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379)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379화(379/439)
379―――――
역습
콰콰콰쾅!―
거대한 폭발이 일며 사방으로 화염과 열기가 퍼져나간다.
평범한 이들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기사들조차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커다란 불꽃들.
그 사이를 뚫고 나오며 한 남자가 다급하게 달리는 중이었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탁 트인 너른 공간도 아니고, 이렇게 곳곳에 골목이 있는 곳이라면 자신이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고 류는 여겼다.
길목이 좁아지고 또 꺾이는 곳에서는 같은 힘으로도 전혀 다른 크기, 다른 강도의 불꽃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함정을 파는 것도 아주 쉬웠으니까.
그런 방식을 이용한다면 아무리 저 괴물 같은 여자라고 해도 쓰러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미친, 미친, 미친!”
하지만 그런 류의 생각을 비웃듯, 트리샤는 그걸 모조리 돌파했다.
단순히 몸으로 부딪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제 몸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피해는 그냥 감당하고, 허용하면 상당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공격은 재빠르게 회피해버리거나 제 불길로 상쇄해낸다.
그뿐인가?
도중에 뻗어 나오는 전격은 불꽃이고 건물이고 전부 관통하며 그대로 자신의 심장을 노리고 미친 듯이 달려든다.
아무리 불꽃을 내보내고 폭발을 일으켜도 멈출 낌새도 없고 하다못해 느려지지도 않는다.
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다급하게 건물 뒤로 이동하여 그 전격이 결국 약해지는 것만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조금 전까지 사냥 하는 줄 알았던 자신이 사실은 사냥 당하고 있음을 깨달은 순간.
이를 악문 채로 류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을 떠올리려고 애썼다.
원래는 이대로 왕성을 쑥대밭으로 만든 후에 현 여왕의 위치를 흔들리게 하고 쫓겨난 왕자를 내세워서 내부에서 혼란을 야기할 생각이었다.
동시에 천족들이 가장 귀찮아하는 이 방어 마법진을 건드려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 하게 하고, 그 때를 노려 히스파냐의 심장을 아예 통째로 도려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 미친 여자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냐고!’
심지어 자신과 같은 성흔 보유자다.
항상 천족들이 말하기를 성흔은 이 땅의 빛과 정의를 위해서 신이 내린 일종의 증표라고 했는데, 그게 자신과 같이 움직이기는커녕 자신을 잡아 죽이려는 자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 꼴을 보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충분히 할 만하다고 여기기도 했다.
성흔을 다루는 제어 능력에서 세세한 부분이 지극히 미약한 여인이었으니까.
그저 폭발하듯 힘을 내뿜고 미세하게 조종하는 것에는 전혀 익숙지 않은 모습을 보이던 상대였으니까 말이다.
‘미친년, 그런데 그게 힘을 제어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게 아니면 절대 이길 수 없는 자라도 상대하고 있었다는 거야, 뭐야!’
몇 번 부딪쳐보니 류는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제 상대인 이 미친 여인은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다만 성흔의 힘을 미친 듯이 끌어내어서 엄청난 폭격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이길 수 없는 적을 상대로 싸워왔음을.
자신과 같은 애송이를 상대로 싸워본 적이 없어서 그저 항상 그래왔던 대로 그 출력을 유지한 채로 자신을 상대했음을 말이다!
콰아아아아!―
불꽃이 다른 불꽃과 합쳐지는 건 봤어도, 다른 불길을 그대로 집어삼키고 그 세를 더욱 불리는 건 류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그림.
보통 불도 아니고 신이 머물다 간 증거라 불리는 성흔으로 불러일으키는 이 불꽃을 집어삼킨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는데, 저 여자는 그걸 아주 잘만 하고 있었다.
‘뭐야, 도대체 뭐냐고!
성흔 보유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했잖아!
성흔들 사이에 강하고 약한 게 없다고 분명 말했잖아!’
위잉, 위이잉!―
류의 외침에 성흔이 답해준다.
네 말대로 강하거나 약하다의 차이는 없다.
인간들이 쓰는 병기처럼, 차이점은 있을지 몰라도 뭐가 강하고, 뭐가 약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니까 결국 모든 차이는 바로 그 무기를 휘두르는 자가 내는 것이다.
너보다 저 여자가 더 강한 것일 수도 있고, 너보다 더 미친 여인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상대는 마치 사지(死地)를 계속 걷던 이 마냥 몰아치고 또 몰아쳤다.
기껏해야 다른 성흔 보유자들, 내지는 천족들이나 요정들과 좀 겨루었던 류로서는 진정한 불꽃을 마주하니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끄으으윽!”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마침 양 갈래로 찢어지는 좁은 길목을 발견한 그는 양손을 거칠게 휘둘러 그 곳으로 자신의 불꽃을 쏘아 보냈다.
목조 건물이 아닌 석조 건물들, 그렇다면 적당히 세기를 조절하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여기서 강제로 불꽃들을 계속 역류시켜서 상대가 자신을 덮쳐오는 바로 그 순간에 모으고 모았던 모든 화염들을 일제히 분출할 생각이었다.
타탁!―
저 앞에서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이쪽으로 달려오는 트리샤를 발견한 순간, 류는 어서 오라는 듯 그 좁은 길로 계속해서 불꽃들을 밀어 넣었다.
그러는 사이 류를 발견한 트리샤가 속도를 높여 그에게로 접근하자 류는 이를 악물며 활짝 펼쳤던 양손을 그대로 박수를 치듯 짝!
하고 부딪쳤다.
콰카카카칵!
그러자 좁은 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던 불길들이 머리를 돌려 다시금 넓은 곳으로 흘러나온다.
시뻘건 것들이 용솟음치고 이리저리 폭발하며 광기를 내보이다가 적을 인지하고는 바로 트리샤에게로 날아든다.
“불타 죽어라, 아니!
아예 흔적도 없이 녹아버려!”
제아무리 성흔 보유자라고 해도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란 것이 있다.
아무리 강한 창도 몸이 먼저 쓰러지면 쏘아 보낼 수 없으니 아예 이 일대를 불지옥으로 만들어 통째로 녹여버릴 심산의 류.
하지만 트리샤는 키득, 하고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허공으로 치솟핬다.
그리고는 귀찮은 건 저리 치우라는 듯이 손을 휘두르자 샛노란 전격들이 마치 채찍처럼 휘둘러지며 그대로 화염들을 거칠게 토막 내고 지나간다.
“흡!”
보통 전격이 절대 아니다.
불꽃이 튀며 사방으로 이는 무시무시한 전격은 하늘에서 치는 것과는 또 다른 별개의 존재.
굳이 비유하자면 화산 폭발이라고도 해야 할까?
아니, 그것도 틀린 말일 것이다.
신이 머물다 간 흔적이라는 말처럼 성흔이 내는 힘은 설명으로 메우기 참 어려운 것이었으니까.
콰가가가!
어떻게든 트리샤를 잡아먹기 위해 달려드는 두 줄기의 시뻘건 불길들.
그러나 트리샤는 마치 뱀의 머리를 잡아채듯 그걸 양 손에 하나씩 틀어쥐고는 그대로 류에게로 달려든다.
대경실색한 류가 다급히 반딧불들을 퍼트려 폭발을 일으키고 자리를 이탈하려 했지만 매번 김유현과 대련을 하며 항상 그에게 얻어터졌던 트리샤에게 그런 류의 발악은 느려도 너무 느린, 그냥 애들 장난에 불과한 짓이었다.
휘익―콰악!
“끄아아악!”
힘껏 내던진 불꽃과 벼락 줄기에 그대로 한쪽 팔을 잡힌 류.
곧 치이익!
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살이 익다 못 해 완전히 타들어가 없어지는 탄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던 류였지만 트리샤는 시온에게 가져다 바칠 트로피를 절대 놓칠 무른 여인이 아니었다.
누구처럼 뚜렷한 정의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선과 악을 중요시 여기지도 않는다.
트리샤에게 있어 중요한 건, 어떻게 해야 시온의 눈에 더 들 수 있는가.
오직 그것, 오직 그 뿐만이 중요하고 또 가장 신경 쓰는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남자는, 시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자신도 다른 여인들처럼 당당하게 그의 옆에 있을 수 있다는 증거물이자 동시에 그 위치를 스스로 달성했다는 트로피인 셈이었다.
촤아악!
이번에는 다리를 파고들며 서서히 신체로 파고드는 트리샤의 불벼락.
온몸의 세포 하나, 하나가 불꽃과 벼락에 남김없이 타들어가며 저항하고 또 저항하던 남자의 의지마저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꺼억!
끄아악!”
차라리 머리부터 녹여주거나, 그대로 심장을 꿰뚫었으면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트리샤는 마치 상대방의 반응을 바라보며 꽤나 만족스러운 작품을 감상하는 이처럼 류의 비명에 미소를 띤 채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이런 좆같은 경우가 다 있을까.”
“끄억!
크아아악!”
“너희들 같은 놈들이 이 지랄을 떨까 걱정해서, 혹 나가있는 동안 이상한 짓을 할까 우려해서 시온님이 굳이 나를 여기에 두고 나가셨는데.
그래서 엄청나게 대단한 놈들인 줄 알았는데.”
파지지직!
콰직!
시뻘건 불벼락이 한 줄기 그대로 내려쳐 류의 등판에 내려 꽂혔다.
순식간에 등판에서부터 복부까지 관통 당한 남자의 몸이 기괴하게 비틀리며 그가 수용하고 있는 고통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혹시나 내가 그 분에게 폐를 끼칠까봐, 실망을 끼쳐 드릴까봐 무서워서.
그래서 그 괴물 같은 남자한테 그렇게나 두들겨 맞고, 그렇게나 시달리면서도.
결국에는 내가 원하던 경지에 이르게 되었는데.
도대체 너희는 뭐니?”
“끅, 끄흐흑!”
“이러면 안 되잖아.
더 강했어야지.
일부러 맞아줬다면, 죽기 직전까지 날 몰아붙였어야지.
그래서 시온님께 나 사실 죽을 뻔 했다고, 그래서 그 분께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쓰다듬어주시며 ‘조심하렴, 트리샤.’ 라고 속삭여주는 그림을 그려줬어야지.”
순간이었지만 류는 여인의 두 눈동자에 불길이 치솟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뜻 보면 시뻘겋게, 또 어느 순간 보면 노랗게 번뜩이고 있는 트리샤의 두 눈동자.
그걸 보며 류는 자신이 어떤 미친 여인과 대결했었는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네.
이왕 이렇게 된 거 칭찬이라도 더 받아야지.
아, 이렇게 할까?
한 6등분으로 찢어서 가지고 간 다음에 시온님께 말씀드리는 거야.
여섯 명이랑 싸워서 격전을 치르다보니 다 죽여 버리고, 남은 건 시체 일부분이었다고.”
“끄흐흐··· 끄으으···.”
사람의 눈을 보면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대충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류가 보았을 때 트리샤는 괜히 자신을 조롱하는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정말 자랑하기 위해서, 한 개의 트로피로 6번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 지금 당장 자신을 조각조각 내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어?
얘 운다.
야, 너 우냐?
와, 진짜 우네?”
깔깔거리던 트리샤는 아주 오래 전, 자신의 오빠가 어린 자신이 울면 으레 해주던 말을 떠올리곤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검지를 들어서 입술로 가져다댄다.
“쉿.”
질질 짜면, 더 토막 내고 싶어진단 말이야.
―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 거야.
젠장, 빌어먹을.
커드란 남작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초조한 기색으로 왕성의 소란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 쪽은 지진이라도 난 듯 건물들이 무너지고, 반대쪽은 엄청난 화재에 휩싸여 모든 것이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중이었다.
왕성 내부의 규모가 어지간한 도시와는 비교도 안 되게 거대하니 저 정도의 피해는 굳이 따지자면 그렇게 크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히스파냐의 왕성.
왕국의 중심이 되는 국왕이 직접 머물고 있는, 국가의 심장이라는 소리였다.
그 심장에서 일이 터졌다면 그건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
반드시 오늘의 일은 어떤 방향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었다.
커드란 남작은 초조한 기색으로 손톱을 물어뜯다가 아무래도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고 지금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 다시금 에라더를 찾아가기로 했다.
더불어서 그에게 다시금 히스파냐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서, 어리석은 선택을 한 지금의 여왕이자 그의 여동생을 치워내고 그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고자 했다.
“···?”
하지만 에라더가 머물고 있는 저택에 도착한 커드란 남작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원래라면 이상한 자가 꼬여들지는 않나 항상 그를 감시하고 있어야 하는 자들이 대부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경비병들 수가 많이 적어진 것 같은데.”
왕성에서 소란이 일어나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의 병사들마저 차출된 것일까.
아니면 상대적으로 훨씬 더 중요한 여왕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동한 것일까.
평소 보이던 이들이 보이지 않던 것을 확인한 커드란 남작은 이미 상황이 벌어진 마당에 에라더가 끝까지 거부한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심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에라더 왕··· 님?”
딱히 할 일이 없는 그가 자주 시간을 때운다던 서고로 향했지만 그는 그곳에 없었다.
그렇다면 에라더가 있을 곳은 자신의 방이라는 소리.
커드란 남작은 걸음을 옮겨 2층으로 향했다.
거기에서 방문이 살짝 열려있음을 확인한 그는 노크를 한 두 번 하고는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섰다.
“···.”
에라더는 말없이 의자에 앉아 등을 보인 채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이전에 있었던 왕궁 습격 사건에 이어, 또 다시 왕성이 공격을 받는 순간에 어지간히 충격을 받았는지 그는 커드란 남작이 왔음에도 몸을 돌리지 않은 채 다만 창 너머 왕성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는 걸 저도 원치 않았습니다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이 나라는 필히 망하고 말 겁니다.
빛을 거부하고 어둠으로 기어들어가려는 존재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답니까?”
“···.”
“부디 다시 한 번 생각하여 주시길 간청 드립니다.
이대로 가면 다시는 용서 받을 기회를 얻지 못 하고 모두가 빛 앞에 무릎 꿇려져 한 줌 재조차 남기지 않고 전부 태워질 겁니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기지 못 하는 법입니다.
어리석은 결정을 한 현 여왕을 밀어내고 원래 당신의 것이어야만 했던 자리를 차지하십쇼.”
“···.”
“전하···.
이런 호칭으로 불리시는 걸 싫어하셨죠.
하지만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는 응당 전하의 것이니···.”
“그 호칭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 말에 무의식적으로 ‘그렇습니까?’ 라고 답하려던 커드란 남작은, 순간 그 목소리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저건, 저건 에라더의 목소리가 아니다.
방금 자신의 귓가에 들린 목소리, 그 목소리는 분명···.
“내가 왜 그런 호칭을 싫어하겠는가?
애초 그 호칭은 오직 왕인 나를 위한 것인데.”
“그, 아, 아아···!”
커드란 남작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 하고 그저 탄식만 내뱉어야 했다.
남자의 목소리가 아니다, 이건 완연한 여인의 목소리다.
그리고 세상 천지에 자신을 왕이라고 칭할 여인은 딱 하나밖에 없다.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이, 자신의 말에 대답한 이.
“오늘 밤이 참 길겠어.
그대와 나눌 이야기가 많으니 말이야.
그렇지?
커드란 남작?”
천천히 몸을 돌리며 세상 오만한 표정으로 감히 왕성에서 허튼 짓을 꾸미려던 자를 쳐다보고 있는 여인은 이 히스파냐의 군주, 바네사 여왕이었다.
―――――――작품 후기―――――――
즐거운 개인 면담 시간
추천, 선작, 그리고 쿠폰 넣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완결까지 힘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