약을 했던 김유현 경을 기억하십니까?”
“당연히 기억하다마다.
전쟁 영웅이면서 이전에 내가 성전에 참여했을 때 그대의 호위기사와 함께 나를 지켜준 인물이기도 하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그 김유현을 왕국 남부로 보낼까 합니다.”
“···남부?”
바네사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온의 말에 반문했다.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당연히 히스파냐의 동쪽, 누디아 땅이다.
그런데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실력자인 김유현을 그 동쪽이 아니라 왕국 남부로 돌리겠다는 말에 바네사가 의문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시온 클라우젠.
왜 하필 김유현 경인가?
그 남자는 그대와 더불어서 왕국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자.
응당 병사들과 함께 전장으로 나서 신성 프러센과 맞서야 하는 사람일 텐데.”
“물론 여왕님의 말씀대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전장은 동쪽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남부도 그 못지않게 무척이나 중요한 곳입니다.”
“흐음, 혹시 아직 돌아오지 못 한 교역선들 때문에 그런가?”
“아닙니다, 호아킨 후작님.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 때문입니다.”
시온의 말에 호아킨 후작은 도통 이해를 하지 못 하겠다는 반응.
볼코 후작이나 에스티아 후작, 바네사까지 시온의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모습이었다.
그에 김유현의 남부 행 의견을 내놓은 시온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전에 우리 히스파냐가 재미를 보았던 것을, 역으로 상대편이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해적선이 목표였다면 이번에는 남부의 도시들이 목표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자신들의 영지로 돌아가지 않고 왕성에서 대기하던 귀족들이 다시금 왕궁으로 모여들었다.
아니기를 바라고 있던 소식이 결국 전해졌다는 말에 그들은 한숨을 내뱉으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 거 히스파냐의 역사가 끊어지지 않고 길게 유지되기를.
그리고 그 긴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이 이 나라를 위해서 힘껏 싸운 충신들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바네사의 소집에 응했다.
“신성 프러센이 오늘 새벽, 누디아의 국경을 돌파했다.”
“···!”
웅성거림이 회의실에 찾아든다.
평화니 번영이니 외치던 빛의 뜻이 이제는 그걸 완전히 접고 정말 죄에 대한 심판만을 묻기 위해서 쳐들어온다는 소식.
이제 자신들도 더는 물러설 곳 하나 없이 오롯이 맞서 싸워야 한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이미 누디아의 동부 중 절반 이상이 신성 프러센에 항복했다.
또한 남부도 소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지.
굳이 말하자면 지금의 누디아는 절반이 떨어져나간 것이나 다름없다.”
“···.”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누디아를 꼭 도와야 하는 것이냐고.
그로 인해서 신성 프러센이 그래도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었을 수도 있는게 우리 히스파냐가 그걸 걷어차는 것이 아니냐고.
그런 자들에게 분명히 말해두겠다.
신성 프러센은, 천족들은 우리들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했다.
이제 남은 건 누가 ‘옳은지’ 가리는 게 아니라 누가 ‘살아남는지’ 가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살아남기 위한 길에서 우리와 함께 해줄 이들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편하겠지.”
바네사의 말에 귀족들은 당연한 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신성 프러센이, 그리고 천족들이 더는 평화 제의를 할 것 같지도 않았고 이왕 싸워야 한다면 자국의 영토보다는 타국의 영토가 솔직히 더 편했다.
조금 이기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사실인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제부터 우리들은 저들이 말하는 어둠이, 악이 될 것이다.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떳떳하다고 해도 저들은 끝까지 우리들을 그렇게 부를 것이다.
저 치들에게 그렇게 불리며 끝이 어떨지 불명확한 전쟁이다.
혹 지금이라도 나와 뜻을 달리하고 싶은 자는 뒤로 물러서라.
다른 의견이 있음을 책망하지도 않을 것이고 화를 내지도 않을 것이다.
그대들의 뜻을 보고자 함이니 뒤로 물러서고 싶은 자가 있다면 그리 하라.”
여왕의 말이 끝나자 자리에 앉아있던 귀족들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는 전원이 ‘앞’ 으로 나서며 그런 생각을 지닌 이는 한 명도 없다고 뜻을 내비쳤다.
“···고맙다.”
바네사는 그런 귀족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귀족들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건, 조금 전 시온의 일장연설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왕국민들이 내지르는 환호성이 왕성을 떠들썩하게 했다는 이유는 모르는 채로 말이다.
―――――――작품 후기―――――――
추천은 항상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