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or Of The Fallen Family RAW novel - Chapter (243)
243화역병(疫病, plague).
확산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유행성 전염병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
그리고 대륙의 역사 중에는 심지어 그 역병의 한 종류 때문에 무너진 제국도 존재했다.
그렇기에 맥라인 왕국 역시 난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역병?! 어디서?!”
갑자기 무슨?
‘이런 일은 전생에 없었는데?’
로건의 외침에는 전생과 현생을 아우르는 당혹감이 담겨 있었다.
“동남부 라프탄 영지입니다. 나흘 전에…….”
“대체 왜?!”
거기다 하필 이 시기에…….
로건은 데미안의 보고를 들으며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위험을 감수해 가며 억지로 국방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지금, 후방에서 터진 예상외의 재앙은 자칫 기존의 계획을 모두 허물어 버릴 수도 있는 위험성을 품고 있었으니까.
“가능한 한 빠르게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왕실의 힘만으로는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귀족들의 도움도 받아야 합니다!”
“대전 회의를 소집해! 지금 당장!!”
소식을 들은 측근들 역시 저마다 사태의 심각성을 토로했고, 곧 로건의 명이 귀족들에게 전달되었다.
수도의 저택에 기거하고 있던 모든 귀족이 일시에 모여들었다.
귀족들로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아니 집 안에 불이 붙기 시작한 상황이었으니까.
“갑자기 이게 또 무슨 일인지…….”
“말세야 말세.”
“옛말에 왕이 부덕하면 재앙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이봐. 큰일 날 소리 하지 말게나!”
대전에 모인 귀족들은 저마다 불안감을 드러내며 수군거렸다.
그러다 이내.
– 국왕 폐하 듭시오!
외부에서 들려오는 기사의 외침에 웅성거리던 귀족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고 대전의 정문을 주목했다.
그그긍.
저벅저벅.
빠른 걸음으로 대전 중앙을 가로질러 왕좌에 앉은 로건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느라 모두 수고 많았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여러분의 협력을 구하고자 급히 회의를 열었다. 재상, 상황을 설명하시오.”
“예, 폐하.”
로버츠 플로이드가 한 발 앞으로 나서 손에 든 긴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라프탄 영지의 한 마을에서 온몸의 구멍에서 전부 피를 쏟은 채 죽은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사흘 만에 동일한 증상을 보인 사망자 30여 명이 나왔고, 백여 명의 주민이 심상치 않은 고열과 피부 발진을 겪고 있습니다.”
“고작 사흘?”
“미친……!”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아무리 전염병이라고 해도 전염에서 사망까지 고작 사흘이라니.
그 믿기지 않는 소리에 대전이 다시금 들끓었다.
“조용, 조용! 끝까지 들어라!”
귀족들이 이리 경악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지만, 로버츠의 말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신전에서는 이번 역병이 70년 전 왕국 동부의 영지 열다섯 곳을 초토화했던 레스타붐(Lestabum)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완전히 같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는 부언이 있었습니다만…….”
잔뜩 흥분한 귀족들의 귀에 그 뒷말은 이미 들리지 않았다.
과거 수많은 영지를 무너트린 역병, 그것과 비슷하다는 것만으로도 그 위험성이 충분히 전달되었으니까.
“치료법은?! 사제들은?!”
“당장 신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라프탄 영지를 봉쇄해야 합니다!”
시장통처럼 시끄러워지기 시작한 대전.
“조용!!”
로건은 팔걸이를 쾅 내리치며 과열된 분위기를 단숨에 진정시켰다.
“재상. 역병의 진행 상황은?”
“현재 라프탄 영지에서는 그 마을을 봉쇄하고 출입을 금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에 다른 마을에서 초기 증상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미 들었던 보고임에도 로건은 눈을 질끈 감았다.
“구체적인 증상은?”
“고열과 함께 전신이 붉게 달아오르고, 하루 만에 의식을 잃게 되며, 사흘 뒤엔 눈, 코, 귀, 입에서 피를 토해 내며 죽는다고 합니다.”
으으음.
대전에 비슷한 소리의 신음성이 퍼지기 시작했다.
“들었다시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나는 왕실과 여러분들의 지원을 총동원하여 이 사태를 하루빨리 종식하고자 한다. 관련하여 의견이 있으면 말해 보도록.”
로건은 지원 대책을 생각하며 말했지만.
“폐하. 역병이 걸린 영지를 구원하고자 하는 의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그 어떤 역병도 완전히 정복된 적은 없습니다.”
그 누구보다 먼저 나선 자크 후안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뱉었다.
“신성력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사제들의 수도 한계가 있습니다. 역병이 퍼지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그럼 그대는 어찌하자는 이야기인가?”
“……나라의 전력을 동원해서 라프탄 영지를 봉쇄하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불태워야 합니다.”
“뭐라?!”
한 영지를 아예 몰살하자는 무시무시한 소리.
하지만 그 과격하기 그지없는 헛소리에 다수의 귀족이 호응했다.
“맞습니다!”
“영지 하나를 희생해 나라의 운명을 구한다면 남는 장사입니다!”
“적극 지지합니다!”
대전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지고,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외쳐 대는 귀족들을 보는 로건의 눈에도 핏발이 섰다.
쾅!
“조용!!”
오러유저가 본격적으로 뿜어낸 압도적 기세에 대전 안의 소란이 일순간에 잦아들었다.
“역병이 발생했다고 인구 3만이 넘는 영지를 몰살하자니, 그게 지금 귀족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나라를 지켜야 하는 푸른 피의 의무는 다 망각한 것인가!”
“하지만 역병은 망국의 재앙입니다, 폐하. 주변으로 퍼지기 전에 소수의 희생으로 끝내셔야 합니다!”
“그 전에 진압하면 될 일이다! 몰살이 아닌, 구원을 할 대책을 말하라!”
로건의 강경한 목소리에 대전이 침묵에 잠겼다.
그리고 왕좌의 바로 아래에서 울린 중후한 목소리가 그 싸늘한 침묵을 깨트렸다.
“근방의 영주들에게 라프탄 영지의 경계선을 봉쇄하라 명령하시고, 모자라는 병력의 지원을 우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검공의 말에 대전이 다시 술렁였다.
미간을 잔뜩 좁힌 로건의 시선이 스승에게로 향했다.
“대공. 설마 대공께서도 몰살을 주장하시는 겁니까?”
“그럴 리가요. 다만 전염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구원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검공은 어디까지나 로건의 의견을 실행할 방도를 말했을 뿐이라며 다른 귀족들의 의견과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자 귀족들 다수가 티 나지 않게 미간을 찌푸렸지만.
그중에 한 명, 자크 후안은 오히려 미미하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물론 상황이 상황인지라 금세 표정을 관리했지만, 그 미소는 이미 검공의 눈에 틀어박힌 후였다.
‘저놈이…….’
그의 미간이 찌푸려질 때.
“신전에 사제들의 파견을 요청하고 영지 봉쇄에 관한 명령을 전달하겠다. 주변 영주들에게 내 뜻을 전하고 병력 및 식량, 생필품의 원조를 지시한다! 모든 귀족은 의무적으로 구호를 위한 물품과 자금을 지원하라! 모자라는 비용은 왕실에서 감당하겠다!”
“폐하?!”
구석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드웨인의 눈동자가 두 배로 커질 선언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듣고 있던 귀족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그러다 다른 영지까지 전염되기라도 하면…….”
“우리 영지는 그리 멀지도 않은데…….”
“이거 이러다 큰일 나는 거 아냐?”
서로 간에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들은 로건의 귀를 피하지 못했다.
하나같이 제 입장만 생각하는 모습.
그 행태가 굳이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었지만, 왕이 된 로건의 시선에서는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쾅!
“나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 왕실 차원에서도 역병을 막고 라프탄을 구할 모든 조치를 마련할 테니, 고결한 귀족들의 자발적 협력을 기대하겠다!”
로건이 그렇게 대전 회의를 끝마치려 하는데.
“폐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만일 역병이 번지기라도 하면 나라의 재앙이 되옵니다. 그때는 미리 라프탄을 토벌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셔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은 자크 후안이 유난히 큰 목소리로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그런 자크의 깐깐한 얼굴을 내려다본 로건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맺혔다.
“그리되면 내게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그 목소리에 대중의 시선이 다시금 모여들었고, 자크 후안의 날카로운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 아니, 제가 어찌 감히…….”
“뭐, 마음대로 하라. 하나 어떤 상황에서건 영지민을 포기하는 귀족이나 왕은 그 자격이 없음이니, 그대가 진정한 귀족이라면 그 의무를 잊지 말고 말을 함에 있어 신중하라!”
“……명심하겠습니다.”
자크 후안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으로 대전 회의는 끝이 났다.
* * *
“어흐흐. 마정수 농법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마무리돼서 이제야 간신히 여유가 생겼는데…….”
“그래서 역병이 돌아 초토화된 영지를 돕지 말자?”
“누, 누가 그런답니까. 다만 이 엿 같은 운명이 너무 답답해서 그렇지요. 왜 이렇게 쉽게 가는 일이 없을까요.”
드웨인이 가슴을 치며 한탄하는 모습이 딱 지금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지라, 로건 역시 긴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생에는 이런 일이 없었어. 젠장, 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생각지도 않은 최악의 변수가 이제 좀 사라져 가려는 두통을 재발시켰다.
하지만 역병은 예로부터 원인을 알 수 없기에 재앙이라 불리는 것.
이제 와 그 원인을 찾기보다는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이 옳았다.
“일단 구호품과 식량 위주로 라프탄 영지에 보낼 자원을 추려 봐. 귀족들을 채근하는 것도 있지 말고. 명분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토해 낼 수밖에 없을 거야.”
“……예.”
“신전의 사제들과 병력도 같이 보낸다. 그리고 더 할 만한 일이 있을까?”
“치료사라고 불리는 이들이 만든 길드도 있습니다. 솔직히 사제들처럼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습니다만, 돈이 없는 서민들은 사제들보다 이들을 찾지요.”
“아! 그래. 그들이 있었지.”
“그럼 그들에게도…….”
“그래. 그들에게도 지원 요청을 넣어. 대가는 섭섭지 않게 챙겨 준다고 하고!”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왕궁이 역병의 구호 활동에 대한 대책으로 부산한 와중, 정작 그 요청을 받은 그랑의 신전들에서는 바깥에서 알면 큰일이 날 의견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먼 라프탄까지 가서 언제 끝날지도 모를 역병을 치료할 지원자요? 대체 누가 가려 하겠습니까?”
나무와 생명의 신 아그니의 주교, 루프 테이안이 인상을 찡그리며 그리 말하자 듣고 있던 주교들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 그 레스타붐이라는 역병의 관련 자료를 살펴보니, 교단의 중급 사제도 사망한 적이 있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중하급 사제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건데…….”
흙과 죽음의 신, 아드가의 주교 프라하의 말은 주교들의 인상을 더 굳어지게 만들었다.
중하급 사제는 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상급 사제가 가야 안전하다는 건데, 상급 사제는 보통 주교의 바로 아래 등급을 말했다.
그런 고급 인력을 먼 촌구석에 기약도 없이 파견한다?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래도 역병이 퍼지면 나라가 흔들리지 않습니까. 적어도 신의 자식으로서 우리의 의무는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바다와 변화의 신, 아문다의 주교이자 주교 중 유일한 여성인 일리아가 처음으로 사제다운 말을 꺼냈지만, 그 말은 다른 주교들을 더욱 고민에 잠기게 할 뿐이었다.
“으음. 우선 교단별로 보낼 사제들을 추려 보게. 그런 뒤에 내가 국왕에게 전달하지.”
물과 농업의 신 아이온의 대주교, 파미엘 게른하임이 그렇게 정리하며 신전의 주교 회의가 끝났고.
그 뒤 전달된 신전의 파견 사제 목록을 본 로건은 뒷골을 잡았다.
“열여덟 명? 더구나 상급 사제는 단 한 명이라고? 이런 미친……!”
로건의 나직한 음성에 들끓는 분노가 실렸다.
인구 3만 명의 도시에 전염병이 퍼졌는데 고작 열여덟 명의 사제를 파견하겠다니, 이건 대놓고 엿을 먹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다행히 치료사 길드에서는 300여 명의 지원자가…….”
“됐고, 당장 신전으로 간다. 기사들 준비시켜!”
“예?”
로건은 어리둥절한 드웨인을 뒤로 한 채, 말 그대로 곧장 그랑의 대신전으로 향했다.
* * * 그랑 외성의 북쪽.
그랑의 일반 신민들이 사는 외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유난히 화려한 거리를 지나면, 웅장한 규모의 신전들이 연달아 들어선 ‘신전 거리’가 나왔다.
새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아홉 신전은 하나의 울타리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외성의 주민들은 그 거리를 피해 주변의 다른 길로 빙 둘러 돌아가곤 했다.
신의 뜻을 받들어 세속의 신민들 가까이에서 임하겠다며 건설된 신전들을, 그 신민들이 피하는 광경.
‘하긴. 전생에도 돈 없는 자들은 사제에게 치료받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
로건은 회귀한 이후에도 전혀 바뀌지 않은 그 모습을 새삼 실감하며 신전의 앞으로 말을 달렸다.
그런 그의 뒤를 수십의 기사들이 뒤따랐다.
“구, 국왕 폐하?”
예고도 없이, 기사들까지 대동하고 갑자기 방문한 국왕.
신전의 앞을 지키던 병사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신전 외벽만큼이나 새하얗게 변했다.
“대주교께 고해라. 내가 직접 찾아왔다고.”
“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신전 앞을 지키던 병사들이 기겁하며 안으로 달려갔고, 로건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대주교를 마주할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대주교.”
“허허. 폐하께서 이리 방문해 주시다니, 다시 뵙게 되어 영광…….”
“라프탄에 보낼 사제를 늘려 주십시오. 열여덟 명으로는 턱도 없습니다!”
대주교 파미엘이 온화한 웃음으로 건넨 인사를 잘라먹으며, 로건은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냈다.
하지만 파미엘은 그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슬쩍 시선을 돌릴 뿐이었다.
“저희도 저희 나름의 사정이 있다 보니……. 하하하.”
눈알을 굴려 대며 머쓱하게 웃는 대주교를 본 로건은 대놓고 눈살을 찌푸렸다.
‘전생이나 지금이나, 사제라는 작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나뿐이구나.’
속으로 한숨을 삼킨 로건은 결국 비장의 패를 꺼내 들었다.
“왕실에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겠습니다.”
“성의라 하시면…….”
“천만 골드의 성금. 어떻습니까.”
드웨인이 들었다면 그야말로 뒷골을 잡고 쓰러질 소리였다.
천만 골드.
웬만한 백작가의 1년 치 예산에 준하는 거금이었다.
그 엄청난 액수에 대주교의 눈빛도 흔들렸다.
“으음, 그렇게까지 신경을 써 주신다면야…… 주교들의 의견을 다시 조율해 보겠습니다.”
‘하, 이자가?’
의견을 조율한다는 건 이제부터 다시 회의해 보겠다는 뜻.
로건은 이런 미미한 반응을 얻고자 그 큰돈을 내겠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역병이 퍼지면 나라가 망하고, 그렇다고 역병이 발생한 영지를 몰살시키면 그 후에 불어닥칠 역풍을 감당할 수 없다.
게다가 지금은 불과 몇 년 뒤에 들이닥칠 다른 재앙을 대비하기 위해 국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
어떻게든 역병을 조기 진압해야만 했다.
그래서 로건은 대주교가 결코 뿌리칠 수 없는 강수를 내밀었다.
“제가 직접 라프탄으로 갈 것입니다. 왕실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서! 신전도 협조해 주십시오!”
그 말에 대주교의 눈이 두 배로 커지고.
“폐하?!”
로건의 뒤에 있던 기사들 역시 자신도 모르게 경악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