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57)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57화(357/439)
357―――――
정의의 전장으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나머지 일들이 잘 풀린다는 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투는 히스파냐 입장에서도, 누디아 입장에서도, 그리고 시온 입장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만 하는 첫 공격이었다.
히스파냐 군의 사기는 더 올라갈 곳이 없을 만큼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디아 군은 아직 마음만 끓어오르는 중이지 몸은 움직이지 않고 있고, 쟌과 북쪽의 전사들은 합류하려고 할 신성 프러센의 다른 군을 요격하기 위해 이 자리에 없다.
즉, 이번 전투는 오롯이 히스파냐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소리다.
‘이미 전투 준비는 완벽히 갖추었고, 천족들이 대부분 마족들을 잡으러 떠났기에 그리핀들을 위협할 만한 세력도 없다.
덕분에 신성 프러센 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어,’
덕분에 히스파냐 군은 적당한 거리에 대형을 변경하여 전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군대끼리의 전투라 하면 함성 한 번 지르고 일제히 돌격하여 창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떠올리곤 하지만 그런 싸움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항상 두 군대가 일정하게 진형을 갖추고, 그 진이 서로 부딪치며 빈틈을 만들기 위해 방패를 두들기고 창을 쑤셔 넣으며 서로 먼저 벽을 부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는 동안 기병들과 기사들은 방진을 괴롭히거나, 아니면 후방이나 측면을 노리는데 그 상대측의 기병들을 막는 게 바로 아군 측 기병, 기사들이다.
결국 진이 먼저 깨지는 쪽이 완전히 붕괴되어 여전히 진형을 갖추고 있는 상대에게 밀려나 괴멸되거나 퇴각하는 것이 승자와 패자의 모습.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먼저 적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적당한 지점에서 대형을 변경하는 건 엄청난 이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뿌우우우!―
둥둥둥!
멀리서 나팔 소리와 북 소리가 들려온다.
히스파냐 군대의 등장을 신성 프러센도 알아차렸는지 진형을 갖추라는 명령이 떨어진 모양.
하지만 미리 휴식을 취하고, 식사까지 다 한 후 마음까지 가다듬고 진형을 갖춘 이들과 조금 전에 전투를 마치고 이제 막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들이 갑자기 떨어진 명령에 다급히 진형을 갖추는 건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신도 피곤함을 어찌 해주지는 못 하거든.
하물며 진짜 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광신도라고 할 수 있는 놈들이 육체의 피로함을 어찌 이겨낼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그런 이유로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쪽이 더 유리하다.
그렇다면 둘 모두 비슷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는 몸 상태를 지닌 쪽이 유리할까, 아니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서는 자들이 유리할까.
답은, 아마도 싸워보면 알게 될 것이다.
“시온 클라우젠.”
각 부대의 지휘를 맡고 있는 이들이 전부 제자리로 돌아간 후, 볼코 후작이 시온을 불렀다.
그는 고갯짓으로 슬쩍 뒤를 가리키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시온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정면 힘 싸움이다.
세세한 부분까지 네가 전부 살필 수는 없을 테니 뒤로 물러서서 전투의 전체적인 부분을 보며 군을 움직여라.”
“저보고 군을 총괄하라는 말씀입니까?”
“나는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중앙을 맡는 게 속 편하다.
그리고 대규모의 병사들을 부리는 건 네 특기 아니더냐?
이 자리야말로 너를 위한 자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
사실 전장에서 군대를 움직이는 것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었다.
여태까지 시온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적이 생각지 못 하던 제 3의 노림수나 각종 변수를 써먹었고 그게 그의 예상대로 잘 먹혀들어서였다.
물론 전장에 대한 이해도가 웬만한 이들보다도 훨씬 높고 일의 전체적일 부분을 바라보는 데에 분명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역시 생각지도 못 한 변수를 사용하는 걸 즐기는 시온이었다.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시온은 재빠르게 편성을 시작했다.
일단 중앙의 보병은 볼코 후작이 맡으며 자신은 후방에서 예비대를 이끌고 전선이 위험한 곳에 지원을 하면서 전황을 살피고 전체적인 명령을 내린다.
진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좌측에는 동부의 귀족들과 병사들이 배치되었다.
우측에는 마찬가지로 동부만큼의 전력을 가진 북쪽 영지들의 군이 자리했다.
‘이 다음이 가장 중요하다.’
보병 전력이 진형을 갖추고 있을 때 가장 취약한 곳이 측면과 후방이다.
그 부분을 보호해주기 위해 기병들과 기사들이 움직이는데 혹시나 이들이 적의 기병들에게 밀려 패퇴라도 한다면 그 날에는 가장 참혹한 포위전이 벌어지는 것이었다.
“괜찮겠느냐?”
잠시 후 시온의 의견을 들은 볼코 후작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제아무리 자신의 아들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전쟁 경험이 많지 않은 제 아들, 루드비히에게 그 중요한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에 걱정을 하는 모양이었다.
“걱정 마세요.
이미 루드비히도 저번 전쟁에서 본 것이 있고 그걸 똑같이 사용하지는 못 해도 아예 사용도 못 할 정도로 미련한 사내가 아님은 후작님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네 판단이 그렇다면 딱히 할 말은 없군.”
저번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시온이 딱 원하는 만큼 후방 보급로를 막아주던 루드비히다.
이번 전투에서 기사들과 기병들을 이끌고 그가 여태 원하던 활약을 하며 진형의 측면과 후방을 지켜준다면 그의 역할은 끝이었다.
볼코 후작은 이 이상 시온의 지휘에 토를 달지 않겠다는 듯 말을 달려 한창 앞으로 전진 중인 중앙 부대 쪽으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천족 대다수가 빠지긴 했다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이들이 있을 거다.
그들이 만에 하나 전투에 난입한다면 순식간에 진형이 붕괴될 거야.
이놈들을 끌어내야 해.’
방법은 하나.
그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미끼를, 그것도 아주 커다랗고 탐한 미끼를 던지는 것이다.
‘일단 에카테리나는 정면 싸움에서 빼낸다.’
용인의 특성 상 한 번 전투에 들어가면 말 그대로 미친년이 된다.
그 미친 여자를 아군과 적 사이에 두면 당연히 둘 다 공평하게 반으로 쪼개져 죽는 거다.
해서 시온은 그 여인을 따로 옆으로 빼둔 채 대기 중이었다.
비록 지금과 같은 군대끼리의 싸움에서는 딱히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녀 혼자서 활동하게만 해준다면 1인 군단 역도 해낼 수 있는 여인이었다.
“에카테리나, 잘 할 수 있겠지?”
혹시나 하는 시온의 말에 여태까지 휴식인지 인내인지 강제로 하고 있던 에카테리나가 볼멘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잔소리 하지 마.
내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다른 걸 걱정하는 게 아니라 괜히 너무 흥분해서 이쪽에 피해 주지 말란 소리다.”
“장난해?
고작 하급, 아니면 중급 천족들 가지고서 내가 뭐 실성이라도 하겠어?”
“명심해.
압도적으로 적을 밀어버리되 절대 필요 이상으로 잔혹하거나 과한 모습을 보이면 안 돼.
절제가 필요한 거야.
그래야 절제의 미를 가진 김유현을 따라잡을 수 있어.”
“···알겠어.
알겠으니까 그만 해.”
용인이 나타났다고 하면 당연히 천족들이 알아서 빠져 그녀에게로 붙을 것이다.
최고로 위험한 존재를 그냥 싸움터에 방치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이미 이전에 있었던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증명이 되었으니까.
물론 그 때는 김유현도 있기는 했으나 따지고 보면 오히려 김유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에카테리나는 피를 보면 점점 맛이 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상대를 한 번에 깔끔하게 죽여주는 게 아니라 아주 잔혹하게 죽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명으로 백사병이라는 무서운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아주 난도질을 해 피 한 방울까지 싹 빼 죽여 시체가 죄다 핏기를 잃고 창백하게 변해서.
그게 에카테리나가 백사병이라고 불리는 이유였다.
‘그 짓 여기서도 하다가는 저 놈들이 원하던 대로 악의 추종자 소리 듣기 딱 좋다.
절대 꼬투리 하나 잡히지 않고 완벽하게 밀어내야 해.
이번 전투가 끝나면 어느 누구도 히스파냐와 누디아를 그저 죄인으로 바라볼 수 없도록!’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다.
여기서 시작부터 꼬이면 끝까지 말아먹을 수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시온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했고, 그러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하게 준비 작업을 마쳤다.
적의 지원이 올 길목에는 쟌과 에오스가 매복 중에 있으며 적의 주력은 에카테리나가 맡는다.
나머지는 히스파냐의 병사들이, 여태 해왔던 것처럼 싸워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덤으로 아직도 정신 못 차렸을 놈들이 와준다면 좋겠지만···.’
그건 단순한 희망 사항이니 굳이 기대하지 말자.
기대를 하는 만큼 배신감도 크다고 ‘트 선생’ 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셨던가.
“가자!”
두두두!―.
루드비히의 명령과 함께 기사들, 그리고 기병들이 먼지를 휘날리며 측면으로 이동한다.
이쪽의 움직임을 파악한 신성 프러센의 기사단, 그리고 기병들 역시 급하게 말에 올라서 그들과 전투를 치를 알맞은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히스파냐의 본대가 대오를 갖춰 신성 프러센의 진형이 있는 곳으로 착착 밀고 들어가는 중이었다.
신성 프러센 역시 강군임을 증명하듯 바로 진형을 짜고서 천천히 다가왔지만 얼굴에서 피로감을 전부 씻어내지는 못 한 것이 시온의 눈에도 보일 정도였다.
‘할 만 하다.
좌측이 공세를 버텨주고 우측이 밀고 들어간다면 충분해.’
이런 진형 싸움은 처음에는 직선과 직선이 부딪치는 형식이지만 나중에 가면 반시계 반향으로 진형이 빙글빙글 돌게 된다.
오른손잡이가 상대적으로 많고, 그렇기에 오른손을 휘둘러 무기를 쓰고 왼손에 방패를 들어 적의 공격을 막다보니 아군이고 적이고 자연스레 오른쪽의 공세가 더 강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왼쪽은 적의 공격에 맞서 조금씩 뒤로 물러서면서 재정비를 하다 보니 나중에 가면 정말 반 시계 방향으로 서로의 진형이 휘어지는 경우가 꽤나 있었다.
‘대부분 그 전에 적이나 아군 한 쪽의 진형이 무너져서 승부가 결정이 나지만.’
공세를 버티느냐, 아니면 버티지 못 하고 뚫리느냐.
항상 이런 대규모 회전에는 그 한 끗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시온은 슬슬 적들의 노림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전장을 주시했다.
저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쪽의 진형을 깨트리려고 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좋은 점은, 적들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진형을 넓게 퍼트리지 못 하고 중앙으로 모이게 만들어 서로가 서로에게 부딪치게 만들고 공간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쉬이이잇!―
쉬이익!―
‘오는군.’
천족들과 마찬가지로 요정들도 어느 정도의 규모는 신성 프러센 군과 함께 남았을 것이다.
궁술로는 항상 첫 손에 꼽는다는 종족이고, 그 뛰어난 활솜씨로 이런 전장에서 얼마든지 위력을 보일 수 있는 자들이 바로 요정들이었다.
“컥!”
“끄아악!”
바람을 가르며 날아든 화살들이 정확히 왼쪽 끝의 병사들에게 집중된다.
딱 봐도 본격적으로 진형과 진형이 부딪치기 전에 왼쪽에 붕괴 조짐을 만들어 히스파냐의 공세를 무위로 돌리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왜 응사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안타깝게도 히스파냐 군이 사용하는 활은 요정들의 것보다 사정거리가 짧았다.
숲의 종족답게 은밀하고 위력적인 활에 아주 오래 전부터 온갖 노력을 기울였던 이들이니 상대적으로 인간들이 밀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주인님.
좌측 진형이 조금씩 몰리고 있어요.”
“전령을 보내서 겁먹지 말라고, 버티라고 병사들을 다독이라고 전해, 리시.
벌써부터 좌측이 저러면 부딪치자마자 깨질 확률이 높아져.”
“알겠습니다.”
예비대가 대기 중이긴 하지만 한 번 깨진 진형을 복구하는 건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무엇보다 이런 회전에서는 찰나의 군 움직임이 승패를 좌우하니 진형이 깨지는 순간 바로 그 여파가 중앙과 우측에도 전달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는 전투가 아닌 일방적인 학살이 벌어질 뿐이었다.
“에카테리나.”
히스파냐와 신성 프러센 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천족들이 저 안에 있다면 이 직후 전장에 난입하여 히스파냐의 진형을 흐트러뜨리고 종국에는 무너트리려고 할 터.
시온은 그 일을 막기 위해 여태껏 조용히 대기하고 있던 에카테리나를 바로 투입했다.
“비둘기들 잡으면 김유현한테 말해주는 거다?
나랑 진지하게 한 번 싸워보라고.”
“당연하지.
네가 내 부탁을 들어줬는데 나도 당연히 네 부탁을 들어줘야지.”
“···좋아.”
만족스럽다는 듯 대답한 에카테리나가 흉흉한 기세를 드러내며 전장으로 향한다.
그러자 그녀의 기운을 읽었는지 신성 프러센의 진형 뒤쪽에서 갑자기 밝은 빛무리와 함께 천족들이 순백의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른다.
“와아아아아!”
“빛의 후예가 우리들과 함께 하신다!”
“저 오만방자한 죄인들에게 심판을 내려라!”
“단죄하여라!”
신성 프러센의 병사들이 일제히 소리를 내지르며 천족들의 비상에 환호한다.
곧 저 빛의 후예들이 감히 겁도 없이 천벌의 대행자인 자신들에게 덤벼든 오만방자한 적들을 쓸어버려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말이다.
‘착각은 자유지.’
에카테리나를 막으면 최소한 상급 천족, 그것도 하나가 아닌 다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천족들 대부분이 시온의 농간에 의해 마족들을 잡으러 간 이상 이제부터 이 구역의 미친년은 에카테리나라고 할 수 있었다.
‘상급 천족들이 자리를 비운 틈에 천족들을 쳐죽이고, 몇몇은 나중에 김유현이 올 때를 대비하여 생포하면 좋겠는데··· 에카테리나 성격 상 그건 불가능하려나.’
그 부분은 어차피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
저들이 그렇게나 믿는 천족들이 우수수 갈려나가는 장면을 본다면 신성 프러센의 광신도라고 할지라도 언제까지 빛을 외쳐대며 좋아라 할 수는 없다.
둥둥둥!
대열을 유지하라는 북 소리가 울려 퍼지고 먼저 달려 나간 기사들과 기병들이 적의 기병들을 유인하며 되도록 아군 본진에서 멀리 떨어트린다.
그 반대편으로 에카테리나가 향하며 마치 신성 프러센의 측면을 노릴 것 같은 움직임을 취하자 안에 섞여 있던 천족들 역시 그녀를 따라 그곳으로 향한다.
“사격!”
후방에 위치한 궁병들이 화살을 쏘아 보내며 서로의 진형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무너트리려고 노력하고, 지휘관들은 절대 진을 깨트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병사들을 독려한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전진하던 히스파냐와 신성 프러센의 군대는 곧 서로의 얼굴 표정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그대로 두 진형이 충돌하며 굉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콰쾅!
쾅!
“찔러 넣어!”
“버텨라!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된다!”
“더럽고 추악한 이단아들!
빛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악마들!”
“빛이니 뭐니 하면서 정작 가장 역겨운 짓들만 골라 하는 놈들 주제에!”
“밀어!
밀어!”
“넘어지지 마라!
버텨!”
시온은 전황을 살피면서 비교적 요정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왼쪽 진형을 확인했다.
이쪽의 전령을 받고서 바로 정신을 차리고 대형을 유지하긴 했지만 적들도 왼쪽에 보병 주력을 편성했는지 가장 강력한 공세에 놓인 상황이 되었다.
‘루드비히 녀석이 얼른 싸움을 끝내고 돌아와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던 시온은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곤 ‘와우.’ 하고 탄성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작품 후기―――――――
추천은 항상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