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42)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42화(42/439)
<―>
두 번째 날이라고 해서 딱히 달라진 건 없었다.
해봤자 루시아와 김유현이 클라우젠 백작가의 별장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 정도.
여전히 파티는 화려했으며 그 자리에 모인 귀족들은 말과 혀 속에 창칼을 숨긴 채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
그 와중에 시온은 잔뜩 지친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었다.
방금 전까지 여러 귀족 영애들한테 붙잡혀서는 춤꾼으로 전락했던 것이었다.
‘야, 이 망할··· 너희는 한 번씩일지 몰라도 나는 벌써 12명 째라고··· 살려주세요, 시발.’
잔잔한 곡으로라도 쉬지 않고 12명은 그야말로 삼진 에바 수준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빠른 템포의 곡, 흥겨운 곡들까지 끼어있으니 그렇지 않아도 거지 중의 상거지였던 시온의 체력은 그야말로 바닥을 찍은 상황이었다.
아마 이 상황에서 누구 하나가 또 다가와서 춤을 추자고 한다면 그대로 심해 속으로 다이빙이라도 할 수준이었다.
아니면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다 집어치우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하고 외치며 대탈출이라도 한다던가.
“시온 클라우젠 공자.”
순간 뭔가가 툭, 하고 끊어지는 것 같았다.
시온은 혀 바로 끝에까지 올라와서 간질거리는 욕설을 억지로 삼키고는 뒤로 안 돌아보고 입을 열었다.
“춤 신청 안 받습니다.
쉬는 중이라 움직일 수 없으니 용건이 있으시면 음성 사서···.”
그러다 말고, 귓가에 들린 목소리가 묘하게 익숙하다는 것.
그리고 묘하게 위엄을 품고 있다는 점에 시온은 ‘설마 아니죠?’ 라는 생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
“···.”
응, 아니긴 뭐가 아니야.
시발.
“와, 왕녀님.”
난감해진 기색을 숨기지 않은 채 자리에서 급히 일어서는 시온이었다.
어쩐지 시끄럽던 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싶었다.
무슨 변화가 생긴 걸 눈치 채고 주변을 확인해야 했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그렇다고 해서 에드가 4세의 옆에 앉아 그저 물끄러미 파티장만을 지켜보던 왕녀가 갑자기 제 자리를 벗어나서는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상당히 지쳐 보이는군.
누디아 왕국의 병사들보다 히스파냐의 귀족 영애들이 더 거칠기라도 했나?”
뭐지?
신종 비꼼인가?
시온이 상황 판단을 위해 잠시 말없이 왕녀를 쳐다보자 바네사는 흠, 하고 가볍게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옆에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야 하나?”
“아, 아아.
앉으시죠.
왕녀님.”
“그대답지 않게 당황하는군.”
“왕녀님께서 자리를 벗어나 여기로 내려오실 줄은 몰랐으니 말입니다.”
괜한 빈말이 아니라 정말이다.
소설 속에서도 왕녀는 김유현에게 시선을 집중한 채, 그러나 제 자리에서만큼은 절대 벗어나지 않은 채로 파티 내내 앉아 있었다.
비교적 자유롭게 파티를 즐기던 에라더 왕자와는 달리 말이다.
‘혹시라도 에라더 왕자와 권력 경쟁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는 소문을 만들게 될까 조심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일단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 시온이었다.
왕녀가 갑자기 나타나자 슬슬 눈치를 보며 다음 순번을 기다리던 귀족 영애들이 아쉬움의 탄식을 접은 채 알아서들 물러났다.
가만히 앉아서 왕녀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 듯 모습을 보이자 바네사는 잠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고민한 끝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사과 때문에.”
“예?”
“두 번째 만남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으니 말이야.
사, 사과 때문에 찾아왔네.”
“사과 말씀입니까?”
아무래도 어제 있었던, 자신의 날카로웠던 반응을 사과하고자 하는 모양이다.
자신이 왕녀라고는 해도 상대는 왕국의 대귀족 가문인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자제.
대놓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건가, 싶은 시온이었다.
“그, 그래.
그게··· 사과를··· 사과를···.”
바네사는 자꾸만 떨어지지 않는 제 입술이 원망스러웠다.
머리에서는 그까짓 ‘미안하네.’ 라는 말을 왜 못 하냐고 성화였고, 입은 그 말을 하기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아냐고 역으로 역정을 내고 있는 중이었다.
‘부, 분명 이 남자는 부왕을 도왔다.
그 뿐만 아니라 누디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확실한 전쟁 영웅···.
불편한 사이를 만들어서 왕실에 좋을 것이 없어.
그러니까!’
사과하겠다, 미안하다.
그 말만 딱 하면 되는데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이 입을 그냥 한 대 후려치고 싶은 것이 바네사의 속마음이었다.
그러다가 시온이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왕녀님?’ 이라고 묻자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 왕녀는 혹 그 소리가 들렸을까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사, 사과하거라!”
“···예?”
그대로 어이를 상실해버린 시온이었다.
아니, 분명 조금 전까지는 어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기에 사과 ‘하러’ 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과를 ‘받으러’ 왔다는 소리인가, 지금?
‘뭔데, 이건 또.’
혹시나 왕녀가 잘못 말한 건 아닌가 싶어 잠시 기다려본다.
‘지금 이거 실수했다거나, 장난이겠죠?’ 라는 눈빛으로 바네사를 바라보니 왕녀가 두 눈을 크게 뜨곤 전보다도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사, 사과하란 말이다!
몇 년 전 있었던 일말이다!”
“···어.
예.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지만 일단 죄송합니다.”
너무나 간단하게 사과를 해버리는 시온의 모습에 그만 당황하고 만 왕녀, 이게 아닌데!
라는 외침이 절로 터져 나오는 바네사였다.
분명 사과하려고 온 자리인데, 사과를 하라고 성화에 심지어 그걸 또 시온은 해버렸고, 자신은 그걸 받아 버렸다.
‘이, 이 멍청한··· 이게, 이게 아니지 않느냐아!’
차라리 시온이 사과라도 하지 않았다면 그냥 어영부영 넘어갔을 텐데, 바로 사과를 해버리니 오히려 자신만 더 이상한 왕녀가 되어버렸다.
사실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은 이미 리히텐 변경백이 나서서 사과를 했고, 에드가 4세도 그저 소년 소녀가 만나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언급하며 넘어갔다.
그런데도 이제 와서 사과를 요구하는 건, 그냥 스스로가 속 좁은 여인이라고 광고하는 꼴과 똑같았다.
“시온 공자··· 이게···.”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왕녀님께서는 아무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무래도 이미 늦은 모양이었다.
바네사는 아아, 하고 조그마하게 탄식을 내뱉으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시온은 ‘···뭐지, 도대체.’ 라고 생각하며 심히 수상쩍은 눈길로 왕녀를 응시했다.
‘안 되겠다.
일단, 일단 화제를 전환하자.’
이대로 가다간 시온 클라우젠이 자신보다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갈 것 같았다.
당장 어제도 간신히 이야기 좀 하려고 했더니 별장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내심 속이 타지 않았던가.
“시온 공자.”
“네, 왕녀님.”
“그, 그 전쟁에서 말이다.
그게···.”
“아하!
여기 있었군.
시온 클라우젠 공자!
귀족 영애들한테는 이제 탈출한 건가?”
유쾌한 남성의 목소리에 바네사의 눈꼬리가 사납게 위로 치켜떠졌다.
감히 왕녀가 이야기를 하는데 그 말을 끊을 수 있는 남자는 이 파티장에서 딱 둘이다.
국왕 에드가 4세,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에라더 왕자님 오셨습니까.”
“그래, 그래.
파티는 잘 즐기고 있나?
전쟁 영웅?”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전 영웅이 아닙니다.”
“아아, 그랬지.
그대는 그저 진짜 영웅들 옆에서 싸운 것이 전부라고 했지.
참으로 멋진 말이었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말이야.”
에라더 왕자는 쾌활하게 웃어 보이며 스스럼없이 시온의 옆에 앉았다.
그 남자를 바라보며 시온은 속으로 쩝, 하고 입맛을 다셨다.
‘딱 왕자일 때는 참 좋은 사람인데 말이야.’
적당히 유들유들하고 타협도 할 줄 알며 정치적 감각도 나쁘지는 않다.
왕자라는 기준에서 보자면, 합격이다.
하지만 저 상태로 왕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극대화된다.
모든 신하들을 안고 갈 수가 없는 인재, 귀가 얇고 의심이 많은 남자.
‘안타깝게도 왕이 되면 이득보다는 손해가 더 많은 스타일이라서 좀 아쉽구만.’
시온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 지는 상상도 못 한 채, 에라더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영애들한테서 탈출하니 이제는 동생한테 붙잡히다니.
바네사, 시온 공자 좀 그만 용서해주지 그러냐.
몇 년 전 일로 아직도 그런 거냐?”
“오라버니는 개의치 마시죠.”
“부왕께서도 그만 하자고 하신 부분 아니냐.”
“잔소리 듣기 싫습니다.”
이거 어째 현실 남매 사이에 껴서 뭉개지고 있는 고기 페티가 된 느낌인데.
아무래도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신상에 이롭지 않을까 생각하던 순간이었다.
“아아, 시온 공자.
듣자하니 누디아들이 클라우젠 변경백령을 공격하려고 했을 때, 그대가 나서서 그들이 스스로 공격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했지.”
“그렇습니다만.”
“궁금해서 그렇다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그들이 스스로 물러났단 말인가?
성문까지 열고, 도개교까지 내린 상태에서 그들이 밀고 들어올 생각조차 못 하다니 말일세.”
질문은 에라더 왕자가 했지만, 듣는 이는 주변에 모인 수십의 귀족들, 그리고 옆에 앉아서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바네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시온은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제가 혼선을 좀 주었습니다.
짧은 노래로 병사들의 심리를 혼란스럽게 했죠.”
“노래?
지금 노래라고 했나?”
“별 것 아니었습니다.
그냥 어서 들어오라, 라는 식의 환영 인사를 노래로 표현했던 것 뿐입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전장 한복판에서 노래를 불렀다니.
류트를 연주했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노래를 부르며 그야말로 적을 철저히 농락했다는 것이었다.
‘이 남자 도대체 뭐지?’
아마도 그 생각이 바네사와 주변에 모인 귀족들의 머릿속에 든 생각이었을 것이다.
한편, 에라더는 연신 감탄사를 토하다가 갑자기 시온과 어깨동무를 하곤 입을 열었다.
“그래, 혹시 여기서도 짧은 노래 하나 가능하겠는가?”
“···예?”
“전장에서 노래와 류트 연주로 적을 물러나게 하지 않았는가.
적들도 들은 그대의 연주와 노래를 나도 좀 듣고 싶은데.”
“저, 왕자님.
그게···.”
“오라버니, 적당히 하세요.
상당히 실례되는 언행입니다.”
시온이 난처하다는 제스처를 취해보이고, 바네사 역시 에라더를 말렸지만 그는 열심히 고민을 하다가 손가락을 딱!
하고 튕기며 말했다.
“그래, 사내대장부의 포부, 전쟁 영웅의 장엄한 그 마음가짐이 들어있는 노래가 좋겠어.
어떤가?
내게 노래 한 곡 들려줄 수 있겠나?”
“아니, 왕자님···.”
시발, 이렇게 대놓고 말하면 주변에 있는 귀족 새끼들이 전부 기대하잖아.
다른 놈도 아니고 자그마치 왕자가 나서서 기대치를 올려두었는데 여기서 못 하겠다고 하는 순간 기껏 올려두었던 시온 클라우젠이라는 귀족의 이름값이 떨어진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또 오늘대로 강렬한 이팩트를 남겨줘야 하니 말이다.
‘아, 빌어처먹을···.
왕자 새끼 진짜 도움 안 되네.
역시 갈아치워야겠어.’
살생부에 또 하나 이름이 적히는 순간이었다.
물론 시온의 속마음은 전혀 모른 채, 에라더는 그 틈에 류트까지 받아와서는 시온에게 내밀었다.
“자, 전쟁 영웅의 그 아름다운 곡 한 번 들려주겠나?”
“···.”
염병.
돌아버리겠네.
그 때는 그냥 적들의 혼선만 주면 되니 아무 노래나 싸질렀다지만 지금은 다르다.
시골의 귀족 나부랭이부터 대귀족가의 자제들까지 전부 모여 있는 이곳에서 아무 노래나 막 싸지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시펄.
‘아니, 진짜 개잡호로 새끼!
갑자기 무슨 노래냐고!
준비할 시간이라도 주던가, 아니면 미리 언질을 주던가!
이러는 건 시펄, 나 엿 먹이는 것 밖에 더 되냐?
이러니 네놈 새끼가 바네사한테 밀리는 거란다, 빌어먹을 왕자 새끼야.’
하도 노래를 불러달라고 징징거리는 왕자 때문에 일단 류트를 받아든 시온.
하지만 머릿속은 하얗게 백지화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차라리 입을 털라고 하면 또 털겠는데, 노래는 진짜 아니었다.
심지어 사내대장부의 포부인지 부랄인지, 전쟁 영웅의 장엄한인지 장애인인지 어쩌고 하며 곡 분위기까지 원하는데 떠오르는 노래가 단 하나도 없었다.
‘시발, 시발, 시발, 시발!’
1초 1초가 몇 시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저 망할 오라비 놈이 진짜!’
바네사는 그녀대로 잔뜩 열이 받은 상황이었다.
시온과 조금 더 대화를 나누려는 찰나에 갑자기 끼어든 것도 모자라서는 전혀 약속되어 있지 않은 부탁을 하며 시온의 입장을 굉장히 난처하게 만들고 있었다.
자신 딴에는 그저 호감을 보이는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당사자에게는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또 경우에 따라 상당히 치욕적으로 일이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안 되겠어, 이건 내가 나서서 말려야해.’
결국 바네사가 막 입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띵, 띠링―.
띠리링―.
띠링.
‘어?’
갑자기 류트의 현을 튕기기 시작하는 시온 클라우젠.
에라더의 실수로 인해 충분히 당황스러울 텐데,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을 텐데, 그는 마치 이런 곡을 자신의 마음속에 이미 두고 있었다는 듯 연주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낮게 깔린 중저음의 목소리가, 듣는 이성의 정신을 홀라당 뺏어버리는 마성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둡던 방황도
간절한 사랑도
시렸던 슬픔도
내 가슴의 칼로
자르고···.
그 직후, 시온의 목소리와 류트를 연주하던 손이 잠깐 멈춰 섰다.
동시에, 주변에 모인 어느 누구도 감히 제대로 숨소리조차 내지 못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시온은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노래의 클라이맥스로 넘어갔다.
사나이 눈물
약하다 욕하지 마
어리석게들 비웃음 쳐도
나는 죽지 않아
불어라 바람
내 눈물 보이지 않게
이 세상이 원한 건 강한 나
나 사나이다···!
류트의 현을 현란하게 튕김과 동시에 짧았던 노래가 끝이 났다.
시온은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류트를 앞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노래가 어떠했냐는 듯 에라더를 바라보았다.
“어, 어어···.”
상상 이상으로 시온이 내놓은 결과물이 너무 깔끔해서였을까.
에라더는 박수조차 잊은 채 그저 어어, 하는 멍청한 반응만 내보일 뿐이었다.
결국 시온은 자신의 멋짐을 폭발시키기 위한 대답을 다른 이에게서 듣기로 했다.
“···어떠셨습니까, 왕녀님은?”
“아, 어··· 머, 멋졌다.
멋졌느니라.
정말로···.
짧았지만, 무척이나 강렬하더군.”
마치, 마치 그대처럼 말이지.
바네사의 마지막 말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하하!
땡··· 흠흠.
감사합니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시온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속으로는 ‘땡큐!
일단 땡큐!’ 라고 전해지지 않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파티 첫날 귀족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에 이어, 둘째 날에는 싸나이의 포부를 밝히기까지.
얻을 수 있는 시온 클라우젠의 ‘새로운 이미지’ 는 전부 얻은 셈이었다.
‘시온 클라우젠···.
보면 볼수록··· 탐나는 자로구나.
부왕께서 왜 이 남자와의 관계를 개선하라고 하셨는지 이제야 알겠어.’
···아무래도 시온으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 한, 뭔가를 하나 더 얻은 모양이었다.
[작품후기]나 사나이다/이혁준/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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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저 노래를 부르고 영창 갔던 군대 알동기 놈이 생각나네요.
노래방 가서 사나이다 열창하고 15일 만창 ···.
것보다 독자님덜 4연참에 감염되었어들!
자꾸 연참하면 작가놈 죽습니다!
추천 열심히 넣어주시면 주말에 연참 해드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평일은 에바 에바 삼진 에바입니다아아아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