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78)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78화(378/439)
378―――――
역습
툭, 투둑―.
땅에 붉은 피가 떨어져 내리며 조그마한 웅덩이를 만들어간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진작 과다출혈로 쓰러져도 무방할 정도였지만 온 몸에 상처가 도배된 여인은 인상을 찌푸린 채 서있을 뿐이었다.
“···.”
엔리는 슬쩍 자신의 몸을 살폈다.
여태까지 그 어떤 날붙이에도 상처 하나 생기지 않던 몸이, 지금은 그야말로 넝마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성흔 덕분에 버티고 있는 거지, 그게 아니었다면 진작 과다출혈로 쓰러져서 희뿌연 세상을 바라보다가 죽는 게 당연할 정도였다.
강철만큼 단단하던 제 몸을 이렇게 베고 찢은 존재는 왕국이 자랑하는 기사들이 아니었다.
어둠속에서 두 눈을 반짝이면서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또 앙칼진 울음소리를 내는 짐승.
냐아아앙―.
상황 모르는 이가 듣는다면, 그저 길고양이가 내는 귀여운 울음소리라고 생각할 테지만.
“제기랄.”
그 맹수에 의해서 넝마가 된 엔리에게는 사냥감의 살점을 하나씩 하나씩 회를 뜨면서 비릿한 피 맛을 즐기고 있는 괴물의 포효로 느껴질 뿐이었다.
“재미있지 않나요?
조금 전까지 당신이 자랑하던 당신만의 공간이, 이제는 오직 당신만을 위한 조그마한 사냥터가 된 게 말이에요.”
엔리와의 격전으로 상태가 영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라이도의 딸답게 바로 치료 마법을 시전하여 거의 말끔한 상태로 돌아온 루시아가 키득거리며 그녀를 비웃는다.
대놓고 상대를 도발하며 언제든 들어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조소.
그 모습에 절로 부아가 치밀었지만 엔리는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움직였다가 짐승에 의해서 정말 힘줄이 제대로 잘리는 날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무투술로서 승부를 보는 저 여인에게 그대로 곤죽이 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빈틈만을 노리며 아주 야금야금 갉아먹는 고양이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은 마당에 방어는커녕 움직이기도 힘든 때에 정타를 맞게 된다면, 제아무리 성흔이 있다고 해도 무조건 끝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눈치를 챈 거야?”
그게 너무 기가 막혔고 억울했다.
여태까지 다른 자들은 죽을 때까지도 모른다거나, 그 직전에 가서야 자신의 이 ‘공간’ 이라는 것이 가지는 최대 약점을 눈치 채곤 했는데 눈앞의 저 여자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약점을 파악해버리고 아주 쏠쏠하게 이용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어려울 것 없었어요.
우리 귀여운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당신은 부상을 입은 나를 그녀보다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음에도 이상하게 리아에게 집착했죠.”
“냐아앙―.
얼마나 달라붙던지 퀴퀴한 냄새가 다 나더라고!”
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어디선가 분명히 들려오는 리아의 목소리.
어두컴컴한 밤에 그 사이로 섞여 들리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음산하다 못 해 절로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젠장···.”
주먹을 쥐고 이를 악물지만 별 수가 생기지는 않았다.
그녀 안의 성흔도 상대가 이쪽의 약점을 바로 눈치 채고 이렇게 마음껏 가지고 놀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 했는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도대체 일이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 거지.’
처음에만 하더라도 모든 것이 자신에게 유리했다.
자신과 싸우던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 은신을 포기하고 나타난 수인 여성.
그 움직임이 엄청나게 빠르고, 성흔이 저 수인 안에 있는 것이 자신들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까지 해주어서 성가신 속도를 잠재우기 위해 발목을 부러트리려고 했다.
굳이 제 손으로 잡지 못 해도 상관없었다.
빠르다는 건 결국 잠깐의 어그러짐도 크게 작용하는 법이란 소리고, 자신은 그런 변수 창출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성흔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상대가 다가올 때 고민할 것 없이 그냥 그대로 지면을 후려치면 일대에 엄청난 흔들림을 주면서 접근하는 모든 것을 차단함과 동시에 균형을 완전히 망가트릴 수 있었다.
어차피 자신과 싸우다가 일격을 허용한 저 여자는 쉽사리 몸을 쓰지 못 할 테니 빠르게 이 귀찮은 고양이부터 잡아 죽인다.
그게 엔리의 결정이었고 나름 합리적으로 볼 수 있었다.
‘리아!
저 여자의 공격에 닿지 않게 무조건 피하세요!’
그 어렵다는 치료 마법을 별 다른 수식 없이 바로 전개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여인이 그렇게 외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루시아의 외침에 리아는 바로 귀를 쫑긋거리고는 엔리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방향을 틀어 그녀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는 데에 집중했다.
덕분에 당황한 쪽은 엔리였는데, 다 죽어가던 여자가 멀쩡히 일어난 것도 문제였지만 그녀가 입 밖으로 낸 말이 엔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다.
‘설마, 아니겠지.’
제 능력의 약점을 알아차렸을 리가, 설사 알아차린다고 해도 훨씬 뒤에서야 눈치를 챌 것이라고 생각하던 엔리에게는 말 그대로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직후 루시아는 엔리에게 몸을 날렸다.
그 공격에 엔리는 바로 주먹을 뻗어 상대방의 복부를 후려치는데 성공했지만 루시아는 터져 나오는 비명을 삼키면서까지 그대로 엔리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리아!’
루시아의 부름에 어둠을 꿰뚫고 새파란 잔상이 휙, 하고 지나갔다.
동시에 엔리의 등판에 길게 상흔이 남으며 피가 튀었고 대놓고 기습을 당한 엔리는 어떻게든 루시아를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루시아는 계속 그라운딩을 고집하며 뭔가를 확인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잠시 후, 리아의 공격에 피를 흘리며 엔리가 물러서자 루시아는 입술에 흐르던 피를 닦아내며 이제야 알겠네요, 라고 중얼거렸다.
언뜻 보면 빈틈 하나 없이 적을 완벽하게 옭아매는 죽음의 덫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엔리의 ‘공간’ 이 가지는 허점을 파악해낸 것이었다.
“간단한 이치에요.
강력한 마법을 준비하려면 당연히 마나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처럼.
아무리 성흔이란 게 특이하다고 해도 우리들은 신이 아니잖아요?
완벽할 수도 없고, 빈틈이 없을 수도 없죠.”
그 무시무시한 강자, 김유현조차 약점이 있긴 하다.
다만 그 약점이 무력 부분에서의 약점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틈은 있다고 할 수 있다.
성흔의 힘을 빌려 절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그녀의 공간에 잡아둘 수 있는 적은, 오직 엔리의 공격에 적중 당한 상대로 제한된다는 걸 깨달은 루시아.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은 놔두고 굳이 리아만 잡겠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일종의 카운터였던 셈이다.
엔리는 자신보다 훨씬 빠른 리아를 상대로 공간을 넓게 주면 패하고, 반대로 공간을 좁게 잡고서 한 곳으로 몰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반대로 리아는 넓은 공간을 쓰며 자신의 속도를 이용해 야금야금 상대를 갉아먹는 방식으로 엔리를 상대하면 가랑비에 옷이 다 젖듯이 그녀를 쓰러트릴 수 있다.
만약 그녀의 손에 붙잡혀 공간을 사용하지 못 한다면 그 속도도 무용지물이 되어 그대로 당할 테고 말이다.
‘···어떻게든 해야 해.’
가드 위로 데미지를 일부 흘려 넣는 건 자신이나 저 여자나 똑같다.
그런 상황에서 미처 생각지 못 한 틈에 날아드는 칼날 같은 손톱은 충분히 위협적이었고 점점 흘러내리는 양이 많아지고 있는 피는 언젠가 반드시 발목을 잡을 것이었다.
승부를 봐야 한다, 둘을 동시에 잡아낼 생각을, 하다못해 저 빌어먹을 고양이 년에게 공격을 적중시켜 자신의 공간 안에 발이 묶이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그걸 루시아가 절대 지켜만 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
리아를 잡기 위해서 허수를 던졌다가는 바로 알아차리고 정타를 꽂아 넣을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다른 곳으로 한 눈을 팔았다가는 고양이를 잡기 전에 제 몸뚱이가 먼저 박살이 날 수도 있음이었다.
‘결국 남은 길은 하나···.’
까득―.
이판사판이다, 여유는 진작 사라졌고 이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살을 내어주는 정도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최소한 몸뚱이의 반은 내어주어야 자신이 원하는 걸 취할 수 있다.
그런 방식으로 나아가야 저 무투가 여인이 잠깐이라도 그거에 속아 넘어가 엔리 자신이 원하는 길로 빠져들게 만들 수 있다.
냐아앙!
잠시 생각하고 있던 그 찰나를 적의 빈틈이라고 생각했는지 어디선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그와 동시에 어둠속에서 시퍼런 눈동자 두 개가 빛을 발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몸놀림이 뛰어나다는 요정조차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는 속도로 날아드는, 칼날보다도 더 날카로운 손톱.
‘그래, 와라.
와!’
어설프게 자세를 취해봤자 당연히 걸린다.
아주 아슬아슬하게, 피할 듯 피하지 못 할 듯 하다가 결국 공격을 당하고 자세가 무너지는 척을 하면서 사냥감의 숨통을 끊을 상황만을 노리고 있는 이 맹수를 역으로 붙잡아야 한다.
공격을 가하는 순간, 적의 목덜미를 물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 반대로 보자면 가장 빈틈이 많아지고 또 가장 약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 방식으로 수많은 몬스터들을 별 다른 무기 없이 오직 두 손와 두 발 만으로 잡아온 엔리였고, 수인이라고 해서 별 다른 건 없었다.
좋아서 다음 공격을 위해 속도를 줄이는 순간이, 자신만의 덫에 갇히게 되는 순간이었다.
쉬익!
첫 번째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엔리의 목을 스치고 지나간다.
조금만 더 깊었다면 그대로 혈관이 잘려 피가 쏟아져 나오며 계속되는 출혈로 인해 버티지 못 하고 쓰러졌을 것이다.
엔리는 이를 악물며 잡을 수 있었던 균형을 스스로 놓쳤다.
그러자 잠깐이었지만 몸이 휘청거리며 다음 공격에 그대로 옆구리가 노출된다.
‘아직.’
아직, 아직이다.
이대로 공격당하는 느낌을 주면 당연히 맹수도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
당장 제 균형이 어그러지자마자 바로 달려드는 또 다른 여인도 있지 않은가.
이를 악물며 엔리는 루시아부터 치워내겠다는 뜻으로 손을 휘둘렀다.
정확히 안면으로 향한 주먹에 그대로 적중 당하면서도 루시아는 기어코 발차기를 날려 엔리의 옆구리를 가격하는데에 성공하고 말았다.
“크윽!”
원래 같았으면 고통을 이겨내며 바로 몸을 바로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더는 공격을 견디지 못 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바로 이때가 엔리가 노리던 최적의 타이밍이었으니까.
“냐앙!”
시퍼런 빛을 내뿜는 손톱이 그대로 자신의 배로 파고든다.
그대로 쫙, 하고 베어내어 살과 내장을 전부 잘라낼 요량인 듯 하다.
그래, 마음대로 해라.
그렇게 내 베에 손톱을 찔러 넣는 순간이 내가 원하던 때니까.
푸욱!―
화끈한 감각이 복부에서 전해지고, 곧 엄청난 고통이 등골을 찌르르 울리며 머리까지 단숨에 전달된다.
당장이라도 정신을 그대로 잃어버릴 것만 같은 일격이었지만 엔리는 으득!
하고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며 그걸 버텨냈다.
“잡았다.”
“냐, 냐앙?”
아직 루시아는 상대적으로 먼 곳에 있다.
이 가증스러운 고양이에게 공격을 가하기는 충분하다.
엔리는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짓고는 그대로 주먹을 당겼다가 내질렀다.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리아의 목이 돌아가고, 피가 흩뿌려진다.
계속해서 엔리의 공격을 회피하며 기습을 가하던 리아가 얼굴에 강력한 펀치를 허용한 것이었다.
‘들어갔다!’
드디어 이 얄미운 고양이를 자신의 덫에 붙잡아두는 데에 성공하고 말았다.
제 공격이 비로소 들어갔고, 반격은 이제 시작이다.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아무리 은밀하다고 해도 결국 그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면 자신의 묵직한 일격 한 방에 바로 나가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재차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엔리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뭔가, 뭔가 이상하다.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
눈앞의 이런 짐승들은, 은밀하게 적의 빈틈을 노리며 유린하기를 좋아하는 놈들은 그게 무위로 돌아가면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벗어나서 다시금 틈을 찾으려는 게 정석이었다.
정면 싸움에서는 힘이 부족하니까,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니까.
그런데 이 고양이 여인은 달랐다.
코와 입술에서 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충격으로 인해 입술이 다 터졌는데도 오히려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역으로 엔리의 주먹을 꽉 쥐고 있었던 것이다.
“냐앙.
설마 내가 주공이고 루시아가 내 뒤를 봐주는 역할인줄 알았어?”
“···?”
“유감이야.
사실 미끼는 나고, 진짜는 루시아거든.”
“뭐, 뭣?”
리아의 말을 듣는 순간, 엔리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의 공격에 튕겨져 나간 루시아의 복귀가 너무 늦는다.
원래라면 자신에게 이 고양이 여인이 붙잡힌 걸 보고 바로 달려와도 모자를 텐데,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그 묵직한 일격이 들어오지 않는 게 비로소 떠오른 것이었다.
터억, 턱!―
“루시아가 준비하는 게 조금 늦거든.”
힘은 엔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그건 정면에서 힘 싸움을 할 때나 통용되는 이야기, 지금처럼 마음대로 팔이나 다리를 뻗을 수 없는 초근접 상황에서는 리아도 충분히 엔리를 붙잡고 있을 수 있었다.
윙윙!
제 안에 있던 성흔이 다급히 경고 신호를 보낸다.
옆, 네 옆을 보라고.
네게로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걸 확인하라고.
간신히 고개를 돌려 제 옆을 확인한 엔리는, 곧 이들이 노리고 있던 것이 단순히 자신을 야금야금 갉아먹어 지쳐 죽게 만드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쿠구구구―!
주공인 줄 알았던 건 단순한 미끼.
방패인 줄 알았던 건, 다만 그 뒤에서 거대한 창을 날려 보내기 위한 가림막.
그저 리아를 공격하는 데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던 엔리로서는 오른손에 시뻘겋고 또 시퍼런 마력을 응집시킨 채 달려드는 루시아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아무리 성흔이 소리를 지르며 경고를 해도, 피하라고 외쳐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어찌 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당장 이 고양이 여인은 자신에게 공격이 닿기 전까지 기다렸다는 듯 엔리의 팔과 다리에 제 팔다리를 얽고는 꽉 붙잡은 채 놓아줄 낌새가 없었다.
어떻게 몸을 돌려 이 고양이를 방패로 쓸려고 해도 역으로 엔리의 몸을 당기며 균형을 어그러트린 다음 다시 그녀의 뒤를 잡는 통에 그마저도 불가능한 상황.
그러는 사이 루시아는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온다.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엔리와는 달리 충분한 공간까지 확보한 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절로 오싹해지는 기운을 머금은 주먹을 뒤로 힘껏 당기며 입을 연다.
“너희들이 그렇게나 떠들던 빛이니, 정의니.
구역질 나.”
진정한 빛은 티를 내지 않고 그저 모든 이들을 따스하게 비쳐줄 뿐이고.
진정한 정의는 공평하게 단죄하면서도 또한 그 대상자를 불쌍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이들이 말하는 그 빛, 그 정의는 겉보기에는 참 빛이 좋다고 해도.
그 안에는 다만 역겨운 오물들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그 잘난 정의, 지금 집행한다.”
투쾅―콰아앙!
“냐아아앙!”
덕분에 어두컴컴한 하늘 위로 고양이 한 마리가 발사되었다.
―――――――작품 후기―――――――
냐로호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