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ng as the Reincarnated Bastard of the Sword Clan RAW novel - Chapter (17)
회귀검가의 서자가 사는 법-17화(17/224)
첫 번째 전쟁 (2)
꼴깍!
울프강은 마른 침을 삼켰다.
그의 눈에 이제 테오는 ‘병신’이 아닌 ‘미친놈’으로 보였다.
‘가주에게 직접 거래를 제안하다니!’
카일은 폭군이다.
자신이 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고,
해내야겠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폭군.
그런 그에게 ‘거래’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모름지기 거래라는 것은 동등한 위치에 놓인 이들이나 하는 행위이니.
그래서 울프강은 생각했다.
저 뭣도 모르는 애송이가, 가주가 아주 잠깐 예뻐하니 주제도 모르고 함부로 기어오른다고.
저런 놈이 맞게 될 결말은 불에 보듯 뻔한-
“좋다.”
‘뭐?’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말.
울프강의 눈이 커졌다.
“후계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 마땅히 그만한 배포가 있어야지.”
카일의 시선이 에드에게 향했다.
“이 아이가 원하는 대로 내 일검을 제대로 받아낸다면 동백궁의 소유권을 저 아이에게 넘겨주고자 한다. 항룡, 별다른 이의는 없겠지?”
“……라그나르의 모든 것이 가주님의 것입니다. 제가 어찌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겠습니까.”
“항룡이 보장하였으니 별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겠군.”
까득-
에드는 가주 모르게 어금니를 꽉 깨물어야 했다.
“좋다. 그럼 당장 무대를 마련하라. 지금부터 테오 라그나르를 시험하겠다.”
카일의 명령에 따라 9룡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 * *
[‘카일 라그나르’를 관찰합니다.]+
카일 라그나르 (67세/남)
· 칭호: 용의 화신.
· 재능: 검의 교감. 용혈. 용안. 용력. 용질(龍質). 주도성. 패도. 카리스마. 군주의 위업. (이하 생략)
· 상태: 평소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아들의 새로운 면모에 흥미를 느끼는 중이다.
+
‘이하 생략?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재능이 얼마나 많으셨으면. 역시 대단해.’
메시지에 내재된 권한을 모두 개방해도 당장 카일이 지닌 재능의 수에는 미치지 못하니까.
대체 카일의 수준에 다다르려면 얼마나 험난한 길을 가야 하는 걸까?
하지만 테오는 카일과의 격차를 알게 되고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
자신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저기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뜻이니.
쿵……! 쿵……!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하지만 현재 몸 상태로 아버지의 일검을 받는다는 건 불가능해. 메시지의 힘을 빌리자.’
테오는 몸을 푸는 척하면서 검집에 살짝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관찰.’
[‘테오 라그나르’를 관찰합니다.]+
테오 라그나르 (15세/남)
· 레벨: 2
· 능력치(▼)
근력: 18 민첩: 16
체력: 17 마력: 195
지능: 16 운: -20
추가 스탯: 5(new!)
· [열람 불가]
· [열람 불가]
+
‘역시!’
테오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진하게 표시된 [추가 스탯]이라는 항목에 표시된 계수 5.
이것은 아마 메시지에서 봤던 것처럼 그가 뜻대로 만질 수 있는 능력 수치를 의미할 것이다.
쿵쿵쿵!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아드레날린이 머릿속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뭘 올려야 하지?’
하지만 즐거움과 다르게 상태창을 보는 테오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아직 초짜인 그에게 1계수는 아주 큰 차이이지만, 정작 아버지 앞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스탯 하나에 5계수를 모두 올인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거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짧지만 아주 깊은 고민이 흘렀고.
‘잠깐, 그 방법이라면……?’
테오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아무 망설임 없이 상태창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 * *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에드는 율법청의 중앙에 마련된 공터를 보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
나란히 서로를 마주 보고 선 테오와 카일.
두 사람은 신장 차이는 있을지언정 생김새만 두고 본다면 시간을 감은 것처럼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었다.
새벽의 밤하늘을 옮긴 듯한 칠흑색의 머리칼.
붉게 타오르는 선홍빛의 눈.
그리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이며 상대를 압박하는 눈빛까지.
말없이 율법청을 지키는 율법검사들은 테오를 부러워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가주의 일검을 받는다는 것은 가문의 소속원이라면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 영예이므로.
가주가 직접 검을 사사하는 것이다.
아마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가문이 떠들썩해지지 않을까?
그 때문에 에드는 속이 바짝 타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테오를 잡기 위해 마련한 무대가, 오히려 테오를 띄워주는 꼴이 되어버리고 만 셈이니.
‘차라리 여기서 저놈이 일검을 받지 못하고 죽어버린다면……!’
에드의 눈에 핏발이 섰다.
그러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잠깐, 죽는다고……?’
문득 갑가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테오는 이제야 갓 검을 쥐게 된 초짜.
그런 녀석이 과연 가주의 일검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상급검사들도 함부로 버티기가 어려운 것을?
십중팔구 죽을 확률이 높았다.
그게 아니더라도 두 번 다시는 검을 쥘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거나.
순간, 에드의 입가에 다시 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한편.
“으음?”
카일은 갑자기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테오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달라진 낌새를 눈치챈 것이다.
‘역시 예리하시구나. 다른 9룡들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은데.’
테오는 짐짓 아무것도 모른 척하면서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너 그사이에 나 모르게 영약이라도……? 아닌데.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저렇게 달라지는 건, 음.”
카일은 턱을 쓰다듬으면서 고민에 잠기다 고개를 털었다.
“하긴 뭐, 네 나이쯤 되면 하루가 다르게 크는 법이니. 그래. 몸은 다 풀었느냐?”
“예.”
“좋아. 그럼 어디 시작해보자.”
카일이 가볍게 웃으면서 검을 들었다.
그 순간.
주변 공기가 반전되었다.
고오오오-
카일을 중심으로 막강한 기파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엄청난 압박감이 테오의 어깨를 짓눌렀다.
‘크윽!’
콰앙!
기세에 지면이 주저앉으면서 테오의 발이 한 움큼이나 박혔다.
몸도 바닥에 처박힐 듯이 바짝 굽혀졌다.
하지만.
테오는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어떻게든 카일의 기세를 맞서고자 했다.
‘여기서 질 수는 없어.’
그의 눈가에 핏발이 잔뜩 서고,
쿵쿵쿵쿵쿵쿵!
용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면서 신체 곳곳에 활력과 마력이 섞인 혈액을 공급했다.
거기다 임의로 배분한 스탯 덕분에 평소보다 몸도 단단해진 것 같았다.
부르르-
꿇을 것처럼 굽혀졌던 무릎에 힘이 잔뜩 실렸다.
상체가 다시 일어서면서 테오의 두 눈이 카일을 직시했다.
피부 위로 크고 작은 혈관들이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처럼 부풀었다.
“용케도 버티는군.”
카일이 흡족하게 바라보는 동안, 그의 기세는 몇 번씩이나 둔기가 되어 테오를 내리찍었다.
콰앙! 쾅쾅쾅쾅!
하지만 그럴수록 테오는 용의 심장을 더욱더 바짝 조이면서 몸을 천천히 일으켰고,
[엄청난 압박감이 전신을 지배합니다. 막대한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라그나르의 특성이 적용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상대할 수 없는 적에 맞서 꿇리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보입니다. 막대한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라그나르의 특성이 적용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역시!’
기대했던 대로 ‘카일에 맞서는 행위’가 경험치로 산정된다는 사실에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이블린의 파티 플레이도 실전으로 판정되던 것을 감안해서 던진 수였는데, 정확하게 들어맞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추가로 오른 레벨이 모두 6.
테오는 추가로 얻은 30계수를 몽땅 처음과 마찬가지로 [근력]에 때려 박았다.
[근력: 53]콰드득, 콰득-
테오는 한순간 육체가 확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미세하게 골격의 위치가 달라지고, 근질이 바짝 조이면서 검을 쥐는 손에 힘이 실렸다.
그리고 벼락처럼 전신을 관통하는 짜릿한 무언가.
그것은 해방감이었다.
-평범(平凡)에서 벗어나, 드디어 비범(非凡)의 영역에 발을 들일 때에 찾아오는 해방감.
테오를 짓누르던 압박감이,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그를 칭칭 감고 있던 쇠사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착각이 든 것은 왜일까?
그 순간.
츠팟-
카일이 움직였다.
위에서 아래.
한 줄기 섬광이 테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테오의 수준을 생각해서 마력은 일절 더해지지 않았지만, ‘용신의 아들’이 뿌린 검답게 궤적은 빨라도 너무 빨랐다.
그러나.
‘보인다!’
이전이라면 보지 못했을 빛살.
쾅!
테오는 거기에 맞서 지면을 세게 밟으면서 몸을 비틀었다.
왼손에 쥐고 있던 검집과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칼손잡이가 분리되었다.
그러자 드러난 것은 이미 석 달 전에 동강이 났던 반쪽짜리 츠바이핸더였다.
그동안 다른 검으로 바꿀까 고민도 여러 번 했었지만, 한 번 손에 익기 시작해 굳이 버리지 않았던 그만의 분신이기도 했다.
쩌어어엉!
검과 검이 세게 충돌했다.
그리고.
까가가각-
강렬한 마찰열을 일으키면서 서로 미끄러지다가 옆으로 젖혀졌다.
테오는 우측으로. 카일은 좌측으로.
와장창창!
그 과정에서 츠바이핸더의 절반 남은 검신이 마저 박살 나면서 허공에 흩날렸다.
반짝이는 조각들 사이로 위험하게 서 있는 테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해냈다.
비록 모든 체력이 단번에 바닥나 당장이라도 몸이 무너질 것처럼 무거웠지만.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아버지의 검에 제대로 맞섰다는 만족감이 그를 환희에 잠기게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환희는 또 따로 있었으니.
‘아버지의 검. 아름다웠어.’
아버지의 일검에서 본 빛살.
그것은 언젠가 율리우스가 보였던 일검과도 사뭇 비슷했다.
-닮고 싶다.
다시 한 번 더 그런 강렬한 열망이 가슴 안쪽에서부터 피어올랐다.
-언젠가 그 검을 내 손으로 피워보고 싶다.
한 줄기 궤적의 빛살이 여전히 눈가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듯했다.
테오는 한참 동안 영감이 주는 황홀경에 젖어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
“…….”
“…….”
깊은 적막 속에서.
에드와 울프강, 그리고 매화궁주는 멍하니 테오를 바라봤다.
가주의 일검을 정면에서 맞서고도 튕겨나지 않고, 버티고 서 있다고?
마력도 익히지 못한 애송이가?
그게 가능이나 한 일인가?
어렸을 때부터 천재라 불리던 악시온 등이라고 해도 과연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다.
파앗-
그때, 율리우스가 테오를 살피고자 무대 위로 뛰어올랐다.
에드와 울프강이 쓸데없는 짓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냥 기절한 것뿐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율리우스는 카일의 말을 듣고 난 뒤에야, 테오가 두 눈만 부릅뜨고 있을 뿐 기절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재빨리 맥을 짚어보았다.
다행히 맥박은 정상이었다.
호흡도 편해 보이고.
‘아무리 마력이 담겨 있지 않았다지만, 가주님의 일검에 맞서고도 내상을 크게 입지 않았다고……? 대체 어떻게 된 성장 속도가……!’
하지만 가장 놀라운 점은 따로 있었다.
테오가.
웃고 있었다.
“허……!”
그 때문에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가주와 검을 겨뤘다는 사실이 그만큼 즐거웠던 걸까?
남들이라면 두려움에 떨기 바쁠 텐데.
‘진정한 싸움꾼…… 라그나르이시로군.’
선 채로 기절한 것도 그렇다.
대체 의지가 얼마나 강했으면 이럴 수 있는 건지.
참 여러모로 대단한 도련님이다 싶었다.
“……정말이지. 사람을 걱정하게 만드는 데는 도가 트셨단 말이지.”
율리우스가 작게 중얼거리는 동안, 카일이 몸을 돌리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테오 라그나르는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 보였다. 재판은 이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한다!”
* * *
“으윽……!”
테오는 천천히 눈을 떴다.
카일의 검과 충돌한 츠바이핸더가 부서진 것까지는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뒤에 강렬하게 뇌리에 꽂혔던 강렬한 영감까지도.
빛살.
아버지도.
율리우스도 가지고 있던 그 일검(一劍)이 여전히 눈가에 남아있는 것만 같았다…….
다만,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아드님? 정신이 드십니까? 이 어미의 얼굴을 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러다 세실리아가 슬픈 얼굴로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괜…… 찮습니다.”
“가주님의 검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이 어미가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랐는지 알기나 아십니까! 팔은요? 몸은 상하지 않으셨습니까? 어깨를 한 번 움직여보세요. 골절이나 탈골이 있으면 당장 의원을 불러야 하니.”
테오는 세실리아의 호들갑에 정신이 없으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았다.
자신을 걱정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안색도 평소보다 창백한 것 같은데……! 안 되겠어요. 내 당장 사비를 털어서라도 영약을 좀 고아와야겠습니다.”
세실리아가 부리나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뒤쪽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테오 공자가 워낙에 피부가 하얀 편이라 그렇게 보일 뿐이라오. 맥도 온전하니 부인께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율리우스였다.
테오는 그가 자신을 율법청에서 데려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 일어나려 했다.
“윽…….”
하지만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너무 무거웠다.
“이런! 그냥 앉아계시오. 다친 곳이 없을 뿐이지, 피로는 엄청나게 쌓여 있을 테니. 그러게 누가 그렇게 무리를 하라 한 것인지.”
“그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걸 가지고. 뭐, 그래도 정말 감사하다면 개화식 이후에 백갑용기대에 입대하시면 되오만. 후후.”
이 사람도 참 여전하구나.
테오가 쓴웃음을 짓다 말고, 두 사람을 응시하는 세실리아의 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단 걸 깨달았다.
‘……어쩐지 뒤통수가 뜨겁더라니. 나중에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겠는데.’
테오는 슬쩍 어머니의 관심을 못 본 척하면서 율리우스에게 물었다.
“그보다 여긴 어디입니까?”
테오는 주변을 훑어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인테리어며 장식품까지 모두 낯선 공간이기 때문이었다.
“으응?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모르면서 가주께 보상으로 달라 했던 것이오?”
“그 말씀은……?”
한순간, 테오가 눈을 크게 떴고.
율리우스가 씩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동백궁이라오. 바로 조금 전에 가주의 명령에 따라 동백…… 아니, 전(前) 동백궁주와 악시온이 기무국장과 함께 쫓겨나듯이 떠나고 말았지. 분에 못 이겨하던 그 광경을 직접 공자의 눈으로 봤었어야 하는데 말이오. 하하하!”
회귀검가의 서자가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