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rn as the Greatest Talent of the Noble Family RAW novel - Chapter (26)
명가의 역대급 재능천재로 환생했다 26화
8. 즐거운 시간이었다(3)
아버지와 어머니는 예상대로 걱정부터 하셨다. 두 분은 언제나 그렇듯 나의 안위와 안전을 1순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하지도 않으셨다.
“혹시 데인의 마력을 노리는 놈들이 있으면 내가 가서 작살을 내야지. 안 그렇겠소?”
평소 같으면 아버지의 ‘작살’이란 단어에 딴지를 거셨을 어머니도 고개를 끄덕이셨다.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죽을걸요. 안 그러니, 데인?”
살벌하다.
하지만 든든하다.
헥사급의 창기사인 아버지.
전설적인 암살자(전직)셨던 어머니.
두 분이 지켜 주시는데 내가 뭐 걱정할 게 있겠나.
거기에 누나들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보호만 받을 생각도 없다.
“저도 열심히 할게요.”
나도 실력을 키워야 한다.
재능.
시드레인의 말처럼 썩히기엔 아까운 재능이니까.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다만, 심지어 많기까지 하다.
창술.
암살.
마법.
소환술.
그리고 검술까지.
당연히 고대의 마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재능들이다.
“그나저나 허허, 무척 신기한 일이로군. 남들이 알면 난리가 나겠어. 가만, 데인만 이렇게 되었다는 건…… 우리 가문의 핏줄에 고대의 마력이 잠들어 있는 건가?”
음, 아무래도 역사서를 살펴봐야겠다.
조상 중에 뭐 특이한 이력이라도 있는 사람이 있나?
뭐, 사실 중요한 건 아니다.
지금 내가 고대의 마력을 지녔고, 남들과는 분명히 다르며, 그 고대의 마력뿐만 아니라 재능마저 갖추었다는 사실이다.
고대의 마력은 오히려 내가 특별하다는 사사실을 더욱 부각시킬 뿐이며-
“이렇게 된 거, 다 잘해보려구요.”
내가 포부까지 가지게 만든 셈이다.
“허허허. 릴리, 우리 데인이 사내다운 포부를 지니게 된 것 같소만.”
“그러게요, 아켄. 기왕이면 최고의 암살자가 되어서 제가 실패한 드레니크의 황제 암살을 꼭 성공했으면 하네요.”
“어허, 무슨 말이오. 역사에 길이 남을 창기사가 되어 날 뛰어넘어야지! 암살은 그다음이오! 기왕이면 창으로 검깨나 쓴다는 놈들을 싹 무릎 꿇리면 좋겠소.”
살벌들 하셔라.
누나들까지 여기 있었으면 아마 진로 문제로 꽤 진지한 가족 회의가 열리지 않았을까?
“흐음. 확실한 건, 우리 사관(史官)이 이번 대에 기록할 내용이 아주 많을 거란 사실이지. 하하하하!”
“그러게요. 호호호.”
웃음이 한바탕 지나가고, 이제는 진지한 시간이 다가왔다.
“데인, 이제 슬슬 우리 아들의 수도행을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누신 듯했다.
“잘 알겠지만 아카데미의 최소 입학 제한 연령은 14살이란다. 지금 딱 네 나이지.”
제국 아카데미.
졸업 제한 연령과는 다르게 입학 제한 연령은 없는 곳.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데인 네가 충분히 배우고 익힌 후 아카데미에 들어갔으면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빠와 엄마의 욕심도 살짝 섞여 있긴 했었지.”
아버지는 눈을 찡긋거리셨고 어머니는 그 말을 받아 이어가셨다.
“데인, 최소 입학 연령이 된 이상 네가 언제든 원한다면 아카데미에 입학해도 된단다. 말만 하면 우리가 바로 준비할 예정이야.”
아쉬워 보이는 표정이셨지만 이전 같진 않으셨다. 이전보다 사랑이 없어진 게 아니라, 두 분은 이제야 정말로 날 보내신 결심이 서신 듯했다.
“데인 지금 네 나이에 세상 밖으로 나가 세상을 배우고 익히는 데 아카데미만 한 곳이 없지. 데인, 넌 잘할 수 있을 거다.”
“네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렴, 우리 아들.”
나는 두 분의 아낌없는 응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꼭 그렇게 할게요.”
두 누나들이 떠날 때도 이렇게 애틋했을까.
“참, 드래곤 테일은…… 때가 되면 데인 너에게 물려 줄 예정이란다. 그러니 그때가 될 때까지, 알지?”
“그럼요.”
최고의 창기사.
암살도 더 익혀야 하고, 소환술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마법도 이제 막 시작한 데다, 검술도 계속 수련해야 해서 할 게 많다만 자신 있다.
“데인, 엄마는 이미 줬으니 나이트혼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렴. 그리고 기왕이면…… 그 단검으로 많은 사람을 살렸으면 좋겠구나.”
그믐의 숲에서 시드레인을 이 나이트혼으로 살려 데리고 나갈 때 어머니가 하셨던 말이 떠오른다.
“네, 그럴게요.”
그렇다고 부담은 없다.
내가 원하던 일이었으니까.
전장 밖의 세상.
그리고 내 재능을 펼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환경.
나는 오히려 기쁘다.
아카데미에 가서가 아니라 마침내 내 재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곳으로 가게 되어서.
* * *
“호오, 그렇게 결정하였느냐?”
“네, 조금 더 빨리 가기로 했어요.”
“잘 생각했다. 그 재능을 여기 성에 가둬두기도 아깝지. 뭐, 충분히 훌륭한 영지이자 백작성이다만…….”
시드레인은 내 아카데미행 결정에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래라면 조금 더 늦게 갈 생각이었느냐?”
“뭐, 창술이랑 검술 좀 더 연습하고 기왕 배운 마법 한 4체인? 정도까지는 하고 가려 했었죠.”
“지금도 괴물인데 하마터면 신입생 주제에 선배들을 싹 쓸어버릴 뻔했구나.”
“지금은 아닌가요?”
시드레인이 그 말에 피식거렸다.
“내가 너였다면, 그리고 아카데미 입학 제한 연령만 아니었다면 일곱 살쯤에 입학해서 지금쯤 졸업했을 거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뭐, 지금 수준으로도 충분하지. 아니, 차고 넘칠 거다. 그러니까 시작부터 너무 많이 드러내진 말거라. 무척 귀찮아지거든. 아카데미는 재능을 환영하지만,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녀석들은 또 아닌 경우도 있어서.”
큰누나가 종종 이야기하곤 했었다.
마법 잘한다고 시비가 붙었던 어처구니없던 상황들.
물론 큰누나는 대부분 작살을 내는 것으로 응수했다.
아마 우리 가문이 소그레스가 아니라 티렌이나 어디 애매한 가문이었다면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쯤 백 번도 더 불려 가셨을 테지.
“그래도 뭐, 소그레스 가문이니 어중간한 놈들은 시비는커녕 눈도 못 마주칠 거다. 그리고 네겐 누나들이 있지 않느냐?”
그야 그렇다.
아카데미 생활 좀 편하긴 하겠지.
“음, 테르미온 공작가쯤 되면 다르려나?”
아. 맞다.
테르미온 공작가 하니까 생각나네.
수도에 가는 대로 테르미온 공작에게 가야 한다.
안 들르면 엄청 서운해할 것 같았거든.
간 김에 테르미온의 대장간에 들러서 공작이 준 문장으로 무슨 무기를 만들지도 한번 고민해 보고 말이야.
그리고…….
레일라한테 편지 보내야 하는데.
조만간 쓰지 뭐.
“보자, 입학식까지 이제 3개월 정도 남았으니…… 두 달 후에는 여기서 출발해야겠구나.”
“그렇게 되겠네요.”
두 달이라.
준비하다 보면 순식간에 흘러가겠지.
아버지에게 배운 창술을 다듬고, 검술을 연마하고, 어머니에게 배운 암살의 기술들을 복습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마탑주님은요?”
“나는 마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해야 할 일이 생각났거든.”
시드레인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거렸다.
“내 권태로움의 해결책을 여기서 발견할 줄이야. 내 돌아가서 고대 마법과 그 마력에 대해 단서를 찾는 족족 알려 주마.”
그는 무척이나 신나 보였다.
마법사들은 다 저런 건가.
큰누나 역시 무언가를 한창 발명하고 연구할 때 피곤하기는커녕 신이 난 어린아이 같았다.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요 꼬맹아.”
시드레인은 그러면서 슬쩍 물었다.
“혹시 내가 떠난다고 하니까 아쉽진 않고?”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뇨. 가실 땐 가더라도 2체인 재배열 코드는 다 알려 주고 가셨으면 해서. 약속이잖아요?”
“……맹랑한 녀석.”
그래도 시드레인은 그게 썩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하기야. 이 정도 맹랑함은 있어야 그 재능으로 살아남지. 재능 넘치는 놈은 좀 건방져도 돼. 그렇다고 너무 건방지면 등에 칼 꽂히지만.”
애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어.
“좋아. 그렇게 하지. 내 팍팍 전수해 주고 떠날 테니, 나중에 어디서 마법 배웠냐고 하면 내 이름 대는 건 어떠냐?”
“그럼 그게 제자잖아요.”
“망할, 안 통하는군.”
나는 낄낄거렸다.
“그래도 2체인까지는 마탑주님한테 배웠다고 할게요.”
“오냐. 고오맙다.”
시드레인은 하나도 안 고마운 표정으로 앓는 소리를 냈다.
“끄응. 내가 명색이 마탑준데…….”
“그럼 3체인까지로 하실래요? 조금이라도 괜찮은데.”
은근슬쩍 던진 제안에 시드레인은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으으으! 좋아. 마탑주씩이나 돼서 2체인까지만 가르쳤다는 소문이 돌면 그것도 부끄러운 일이지! 암, 마법은 자고로 3체인부터지!”
어쩐지 마탑주치고는 참 친근한 아저씨같단 말이지.
“단단히 각오하거라. 내 수업은 아주 고될 테니. 3체인부터는 2체인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어렵다고! 아마 마법을 포기할까 생각도 들기 시작할걸?”
엄포에도 난 빙그레 웃었다.
“열심히 배울게요.”
“에잉, 마음에 안 들어.”
“뭐가요?”
“그 자신만만한 표정!”
시드레인은 그러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내 살면서 뭐 가르쳐 주고 싶어서 이렇게 안달이 난 적이 없었는데…… 제자 안 하겠다고 할 게 분명하다만, 이거 하나는 분명한 사실이니 기억해 두거라. 내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공들여서 무언가를 전수하는 건 처음이란 사실을 말이다!”
난 이때만큼은 진심을 다해 고개를 숙였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이나 못 하면. 아유.”
시드레인은 날 한 대 쥐어 박으려는 시늉을 하다가 그만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런 모습조차 친근한 옆집 아저씨처럼 느껴지는 걸 보면, 나도 그 짧은 며칠 사이 정이 조금 든 모양이다.
“아, 그리고 저도 선물 하나 드릴까 하는데.”
“선물?”
“이 팔찌 봉인 풀어 주셨잖아요.”
물론 팔찌에는 고대의 룬어만 떠오를 뿐, 당장 어떤 기능이 있는지 밝혀내진 못했다.
하지만 그걸로 내가 지닌 마력이 고대 왕국의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보답은 해야 한다.
“거, 뭐, 얼마나 대단한 거라고…… 내가 그래도 명색이 마탑준데.”
“그래도 마탑주님 아니었으면 안 풀렸을 것 같아서요.”
사람이 그래도 너무 양심 없으면 안 된다.
시드레인 입장에서야 진짜 별거 아닐 수 있어도 입 싹 닫고 넘어가긴 내가 좀 그렇다.
“큼큼.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그렇기에 나는 미리 준비한 물건을 꺼냈다.
어제 누나에게 물질 텔레포트 마법으로 전송받은 따끈따끈한 물건이었다.
시드레인은 잘 포장된 구체 형태의 물건을 받아들고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뭐냐?”
“풀어 보세요.”
나는 보았다.
포장을 풀고 안의 물건을 확인한 시드레인의 동공과 손이 순간 떨린 것을.
“아직 출시도 안 한 신제품이래요. 누나가 이번에 개발한 건데, 제가 부탁하니까 특별히 보내 줬어요.”
바로 통신용 수정구다.
이른바 ‘콤팩트 수정구 2.0’.
기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대폭 개선시킨 물건이라나 뭐라나.
“커흠. 커험. 난 유행 안 탄다니까? 8체인쯤 되면 뭐 이런 거 없어도 연락하고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데!”
“그래도 한번 써보세요. 큰누나가 마탑주님이 잘 쓰셨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했거든요.”
시드레인은 결국 못 이기는 척 수정구를 들여다보았다.
“정 그렇게 말한다면야…….”
“참, 사용 전에 마력으로 코드 등록부터 필요해요.”
“어허, 거 가만 있어 봐. 나도 할 줄 알아.”
“제가 도와 드릴게요. 여기, 마력 불어 넣으세요.”
“으음. 내가 한대도…… 이렇게 넣으라고?”
“오, 좋아요. 빛나기 시작한다.”
나는 수정구에 시선을 집중시킨 시드레인을 힐끗 쳐다보고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아무래도 선물하길 잘한 것 같았다.
“코드를 이렇게…….”
“오, 되는군. 이런 물건이었군.”
“어, 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 그으럼! 신제품이라 조금 헷갈린 것뿐이야. 하하.”
“아하.”
나는 그렇게 시드레인에게 수정구의 작동법을 알려 준 뒤 내 방으로 돌아왔다.
저렇게 아이처럼 좋아할 줄이야.
이제 슬슬 쉬어야겠다.
“도련님,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푹 쉬십시오. 내일부터 많이 바빠지실 것 같습니다.”
그때 들려오는 헤르만의 인사.
“그렇겠지. 갈 준비를 해야 하니까. 참, 그럼 당분간은 못 보겠구나.”
“아쉽습니다.”
참고로 아카데미에는 수행원을 일절 데려갈 수 없다. 그래서 아카데미로 가게 되면 충직한 내 시종과는 잠시 이별이었다.
“주방장한테 말해 놓을 테니까 언제든지 가서 타르트 구워 달라고 해. 아, 나 없으면 말하기 좀 그렇겠구나. 그럼 영지 밖 헤수스 아저씨네 제과점에 말해 둘 테니까 거기 가서 먹어.”
“아, 아닙니다. 도련님.”
“아니긴. 동생들이 좋아하잖아.”
“…….”
지금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 옆에서 충직하게 시종 역할을 수행한 헤르만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해야 할까.
그게 자신이 할 일이라고 하면 뭐, 할 말은 없다만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고마운 건 사실이니.
“감사합니다, 도련님. 이 은혜 잊지 않고 죽을 때까지 도련님만을 모시겠습니다.”
“나 참. 시종장 안 할 거야?”
“도련님만 모실 수 있다면 시종장은 안 해도 좋습니다.”
나는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어디 지켜보겠어.”
“정말입니다.”
“그래, 나중에 마음 바뀌지 말고. 가서 쉬어.”
“네, 도련님.”
문이 닫히자 피식, 내 입술 사이로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나도 슬슬 적응하는 연습을 해야겠구나.”
헤르만이 없어지면 이런저런 일들을 나 스스로 해야 할 것이다.
전생에서 그렇게 해 왔으니 당연히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그래도 그 공백은 분명히 느껴지겠지.
아무튼, 그런 적응 외에도 이제부터 준비해야 할 게 많다.
두 달.
수련을 이어가는 동안 아카데미로 향할 준비를 해야 한다.
검술, 창술, 암살, 마법, 그리고…….
“아.”
나는 마침 생각난 김에 작은누나가 7살 생일 선물로 주었던 황금알, 그러니까 아직 부화하지 않은 패밀리어를 꺼내 보았다.
7년째 아침저녁으로 정성스레 마력을 불어 넣어 주는데 여전히 반응하지 않는 참 야속한 녀석이다.
우웅.
습관적으로 마력을 불어 넣어 봤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얼마 전에 알아냈다.
불어넣은 마력이 어디 가지 않고 그대로 스며든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지금 아주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만은 아닌 셈이다.
“뭐, 언젠가는 되겠지.”
그래서 딱히 걱정하진 않았다.
나는 오랜만에 티렌 가문의 형제와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때 나는 다른 소환술사의 소환수를 표식 없이 내게 복종시켰고, 심지어 남의 표식으로 그 소환수를 소환시키기까지 했다.
패밀리어는 부가적인 것이다.
어디까지나 내가 관심 있는 건 소환술.
“어차피 소환술사가 되려면 아카데미로 가야 하니까.”
아카데미에서 소환술 전공 수업을 듣고, 표식 발급을 위한 자격 시험 기회를 얻는 게 내 목표 중 하나다.
작은누나가 지금 거기 조교수로 있으니까, 그럼 수업 때 자주 마주치려나?
뭐, 아무튼.
“아우, 쉬어야겠다.”
나는 그렇게 눈을 감으며 까무룩,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밤, 아카데미로 가는 꿈을 꾸었다.
시드레인의 말마따나 꼬맹이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