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Regeneration Life RAW novel - Chapter (86)
애독자의 갱생 라이프-86화(86/439)
86―――――
캣닢 POWEEEEEEERRRRRRR !
위니가 잠에서 깨어난 건 시온 일행이 출발 준비를 마치고 막 이동하기 위해 마차가 덜커덩, 하고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냐앙?”
화들짝 놀란 위니는 다급히 주변을 살피며 ‘하아악!’ 하고 하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어제 밤부터 있었던 갑작스러운 사건들 때문에 심기가 상당히 예민해진 모양.
그러면서도 시온이 덮어준 겉옷은 행여 잃어버릴까 손에 꼭 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어머.”
한 여인의 목소리에 위니가 귀를 쫑긋거리며 손톱을 세운 채 거기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얌전히 앉아서 뭔가가 가득 적힌 수첩을 읽고 있던 루시아가 앉아있었다.
“아.”
며칠 동안 같이 지내면서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몸으로 받아들여서일까.
사납게 으르렁거리던 조그마한 고양이는 바로 손톱을 숨기고는 쭈뼛 세웠던 머리털을 가라앉히며 살짝 경계하는 눈빛으로 루시아를 바라보았다.
“안녕?”
루시아가 반갑게 인사를 해보이자 위니는 잠시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다가 이내 그마저 잠재우곤 꼬리를 가볍게 살랑이며 입을 열었다.
“···안녕.”
“며칠 동안 같이 이동했는데 이렇게 직접 얼굴 마주하고 이야기하기는 처음인 것 같네.”
“···응.”
시온 외에는 다른 이들에게 접근하는 것도, 다른 이들이 다가오는 것도 본능적으로 거부하며 마이웨이를 주창하던 위니였다.
코네안 자작령을 떠나면서 시온이 탄 마차 안에 같이 있거나 아니면 그 위에 앉아 있었고, 식사 때를 제외하곤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얼굴을 마주치는 것조차 피하던 그녀였기에 루시아로서는 이렇게 같은 공간 안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꽤나 신기한 모양이었다.
“···다쳤던 동족들을 치료해준 마법사지?”
“응.
맞아.”
“고맙다는 인사를 못 했었어.
늦었지만 감사의 뜻을 전할게.”
“그런 말을 듣기 위해서 한 일은 아니니까 괜찮아.”
잠시 찾아온 침묵.
그러다가 루시아는 아주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혹시 그 감사의 답례로 말이야.
그 귀 좀 한 번 만져 봐도 될까?”
“으응?
귀?”
위니가 그렇게 반문하자 루시아는 열렬히 고개를 끄덕이며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그녀로서는 털이 복슬복슬한 저 고양이 귀가 너무나도 만지고 싶었던 모양.
“···.”
어지간해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제 몸을 허락지 않는 묘은족이다.
하지만 위니는 잠시 고민하다가 딱 한 번이라고 말을 하곤 슬쩍 머리를 내밀었다.
동족과 다른 이들의 부상을 치료해준 또 다른 은인이고, 시온과 꽤나 긴밀한 관계를 지닌 여자 같으니 약간의 관계를 쌓아 두어도 무방할 것 같다는 예감 때문이었다.
“히야!
그, 그러면!”
마법사의 기질로 인해 탐구심이 강한 루시아는 호기심 충족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자 절로 흥분한 듯 얼굴까지 붉히며 두 손을 뻗어서는 위니의 귀를 살살 만져보기 시작했다.
“으읏···.”
부끄러움으로 인해 얼굴이 새빨개지는 위니.
이렇게 누군가가 만지고 있으니 어제 밤에 있었던 시온과의 일이 흐릿하게나마 떠오른 것이었다.
냐아앙!
하고 끈적한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반라의 상태로 남자에게 안기던 자신.
그리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결국 자신을 제품에 허락해준 남자.
‘···우으.
어떻게 하지.
은혜를 갚기는커녕 자꾸 빚만 늘고 있어.’
사실 은혜를 갚았다고 생각이 들면 미련 없이 이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그대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릴리트가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자신 선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일단 동족들에게 경고하는 방식으로 알리기 위해서.
하지만 시온이라는 남자 곁에 있으면서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은 호기심으로 바뀌어가고, 그 호기심은 호감으로 변했으며 어제 밤에 있었던 일로 인해 이제는 모든 감정이 뒤죽박죽이 되어서는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저기.”
위니가 입을 열자 루시아는 이 고양이가 자신에게 말을 먼저 걸어왔다는 부분에 꽤나 놀란 듯 헤에!
하고 감탄사를 내뱉으며 위니를 바라보았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냐는 듯 한 시선으로 쳐다보자 위니는 살짝 몸을 움츠리면서도 입을 열었다.
“저, 그게.
인간 여자.”
“루시아야.
내 이름, 루시아.”
“···루시아.
나는 위니 포터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하나 물어봐도 될까?”
“뭐든지?”
“···시온과는 어떤 관계야?”
상당히 직설적인 질문에 루시아는 잠깐 당황해서는 위니를 쳐다보았다.
저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목적으로 저런 질문을 던지는 것인지 가만히 생각하던 그녀는 가벼운 한숨을 내뱉고는 그에 답했다.
“사랑하는 사람?”
“···사랑?
둘이 부부 사이인 거야?”
“그건 아냐.
그냥 서로 좋아하고 있다고만 해둘게.”
“그러면 루시아는 아무렇지도 않아?”
“뭐가?”
“시온의 옆에 붙어있는 그 여자 말이야.
마족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 무시무시하다는 서큐버스 퀸, 릴리트라는 걸 알고 있냐고.”
그에 루시아는 ‘당연히 알고 있지.’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함으로써 위니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고 말았다.
단순히 몽마라고 해서 릴리트를 무시하는 놈들이 간혹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만용보다도 더 끔찍한 짓이라고 위니는 생각했다.
밤이 찾아오고, 모든 생물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수면’ 이라는 시간 안에서 악몽처럼 찾아오는 릴리트는 그야말로 사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 어떤 강한 수컷도 조금만 흔들리면 그녀를 제 꿈 안으로 허락하게 되고, 결국 얼마 가지 않아 그녀의 노예가 되고 만다.
최고위 마족, 몽마들의 여왕, 서큐버스 퀸, 릴리트.
그 무시무시한 존재가 지금 시온의 곁에 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조차 없어보였다.
“걱정 마.”
“걱정을 하지 말라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릴리트님은 우리 편이야.
정확히는 시온의 연인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시온 옆에 있기 위해서라도 그 분은 우리 편으로 있으실 수밖에 없거든.”
“···무슨 소리야?
연인?
방금 전에 시온과 루시아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아하하.
그게 어쩌다보니까 말이야···.”
그 다음 대답은, 루시아의 입이 아니라 벌컥!
하고 열리며 안으로 들어선 은빛 머리의 초절정 미녀에게서 흘러나왔다.
“뭐겠어.
내가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다른 여자들이 치고 들어온 거지.
참나!
출발!
출발!”
마차의 문을 닫으며 그렇게 말하는 여인은 릴리트.
위니가 그렇게나 경계하던 존재의 등장이었다.
“너, 너!”
“또 하악질 하려고?
너 그러다가 정말 언니한테 혼나는 수가 있단다?”
조금 전의 일이 기억나지 않느냐며 슬쩍 손을 들어 보이는 릴리트였다.
그러자 위니는 여전히 자신이 반라의 상태고, 걸치고 있는 건 시온의 겉옷 하나뿐이라는 것을 자각하며 다급히 구석으로 물러났다.
“릴리트님.
위니가 너무 겁을 먹은 것 같은데요?”
“흥.
그냥 서열 정리 좀 해줬을 뿐이야.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는 확실히 알고 있어야 앞으로의 생활이 편해질 테니까.”
구석으로 물러나서 릴리트를 경계하던 위니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에게는 지극히 적대적인 모습을 보여야 정상인 서큐버스 퀸이 인간 여자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릴리트는 인간을 깔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루시아는 저 무서운 여인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뭐, 뭐지, 이게?’
위니가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당황하고 있을 때, 릴리트가 대충 그녀의 생각을 파악했다는 듯 팔짱을 끼곤 우아하게 다리를 꼬며 입을 열었다.
“야, 길고양이.”
“위니야!
길고양이라고 부르지 마!”
“시끄럽고, 너 시온 좋아하지?”
순간 다시 한 번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목숨과 직결되는 최악의 약점을 들킨 것 같은 충격에 위니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닌데?”
“흠?
아니라고?”
“나, 나는 그저 은인에게 받은 은혜를 갚으려고 하는 거야.”
“확실해?
너 그 말에 후회 없어?”
릴리트의 말에 위니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그래!’ 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그러자 릴리트는 쓸데없이 자존심만 센 고양이구나, 하고 한숨을 내뱉었다.
“루시아.
아무래도 얘는 딱히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다.”
“그렇죠?”
“무, 무슨 소리야?
신경을 안 쓰다니?
야옹?”
“리시나 불러와.
저번에 하던 시온에 대한 이야기나 마저 해야지.”
“괜찮을까요?
지금 막 출발해서 또 리시를 불러오기는 좀 그런데.”
“말해줘!
무슨 소리냐고!
신경을 안 쓰는 건 뭐고 시온에 대한 이야기는 뭔데!
냐오옹!”
관심 없다고 할 때는 언제고 바로 우다다 달려와서는 집사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서 자신도 좀 알려달라며 매달리는 한 마리의 고양이였다.
릴리트는 속으로 킥킥거리면서도 짐짓 ‘왜 궁금해 하는 건데?’ 라는 표정과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시온한테 관심 없다며?
그러면 네가 궁금해 할 이유는 없지 않아?”
“냐옹!
으,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시온에 대해 잘 알아야 해!
그, 그래!
은혜를 갚으려면!”
“···.”
확실히 좀 바보 같은 핑계이긴 했다.
릴리트는 물론이고 루시아도 살짝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위니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이제 이유 생겼지?
말해줘!’ 라고 역으로 구석에서 나와서는 릴리트 옆에 앉아서 그녀를 최대한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뭐, 좋아.
그렇게 듣고 싶다면.”
“위니?
방금 전에 시온한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했었죠?”
“응?
으응.
그렇게 말했는데?”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일단 시온과 사이가 좋아야 할 테고요.”
“맞아.”
“그러면 릴리트님한테 이제 그만 경계심을 보이는 편이 좋을 거예요.
시온과 릴리트님은 당신이 말하는 ‘부부’ 에 가장 가까운 사이니까.”
루시아가 내놓은 폭탄에 위니는 물론이고 릴리트까지 그대로 스플래쉬 데미지를 입고 말았다.
“으엑?”
“루시아!
너, 너는 무슨 그런 이야기를 막···.”
“첫 번째를 계속 강조하시기에 그 자리를 원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그건 그냥 내가 처음이다, 아니다 문제를 더는 논하지 말자는 말이었어!
무, 물론 나와 시온의 관계가 그만큼 돈독하기는 하지.
암, 그렇고말고!”
“그렇다네요.
잘 들었죠, 위니?”
“···나오오옹?”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서큐버스 퀸이 인간 남자 옆에 얌전히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인데 둘이 부부와 같은 사이?
그런데 그를 좋아하는 인간 여자가 또 있어?
‘도,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옹!’
자신이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갚은 가장 좋은 방법은 릴리트의 마수에서 그 남자를 지켜주거나, 하다못해 경고라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위니였다.
때문에 최대한 릴리트와의 접촉을 피하고 시온 옆에 붙어서 혹 그녀가 제 은인을 해한다거나, 잡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켜보지 않았던가.
그런데 좋아하는 사이?
연인?
부부?
이건 이거대로 충격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릴리트가 시온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직접 들었을 때.
위니는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거대한 실망감이 순식간에 들이닥친 해일처럼 자신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냐, 냐오옹···.”
귀가 축 늘어지고 꼬리도 힘을 잃고 내려앉는다.
방금 전까지 앙칼지게 반응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완전히 맥이 풀린 여인의 모습.
그런 위니를 바라보며 릴리트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인간 둘, 거기에 수인 하나.
내가 미친다.
미쳐.’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여인을 곁에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인지.
릴리트는 진심으로 시온의 머리를 쪼개고 그 안이 들여다보고 싶었다.
―
“어제 식사 때 들어갔던 재료 말씀입니까?”
출발 전, 병사들은 갑작스레 나타나서는 이상한 질문을 하는 시온 덕분에 당황하고 말았다.
어제 병사들이 준비했던 저녁 식사에 정확히 무엇 무엇이 들어갔는지 말해달라는 그의 부탁.
혹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아니면 몸에 맞지 않았나 싶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이유를 물었지만 시온은 그 정도로 큰일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냥 궁금해서 그런 거야.
궁금해서.
뭔가 살짝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그, 그러셨습니까?
하지만 공자님.
아시다시피 식재료는 전부 미리 가지고 있던 것을 쓰는지라 딱히 새로 들어갔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루시아 양이 요리할 때와 똑같았다는 소리인가?”
“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재료 외에는 들어간 것이 없습니다.”
흠, 그러면 도대체 뭐지?
왜 갑자기 위니가 발정기가 와서 어제 그 난리부르스를 춘 거냐고.
“어이, 톰.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 식사 때 뭐 막 뿌리지 않았어?”
“그거 소금이라고 몇 번을 말하냐, 이 등신아.”
“아니, 아니!
고기 요리 말고 수프에 말이야.
코네안 자작령 근처에서 휴식하던 도중에 향이 좋다고 하면서 딴 이상한 풀떼기 말이다.”
“···아.
그거?”
그거라니?
시온이 그게 뭐냐는 뜻으로 병사를 쳐다보자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바카라고 해서, 그냥 야생초의 하나인데 향이 괜찮은 놈입니다.
말리면 조금 더 향이 강해지고요.
하지만 사람한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정말 딱 냄새만 좋게 만들어주는 것인데···.”
“양은 얼마나 넣은 거지?”
“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게 향이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라 말린 것 전부를 털어넣었습니다.
아마 한 스푼 이상은 넣은 것 같은데 말이죠.”
“···.”
시온이 입을 닫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자 톰슨은 불안한 어조로 말했다.
“공자님.
혹시 제가 무슨 잘못을···.”
“자네, 이름이 뭐지?”
“예?
토, 톰슨입니다만.”
“좋아, 톰슨.
자네의 요리가 그냥 너무 좋았던 것뿐이니 걱정 말도록.
그대는 병사들을 위해서 항상 좋은 식사를 준비하는 최고의 병사이니 앞으로도 증진할 수 있도록 해.
알겠나?”
“예, 옙!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라는 듯 병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충 멋진 말을 한 두 마디 더 해준 이후.
시온은 마차로 발걸음을 옮기며 연신 ‘유레카!’ 를 외쳤다.
말린 가루 한 스푼을 넣은 수프를 좀 먹었다고 그대로 뿅 가버린 묘은족이라.
혹 그보다 더 적은 양을 몸 안으로 들이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갑작스레 궁금해지는 시온이었다.
‘어허,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이냐.
머릿속에 마군이 가득하구나!
이건 그저 생물학적 호기심과 탐구 열정에서 나오는 실험 정신이다.
암, 그렇고말고!’
―――――――작품 후기―――――――캣닢 WILL RETURN―
좀 무리를 하더라도 연참을 한 번 더 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쿨타임이···.
쿨타임 회복되면 다시 한 번 뙇!
하고 연참 하겠습니당.
그리고 히로인 인기투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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