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or Of The Fallen Family RAW novel - Chapter (44)
44화
“산에 구멍을 뚫겠다고요?”
“그래서 강물을 끌고 오겠다? 그것도 무슨 수문을 만들어서? 허허허.”
너 제정신이냐, 라는 말이 생략된 드워프와 마법사의 반문이었다.
그 말에 로건은 피식 웃으며 확신에 찬 어조로 대답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니 그대로 실행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마르와 클레이튼의 반응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맥라인 영지는 남부로는 그 산맥의 끝을 본 자가 없다는 남부산맥에 인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비교적 얕은 야산들이 구릉을 이루며 이어져 바로 위의 루터 강이 남부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고 있었다.
뚫려 있는 동서 방향으로는 가까운 거리에 강이 없었고, 그 때문에 성 밖 사방이 황무지로 둘러싸인 척박한 땅이었다.
로건은 지금 그중 북쪽의 야산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강물을 끌어 오겠다는 것이었다.
지금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산을 밀어 버리겠다는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렸다.
하지만 로건은 흔들림 없이 설명을 이어갔다.
“지면까지 직경 30m로 루터 강을 바로 연결하는 ‘터널’을 만들어서 수문으로 쓸 거야. 대륙 서부에서 쓰는 공법인데 ‘댐’이라고 하더군.”
지금도 대륙 서부의 일부 지역에서 작은 댐이 사용되고 있을 테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좀 더 정확히는 20년 뒤에야 제국에서 유행하게 될 치수 방법이었다.
그중에서도 산을 천연 제방으로 삼아, 터널을 뚫어 수문을 만든 제국 북부의 한 요새에서 본 댐을 바탕으로 세운 계획이었다.
‘나야 그 자세한 공사 원리 같은 것은 모르지만.’
로건에게는 그 대신 드워프와 마법사가 있었다.
미래에 제국은 커다란 강 하나의 물줄기를 통째로 바꾸는 거대한 공사도 몇 달 안에 처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 맥라인은 굳이 그런 거창한 저력까지 필요하지는 않았다.
‘루터 강의 물줄기 일부만 들어오면 돼.’
그렇게만 된다면 맥라인 성 서부의 황무지를 농사가 가능한 평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조차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이렇게 대량의 마법 스크롤과 마법사들을 동원하고, 영지민까지 동원하여 공사를 진행하겠단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허허…….”
설명을 듣고서도 클레이튼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지만 하마르는 달랐다.
“……장소를 잘 골라야겠군요. 지반 상태가 중요하겠고. 수면 높이랑 수로도 고려해야 하고. 흠, 그 터널이란 것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아치형 구조물을 세우고 마법사들 도움도 받아야 할 테고…….”
멍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 드워프가 중얼거리자 클레이튼은 뜨악한 시선으로 하마르를 바라보았고, 로건은 반색했다.
“가능하다는 말이지?”
“예? 아……. 하하. 제가 무슨 말을 했나요? 하하하. 요즘 저도 모르게 헛소리가 나와서.”
“아니, 공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그럴듯한 말 같았어.”
“아하하. 제가 광산에 오래 있다 보니 정신이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주인님. 아하, 하, 하.”
하마르가 어색한 웃음으로 때워 보려 했지만, 로건은 이미 그의 손을 덥석 붙잡고 있었다.
“그래, 가능할 줄 알았어. 내가 이것보다 훨씬 큰 것도 봤거든!”
“……예?”
하마르가 그게 무슨 개소리냐는 표정으로 되물었지만, 로건은 이미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했다.
“인간들도 그 몇십 배 크기를 만들었는데, 드워프가 못할 리 없지. 안 그래?”
사실 하마르가 못한다고 하면 아예 작은 산을 밀어 버리고 수로를 팔 생각이었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관련 지식이 없는 문외한도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었으니까.
‘다만 돈이 훨씬 많이 깨졌겠지.’
아마 차라리 그 돈으로 백 년 치 식량을 사라는 소리나 들었을 것이다.
전쟁을 대비한다는 명분을 모른다면 말이다.
로건의 그 확신에 찬 표정 때문에 하마르의 안색은 점점 흙빛이 되어 갔지만,
“가, 가능하,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어리석은 자존심은 비명을 지르는 이성을 무시하고 헛소리를 내뱉었다.
“엄청난 인력과 돈이 필요합니다! 산을 뚫는 게 말이 쉽지…….”
곧바로 정신을 차린 이성이 발악해 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마법 스크롤과 마법사가 있잖아.”
“그게 스크롤 한두 개로 될 게 아닌…….”
“매월 120개.”
“예?”
“4서클 붕괴 스크롤이 한 달마다 120개라고. 하루도 쉬지 않고 4개씩 쓸 수 있는 분량이야. 게다가 여기 클레이튼 님은 5서클 마법사고. 충분하지?”
그렇게 이성의 마지막 발악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자, 이제 그 터널을 뚫기 적합한 산을 찾아야지. 가장 빨리 뚫을 수 있는 곳 말이야.”
어차피 식량과 스크롤이 오려면 시간이 남았다.
그동안에 확실히 사전 준비를 해 놓으면 되었다.
“설마…… 그것도 제가 합니까?”
다만 그와 관련된 지식 역시 로건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럼 누가 해?”
“허으으.”
천연덕스러운 로건의 반문에 하마르는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아 버렸다.
2주일 후.
“여기, 정말 여기면 되겠어?”
맥라인 북쪽의 야산 중 두 번째로 낮은 야산의 한 산등성이에서 로건이 피곤한 얼굴로 물었다.
체격상 조랑말밖에 못 타기도 했고, 너무 과한 업무에 의욕이 사라진 듯한 하마르를 위해 지난 2주간 로건이 직접 그를 말에 싣고 돌아다녔다.
드워프의 지질학적 능력에 더불어 미래에 그가 보았던 댐의 모습을 연상하여 비교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대가가 상거지 꼴이 된 현재의 모습이었다.
“으으으. 예. 지반이나 지질이 고르고 지대도 낮습니다. 그리고 저기 루터 강과도 가까워 수로를 파기에도 좋구요.”
다행히 하마르가 드디어 고개를 끄덕였다.
로건보다 더욱 피곤한 얼굴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던 하마르 역시 조금은 편해진 얼굴이었다.
하지만.
“자, 그럼 이제 돌아가서 공사 준비하자.”
“좀 쉬자! 인간아!”
도무지 적당히를 모르는 주인의 행태에 하마르의 안색이 다시금 시커멓게 죽어 갔다.
그러나 로건은 대답도 없이 무심한 얼굴로 그를 말 위로 잡아 올렸다.
“그나마 산길까지 나 있는 낮은 지대라 다행이네. 터널 뚫기 쉽겠어.”
“그건 땅이 더 단단하다는 얘기야! 자기가 안 한다고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말라고!”
피곤한 드워프의 발악을 씹어 버린 채, 로건은 한결 개운한 얼굴로 말을 몰아 성으로 향했다.
* * *
– 3일 후, 해 뜨는 아침. 부역의 의무를 진 이들을 소집한다. 맥라인 성은 외성 서문, 테스론 성은 외성 동문. 합당한 사유 없이 불응한 이는…….
느닷없이 내려진 포고문에 두 성의 영지민 모두가 들끓었다.
“결국…….”
“귀족들이 다 똑같은 놈들이지 뭐.”
정복지라 할 수 있는 테스론 성의 주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였다.
드디어 정복자가 수탈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공포에 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정복자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는 맥라인 성의 분위기는 더욱 좋지 않았다.
“부역이라니. 이 시기에 내가 부역을 하러 가면 내 새끼들 다 굶어 죽어!”
“전쟁에서 간신히 안 죽고 살아남았더니 이제 영주가 우릴 죽이려 드는구나. 아이고…….”
“차라리 도망갈까?”
“이 주변에 살 곳이 있어?”
“도망치다 죽거나, 일하다 죽거나, 그것도 아니면 굶어 죽는 것 중에 선택하라는 건가.”
그야말로 암울한 분위기였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없었다.
도망칠 곳은 몬스터가 횡행하는 남부산맥이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황무지뿐이었다.
말 그대로 어떻게 죽느냐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었다.
평생을 피동적으로 살아온 영지민들은 절망적인 상상만이 가득한 와중에도 지배자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3일 후. 성문 앞.
“상황 봐서 도망치거나…….”
“차라리 일부러 다쳐서 쉬는 건…….”
모여든 영지민들의 일부는 불안한 눈길로 주변을 살피며 살길을 도모하고 있었고.
“내가 부역을 나가면 내 새끼들은 다 굶어 죽소이다! 제발 멈춰 주시오! 나으리!”
“먹을 게 없어 풀죽만 쒀서 연명하는 중입니다! 부역할 힘도 없습니다!”
겁을 상실한 것인지, 혹은 그만큼 간절한 것인지 소리 내어 성토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이 4천 명에 가깝게 모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분위기는 점차 난장판이 되어 갔다.
“이 인원이면 한번 들이박아 볼 수 있는 거 아냐?”
“그래도 기사님들, 아니 기사 놈들이 들이닥치면…….”
“어차피 죽는 건 마찬가지여. 안 그래?”
“그래. 차라리 이참에…….”
불온한 공기는 점차 짙어져만 가고, 심약한 피지배자들의 눈에 슬슬 광기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맥라인 외성의 성문 앞에 모여든 영지민들의 흉흉한 분위기를 보며 성벽 위의 드웨인은 한숨을 쉬었다.
“굳이 강제 동원령을 내리실 필요가 있었습니까? 식량을 나눠 줄 테니 모이라고 했어도 됐을 텐데요.”
“그랬다가는 저 수의 반의반도 안 왔을걸.”
“예?”
“안 믿을 테니까. 우리를.”
드웨인은 씁쓸히 웃으며 대답하는 로건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예? 그럴 리가요. 제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희 영지는 언제나 공평하고 무탈한 행정 처리를 해 왔습니다.”
“그건 알지만, 이건 잘하고 잘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야.”
로건도 자신의 아버지가 결코 무리하거나 부당한 이유로 영지민들을 수탈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맥라인 가문은 4대 전의 조상이 저지른 패악질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가문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백작가였던 4대 전의 맥라인 백작은 욕심 때문에 영지민을 쥐어짜 전쟁을 일으켰고, 배신을 당해 패전하게 되면서 영지를 갉아 먹었다.
그다음 대인 3대 전 맥라인 백작은 그것을 만회하고자 더욱 악착같이, 마치 악마 같은 귀족이 되어 착취를 일삼아 전쟁을 일으키려 했으나 또 실패하여 남은 가신들마저 모두 등을 돌렸다.
그것이 맥라인 직계가 한때 요새로나 가끔 쓰이던 현 맥라인 성에 쫓겨나듯 정착하게 된 원인이었다.
그래서 더욱 현 가주인 패드릭 맥라인은 선대의 잘못을 반복할 생각이 없었고, 한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로건은 그에 대해서 만큼은 확신이 있었다.
“다른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지.”
“예? 그게 뭡니까?”
“우리는 귀족이니까.”
하지만 로건은 전생에 용병으로 돌아다니며 평민의 삶을 오랫동안 겪어 보았다.
귀족들은 영지민을 자신의 재산으로 생각했고, 상식이 있는 귀족이라 자부하는 이들은 영지민을 지키는 것이 그 주인인 귀족의 의무라고 말하며 스스로 의무를 잘 지키고 있다고 여겼다.
‘우리 아버지처럼 말이지.’
하나 평민들에게 좋은 귀족과 나쁜 귀족의 차이는 누가 덜 뺏어가고, 더 뺏어가냐의 차이일 뿐이었다.
그 차이를 드웨인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척박한 영지인 망정, 최선의 정책을 펴 왔다 자부합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일생이 부정당하는 느낌에 드웨인은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영지민이야? 아니잖아. 기사들이지.”
“그, 그건 가주님이…….”
“척박한 이 땅에서, 평균보다 조금 나은 정책은 그냥 조금 덜 힘들게 했다는 말인 거야.”
부인할 수 없는 그 말에 드웨인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패드릭 맥라인은 가문의 전력을 기사로 한정해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예산에 쪼들리는 와중에도 기사단을 50명 넘게 유지했던 것이었다.
사실 그 기사단의 연봉만으로도 매해 150만 골드 이상의 돈이 쓰였다.
영지 예산의 절반 이상이 기사들의 월급으로 나간 것이다.
더 씁쓸한 사실은 그럼에도 맥라인 기사들의 연봉은 타 영지의 평균 이하라는 점이었다.
그러니 기사들을 원망할 수도 없었다.
재무담당관으로서, 카이로스의 지원이 없었다면 영지는 일찌감치 파산했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드웨인은 로건의 말을 더 따지고 들 수 없었다.
“그래서 강제로 모아서 눈으로 보여 주려는 거야. 믿을 수 있게.”
“허허…….”
“자, 시간이 되었군. 지켜봐 보라고.”
로건의 말과 함께 드웨인의 시선이 성벽 아래로 향했다.
그그그그.
“서, 성문이 열린다!”
“다들 알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거야!”
“그래. 어차피 이대로면 다 죽어. 요즘 같은 때에 부역은 무슨!”
“자, 다들 눈에 힘 빡 줘. 배에도 힘주고!”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은 적 없는 촌구석 사내들이지만, 굶주림과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것을 메꾸는 결기를 낳았다.
서로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성문을 노려보는 영지민들의 눈에 살기마저 어리기 시작한 그때.
드드드드.
쿠웅.
성문이 열리며 수많은 짐마차의 행렬이 나타났다.
“이랴! 가자!”
“서둘러!”
히이이잉.
갑옷을 입은 기사 몇 명의 통솔을 받으며 내성, 아니 외성 동문에서부터 이어진 듯한 장대한 길이의 짐마차 행렬이 끝없이 성문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저, 저게 다 뭐야?”
“곡식 같은데……?”
그 낯선 광경에 영지민들의 웅성거림이 커지며 성문 앞이 소란스러워졌다.
“저거 다 어디로 가는 거야?”
“이쪽으로 오는데?”
놀라는 영지민들의 눈에서 자신도 모르게 솟구치던 살기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히이이잉.
“멈춰!”
“자, 배급 준비해!”
멈춰 선 짐마차와 수레들에서 곡식 포대가 내려졌다. 처음 보는 짐꾼들에 의해 날라진 포대가 영지민들의 눈앞에 끝도 없이 쌓이기 시작했다.
“뭐, 뭐야.”
“설마 저걸 우리에게 주는 건가?”
“꿈도 꾸지 말어! 귀족이 어떤 놈들인데…….”
“그래도 왜 지금?”
“그, 글쎄.”
영지민들의 눈에 하나둘 불확실한 기대감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들 앞에 탁자가 놓이고, 곡식 포대가 뒤로 쌓이기 시작하자 그 기대감은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이내 그 행렬을 통솔했던 기사들 가운데 한 명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로건 대공자님의 명으로 부역의 의무에 참가하는 자에게 일가족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곡식을 배급하겠다!”
예상치 못한 말이 만든 잠시간의 침묵.
하지만 그 침묵은 곧 그 전보다 더욱 커진 소란으로 바뀌었다.
“지, 지금 뭐라고?”
“곡식을 나눠 준다는 것 같은데?”
“설마 진짜?”
“지금부터 배급을 시작하겠다. 차례로 질서를 지켜 줄을 서라!”
어리둥절한 영지민들 사이로 다시 기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와아아아아!
거센 함성과 함께 영지민들이 탁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만! 차례로 줄 서지 않으면 배급은 없다! 어이, 거기! 줄 서라고!”
난동으로 번질 뻔했던 분란은 기사들 다섯이 나서서 무력시위를 벌임으로써 순식간에 진정되었다.
“진짜 곡식이야! 정말로 그냥 주는 겁니까?”
“그래. 공사에 참여한다면 매달 받을 수 있다.”
“매, 매달?!”
“대공자님의 뜻이다.”
“흐윽. 사, 살았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내가 아니라 대공자님의 뜻이다!”
“어쨌든 감사합니다! 정말…….”
연이어 곡식을 받아든 영지민들에 의해 의심은 사라지고,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결국.
– 로건 맥라인 만세!
이 일을 주동한 로건에 대한 찬양으로 외성 앞이 떠들썩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