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80)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80화(80/439)
80―――――
집으로
‘현아.
검이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기 위한 도구로 태어났음을 나 역시 부정하지 않는단다.
하지만, 피를 보는 것을 피하지 않는 일과 피를 보는 것을 즐기는 일은 엄연히 다른 법이다.
난 부디 네가 거친 풍랑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조각배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구나.’
얼굴은 너무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목소리만큼은 바로 옆에서 듣는 듯이 너무나 선명했다.
‘사형.
이 사제는···.’
‘네 심성이 네 검과는 다르게 여전히 여리고 약하다는 것을 이 사형이 모를 줄 아느냐.
아우야.
힘이 들면 다른 이에게 기대도 되는 것이란다.
혼자서 짊어지려 하지 말 거라.
스승님과 이 사형이 너를 봐주었듯, 이 세상천지에 너와 함께 해 줄 이가 하나 없겠느냐.’
‘···.’
‘검을 어찌 휘둘러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들을 위해 쓰거라.
이것이 이 우매한 사형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이 되겠구나.’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점점 희미해져갔다.
잘 보이지 않던 얼굴도, 그나마 선명하게 들리던 목소리도.
어둠이 찾아오듯, 안개가 스멀스멀 기어오르듯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건, 붉은 피들로 끈적하게 엉겨 붙은 피보라 뿐이었다.
‘···빌어먹을.’
김유현은 천천히 눈을 떴다.
절대 꾸고 싶지 않았던 꿈을 꾸었다.
절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이를 만났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항상 기분이 뒤숭숭해져 스스로가 칼날처럼 날카로워지곤 했다.
주변을 둘러본 그는 자신이 마부석에 앉아있음을 알아차리곤 한숨을 내뱉었다.
사실 자신이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다.
새로운 스승이었던 라이도에게 진 빚이 있었기에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외동딸인 루시아를 지켜주기로 했었다.
처음에는 그 조용하면서도 지루한 오두막에서 지내다가 때가 되면 세상으로 나설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상한 한 귀족 남자를 만나면서 모든 일들이 묘하게 틀어졌다.
루시아를 납치해서 나쁜 짓을 꾸미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고, 형편없는 쓰레기인줄 알았더니 자신이 한 말을 지킬 줄 아는 이였으며 머리는 뛰어났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과감하기 짝이 없었다.
‘더 웃긴 건,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확신이 필요한 법인데.
그리고 그 확신은 ‘힘’ 에서 나오는 법인데 마나를 전혀 다루지 못 하는 약자라는 것이다.’
아마 김유현의 이 속마음을 시온이 들었다면 ‘아는 것이 힘이제!’ 라고 소리라도 쳤을 테지만 유감스럽게도 시온은 이 마차가 아니라 먼저 앞서가고 있는 마차에 타고 있었다.
한편, 김유현은 시온이 타고 있을 마차를 바라보며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참 이상한 남자란 말이야.
아무리 봐도 정체를 도통 알 수가 없어.
어떤 때에는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자인데, 또 갑자기 돌변해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마나를 다루지 못함에도 자신이 결정하고,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막힘이 없고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무슨 난관이 닥쳐도 이겨낼 힘이 있다고 믿거나, 혹은 돌파해낼 혜안이 있다는 것처럼.’
혹 자신의 힘을 숨기고 있다거나, 혹은 숨겨진 뭔가 있는 건 아닐까 은밀하게 뒤를 밟기도 하고 직접 뒷조사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결론은 항상 똑같았다.
두문불출하며 변경백령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귀족 가문의 장자.
가끔 나오면 항상 큰 사고들을 쳐서 나중에 클라우젠이 망한다면 그 1순위가 되지 않겠냐는 험담을 들었고, 애송이라던지 쓰레기라던지, 망나니라는 온갖 악명을 들은 남자.
그런데 그 소문들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세상 밖으로 마침내 나온 그는 그들의 상상,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활약했다.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남자다.’
그러다 말고, 김유현은 자신이 앉아있는 마부석 뒤쪽에서 들려오는 조그마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래도 마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같았는데, 작게 이야기를 해서 자신에게도 작게 들리는 것은 아닌 듯 했다.
‘아무래도 마나를 이용해 방벽을 치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방벽에 살짝 틈을 내곤 그 이야기를 엿들을까, 하고 생각하는 김유현이었지만 이내 그는 관두기로 결정을 내리고는 다시금 낮잠을 즐기기 위해 두 눈을 감았다.
자신의 사형이 말하기를, 절대 여인들의 이야기에 남자가 끼지 말라고 했으니까.
―
“다들 모인 거지?”
“네, 릴리트님.”
다리를 꼰 채 흥흥, 하고 콧노래를 부르는 은발의 매혹적인 여인.
릴리트.
그 옆에 다소곳하게 앉아서 웃고 있는 이는 루시아였다.
그리고 그들의 맞은편에 앉아서 손가락만 꼼지락거리고 있는 여기사는 바로 리시키다 암셸.
“저, 저기.”
리시키다가 초조한 기색으로 손을 들으며 입을 열었다.
그에 릴리트와 루시아는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는 이 자리에 어울리는 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주인님을 모시는 기사로써···.”
“어머.
기사가 자기 몸에 주인 되는 남자의 냄새를 잔뜩 묻히고 다니나?
내가 아는 인간들의 기사는 그런 모습 절대 안 보이던데?”
“그, 그건···.”
“리시키다 경.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여기 모여 있는 전부가 시온과 함께 했던 이들인 걸요?”
함께 했다는 단어가 단순히 이번 여정을 언급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리시키다도 어렴풋이 눈치 채고 있었다.
시온의 곁에 다가섰을 때 원래 나지 않던 또 다른 여인의 향이 짙게 배어있었으니까 말이다.
“다들 모였으니 말해둘게.
일단 누가 뭐라고 해도 첫 번째는 나야.
시온의 첫 번째 여자라고.
이걸 이용해서 너희들을 밀어내겠다, 혹은 견제하겠다, 라는 유치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시온의 첫 번째는 항상 나라는 걸 인지해주었으면 좋겠어.”
릴리트의 말에 루시아와 리시키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처음부터 시온과 연인 관계로 볼 만 했던 여인이었으니 거기에 뭐라고 반박할 수도 없었고, 반박할 생각도 없었다.
“흐음··· 그러면 두 번째는 리시키다 경이 되는 건가요?”
“아마도 그렇겠지.
세 번째가 루시아, 네가 되는 거고 말이야.”
“순번에 따라 뭐 호칭도 바뀌나요?
언니라고 부른다거나···.”
“그런 건 없어.
그냥 순서만 확실히 인지하자 이거지.
그보다 루시아.
너도 이제 리시라고 불러도 될 걸?
나도 그렇게 부르거든.”
릴리트의 제안에 루시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리시키다를 바라보았다.
“괜찮나요?
시온이 부르는 걸 보면 리시라는 애칭은 오직 시온만을 위한 것 같던데.”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이제 남남도 아니고,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때로는 손을 잡고 또 때로는 경쟁도 해야 하는 사이잖아?
조금 더 친하게 지낸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을 텐데.”
“···그렇겠죠?”
“어때, 리시.
루시아도 이제 그렇게 불러도 되는 거지?”
“저,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리시키다가 허락하자 릴리트는 그것 보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는 굳이 이 마차 안에 자신과 루시아, 거기에 리시키다까지 부른 이유를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다들 시온과 잤지?”
“···네.”
“큽, 콜록!
콜록, 콜록!”
얼굴을 붉히면서도 대답을 하는 루시아와는 달리 리시키다는 마신 것도 없는데 사례라도 들린 듯 연신 콜록이며 제 가슴을 팡팡 두드렸다.
상급 기사라는 엄청난 무위를 지닌 것과는 달리 영 맹한 모습에 루시아는 어머?
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릴리트는 혀를 차며 리시키다의 옆으로 가서는 그녀의 등을 가볍게 쳐주었다.
“왜 부끄러움을 타고 그래?
시온 앞에서는 은근히 적극적이던 녀석이 말이야.”
“콜록, 콜록!
그, 으!
그, 그래도!
그런 부끄러운 이야기를 남들 앞에서 막 하는 건···.”
“우리가 남이니?
오히려 이제는 의자매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에, 예?”
“생각해봐.
너도 시온을 좋아하고, 나도 그렇고, 루시아도 그렇지.
여기서 남남이 되면 그냥 경쟁자 다 죽을 때까지 싸우기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내는 거야.
시온과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도 더는 없다는 소리지.”
“그, 그런···.”
“그럴 바에 그냥 우리끼리 으쌰으쌰!
하고 뭉쳐서 사이좋게 지내면서 시온을 맛있게 나눠먹으면 되는 일 아닐까?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맛있게 먹는다, 라는 부분에서 루시아와 리시키다 모두 얼굴을 붉히기는 했지만 딱히 뭐라고 반박을 하지는 않았다.
이미 시온의 곁에 다른 여인들이 있다는 사실이야 진작 알고 있었고, 그 경쟁자들이 전부 쟁쟁하다는 것도 눈치 채고 있었다.
“일단 확실히 말해둘게.
시온을 독점하려고 들지는 말자.
우리가 애들도 아니고, 여러 여자가 한 남자를 마음에 품었으면 당연히 각오했던 일이잖아?”
“그렇죠.”
“저, 저는 그냥 주인님께서 원하시면 침대에 누울 뿐입니다.”
“와.
리시 야한 말 잘 한다.
침대에 눕는다는데?
왜?
옷도 벗겠다고 하지 그래.”
“···상급 기사까지 저렇게 빠지게 하다니.
확실히 시온이 대단하긴 하네요.”
“아, 아닙니다!
말실수 입니다!
이, 잊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아!”
허둥지둥 손을 내젓는 리시키다였지만 릴리트나 루시아는 그런 여기사를 놀리느라 바빴다.
“그래서, 리시 너는 주로 어디를 공략 당했어?”
“네, 네?”
“시온이 너랑 야한 짓 할 때 말이야.
그 남자가 특별히 좋아하는 부위라던가.
응?”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에는 정말 모르겠다는 반응의 리시키다였다.
그에 릴리트는 리시키다와 어깨동무를 하곤 입을 열었다.
“우리가 너까지 여기 부른 게 뭐 순번 정하자고만 불렀게?
당연히 정보 공유를 위해서지.
정보 공유.
특히나 가장 중요한 밤.
일.
에 대해서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릴리트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루시아.
묘하게 적극적인 두 여인을 바라보며 리시키다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시온이 더는 다른 여자들한테 한 눈 팔지 않게 우리끼리 시온을 꽉 붙잡자는 소리지.
남자가 여자에게 붙잡히는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알아?
물론 외모나 성격같이 매력을 느끼게 하는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이 릴리트님이 보기에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그, 그러면 그게 무엇입니까?”
“당연히 잠자리에서의 테크닉이지!
남자를 즐겁게 해주는 기술들!”
애초에 ‘몽마’ 인 릴리트와 책으로 그래도 어느 정도 독학이라도 한 루시아와는 달리.
리시키다는 여전히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잠자리에서의 테크닉?
남자를 즐겁게 해주는 기술들?
“어려울 것 없어.
그냥 솔직히 말해주면 되는 거야.
일단 루시아?”
“어··· 이, 일단 가슴에 꽤 많이 집착하더라고요.
키스를 하다가도 만지고, 주무르다가 살살 핥고 빨고··· 으읏···.”
어제 일이 생각난 듯 슬그머니 제 가슴을 가리는 루시아였다.
“확실히 나도 그랬어.
특히나 유두를 어찌나 세심하게 공략하는지 진짜 딱딱해지는 것이 다 느껴질 정도였다니까?”
“저, 저도··· 주, 주인님이 제 가슴을 하, 핥으실 때 엄청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세 여인의 공통된 진술.
시온은 가슴 애무하는 것을 특히 즐긴다.
“그렇다면 시온이 가슴을 공략할 때 우리가 조금 더 다양한 반응을 보여줘야겠네.
혹 이쪽 반응이 식상하다고 판단되면 그 때부터는 애무 따위 대충 넘겨버리고 바로 삽입부터 하겠다고 덤빌 거고, 그렇게 되면 관계 자체가 소원해질 수도 있어.”
“그, 그건 싫습니다.
저, 저는 주인님과 더 오래 있고 싶습니다.”
부끄럽다고 하면서도 본심은 재깍재깍 튀어나오는 리시키다였다.
그 모습에 루시아는 킥킥, 웃으면서도 그런 리시키다가 귀엽다는 듯 손을 맞잡았다.
“흐음?
그런데 잠깐만?
너희 둘, 시온이 혀로 다른 곳 애무는 안 해주디?”
“네?
어··· 가슴 빼면 그냥 배나 쇄골 정도였는데요.”
“저도 그렇습니다만···.”
“이상하네.”
“무슨 말씀이세요, 릴리트님?
이상하다니요?”
루시아가 도대체 무슨 말이냐는 듯 그렇게 반문한다.
리시키다 역시 혹 뭐가 잘못되었냐고 묻는 듯이 릴리트를 바라본다.
“아니, 나랑 할 때는 가슴도 가슴이지만 밑에, 그러니까 균열 부근이랑 클리토리스를 엄청 핥고 빨더라고.
그럴 때마다 서큐버스 퀸 자존심 다 무너지게 신나게 갔고 말이야.”
“에?
어, 어디를···.”
“여기 말이야, 여기.”
리시키다의 반문에 릴리트는 살짝 다리를 벌리고는 자신의 은밀한 곳을 가리켰다.
그러자 리시키다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붉게 물들었고, 루시아 역시 ‘어머, 어머!’ 하고 탄성을 내지르며 입을 가렸다.
“왜들 그런 반응인데?”
“거, 거기까지 핥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거기는, 거기는···.”
“얘가 뭘 모르는 소리 하네.
한 번 빨려보고 말해.
다음부터 그런 말 할 수 있나.”
“채, 책에서 보기는 했어요.
거기도 엄청나게 좋다고···.
그, 그런데 저는 시온이 해주지 않기에 싫어하는 줄 알고 딱히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너희 둘 다 처음이라서 참고 넘어간 거 아닐까?
당장 리시 반응 봐.
이렇게 말만 해도 부끄러워서 죽을려고 하는데 그걸 처음부터 했다면 식겁을 하며 싫다고 뿌리쳤을 걸?”
“그렇다면···.”
“너희가 다 처음이라고 시온이 나름 배려해준 것이 아닐까 싶다는 거지.
쳇, 나도 본체로는 처음이었는데 아주 실컷 먹어놓고는 차별하는 것 봐.
와!
서러워라!
마족이라고 막 함부로 대하고!
어?
아이고, 시온아!
이 누님 서럽다!”
과장된 몸짓과 목소리로 그렇게 투덜거리는 릴리트였다.
한편 루시아는 이걸 물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질문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저, 저기.
릴리트님?
남자가 거, 거기를 핥아주면 정말 기분이 좋은가요?”
“시온이 가슴 애무하는 거 당해봐서 알 거 아냐.
걔 혀 스킬이 좋거든.
한 번 해달라고 해봐.
아마 한 방에 좋다고 비명을 내지르는 너희 자신을 볼 수 있을걸?”
다른 이도 아니고 서큐버스 퀸이 보장하는 쾌락이었다.
루시아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오오.’ 하고 감탄을 토해내고 있었고, 리시키다 역시 아닌 척 하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나중에 시온한테 해달라고 해볼까?
으으!
부, 부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는데···.
그, 그리고 생각해보니 릴리트님만 해주고 난 안 해준 거잖아?
맞아!
해달라고 해야 해!’
‘주, 주인님이 내 소중한 곳을···.
그, 그 분이 직접 거기를 핥아주신다고··· 흐응, 읏···.’
동시에 약속이라도 한 듯 허벅지를 꽉 오므리며 몸을 배배 꼬는 루시아와 리시키다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릴리트는 갑자기 드는 승리감에 미소를 짓고 말았다.
저 두 여자는 받지 못 한 것을, 자신은 자그마치 두 번이나 받았었으니까!
―――――――작품 후기―――――――
4연참인줄 알았느냐···.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