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402)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402화(402/439)
402―――――
이번 기회에
“어서들 오시오.
왕성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몇 주 전까지는 피난민들의 히스파냐 수용 문제로.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그 피난민들을 도와 국경 인근을 재조성하는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 리히텐 변경백이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몇몇 이들을 맞이했다.
사정 모르는 이들이라면 그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 없었을 테지만, 옆에 서있던 라이온 기사단장이나 세바스찬은 제 주인처럼 미소를 지으며 그 이유를 충분히 실감하는 중이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들었어요, 리히텐 클라우젠 변경백님.”
“물론 이쪽도 고생을 했다지만 왕성에서 여왕 전하를 도와 공을 세운 여러분들에 비하겠소.
참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루시아 양.
그리고 묘은족의 리아 양이나 트리샤 양도.”
“냐앙.
당연히 우호 관계에 있는 히스파냐를 위해서 했던 일일 뿐이었어요.”
별 일 아니었다는 듯 말하고는 있지만 이미 얼굴 표정이나 자세는 ‘나 대단하지?
그렇지?
이 정도면 당신 아들이랑 부부가 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야!’ 라는 의지를 팍팍 내비치는 중이었다.
그렇게 한창 흥분 중인 리아와는 달리 트리샤는 그냥 뚱한 표정이었다.
하루 빨리 달려가서 시온 곁에 도달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이곳 클라우젠에까지 왔는데 그 주인에게 인사를 안 하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말이다.
심지어 그 주인이 시온의 아버지되는 사람이라면?
이건 더더욱 그냥 갈 수 없는 일이었다.
“아, 특히나 트리샤 양.
그대에 대한 이야기가 참 놀랍더군.
그냥 평범한 견습기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런 엄청난 실력을 지니고 있었을 줄이야.”
“···그냥 우연히 얻은 거예요.”
“시온 녀석은 그걸 또 어찌 알고 제 휘하에 그대를 받아들였는지 참으로 의문이군.”
“시온님이 확실히 대단하신 분이긴 해요.
그건 확실해요!”
시온의 이야기가 나오니 갑자기 흥분해서는 그렇게 외티는 트리샤였다.
더해서 상대가 그 시온의 부친인 리히텐 변경백이니 그 역시 이번에 큰 공을 세운 이의 입에서 제 아들에 대한 칭찬이 나오자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그대 같은 인물이 우리 영지에 있었을 줄이야.
나였다면 아무 것도 모르고 이런 원석을 그냥 썩혀두었을 터인데.”
“시온 공자님께서 워낙 뛰어나신 분이어서 그렇지, 백작님께서 딱히 부족하신 건 결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눈치 빠르게 나선 세바스찬이 나긋한 어조로 그렇게 중얼거리자 리히텐 변경백은 껄껄 웃음을 터트리며 그게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리고는 왕성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무척이나 고단했을 이들을 위해서 잠시 쉬었다 가라는 말을 했지만 여인들은 하나 같이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왕성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잡아먹었어요.
지금이라도 빨리 가봐야 해서요.”
“흐음, 하긴··· 그 악랄한 자들을 붙잡아서 심문을 한 것도 그대들이라고 했군.”
“주먹 앞에 장사는 없으니까요.”
그 대사를 루시아가 하니 리히텐 변경백과 세바스찬은 절로 라이도가 생각났다.
루시아의 말에 의하면 왕궁에 있는 마법진을 다시금 더 손 보고 곧 3차 지원군과 함께 출발할 것이라고 하는데, 주먹으로 사람 때려죽이는 마법사가 전장으로 향한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딸이 바로 앞에서 주먹에 장사 없다는 말을 하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움찔, 하고 소름이 돋아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면 잠시 쉬었다가 가지.
그래도 시온의 사람들인데 붙잡지도 않고 또 갈 길을 재촉하게 만들었다가는 시온한테 무슨 잔소리를 들을지 몰라서 말이야.”
리히텐 변경백의 말에 루시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왕성에서 두 성흔 보유자와의 전투를 치른 이후, 절대 입을 열지 않겠다는 이들을 아주 실컷 조져놓고 결국 그들의 입에서 ‘빛의 후예가 원흉이다.’ 라는 말을 하게 만들었다.
시온이 원하던 주문, 빛의 후예라는 것들이 마족보다도 더 한 쓰레기들임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였기에 그걸 바네사 여왕에게 넘겨준 후 이들은 바로 길을 나섰다.
이미 시온은 누디아의 땅에 들어가 전투를 개시했다고 하는데 자신들이 늦장을 부리다간 거기에 나설 순간조차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아, 그리고··· 오는 길에 소식 들었습니다.
볼코 후작께서 전사하셨다고요.”
“그렇다고 하더군.
군인답게 전장에서 죽은 것이지.”
“위로의 말씀 전하겠습니다, 변경백님.”
“나보다는 당장 누디아 땅에서 싸우고 있을 루드비히 공자와 그 휘하의 레데넨 후작가 병사들에게 그 위로가 필요할 것이네.
그리고 여왕 전하께도.”
볼코 후작의 전사 소식은 이미 왕궁에도 전해졌을 것이다.
선대 왕부터 시작하여 히스파냐를 위해 힘껏 노력했던 이가 머나먼 타지에서 분전하다가 전사했다는 소식은 여왕의 마음을 무척이나 쓰리게 만들었으리라.
“그 친구를 위해서라도 이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지.
그래서 그의 죽음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려주어야겠지.”
“냐앙!
반드시 그리 할 거예요!
시온의 친한 인간을 죽이다니!
내 송곳니가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하아아악!”
말로만 들으면 그저 귀엽기만 한 애들 장난 식의 협박.
그러나 그 말과 함께 손에서 돋아나는 서슬 퍼런 기운의 손톱이나, 칼날보다도 더 날카로운 송곳니는 그런 기운을 한꺼번에 싹 날려주었다.
당장 루시아의 공격조차 어렵지 않게 막아내던 엔리의 방어를 그야말로 일격에 뚫어내며 치명상을 주었던 것이 리아였다는 걸 생각하면 ‘번개의 선택을 받은 아이’ 라는 것이 괜히 있다는 게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단순한 힘 부분에서는 월랑족이나 호비족에게 밀린다고 해도 김유현마저 인정한 그 미친 듯한 속도에 수인족의 성흔까지 부여되니 이제는 정말 말 그대로 ‘섬광’ 되어버린 고양이였다.
“아, 맞다.
먼저 지나간 동족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리아가 말하는 이들이라면, 분명 이종족 군대의 선발대일 자들을 말하는 것이리라.
리히텐 변경백은 그에 대한 대답으로 ‘국경을 넘어서면 알게 될 것이네.’ 라는, 왠지 모르게 아리송한 말을 해주었다.
“아무튼 잠시라도 좋으니 쉬었다 가게.
그 몰골로 시온에게 갔다가는 정말 내가 아들 녀석에게 잔소리를 들을 정도야.”
“아아.”
그제야 루시아는 왜 그렇게 리히텐 변경백이 잠시라도 쉬어가라고 말하는지 알아차렸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조금이라도 더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루시아, 리아, 트리샤, 이 셋이 미친 듯이 결투를 벌였던 것이었다.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난타하는 개인전으로, 다음날은 수에서 밀리는 1:2 싸움으로, 그 다음 날에는 역으로 적을 수로 밀어붙이는 2:1 싸움으로 해낼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연습을 하며 왔었다.
덕분에 몸은 항상 긴장을 잃지 않은 상태였지만 반대로 겉모습은 그야말로 먼지투성이.
그나마 클라우젠의 병사들이 이 셋을 잘 알고 있었기에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들여보낸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수상한 자들이라고 하여 붙잡앗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백작 각하.”
한 기사가 와서 조심스레 리히텐 변경백에게 뭔가를 속삭인다.
아무래도 국경 인근의 피난민들에 대한 일이었던 모양인데 고개를 끄덕인 그는 조금은 난감한 기색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계속 모이는 곳이다 보니 일이 끊이지를 않는군.
그대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었는데 말이야.”
“변경백께서 가장 바쁘실 건 다들 알고 있답니다.
당장 시온 공자님도 그 부분을 예상하시고 뒷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며 저희들을 왕성에 두고 먼저 가셨었던 거죠.”
“작별 인사는 하지 않겠네.
어차피 곧 다시들 볼 얼굴들이니 말이야.”
부디 몸 성히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라는 말임을 모두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손님들을 세바스찬에게 맡긴 후 리히텐 변경백은 라이온 기사단장과 함께 영지 내의 기사들을 이끌고 바로 출진 준비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피난민들 사이에 적들의 인원들이 많이 섞여있었던 모양인데, 자신들의 예상과는 달리 피난민들이 히스파냐로 들어가지 않고 국경에 눌러앉으니 어떻게든 소요 사태를 일으켜서 히스파냐의 신경을 누디아 전선이 아니라 클라우젠과 국경에 집중시키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던 것이었다.
‘히스파냐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면 여기서라도 말썽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냐?
어리석은 자들.
클라우젠 앞에서 허튼짓을 하는 자들이 여태껏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똑똑히 보여주마.’
누디아의 피난민들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조그마한 흔들림은 순식간에 엄청난 강풍이 되어 모조리 휩쓸 수도 있다.
그러니 더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 그 조그마한 흔들림도 아주 깨끗하고 또 확실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나 뜻하지 않게 먼저 도착한 수인족과 요정들의 선발대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는데, 클라우젠 소속의 병사들이 미처 그들을 처치하기도 전에 그들이 나서서 신성 프러센의 끄나풀들을 정리해주었던 것이다.
‘며칠 내로 수인과 요정들의 전사들이 도착한다고 했던가.
정말이지, 대륙 역사에 다시는 없을 일이 바로 내 시대에 일어나고 있구나.’
서로가 서로에게 창칼을 겨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창칼을 같은 적에게 겨눈다.
그걸 가능케 한 인물이 다름 아닌 제 아들임을 떠올리니 더더욱 기가 막힌 리히텐 변경백은 빠르게 말을 달려 나갔다.
그러는 사이 수십 번의 대련으로 엉망이 되었던 몸과 행색을 정비한 루시아, 리아, 트리샤.
원래라면 라이도와 함께 히스파냐의 3차 지원군과 함께 움직일 생각이었으나 모두가 하루 빨리 시온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일치했기에 여기까지 그냥 온 것이었다.
“저, 세바스찬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세바스찬은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조금은 난감한 기색을 숨기지 못 하는 묘령의 여인이 서있었다.
“루시아 양.
무슨 일인지요?”
“부탁이 좀 있어요.”
“부탁 말입니까?”
“네.
몇 번이나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리아나 트리샤를 상대로는 조금 상대가 안 맞는지라.”
상대, 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역시나 대련 부분에서의 부탁이었던 모양.
세바스찬은 자세히 말해보라는 투로 루시아를 바라보았다.
“제가 듣자하니 세바스찬님이 제 아버지와 많이 겨루었던 적이 있다고 들어서요.”
“···확실히 그렇긴 했죠.
그 당시면 라이도가 마법보다 주먹에 더 열정적일 때였으니.”
“그래서 드리는 부탁인데, 세바스찬 님께서 기억하시는 아버지의 움직임으로 저를 상대해 주실 수 있나요?”
“허허허!
왕성을 구하신 젊은 영웅께서 다 늙은 사람을 상대로 대련을 하겠다니.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물론 장난기 가득한 농담일 뿐이었다.
지금도 이렇게 입으로는 허허, 웃고 있지만 두 눈은 벌써부터 번쩍이고 있는 무인의 기질을 버리지 못 한 상태였으니까 말이다.
“뭐, 좋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환영이지요.
이게 시온 공자님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좋고 말입니다.”
세바스찬은 루시아를 대련장으로 안내하였다.
그녀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리아나 트리샤를 두고 자신을 지목했다면 전력을 다하는 대련보다는 뭔가 새로이 연습 중인 것을 시도해보려는 생각일 터.
더해서 자신과 똑같이 ‘근접전’을 치르는 상대에게 여태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공격법을 준비 중이라는 소리였다.
‘라이도의 무투술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들었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조금은 흐릿했지만, 워낙 라이도와 부딪쳤던 적이 많기에 세월이 흘렀어도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남아있다.
세바스찬은 정장의 윗옷을 벗어 고이 개어두고는 기억을 더듬어 라이도가 취하던 자세를 비슷하게 내보이고는 방어 자세를 취했다.
“말씀드리겠지만 라이도와는 다를 겁니다.
다만 흉내 내는 수준이니까요, 루시아 양.”
“그 정도면 충분해요!
협조 감사합니다, 세바스찬님!”
그렇게 말한 루시아가 역시나 라이도의 자세와 비슷한 모습을 해 보인다.
역시 그 아비에 그 딸이라고, 완벽에 가까운 자세를 보며 세바스찬은 혀를 찼다.
저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마법적 재능도 뛰어나니 이것이야말로 불공평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면 가볍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시지요.”
기사였다곤 하지만 기본적인 체술이라면 세바스찬도 분명 익히고 있다.
그런 이유로 그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루시아의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지닌 게 아니라 뭔가를 실험하고, 뭔가를 실험 당해주는 상황이었기에 날카로운 기색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말이다.
‘그보다, 도대체 무엇을 확인해보고 싶다는 것인지.’
무투술이라면 당장 묘은족인 리아를 붙잡고서도 해볼만 할 터인데.
왜 굳이 자신에게 이런 부탁을 한 것일까, 세바스찬은 그게 궁금했었다.
사실 루시아의 이런 부탁에는 다 그런 이유가 있었다.
‘리아나 트리샤보다도 더 실전 경험이 많은 분의 변화를 보고 싶어.’
루시아 본인의 특기는 역시나 마법을 보조로 하는 타격에 있다.
당장 라이도가 중점적으로 가르쳐준 것도 손과 다리를 이용하여 적의 급소에 치명상을 꽂아 넣어 운신 불가능한 상태로 이끌고 가는 일격필살의 수법들.
하지만 루시아는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왕성에서 있었던 엔리와의 전투에서 느꼈다.
만에 하나 적이 타격에 능하여 자신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받아칠 수 있다면?
혹은 타격만으로는 여태까지 하던 대로 치명상을 줄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피해를 줄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오래 지나지 않아 그녀는 그 방법을 얼추 찾아냈다.
하지만 찾아낸 것과, 그걸 실전에서 써먹는 건 전혀 다른 일.
그래서 루시아는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다.
주로 타격을 하는 자신의 공격을 받아내던 ‘실전 경험이 많은 인물’ 이, 전혀 다른 이 공격을 받아내고서 이걸 유효하다고 평가해줄지 말이다.
타탓!―
다시 한 번 세바스찬에게로 달려드는 루시아.
손을 뒤로 당기고 있었기에 세바스찬은 당연히 주먹으로 이어지는 타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본적인 방어 자세를 취하는 순간이었다.
‘음?’
이전과는 달리 조금의 빈틈이 드러났다.
아무리 살살 하는 대련이라지만 이런 걸 보고도 그냥 놓아줄 세바스찬이 절대 아니다.
저게 일부러 만들어 낸 틈인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우연히 드러난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공격해보기로 결심을 한 그가 주먹을 내질렀다.
퍼억!―
‘엇?’
막지 못 했다.
아니, 막지 않았다.
충분히 막거나 하다못해 회피할 수 있었는데.
세바스찬은 순간 이상함을 깨달았지만 그 순간에는 이미 거리가 확 가까워진 상황이었다.
단순히 라이도처럼 타격만으로 적을 요리하다가 끝낼 줄 알았는데 이건···.
‘허어.’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세바스찬은 생각했다.
어떻게 된 것이, 아비고 딸이고 자신을 늙어서까지 괴롭힐까.
“하앗!”
세바스찬의 몸이 붕 떠올랐다가 대련장 바닥에 처박히는 건 그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작품 후기―――――――
노인 공경(격)은 타격보다는 그라운드로.
by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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