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61)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61화(361/439)
361―――――
승리를 위한 1보 후퇴
후방은 기병들과 기사들에게 맡긴 채 시온은 바로 후퇴 준비를 서둘렀다.
전장 정리를 해야 하겠지만 여기서 시간을 허비하면 바로 적들을 맞이할 것이고 그리 되면 승리했다고 좋아하기는 해도 어찌 되었든 몇 시간 동안 이어진 격전으로 지친 병사들이 말 그대로 몰살당할 위험이 매우 높았다.
‘빨리, 빨리!
발목 잡히면 떨어트리기도 쉽지 않아.
지금 오는 천족들은 못 해도 상위, 어쩌면 그 안에 최상위 천족도 있을지 모른다고!’
상위 천족까지는 에카테리나가 멱살 잡고 두들겨 팰 수 있다.
하지만 최상위 천족은 그 무시무시한 용녀 에카테리나조차 완승을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한 상대가 절대 아니다.
더해서 그들이 누구 좋으라고 혼자서 에카테리나를 상대할 것도 아니고 분명 둘 이상이 합동 공격을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끝장을 낼 것이 분명했다.
‘1:1 좋아해서 죽는 악역 많다고 하지만 이상하게 최상위 천족 놈들은 1:1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놈들이거든.
물론 덕분에 최고위 마족들을 하나씩 사냥하는데 성공했지만!’
실력도 좋고 강하기까지 한 놈들이 숫자적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어지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기에 최상위 천족들이 온다면 무조건 둘 이상, 거기에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까지 품고서 날아온다는 소리였다.
그 최상위 천족들이, 비록 둘에서 셋 정도가 한계라고 하지만 분명 오고 있을 것이다.
반드시 전력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병적으로 집착하는 놈들이니 마족들을 쫓아내고 반드시 그리 할 것이라고 시온은 생각했다.
“시온 클라우젠.”
지친 병사들을 열심히 독려하여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방어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데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그를 붙잡았다.
“볼코 후작님.”
“방금 전 우리가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이길 수 있었다.
한데 왜 적들을 놓아준 것이냐?
비록 적들이 스스로 물러났다고 하니 어찌 되었든 우리들의 승리라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반쪽이 아니더냐.
완벽한 승리라고는 할 수 없다.”
“글쎄요.
후작님, 제게 있어 완벽한 승리라는 건 엄청난 피를 쏟아 적들을 전부 없애는 것보다 아군이 언제든 다시 일어서서 적들과 싸울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더 싸웠다면 아군들의 피해가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습니다.”
신성 프러센의 광신도들을 코너로 몰면 몰수록 그들의 광기는 더더욱 진해질 것이다.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가면 제아무리 완벽하게 포위망을 완성한다고 해도 분명 사상자는 나올 것이 확실한 상황.
이쪽도 2만 전원을 이끌고 온 것이 아니니 어찌 보면 당연히 치러야 할 피해라고 인식할 수도 있으나 적의 무서움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정규병들이 아닌, 도처에서 제 본모습을 숨긴 채 언제든 기습할 때만 노리고 있는 광신도들임을 시온은 항상 인지하고 있었다.
더해서 그들 전원이 옥쇄라도 한다면 7천이 훨씬 넘는 적을 전멸시키는 것이었지만 남은 적들, 그리고 사방에 퍼져있는 광신도들에게 아주 좋은 ‘미담’을 남겨주는 꼴이었다.
‘우리 빛의 군세가 이단자들을 상대로 끝까지 싸워 전원 전사했다.
그들의 영광스러운 죽음은 만고에 길이 빛날 것이니 모두 그들처럼 끝까지 싸우다가 빛을 위해서 죽자!
라고 말이야.’
그런 게 왜 미담으로 전해지느냐.
살아남은 놈이 없으니까, 그래서 진짜 이야기를 해줄 생존자가 단 하나도 없어서다.
죽음이라는 최고의 비참함이 미담으로 바뀔 수 있는 건 그저 그 일의 당사자가 그 자리에 없기 때문이라고 시온은 생각했다.
때문에 적들이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는 대신 그 장렬한 분위기에 직접 찬물을 끼얹고는 살아 돌아가는 결론을 맞이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회자될 것이다.
빛의 군세라는 놈들이 죄인이라 칭하는 자들의 기세에 밀려 저항을 포기하고 그냥 살아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조금 전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보고?”
“예.
적의 원군이 남부와 저들 뒤에서 몰려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적들의 원군이?
그들이 어디에까지 왔다고 하더냐?”
“아까 전에는 두 시간 거리라고 했으니 지금쯤 반은 왔을 겁니다.”
시온의 말에 볼코 후작은 꽤나 당황한 눈치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럴 만한 것이, 볼코 후작은 중앙에서 보병들을 지휘하느라 바빴고 싸움의 총괄은 어디까지나 시온이 맡고 있었기에 정찰보고는 전부 그에게 들어갔다.
적들이 몰려온다는 보고를 들었다면 응당 아군에게 알리고 뒤로 물리는 것이 맞는 일인데 그런 중요한 사실을 시온은 아군 병사들은 물론이고 지휘관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것이었다.
심지어 총사령관인 자신에게조차 지금에서야 말하고 있고 말이다!
“이번 전투에서 총 지휘를 맡은 건 다름 아닌 저입니다.”
볼코 후작이 그 부분에 대해서 막 말을 하려는 찰나.
시온은 여유 만만한 미소, 그러면서도 묘하게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사령관님께서 직접 일임하신 일이니 기억하고 계시겠죠.
그리고 모든 지휘를 제가 맡았으니 정찰보고를 전달하는 부분 역시 지휘를 맡은 제가 판단하고 실행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다.”
“전투가 한창인 와중에 그런 소식이 전해지면 당연히 분위기가 묘해지고, 적들이 그걸 놓치지 않고 달려든다면 필시 해가 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설사 그 적들을 전부 처리한다고 해도 아군 역시 엄청난 피해를 감내해야만 할 것이고 이후 적 원군에게 따라잡히면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알리지 않고 대신 네가 나서서 적들이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 이거냐?”
“그렇습니다.
그리고 적의 원군이 혹 우리들을 뒤따라오지 않게 하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적들을 전멸시키고 돌아간다면 도착한 천족들과 신성 프러센 군은 이를 갈며 뒤를 잡으려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적들을 그냥 놓아준다면 그들을 규합하여 다시 재정비를 하느라 무조건 시간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전장의 법칙이었다.
“···.”
시온에게서 모든 사정을 들은 볼코 후작은 잠시 말없이 시온을 쳐다보았다.
혹 그가 화를 낸다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시온은 이런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그 어떤 후회도 없었다.
이게 최선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고, 만약 다른 수를 썼다면 지금도 적들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그럴 거면 그냥 사령관 자리를 받지 그랬냐.”
잠시 후, 볼코 후작은 말에 오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투덜거리기는 했으나 딱히 목소리에 질책의 기운이 서려있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희미하지만 분명한 미소를 짓고 있는 걸 보아 시온의 결정에 큰 불만을 품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중에 가면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리 되지 않겠습니까?
그 나중을 벌써 맞이하고 싶지 않은 젊은이의 투정이니 조금만 더 참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들놈은 얼른 제 시대가 왔으면 하고 은근히 바라던데.
아무튼 넌 정말 이상한 놈이다.
알고 있느냐?”
“알고 있습니다.”
“리히텐은?”
“그건 직접 가서 여쭤보시면 될 것 같네요.”
시온의 넉살에 볼코 후작은 졌다는 듯 고개를 젓고는 방어선으로 귀환하기까지는 어찌 되었든 네 지휘를 받을 테니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말을 끝으로 병사들을 독려하러 갔다.
그 직후 루드비히가 다가왔는데 아무래도 제 아버지인 볼코 후작과 시온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자리를 피했던 모양이었다.
“고생했어요, 루드비히 공자.”
“부사령관님도요.
적들을 그리 손쉽게 물러나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다들 전장에서 뼈를 묻으려고 하는 기세였는데 말이죠.”
“다 우리 히스파냐의 병사들이 잘 몰아붙여서 그 균열에 내가 정을 좀 꽂은 것 밖에 없어요.
모든 공은 그들이 세운 겁니다.
그리고 루드비히, 네가 해낸 거고 말이야.”
갑작스러운 칭찬에 루드비히가 엉?
하고 반사적으로 시온을 쳐다본다.
설마하니 자신 앞에서 이렇게 직접 칭찬을 할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모양이다.
“적 기사들과 기병들을 몰아내지 못 했다면 전투가 질질 끌렸을 거야.
볼코 후작님은 여전히 널 조금은 걱정하시는 모양이지만 이제는 정말 왕국의 미래를 이끌 기사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되겠어.”
“···아직 멀었다.”
“그래, 아직은 멀었지.
그러니까 방심하지는 마라.
그러는 순간 바로 나락 행이니까.
알겠습니까, 루드비히 레데넨 공자?”
시온의 말에 루드비히는 볼코 후작과 비슷한 미소를 짓고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상당히 재수 없고 묘하게 뺀질거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적당한 자극을 받으니 레데넨 후작가의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되는 중이었다.
‘끝까지 병신 새끼였던 시온 클라우젠과는 다르구만.’
그러니 히스파냐가 벼랑 끝까지 몰렸을 때 망설임 없이 제 몸 하나 바쳐서 끝까지 저항하다가 최후를 맞이한 루드비히 레데넨.
소설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끝까지 살려서 확실하게 레데넨 후작가의 차기 가주로 앉힐 생각을 품고 있는 시온이었다.
지금의 클라우젠 변경백령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도 별 말이 없었던 건 나라의 명망 있는 가문들, 예로 들자면 3후작가와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온은 그를 넘어서 아예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그 어떤 견제 세력도 함부로 클라우젠에 대한 시비를 걸지 못 하도록 할 생각이었다.
‘승리’를 거둔 후 히스파냐와 누디아의 군대는 무사히 방어선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우연히도 막 병사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아이브가 도착해 있었는데 히스파냐와 자국 병사들의 승전 소식을 들은 그녀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또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번 방어만 하느라 급급한 와중에 이렇게 허를 찔러 유효타를 먹이면 그 효과가 다른 때보다 배는 더 크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 여인이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시온 클라우젠님.
혹 우리 병사들이 히스파냐를 경계할까 하여 걱정이 되었고 바로 따라온 것인데 설마 도착하자마자 공격을 할 줄이야.”
“이런 말을 직접 하기는 뭐하지만 다 계획하고 있던 겁니다.”
“네, 알고 있어요.
전 병력을 다 이끌고 가신 것이 아니라 반은 방어선에 남겨두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또 북쪽 전사들도 따로 빼서 주변을 샅샅이 훑고 있다고요.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거의 처음 듣는 좋은 소식인 국왕 전하께서도 기뻐하실 거예요.
잘 하면 파천 결정을 뒤집고 그냥 왕성에서 머무시겠다고 할 수도···.”
“그건 안 됩니다.”
바로 치고 들어오는 시온의 말에 아이브는 두 눈을 깜빡이다가 말했다.
적의 기세를 꺾었고 큰 피해를 주었으니 분명 진격이 느려질 텐데 갑자기 왜 그러냐고.
‘아직 최상위 천족들의 무서움을 몰라.
김유현이 예전에 잠깐 장난쳤던 것 정도로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고.’
누디아 군을 혼자 ( 정확히는 에카테리나가 있었지만 손속에 자비를 두라며 김유현에게조차 몇 번 저지당했었다.) 상대하던 김유현은 당시 검만 휘둘렀다.
마나를 거의 쓰지 않고 거의 육체적 능력만으로 수천의 병사들을 상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 그런 자비를 베풀어줄 적은 이제 더 없을 것이다.
자신들의 신념에 취하여 오만방자하게 굴던 놈들의 아가리를 시원하게 갈겨주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 비둘기가 닭둘기마냥 몸만 큰 게 아니라 성깔까지 흉포한 앵그리 버드 그 이상의 비둘기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였다.
‘승승장구하던 마당에 불의의 반격으로 꽤나 아프게 맞았으니 단단히 화가 났을 거야.
거기서 기분 좋다고 전력을 다해서 날아드는 공격들을 그대로 막아내다가는 뼈 다 나간다.’
시온이 꽤나 급하게 행군을 명령하고 오자마자 바로 병력을 반으로 나누어 공격을 나갔던 이유도 다 그런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단 기세를 꺾기 위해 강하게 한 번 후려친다.
그 이후 독이 오를 대로 오른 적의 공격을 막아주지 않고 그냥 시간을 끌어준다.
방어선을 포기하고, 왕성도 내어준 채로 물러나는 것이었다.
그 사이에 다시 마족들이 후방을 노리고 결국 최상위 천족들이 성소를 지키기 위해 찢어져 그 거리가 꽤나 멀리 떨어졌을 때 총력을 동원하여 단숨에 밀어버린다.
자신 쪽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적이 받는 충격은 최대화 하는 것.
그게 시온이 원하는 최고의 그림이었다.
“아이브 기 레스티온.
현재 누디아의 모든 지휘관들은 당신의 명령을 따릅니까?”
“제가 국왕 전하께 군권을 위임 받았으니 아마도 그러하겠죠.”
“아마도, 라는 말 말고요.
확실하게 대답해주세요.”
“···군권을 받았으니 제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왕명을 거역한 것으로 간주되어 그 즉시 사형에 처할 수도 있어요.
이 정도 대답이면 되었나요?”
“충분하군요.”
시온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브가 그를 묘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갑자기 그런 질문을 도대체 왜, 그것도 하필이면 지금 타이밍에 하느냐고 무언으로 묻는다.
그에 시온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그녀와 누디아 모두에게 충격적인 것이었다.
“뭐, 뭐라고요?”
“방어선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대로 물러나서 설정해두었던 서부 방어선으로 이동해야 해요.”
“갑자기 무슨!
설마 또 저를 시험하는 건가요?”
“그럴 정도로 여유가 넘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더더욱 이상하군요!
승리를 거두고 온 분이 갑자기 후퇴를 논하다니.
심지어 이 방어선을 포기하자는 말을 하다니요.
이곳을 사수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고, 또 다친 줄 아나요?”
아이브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말일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밀려서 여기까지 밀려났지만 누디아의 용사들은 기어코 이곳만큼은 사수하고 있는 중이었다.
신성 프러센의 군대, 요정들, 그리고 자꾸만 성가시게 만드는 광신도들.
결정적으로 잊을 만하면 나타나서 사기를 뚝뚝 떨어트리는 천족들까지.
그 모든 적들을 상대로 엄청난 출혈을 감내하면서까지 지킨 이곳을 다른 이도 아니고 시온 클라우젠이, 자신이 조금은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전쟁 영웅이 그런 말을 하니 아이브로서는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내가 그걸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요, 아이브.”
“···.”
“이 방어선의 중요성은 잘 알아요.
여기를 포기하면 중부 지역으로 향하는 완벽한 진입로, 더해서 왕성까지 더는 적들을 막아낼 수 있는 적당한 지형도, 관문도 없다고 해야 하죠.”
“그걸 아시는 분이 어째서···.”
“그러니 적은 더더욱 엄청난 준비를 해서 이곳으로 몰아닥칠 겁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오늘 거하게 깨졌으니 마음속에서 칼날을 갈며 단단히 벼르고 있을 거예요.
몰려오는 태풍에 그냥 정면으로 들이댄다면, 덮쳐오는 파도 앞에 그대로 서있다가는 이겨내기도 전에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적이 지금보다 더 강하게 공격할 거라고요?”
“여태까지 누디아가 받았던 그 어떤 공세보다도 더 강하게.
확신합니다.
무조건 그리 할 겁니다.”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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