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rn as the Greatest Talent of the Noble Family RAW novel - Chapter (155)
명가의 역대급 재능천재로 환생했다 155화
103. 일상 복귀(1)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1학기 들어 아카데미 전체가 들썩이는 일이 벌써 세 번째.
처음에는 제한구역 성 아이마르의 전당 사태.
두 번째도 제한구역 침입 사태.
그래서 사람들은 새벽에 다짜고짜 아카데미가 소란스러워졌을 때, 당연히 이번에도 제한 구역에서 일이 터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뭐라고? 드나보 교수님 연구실 압수수색?”
“마법학부 연구동 지금 완전 봉쇄당했대!”
“세상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소문은 금세 퍼졌다.
황실 기사단.
연구동 압수수색.
그리고, 보이지 않는 드나보 교수.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조합되며 여러 소문들이 돌기 시작한 것.
드나보 교수가 황실과 척을 졌다더라.
황실이 아카데미 통제에 들어간 거라더라.
마법학부가 황실에 찍혔다더라 등등.
아무튼 황실 기사단이 새벽부터 들이닥쳐 연구동 하나를 봉쇄하더니 압수수색을 하는 건 흔치 않은 일.
아니,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
그래서 눈치 빠른 학생들은 드나보 교수가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확신했다.
“황실에서 압수수색 나와서 이럴 정도면 끝 아니야?”
“끈 떨어진 애들 어떡하냐.”
“예를 들면 알투르 말이지.”
그리고 알투르는 동정의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마법학부에서 알투르가 드나보 교수 라인을 타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실.
드나보 교수가 잡혀 갔으니, 이제 알투르도 끝나는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알투르는 지금 온갖 시선 속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 졸업만 하면 된다.’
드나보 교수 라인을 탔던 녀석을 품어 줄 마법학부 교수는 없다.
그러니 졸업할 때까지 감내하는 수밖에.
하지만 오히려 낫다.
드나보 교수 수발이나 들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온몸을 던지는 건 이제 더 이상 못 할 짓이라 생각했으니.
‘그간 못다 한 마법 연습이나 해야겠군.’
그러면서 알투르가 떠올린 건, 데인과 그 친구들이 연습하던 공터였다.
거기면 누구의 방해도 없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법 연습이 가능할 것 같았다.
‘괜찮을까. 내가 가도.’
알투르는 잠시 망설이다 보니아의 숲 쪽으로 향했다.
“으아아악! 살려 줘!”
“도리안! 오늘은 10초나 더 버텼어!”
그리고 그곳에서 별천지를 발견했다.
“무슨 수련들이…….”
환영과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나온다.
난생처음 보는 훈련법이다.
물론 마법을 수련하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큼, 크흠.”
알투르는 그곳으로 다가가 괜히 헛기침을 하며 인기척을 냈다.
그러자 레일라가 슬쩍, 이쪽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너는…….”
“음.”
“그때 훔쳐보다 데인한테 걸린 그 마법학부 걔구나!”
“…….”
시작부터 인상이 구겨졌다.
첫인상이 그렇게 각인되다니.
“데인 찾아온 거야?”
“그, 그렇기도 하고…….”
알투르가 우물거리고 있을 때 레일라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데인 지금 없는데. 걔 지금 팬레터 답장하느라 오늘 수련 오전만 하고 들어갔거든.”
“팬레터?”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알투르가 당황했다.
“응. 걔 인기 많거든.”
“아…….”
“아마 오늘은 안 올 거야. 나중에 다시 와.”
알투르는 머뭇거리다 물었다.
“혹시 그럼 수련 좀 해도 되나?”
“수련? 여기서?”
“……안 되려나?”
“뭐, 맘대로 해.”
알투르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런 것도 잠시.
“가만, 데인한테 물어봐야 하나. 도리안.”
“네! 레일라 선생님!”
“너 여기서 수련할 때 데인이 따로 허락하거나 한 적이 있었나?”
“없었습니다.”
“그래? 그럼 알아서 수련해. 여기 뭐 우리 땅도 아닌데.”
레일라는 그러면서 덧붙였다.
“단, 여기서 본 건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되는 거야.”
꿀꺽.
분명히 얘도 신입생일 텐데, 왜 저 말을 들으니 마른침이 넘어가는 걸까.
“이것만 약속하면, 그렇게 해도 돼.”
“아, 알겠어. 어디 가서 절대 말 안 할게.”
“말하면 죽는 거야. 물론 데인한테.”
“…….”
알투르는 이제 배신할 여력도, 이유도 없었다.
오히려 데인의 눈에 잘 보이려고 애를 써도 모자랄 판이다.
데인이 친하게 지내는 ‘마탑주 아저씨’가 자신의 취업을 보장한 데다, 데인 덕분에 자신이 지금 이렇게 살아날 수 있었으니.
오히려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을까 어렴풋하게 고민하던 차.
“알아서 수련해. 참, 너는 마법이니까 저기가 좋겠다. 저기가 좀 더 넓거든. 표적이야 알아서 가져다 놓고.”
“으, 으응.”
알투르는 고분고분, 레일라의 말을 따랐다.
이상하게 주눅이 든다.
데인한테 은혜를 입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테르미온 공작가의 영애라 그런가?’
하기야, 노예근성 충만하던 시절을 몇 년이나 보냈는데.
이제는 이런 것도 좀 고쳐야겠다만.
‘그나저나 팬레터라.’
데인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 같다.
알투르 본인은 정작 몰랐지만, 본인도 어느새인가부터 데인을 우러러보게 됐으니까.
이런 가운데-
아카데미 분위기야 어떻든 자기 할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데인이다.
“죽겠네, 진짜로.”
데인은 카르나스를 작업대 위에 올려 놓고 팬레터 답장에 열중하는 중이다.
아카데미야 뒤집히든 말든 알 바가 아니다.
지금 이렇게 답장할 게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어차피 드나보 교수의 신병은 이제 황실로 넘어갔다.
아마 지금쯤 지하감옥에서 심문당하고 있을 테고, 비밀결사 녀석들과 사이좋게 비명을 내지를 테지.
이제 데인보다는 황실의 역할이 더 중요한 셈.
“곧 황실에서도 연락이 오겠지.”
절차라는 게 있으니 언제쯤 황실 방문이 이뤄질지는 모르겠다만, 조만간이겠지.
아무튼 데인은 다른 생각은 접어 두고 답장에 집중했다.
“오전에 스무 통 작업했으니까…… 오후에 스무 통 마무리해도 오십 통이 남는구나…….”
무슨 놈의 팬레터가 이렇게 많이 날아올까.
쓰다 보니 익숙해지고 있어서 나쁘지 않지만, 슬슬 레퍼토리가 비슷해지고 있는 게 문제.
“기왕이면 정성 들여서 답변해야지.”
데인은 여기에도 열의를 불태웠다.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자.
그게 바로 데인의 철칙이자, 한편으로는 끊어내기 힘든 습관이었다.
그 덕에 데인이 지금 이렇게 ‘재능천재’라 불리는 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끼륵! 끼이륵!”
그리고 주인이 열심히 편지를 쓰는 사이 카르나스는 오늘도 신나게 편지지를 낭비 중이었다.
데인은 그런 카르나스의 모습에 피식거리며 웃기만 하며 계속 편지 쓰기에 집중했다.
“응?”
그러다 문득 데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끼……륵! 끼……륵!”
카르나스는 그 작은 발로 카르나스가 펜을 앞발로 잡고 낑낑대고 있었다.
“무슨 낙서를 하는 거야?”
“끼륵!”
카르나스는 보란 듯이 펜을 툭 놓고 앞발로 종이를 슥 내밀었다.
그 종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데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하다.
“낙서 맞아?”
“끼-륵!”
카르나스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럼 뭔데?”
“끼륵! 끼륵!”
녀석은 보란 듯이 편지지를 가리켰다.
“…….”
누가 봐도 낙서다.
“끼륵!”
카르나스는 억울하다는 듯 발을 굴렀다.
이것도 못 보냐면서.
하지만 데인이 더 억울했다.
“도대체 이게 뭔데?”
“끼륵!”
카르나스는 못 알아보면 불이라도 뿜을 기세였다.
결국 데인은 어니스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무슨 일인데.”
“이거 봐봐. 카르나스가 낙서한 거야.”
“낙서?”
“자기 딴에는 뭐 낙서가 아니라 뭔가 그린 것 같은데, 도저히 못 알아보겠어서.”
어니스트는 카르나스가 낙서를 늘어놓은 종이들을 하나씩 살폈다.
어니스트의 표정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아무리 봐도 낙서 아니야?”
“…….”
하지만 그러던 것도 잠시.
어니스트의 미간이 서서히 좁아지기 시작했다.
“……설마 낙서가 아니야?”
어니스트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어쩌면…… 단순한 낙서가 아닐지도 모르겠는데.”
어니스트는 해독과 지도 살피는 데엔 일가견이 있는 녀석.
그런 녀석이 말했다면, 뭔가 분명히 있다는 뜻이다.
“정말 그렇게 보여?”
“아마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는데.”
정말 뭔가 있다는 건가.
데인은 마침 생각난 김에 이전에 답장할 때 카르나스가 낙서했던 것을 꺼냈다.
버리면 뭐라 할 것 같아 챙겨 둔 낙서였다.
“이것도 있어.”
“오.”
어니스트는 데인이 추가로 준 편지지를 보더니 무척 흥미로운 얼굴이 되었다.
“이게 있으니까 대충 알겠는데? 음…….”
어니스트는 자신의 작업대 쪽에 앉더니 편지지들을 이리저리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봐, 데인.”
“이거…… 설마.”
“맞아. 약도야.”
데인은 둥글게 늘어진 ‘낙서’들을 바라보았다.
삐뚤빼뚤 그려진 선들이 놀랍게도 연결되어 하나의 ‘그림’을 형성하고 있다.
“끼륵! 끼륵!”
마치 정답이라는 듯 외치는 카르나스.
“……진짜 낙서가 아니라 이걸 그린 거야?”
“끼륵!”
“갑자기 생각난 거야?”
“끼-륵!”
아니라고 한다.
그럼 이렇게 알려 줄 기회가 없었던 건가?
이런 가운데 데인은 어니스트의 위험한 웃음을 발견했다.
“흐흐…… 새로운 탐험이다…….”
어쩐지, 또 큰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 * *
사실 카르나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손이 아니라 앞발로 ‘지도’를 작성했다.
그런고로 이게 무언가가 어디에 있다는 건지 짐작만 가능하게 해줄 뿐, 실제로 알아보기는 무척 힘들었다.
“말이라도 하면 좋겠는데.”
기세 좋게 해독에 들어간 어니스트는 카르나스의 절망적인 그림체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이게 지도인 건 확실해 보였다.
나는 어니스트에게 물었다.
“뭘 가리키는 걸까?”
“카르나스만 아는 무언가?”
“끼-륵!”
카르나스만 알면 뭐 하냐.
카르나스는 말을 못 하는데.
그렇다고 글씨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지.
하지만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긴 하다. 세상에 그림 그리는 소환수가 몇이나 된다고.
“데인, 혹시…… 지금까지 본 아르카나 왕국 서적에선 비슷한 그림이 없었어?”
“아니, 없었어.”
기억하기론 전혀 없다.
비슷하다 싶은 그림도 전혀.
마법진인가 싶어 관련 서적들도 모두 떠올려 본 후였다.
“아무래도 드래곤 관련 전문 서적이 필요하겠는데.”
카르나스가 ‘미니 드래곤’이라는 것도 사실 운 좋게 알아낸 사실이다.
그래서 관련 전문 서적이 필요한데…….
적어도 현재 아카데미 도서관에 있는 책이나 테르미온 공작이 준 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카르나스, 너 나중에 말도 할 수 있으려나?”
“끼륵…….”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젓는 걸 보니 나중에 말하긴 어려운 모양이다.
음.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단이 있으면 좋겠는데, 하필이면 상대가 드래곤이라.
물론 일반적인 소환수와도 ‘교감’은 가능하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하다.
작은누나가 한때 그걸로 논문을 써서 나한테 보여줬었지?
내가 아마 10살 때였나.
아무튼, 카르나스에게 백날 물어봐야 소용은 없을 것 같고…….
“좋은 방법 없을까? 이거, 아무리 봐도 지도 같은데…….”
어니스트는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녀석이야 뭐 미해독 암호나 지도만 보면 사고회로가 끊어지는 녀석이니.
그때 문득 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황실 비고.”
거기에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황실 비고?”
“토벌대 보상.”
“아하.”
황실 비고 개방.
그게 토벌대 개인 부문 1위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다.
드나보 교수 건으로 잠시 잊고 있던 사실.
“그럼 얼른 황실에 가야겠다!”
“곧 불러 줄 텐데, 음.”
“근데 다른 거 다 두고 책 고른다고 뭐라 하진 않겠지?”
난 피식거렸다.
어니스트의 말에 상상해 보니 조금 웃기긴 하다.
황실 비고에는 엄청난 보물들이 수두룩할 텐데, 물론 전부 다 줄 수는 없더라도 그것들을 제치고 책을 고르면 다른 사람들 표정이 어떨까.
사실 무기야 곧 완성되니 그렇다 치고, 딱히 필요한 아티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야 당연히 지금도 차고 넘치니.
“황실 비고에 분명 아르카나 관련 서적이 있겠지?”
“아마도. 에드워드한테 물어봤는데, 있을 거래.”
“그래, 에드워드…… 데인, 근데 진짜 황자 저하를 이름으로 부르는 거 적응 안 되는데.”
어니스트는 듣기만 해도 살이 떨리는 모양.
“나중에 친해지면 너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안 될 것 같은데…….”
그야 보면 알겠지.
아무튼 현재로선 얻을 수 있는 단서는 황실 비고에 있다는 잠정적 결론이 나왔다.
물론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 외에 딱히 떠올릴 만한 게 없다.
드래곤 관련 연구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실제로 지금 존재하는 드래곤은 카르나스 하나뿐일 확률이 높으니.
“괜찮아. 꼭 찾아낼게.”
“끼륵!”
카르나스는 꼭 그래야 한다는 듯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사람 말 알아듣는 게 어디야.
기특한 녀석이라니까.
뭐가 있을지는 몰라도, 기대된다.
“아, 무기.”
그나저나 이제 슬슬 완성됐으려나.
날을 갈고, 알맞은 검집을 만드는 데 조금만 있으면 된다고 했으니 불바크에게 한번 가 봐야겠다.
“참, 어니스트. 요새 활 쏘는 건 어때?”
“음. 이제 시위 거는 건 익숙해! 도리안한테 ‘근육 수행’ 받으니까 괜찮아지는 기분이야.”
근육 수행이라.
그거 괜찮아 보인다.
비리비리하던 어니스트의 몸이 확실히,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으니까.
방학이 되어 고행과 하바로스크 산맥에 가게 되면 변화가 느껴지려나.
“열심히 해. 활 쏘는 법 알아 두면 두고두고 쓸 일이 있을 테니까.”
“그럼, 당연하지!”
좋아.
그럼 불바크한테 한번 가 보실까.
“레일라 얘는 어디 갔나.”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레일라? 오늘 검술학부 전체 총회 있다고 하던데. 늦게 온대.”
“그래?”
말하는 걸 까먹은 모양이다.
“음.”
남의 집 가야 하는데 혼자 가긴 좀 그렇다만-
뭐, 못 갈 것도 없지.
따지고 보면 저택이 아니라 대장간 가는 건 데다, 테르미온 공작이랑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그리고 레일라가 말해 놨을 테니 언질 없는 방문도 아닐 테고.
“난 그럼 다녀올게.”
그렇게 나는 오늘도 아카데미를 나서기 위해 정문을 나섰다.
“오! 네가 데인 소그레스야?”
“얘 한 번도 못 봤어? 외출 자주 하는데.”
“그으래? 그럼 이참에 친해져야지!”
늘 정겨운 경비병들의 인사 속에서 말이다.
그리고 저택으로 향하자 경비병들은 별말 없이 안쪽에 내가 왔음을 알리고 곧장 안내해 주었다.
“데인 도련님.”
마중을 나온 사람은 오랜만에 마주하는 이였다.
“콴타스 경?”
“절 기억하시는군요.”
“무기를 맞댄 상대를 잊을 리 없지.”
콴타스가 그 말에 씩 웃었다.
“감사합니다. 참, 오늘은 제가 안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단 훈련은 없나?”
“데인 도련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졸랐지요. 한번 다시 꼭 뵙고 싶어서 말입니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나를 말인가?”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감사라면…….”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했는데, 콴타스는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저 콴타스, 이제 정식 기사단원입니다.”
콴타스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두드렸다.
“이 모든 건 데인 도련님 덕입니다.”
“나의 덕이라고?”
“그렇습니다.”
콴타스는 씩 웃어 보였다.
“그때 저와 대련 후 저에게 주신 조언 덕분에 정식 기사단원과의 승단 대련에서 이길 수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