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or Of The Fallen Family RAW novel - Chapter (43)
43화
“그래. 수도에서 견문은 잘 넓히고 왔느냐?”
“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되었다. 따로 할 말은?”
로건은 그 짧은 대화에서도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인식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믿으니까.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뜻.
하지만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할 말은 해야 했다.
‘일단 본론 전에…….’
로건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수도에서 장사를 잠깐 하여 돈을 좀 벌었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수익이 쭉 들어올 겁니다.”
“……돈? 아니, 그 전에. 장사? 무슨 장사?”
“아버지께 선물로 드렸던 약. 그 약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잘 풀려서 돈이 좀 생겼지요.”
“뭐, 뭐라?”
대수롭지 않게 되물었던 아버지의 표정이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러다 어디까지 생각이 미쳤는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네, 네가 지금 수도까지 가서 정력제 장사를 하고 왔다는 말이냐?!”
놀람과 당황이 뒤섞인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설마…… 대리인을 썼겠지?”
“귀족들에게 비싸게 팔았습니다. 그러려면 제가 직접 나서야지요.”
“네가 직접 그걸 팔았단 말이냐?”
“예.”
“……맥라인이라고 밝히고?”
“예.”
“크으음. 흐. 끄응. 허어…….”
패드릭의 경악은 금세 긴 한숨과 탄식으로 변했다.
“으음, 선조를 뵐 면목이…….”
얼굴을 감싼 그의 손 사이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연달아 긴 한숨을 내쉬던 그가 다시 고개를 들어 로건을 보았을 때.
로건은 불호령을 예상하고 살짝 긴장했다.
“하아아. 로건, 이제 네 행동에 대해 굳이 간섭하지는 않기로 했다만.”
그런데, 그의 생각과 달리 긴 한숨과 함께 진지한 낮은 음성이 이어졌다.
“다음번에 무언가를 할 때는 가문의 명예나 품위에 관해 최소한의 고려라도 해 주지 않겠느냐?”
복잡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시선에도, 로건은 오히려 미소만 지었다.
‘온갖 문구를 갖다 붙여 설득해야 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짐작보다 더 자신의 평판이 좋아진 것 같았다.
‘이거 잘하면 설득이 쉬워지겠는걸.’
그러니 로건은 씩씩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예!”
“……생각은 하고 대답을 하는 거냐?”
“물론입니다!”
“끄응…….”
너무 가볍게 나온 로건의 대답은 조금도 믿음이 가지 않았고, 할 말을 잃은 패드릭은 다시 얼굴을 감싸 쥐었다.
하지만 로건은 진심으로 당당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는 이미 최소한이 아니라 ‘최대한’ 가문의 명예와 품위를 고려해 행동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그의 머릿속에서 명예와 품위는 생존과 이득보다 다음 순번일 뿐이었다.
아버지가 알았다면 또다시 머리를 싸맬 생각을 하며 로건은 피식 웃었다.
두통을 안겨 드렸으니, 좋은 소식도 전해 드릴 차례였다.
그것이면 이후에 할 말에 확실히 설득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었다.
“참! 어쩌다 보니 수도에서 검공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로건이 예상한 대로 곧바로 반응이 왔다.
“검공? 그 펠릭스 에스페란자 공작님을 말하는 것이냐?”
언제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느냐는 듯 빛나는 눈빛.
그 눈빛을 보며 로건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예.”
“네가 그분을 어떻게?”
“그분께 그 약을 팔았거든요. 그게 꽤나……”
“뭐라고?!”
쌓인 것이 폭발한듯, 패드릭이 일순간에 붉어진 얼굴로 고함을 질렀다.
자신의 아들이 가문의 이름을 걸고 정력제 장사를 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왕국 최고의 검호에게 팔았단다.
패드릭으로서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었다.
“도대체 가문의 얼굴에 얼마나 똥칠을……!”
“그래서 중급 검술에 그럴듯한 비기까지 얻었습니다.”
“……해야 직성이…… 뭐?”
분노와 당황 그 사이의 어딘가.
그 어중간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패드릭은 로건이 품속에서 꺼낸 책에 시선을 고정했다.
“철혈검. 제대로 된 중급 검술입니다. 검공의 보증을 받은 것이죠. 거기다 비장의 한 수로 쓸 만한 수법도…….”
패드릭의 몸이 번개처럼 로건의 앞으로 쏘아졌다.
“저, 정말이냐?! 어, 어떻게.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일단 줘 봐라.”
한평생 제대로 된 포스 검술, 즉 중급 검술에 대한 갈망을 안고 살아온 패드릭이었다.
자신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도 검술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 지도 벌써 십수 년.
그런 그에게 검공이 보증을 한 중급 검술서의 존재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린 한줄기 단비나 다름없었다.
펄럭. 펄럭.
“그래. 그렇지. 그렇게 하면……. 허어.”
책장을 빠르게 넘기는 패드릭의 눈빛은 말 그대로 책을 씹어먹을 듯했다.
그대로 두면 바로 칼이라도 꺼내 휘두를 모양새라, 로건이 황급히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
“이것이면 가문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그 순간 패드릭이 망연한 눈빛으로 로건을 바라보았다.
“진품이 맞구나. 중급 검술 중에서도 상위의 것 같아. 검공께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아니, 그 전에. 정말 장하구나 로건. 정말 장해!”
조금 전까지 불같이 토해 내던 분노는 어디로 갔는지.
아버지는 가문의 빚을 해결했을 때보다 더 환하게 미소 지으며 자신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 들뜬 모습을 보며 로건이 다시금 본론을 상기시켰다.
“이 정도면 기사들에게 가르칠 만하겠습니까?”
“아무렴! 제대로 익히기만 한다면 우리 기사단의 전력이 적어도 3할은 올라갈 것이야! 장담해도 좋다!”
“잘됐군요. 그럼 제가 건의 드릴…….”
“그래. 그러기 위해서라도 일단 내가 제대로 익혀야겠지.”
“예? 아니 그건 제가…….”
로건이 뭐라 말을 하려 했지만, 크게 흥분한 듯한 패드릭은 그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다시금 책자에 빠져들었다.
“이건 정말…….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군. 로건!”
“예?”
“내가 최대한 빨리 이것을 익히는 것이 먼저다. 그러니 잠시 부탁하마.”
“예? 뭘 말씀이신지요?”
정신없이 흘러가는 상황에 로건이 당황하던 그때.
쿵.
패드릭이 품속에서 주먹만 한 크기의 묵직한 물건을 꺼내 놓았다.
“자. 가주의 직인이다.”
“예?”
“당분간 드웨인을 도와 가문의 일 처리를 하거라. 나는 이 검술에 집중해야겠으니.”
“예? 그게 무슨…….”
“드웨인과 상의해서 잘 처리하거라. 로건, 정말 고맙다!”
“아니. 아버지, 그전에 제가 드릴 말씀이…….”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집무실의 문이 닫히며 아버지가 바람처럼 사라졌다.
로건의 목소리는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튕겨 나올 뿐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예상을 사뿐히 지르밟아 버린 패드릭의 격정적인 반응은 로건의 넋까지 저 멀리 날려 버렸다.
책상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커다란 도장.
옛 백작가의 위세를 보여 주는 듯, 타오르는 불꽃 모양이 생생한 맥라인 가문의 직인이 유난히도 처량해 보이는 날이었다.
“본론은 꺼내지도 못했네.”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달리 생각하니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거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손에 들린 불꽃 모양의 직인이 새삼 살갑게 느껴졌다.
“좋았어. 아버지 수련 끝나기 전에 다 저질러 버리는 거야.”
로건이 그렇게 혼잣말로 다짐하는데, 벌컥.
“공자님! 오셨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여기 계셨군요!”
득달같이 달려드는 덩치, 드웨인이 유난히 그를 반겼다.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어요!”
잠깐의 형식적인 인사가 지나가고, 드웨인은 숨 돌릴 새도 없이 다짜고짜 용건부터 꺼내 들었다.
“공자님이 수도에서 하신 일 다 들었습니다! 가문에 돈 좀 보태 주세요! 급합니다!”
처절하게까지 느껴지는 간절한 외침이었다.
“뭐가 그리 급한데. 전쟁에서 얻은 돈 있잖아?”
“그 돈은 두 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모자랍니다! 그리고 올해 소출량도 엄청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구요. 예상 세금이 아무래도 적자로…….”
테스론 성의 성인 남자들의 다수가 전쟁에서 죽어 나간 탓에 부족해진 노동력과 원래도 빈곤했던 맥라인 성의 재정.
그리고 전쟁 직전부터 뚝 끊겨 버린 카이로스의 지원.
그 밖에 기타 등등의 구구절절한 사유를 늘어놓은 드웨인의 말을 종합하면 결론은 하나였다.
“돈 주세요! 돈! 떼돈 버신 거 이미 알고 있습니다! 눈 피하지 마세요!”
하지만.
“미안.”
“미안? 왜 미안하시죠? 아뇨, 아뇨. 미안하시면 안 되죠.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미안하시지 말고 그냥 돈을 주세요. 돈을!”
“다 썼어.”
“……예? 에헤이, 농담도. 몇백만 골드를 버셨다고 들었는데 그새 무슨 짓을 하면 그걸 다 씁니까. 공자님, 영지가 진짜 어렵다니까요? 농담할 때가 아니에요!”
“농담 아닌데.”
“에이. 재미없다니까요. 진짜 재미없어요.”
“……진짜 다 썼어.”
“…….”
잠시 로건의 눈을 응시하던 드웨인이 힘없이 털썩 주저앉았다.
“뭐, 뭐에다 쓰셨는데요?”
“마법 스크롤이랑 마법사들에 120만 골드 쓰고. 식량도 사고. 뭐 그 밖에 공사 자재도 샀으니 남는 게 없지.”
사실 그걸 다 사고도 200만에 가까운 골드가 남아 있었지만, 앞으로 6개월간 계속해서 들어갈 최소 지출액만 220만 골드다.
그 사이 임포릭의 판매가 주춤할 가능성도 있으니 나머지 돈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120만 골드요? 마법 스크롤? 그걸 도대체 어디다 쓰시려고요?!”
부릅뜬 두 눈의 이 덩치 큰 행정관은 왠지 놀리는 맛이 있었다.
“붕괴. 좀 대공사를 할거거든. 영지민도 좀 많이 동원해야 하고.”
“좀 많이? 몇 명이나요?”
“글쎄. 적어도 한 몇천 명 정도는…….”
“몇천? 미치셨습니까?!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농번기라는 거 알아. 이 양반아.’
로건이 새어 나오려는 웃음을 삼켰다.
“도대체 무슨 공사요? 아, 아니 무슨 공사든 지금 공사할 때가 아닙니다! 가주님께서도 허락 안 해 주실 겁니다! 그냥 환불하세요!”
“안 해. 그리고 지금은 내가 가주야.”
로건이 드웨인의 눈앞에서 불꽃의 직인을 얄밉게 흔들었다.
“이, 인장? 가주님은요?”
“수련.”
“이, 이 양반이 또!”
드웨인이 좀 전의 힘 빠진 모습은 마치 거짓이었다는 듯 벌떡 일어섰다.
“가주니이이이이임!”
두 눈에서 불꽃을 토해 내는 멧돼지 한 마리가 미친 듯이 내성을 내달렸다.
* * *
– 지금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어! 나머지는 둘이 잘 상의해서 해결해!
– 가주님?! 가주…… 야! 인마!
그렇게 혈기를 뿜어내며 수련실을 찾아간 드웨인은 결국 막 집중을 시작한 패드릭에게 타박만 당하고 돌아왔다.
원망 어린 얼굴의 드웨인이 로건을 간절히 바라보았지만, 로건의 태도는 굳건했다.
“정말 하셔야겠습니까?”
“필요한 일이야.”
“영지민들이 한창 일할 시기입니다. 도대체 이 시기에 무슨 공사를 하시려구요!”
이 척박한 영지에서도 농사는 지었다.
당연히 생산량이 적었지만, 영지민들은 사냥을 하거나 약초를 캐면서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갔다.
그리고 여름, 이 계절은 자연의 생산물이 가장 넘치는 때였다.
즉, 영지민들이 가장 바쁜 시기라는 말이었다.
“가뜩이나 전후에 민심도 흉흉한데 큰일 날 소리입니다. 제발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쫌!”
“누가 그냥 일 시킨대? 걱정하지 마.”
“……뭘 어쩌시려구요?”
“식량을 줄 거야. 요즘 우리 영지에 굶는 사람 많잖아.”
“예?”
“식량을 준다고. 굶고 있는 영지민들에게도 풀고, 공사에 동원할 사람들에게는 좀 더 풀고.”
아주 이상적인 그 말에 드웨인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그렇게 하시다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자님이 드실 수프도 없을 겁니다.”
“괜찮아. 있어.”
“뭐가 괜찮습니까! 뭐가 있어요! 없다니까요?!”
“아까 내 말 제대로 안 들었지? 내가 식량도 샀다니까?”
“예? 아까 공사용 마법 스크롤이라고…….”
“쯧쯧. 사람이 말하면 좀 제대로 들어야지. 그것도 있고 식량도 있다고. 그럼 괜찮겠어?”
“식량 약간 사 봤자 영지민들에게 뿌린다면…….”
“100만 골드.”
“예?”
“그것도 매월 내년 이맘때까지.”
잠시 멍한 표정으로 로건을 바라보던 드웨인이 갑자기 귀를 후비적거렸다.
“크흠. 제가 요즘 과로를 하다 보니 환청이 들리네요. 공자님, 방금 뭐라고 하셨죠?”
“월 100만 골드씩 1년 동안 식량을 사서 영지민에게 나눠 줄 거라고.”
“헐. 화, 환청이 아니…… 공자님이요?”
“그래. 내가.”
“뭐 잘못 잡수셨습니까?”
그 황당한 눈빛에 로건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게 당연한 반응이겠지.’
로건은 이제껏 영지민들의 생활에 조금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전쟁 영웅이라고 평판이 올랐다고는 하나, 그것이 사상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것은 당장 해야 할 일이었다.
“멀쩡해. 그 정도면 가능하겠지?”
“맥라인 성에 3만, 테스론 성에 5만 명입니다. 뭐 다 배부르게 먹일 수는 없어도 적당히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소로 줄이고 공사에 참여하는 이들한테 두 배로 준다면?”
“뭐,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공자님. 꼭 그렇게 하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뭐?”
“공사는 여전히 반대입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왜 영지민에게 그 돈을 써서 식량을 푸시려는 겁니까? 굳이 풀지 않아도 알아서들 잘 버틸 겁니다.”
“……굶어 죽는 영지민들이 나올 수 있어.”
“조금은 나올 수 있지요. 하지만 매년 그래 왔습니다. 이제 와 괜히 식량을 나눠 준다고 하면 촌 무지렁이들은 이후에도 계속 같은 것을 바랄 수 있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것을 하십시오. 돈 필요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
‘흠. 그래. 아직은 다들 이런 생각이겠지.’
딱히 드웨인이 동정심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영지민을 적당히 먹고살게 하고 세금을 내게 하면 된다는 이 시점의 당연한 상식일 뿐이었다.
‘상식이 아니라 영지의 저력을 갉아먹는 착각이지.’
그러니 지금은 억지로라도 바로 잡아야 했다.
“어차피 내 돈이야. 내 마음대로 쓴다는데 뭐가 문제지?”
“공자님!”
“영주 대행의 권한. 그리고 자금의 출처도 내 돈. 반대할 명분 없는 거 알지?”
로건의 말은 사실 틀린 구석이 없었고, 열심히 반박할 말을 찾아 머리를 굴려 대던 드웨인은 결국 얼굴을 구기고 말았다.
“하아……. 가주님께서도 반대하실 겁니다.”
“지금은 안 계시지.”
“굳이 하시겠다면 굶어 죽는 이만 안 나올 정도가 제일…….”
“아니. 그 정도로는 안 돼. 이것도 다 결국 가문을 위한 거야.”
그러니 반드시 성공시켜야 했다. 반드시.
로건의 단호한 표정에, 드웨인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