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60)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60화(60/439)
60―――――
악역은 나쁜 놈이 하는게 아니라 머리 좋은 놈이 하는 것
“그보다, 여기 도대체 어디인겁니까?”
가장 중요한 걸 이제야 묻고 있는 시온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면 ‘여, 여기가 어디요.’ 라고 질문부터 하기 마련.
릴리트 역시 그런 시온의 반응이 상당히 재미있었는지 깔깔거리며 입을 열었다.
“빨리도 물어본다.
바보야!
그걸 이제야 물어보고 있는 거야?”
“···천족 이야기 때문에 정신이 나가있었다고 해두죠.
아무튼 간에, 어디냐고요.”
“일단 마차는 시원하게 박살이 난 거 알고 있지?
내가 다급히 놈들의 공격을 상쇄시켜서 큰 부상을 입은 인간들은 없었지만 다들 충격이 컸던 터라 일단 가장 가까운 도시로 들어왔어.
주변 인간들의 말을 듣자하니 무슨 자작인지 뭔지 하는 놈팽이 땅이라고 하던데.”
“흠흠.
분명 코네안 자작가라고 했습니다.”
겨우 울음을 그치고 제정신을 차린 듯 얼굴을 붉게 물들인 리시키다가 입을 열었다.
물론 여전히 시온의 손을 제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는 것이 혹 그가 또 다칠까 조마조마해서 미치겠다는 모습이었지만, 조금 전처럼 꺼이꺼이 울면서 들러붙지는 않았다.
그보다 코네안 자작가라.
거리로 따지면 왕성과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딱 가운데에 위치한, 상당히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는 영지임이 분명했다.
‘···어랍쇼?
잠깐만.
그러고 보니 코네안 자작가라면 나중에 김유현이 거꾸로 뒤집어서는 먼지 한 톨까지 탈탈 터는 가문 아닌가?’
정확하 말하자면 탈탈 터는 게 아니라 그냥 먼지가 되도록 깨부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코네안 자작가는 왕성과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었으며, 주변에는 대귀족 가문도 없다.
때문에 자작 가문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널널하게 잘 살았다, 라고 소설에 쓰여 있었다.
겉보기에는 그냥 남들 눈치 안 보고 유유자적 살았다는 것 같다.
물론 뻔한 클리세답게, 자작 가문이 널널하게 잘 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지만.
“릴리트님.
혹시 그 자작가에서 사람이 찾아왔었나요?”
“기절초풍을 하면서 왔던데?
아무래도 자신들 근처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혹 의심의 화살이 자신들에게로 날아 들까봐 겁이 난 모양이야.”
“확실히 그런 기운이 역력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왕성 습격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뒤숭숭한 판국에 주인님과 같은 전쟁 영웅이 습격을 당했다니 일이 엄청나게 심각해질 테니까요.”
“흐음.”
물론 제 집 근처에서 길을 가던 대귀족 가문의 자제가 습격을 당했다는 건 그 집주인 입장에서 썩 유쾌하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대놓고 의심 당한다면 억울하다고 생쇼를 떨어야 믿어줄까 말까 한 상황.
‘물론 미쳤다고 자작가가 그런 짓을 벌일 리는 없지.’
당연히 없다.
그쪽은 최대한 조용히, 입 닥치고 사는 것을 원하는 이들이었다.
행여 주변이 시끄러워져서, 그래서 자신들의 영지 안으로 대귀족 가문의 이들, 그리고 왕성의 조사단들이 들어서게 되면 상당히 골치가 아파질 테니 말이다.
‘왕국에서 은밀하게 노예 시장을 운용하는 곳이 총 세 곳.
그 중 한 곳이 바로 여기.’
히스파냐 내부 깊숙이, 그리고 자작령이라는 그리 넓지 않은 영지이니 지극히 평범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은 백작령이나 후작령이 아닌, 자작령이나 남작령인 경우가 많았다.
이유?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그 아름답고 가지고 놀기 좋다는 이종족 노예를 부려보고 싶은, 높으신 분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그런 일을 하자니 심장이 쫄깃해져서 못 해먹겠고, 그 밑의 사람들은 권력 있고 재산 많은 분들의 눈에 들고 싶어 안달이니까.
그래서 이 자작령에 노예 시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노예 시장은 당연히 근절되어야 한다.
그게 시온의 최종 결론이다.
그걸로 인해 이종족들이 인간과 연합을 하고도 정작 인간들을 신뢰하지 못 했다.
노예 시장을 전부 척결했다고 해도, 쉽사리 믿지 못 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곳을 쳐 없앨 것이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생각이었다.
‘단순히 판매처만 조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까지 전부 확보해서 싸그리 잡아 족쳐야 깔끔하게 정리가 되거든.
괜히 애매하게 잡으려고 했다가는 꼬리만 자르고 숨어버릴 확률이 높아.’
이종족 노예와 관련해 소설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 가문은 카슈가르, 그리고 이곳 코네안.
그 외에는 귀족들 몇몇이 더 관련되어 있다고 쓰여 있을 뿐이었다.
노예 시장을 운영하던 놈들을 잡았음에도 왕국이 그들 모두를 색출해내지 못 하고 어영부영 넘어가게 된 이유는 사실 김유현의 잘못이 가장 컸다.
북부 반란을 잠재우고 다시 라이도에게로 돌아가던 김유현이 코네안 자작가에 들렀을 때 그곳의 자작은 그 떠오르는 검사의 마음도 얻을 겸, 그리고 그의 약점도 잡을 겸 슬그머니 이종족 노예를 찔러주었다.
젊은 남자이니 당연히 여인의 몸에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미친놈.
웃으면서, 그리고 손에 꽃을 든 채로는 화내지 말라고 했는데.’
그 꼴을 본 김유현은 하하!
웃으면서 그대로 자작령을 뒤집어 엎어버렸다.
뭐 정의감 때문에, 혹은 여인이 불쌍해서 그리 했느냐?
절대 아니다.
김유현은 단순히 무림 세계에 떨어졌을 때 노예상들에게 붙잡혀 온갖 고초를 겪다가 간신히 탈출했던 경험.
그리고 한 때 사랑했던 한 여인이 사파들의 인물에게 붙잡혀 노예로 부려지다 잔혹하게 살해당한 일이 떠올라서 였다.
‘아무튼 김유현의 그 지랄 덕분에 왕국 전체가 알게 되었어.
노예 시장이 버젓이 귀족 영지 안에 자리를 잡고 장사를 했다는 것을 말이야.’
만약 자신이 김유현이었다면 당장 시장에 왔었던 고객 명단부터 확보했을 것이다.
약점을 잡고 쥐어 짜내야 자백을 받아내든, 아니면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내든 했을 테니까.
하지만 김유현은 그냥 꼭지가 돌아버려서는 노예 시장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때려 부수고 말았다.
그 덕분에 왕실은 요만큼의 증거도 얻지 못 하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덕분에 미심쩍었던 놈들은 꼬리를 싹 자르고 입을 다물었지.
모든 죄는 코네안 자작이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서 낑낑대다가 그대로 퇴장했고 말이야.’
나중에, 천족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대륙이 말 그대로 전쟁의 참화에 모조리 다 타서는 잿더미가 되었을 때 비로소 다른 노예 시장 두 개도 위치가 드러나게 된다.
그것도 인간 측이 찾아낸 것이 아니라, 인간들과 이종족의 연합 소식을 듣고 때만 기다리던 노예들이 절반 넘게 희생되면서까지 들고 일어나서 얻은 결과물이었다.
‘이후 김유현이 이종족들의 호감을 얻는데 이 노예시장 해방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하지만 나는 김유현이 아니니까 그건 딱히 중요하지 않아.
내게 가장 중요한 점은 이거지.
자작의 약점을 제대로 잡고 흔들면 알아서 돈이 떨어진다는 것.’
앞으로 벌어질 전란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돈, 무조건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가산을 함부로 쓸 수는 없으니 개인 자산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개인 자산을 안정적으로, 아주 많이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단 하나.
뇌물, 내지는 상납금이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릴리트님.”
“응?”
“딱히 잘난 거 하나 없는 인간의 정신을 흐리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으시죠?”
“조금은?
사실 아까 전에 천족들 좀 쓰다듬어 주느라 힘을 써서 말이야.”
“어찌 되었든 가능은 하시다는 말씀이죠?”
릴리트가 고개를 끄덕이자 시온은 기대가 된다는 듯 양 손을 비비적거렸다.
두 시간 만에 깨어나서는 듣는 서큐버스 부끄럽게 하는 이야기를 막 늘어놓더니, 갑자기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잔뜩 기대가 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도대체 어느 모습이 저 남자의 진짜 모습인지, 심히 헛갈리는 릴리트였다.
시온은 조금만 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리시를 안심시키며 방을 나섰다.
참고로 그가 있던 곳은 자작가의 성이 아니라 도시 안에 있는 최고급 여관 건물이었다.
원래라면 자신과 같은 엄청난 손님을 제 성으로 모셔서는 ‘아이고, 이런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이 오셨습니까!’ 라고 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라는 것이 시온의 생각이었다.
물론 찔리는 것이 많은 코네안 자작으로써는 함부로 제 성 안에 처음 겪는 귀족을 들이는 것이 상당히 껄끄러웠을 것이다.
시온은 바로 그 부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자식.
그래도 나 같은 귀한 분이 왔으면 어?
딱 제 성에 모셔서는 ’깨어날 때까지 저희가 성심성의껏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해야 할 거 아냐.
내가 너희들이 쫄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했으면 그냥 김유현한테 맡기고 대충 머물다가 가려고 했는데, 이건 괘씸해서 안 되겠다.
괘씸죄로 처벌 확정이지.
땅땅!’
나쁜 짓을 하면서 남의 눈치를 살피고 겁을 먹는다면 그거야말로 멍청한 놈이다.
이왕 나쁜 짓 하겠다고 마음먹은 거 가슴 펴고 당당하게 해야 하는 법이다.
물론 ‘안 걸린다.’ 라는 전제 조건이 붙어야겠지만 말이다.
“코네안 자작 안에 계시는가?”
“크, 클라우젠의 시온 공자님!
일어나신 겁니까?”
대충이나마 제 주인이 뭔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있는 집사는 성에 들이닥친 시온을 허둥거리며 맞이했다.
속으로 쯔쯧, 하고 혀를 찬 시온은 코네안 자작에게로 안내해 달라는 말을 했다.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겨두고 허둥지둥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노인을 바라보며.
“···수상한데?”
“존나 수상하죠.”
“이상한 집사군요.”
“무척 이상하지.”
릴리트와 리시키다가 저마다 한 마디씩 내뱉었다.
아니, 불법 노예 시장을 운영할 거면 담이라도 좀 크던가, 도대체 뭔 생각으로 그런 무시무시한 일을 벌이면서 저렇게도 바짝 쫄아있는지 의문이었다.
‘하긴.
저렇게 생각이 없으니 김유현을 무슨 애새끼 보듯 얕보고 이종족 노예 한 번 보여줬다가 그대로 다 뽑혀버렸지.’
사람을 ‘죽이는’ 것은 딱히 즐기지 않는 김유현이었다.
하여 자신을 막아서는 자작령의 기사들은 전부 팔이나 다리 하나씩 분질러서 땅바닥에 무슨 무 심듯 처박았고 집사는 온 몸의 털이란 털을 다 뽑아 버렸다.
그리고 코네안 자작은 다시는 그 더러운 주둥이를 놀리지 못 하게 해주겠다고 하며 이빨을 전부 뽑아버렸고 가랑이 사이를 밟아 더는 남자 구실이 불가능 하게 만들었다.
‘···시발, 이렇게 생각해보니 차라리 죽이는 게 더 나았을 지도 모르겠네.’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주인공이 외강내유, 멘탈은 보기에는 비브라늄인데 만져보면 고무찰흙이면서 또 죽이는 것은 싫다고 하는데 사람 몸을 반쯤 아작 내는 데에는 거리낌이 없는 것일까.
‘작가가 역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 분명해.’
그래.
분명 정상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자신을 이렇게 소설 속으로, 그것도 주인공이나 다른 강력한 악당이 아닌 시온 클라우젠의 몸으로 집어넣었을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 몸뚱이만을 보자면 마나 고자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평타 이상을 치는 터라 나쁘지 않게 잘 써먹고 있었지만.
“시온 클라우젠 공자!
일어나셨군요!”
응, 그래.
일어났다.
그러니까 너 돈 좀 많냐?
“처음 인사드리겠습니다, 코네안 자작.”
“아아, 예.
저도 처음 뵙겠습니다, 시온 클라우젠 공자.
그보다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듣자하니 근방에서 말로는 설명조차 하지 못 할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셨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머리만 조금 쑤시는군요.”
“다, 다행입니다!
하하하!”
야, 너 죄 없다며.
그런데 ‘하하!
하하하!’ 라는, 그렇게 이상한 웃음 내뱉으면 누가 봐도 ‘네가 범인이구나!
잡았다, 요놈!’을 외치지 않을까.
역시 나쁜 짓도 다 머리가 좋은 놈이 해야 진짜 나쁜 짓이구나 싶었다.
“이, 일단 주변 근방에 기사들과 병사들을 풀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혹 수상한 복장을 한 자들이나 여전히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신원 불가의 이들이 있지는 않은가 말이죠.”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이미 범인들은 시온의 옆에 서있는 서큐버스 퀸이 호로록, 하고 다 잡아먹은 상태.
그걸 알 리가 없는 코네안 자작은 그저 ‘저는 범인이 아닙니다.
일단 아닙니다.’ 라는 말을 몸으로 표현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었다.
‘걱정 마.
그쪽을 범인이라고 몰아갈 생각은 애당초 없었어.’
전쟁 영웅, 클라우젠 변경백령의 장자가 암살 기도를 받은 건 분명 엄청난 사건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코네안 자작을 함부로 몰아붙일 수도 없다.
어찌 되었든 그는 왕실에서 정식으로 작위를 받은 귀족이니 말이다.
“코네안 자작을 의심하는 일은 없습니다.
왕국의 귀족 분이 왜 저를 해하려고 하겠습니까.
제가 무슨 ‘나쁜 짓’ 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 그렇지요!”
“누군가에게 ‘원한 살 일’ 도 하지 않았고 말입니다.”
“아하하!”
적절한 악센트가 들어가는 훌륭한 단어 선택이었다.
딱 이 정도면 대충 알아듣게 설명이 되겠지, 라고 생각한 시온은 슬슬 본론으로 들어갔다.
“코네안 자작.
나에 대한 소문은 조금이라도 들어서 알고 있겠죠?
뭐 가문의 위명 뒤에 숨은 애송이라던가, 혹은 여색을 즐기는 망나니에 술꾼이라던가.”
“전쟁 영웅인 공자님인데 누가 그런···.”
“어찌 되었든 얼마 전까지는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던 소문 아닙니까.
그러면 자작이 보기에 나는 어떤 사람 같습니까?
애송이?
아니면 망나니?”
“말씀드렸다시피 왕국을 빛낸 전쟁 영웅···.”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런데, 흐음··· 그런데 말입니다.”
일부러 목소리를 내리깔며, 시온은 슬그머니 코네안 자작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시온이 변경백령의 자제라지만 왕국의 자작에게 해서는 안 될 무례한 행동.
하지만 코네안 자작은 아무런 불쾌 의사도 표명할 수가 없었다.
다음 이어진 시온의 말이 무척이나 싸늘한 기운을 품고 있어서였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그 중 하나는 맞는 것이라고 내 입으로 말하겠습니다.
나도 남자인지라,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무슨 말인지 이해했죠, 코네안 자작?”
“무, 물론이죠.
시온 공자.”
“네네, 좋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시온은 마치 다른 누군가가 들을까 염려스럽다는 듯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종족 여인의 살결은 어떨지 참으로 궁금하군요.”
―――――――작품 후기―――――――
비축분 연재 중입니다.
월요일 새벽에 또 위경련 와서 입원했습니당
위장이 튼튼하지 못 한게 이렇게 슬플 줄이야.
근데 치킨 먹고 싶어요···.
따흑 ···.
퇴원하면 먹어도 되나요···.?
안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