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122)
◈ 122화
‘평범하고 평범하고 수준미달이고…….’
시간은 25년 전.
샤넬이 처음 용병으로서의 일을 시작한 날이자 아직 클라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시절.
15살의 그녀는 내전을 일으킨 귀족의 제압 임무를 받은 용병들이 있는 곳에 있었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른 용병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기껏 아빠한테 부탁해서 왔는데 강해 보이는 인간은 별로 없네.’
같이 싸우게 될 사람들로써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인간들은 전부 자신의 기준에 만족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등을 맡기는 것이 불안할 정도였다.
‘나 원 제국에서 고용한 용병들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별거 없는… 음?’
그때 묘한 기운을 느끼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자신 또래의 한 명의 여자아이가 있었다.
“…….”
그 여성은 자신을 지켜본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똑같이 샤넬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시선이 마주쳤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기분 나빠.””
어째서 기분이 나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선을 거두지는 않았다.
왠지 먼저 시선을 거두면 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뭘 쳐다봐?”
“미X년이 지가 먼저 봤으면서.”
“누구보고 미X년이래 눈깔 괴물이.”
“뭐? 죽을래?”
“죽여? 할 수는 있고?”
처음 만난 사람의 대화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살벌한 대화.
이것이 샤넬과 아르시의 첫 만남이었다.
“이게…….”
“클라라!”
그때 누군가가 샤넬의 이름을 부르며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에 있었구나!”
다가온 사람은 갈색빛 머리카락에 삐죽하게 수염이 난 남성이었다.
이름은 다프로 샤넬의 아버지인 힐데의 지인 중 한 명이었다.
“왜 다프?”
“왜라니? 너희 아버지가 나한테 너를 부탁했으니까 당연히 네가 위험하지 않게 감시하려고 왔지! 그리고 나 이제 25살이거든? 말은 좀 높여주면 어때?”
“싫어. 다프는 다프지. 아무튼 난 상관마. 알아서 잘할 테니까.”
“잘하기는 벌써부터 시비 걸고 있으면서!”
다프는 과거 힐데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그렇기에 그의 딸을 용병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이렇게 샤넬을 이곳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동시에 보호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그녀를 감시하고 있었다.
싸움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들었기에 그 책임감은 더 컸다.
“그런 적 없어. 그리고 나 빨리 싸우고 싶은데 언제 싸워?”
“조금만 기다려봐. 지금 상대 쪽 동향을 살피러 갔으니까 곧 올 거야. 그러니까 우리 얌전히 기다리자.”
“에휴 그래. 아빠가 다프 말 들으라고 했으니 들어야지.”
“지금까지 잘 들은 것처럼 이야기한다?”
“아아 몰라. 그런 거 몰라. 빨리 가 우리.”
힐데는 샤넬에게 용병의 체험을 시켜주는 조건으로 다프의 말을 잘 들을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딸의 위험이 줄어들기를 원한 힐데의 방편이었다.
“그래그래 알았어.”
“아. 그리고 너 조심해라. 초면에 미X년이라니 다음에 또 그러면 날려버린다.”
“뭐? 야 너 이리와 봐.”
“아아 안 들린다.”
샤넬은 아르시의 말을 무시하며 다프의 등을 밀어 빠르게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잠시 후 그들은 다른 곳에 앉아 전투가 시작되는 것을 기다렸다.
“오오 다프 언제 딸이 생겼나?”
“오오 다프 드디어 애 보기 서비스도 시작했나?”
샤넬과 다프를 보며 그를 알고 있는 용병들이 찾아와 그를 놀리기 시작했다.
“헛소리하지 말라고. 여기 이 녀석은 엄연히 용병으로 참여한 거야.”
““용병?””
“용병 클라라야. 잘 부탁해 아저씨들.”
““…하하하하!!!””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소녀의 건방진 인사.
그들의 입장에서는 샤넬의 말은 장난처럼 가소로워 보였다.
덕분에 주변에 있던 용병들은 전부 웃음이 터져버렸다.
“우리 꼬마 아가씨가 용병? 그럼 집에 있는 시집간 우리 딸은 장군이네!”
“어휴 무슨 소리냐 우리 위대하신 소녀 용병을 그렇게 놀리면 어떡해?”
““하하하!””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들은 피와 살육이 넘치는 전장에서 구르며 살아온 존재들.
이제 10대 후반의 여자아이가 자신들과 같은 용병이라는 이야기는 그저 장난 같은 이야기일 뿐이었다.
“우리 아가씨 여기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돌아가는 게 좋을걸? 아가씨가 죽으면 우리도 기분이 찝찝…….”
“염병.”
“…? 지금 뭐라고 한 거야?”
“염병 떨지 말라고 기준 미달들아.”
““…….””
샤넬이 가볍게 던진 한마디에 주변에 정적이 감돌았다.
방금까지 웃던 분위기는 사라졌고 완전히 날카로운 분위기로 변했다.
클라라도 자신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된 것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별 감흥 없었다.
자신의 이런 말에 진지해지며 날카로워지는 그거야 말로 별거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클라라…….”
“야 우리가 좋게 말하니까 만만하게 보이냐?”
“안 좋게 말해도 너희들은 만만한데?”
샤넬은 그들이 가소로웠다.
상대와의 전력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그런 식으로 입을 놀리는 것이 상당히 짜증이 났다.
“이 싸가지없는 꼬맹이가…….”
“용병들 전투준비!”
그때 누군가가 큰소리로 외치며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적의 병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리 움직여!”
“뭐? 벌써? 아직 정찰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본래라면 정찰을 마친 다른 용병이 복귀하고 정찰 내용을 토대로 작전을 세웠다.
하지만 적은 정찰이 돌아오기도 전에 준비를 마쳤고 덕분에 용병들만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가자 다프!”
“클라라!”
그리고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 샤넬은 한순간 밝은 표정으로 변하며 달려나갔다.
“어휴 진짜!”
힘으로 그녀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다프는 그녀의 뒤를 따라 빠르게 움직였다.
“저게 무슨…….”
“병사 수가 왜 저렇게 많아?”
“심지어 메이지의 숫자도 40이 넘어가잖아?”
천에 가까운 숫자의 병사.
그리고 그들을 보조 해주는 50명 정도 되는 숫자의 메이지.
백작의 귀족 한 명이 모았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병력이었다.
“그 미친 귀족놈이 마스터 경지의 인간 한 명만 조심하면 된다더니…….”
내전을 위해 고용된 용병들의 숫자는 300명 조금 되지 않았고, 메이지는 있어 봤자 20명도 되지 않았다.
고용한 귀족의 병사들도 있지만 그들에 비하면 압도적인 병력 차가 있었다.
거기다가 귀족 쪽에는 마스터 경지의 존재도 있었다.
그런 사실을 자각한 그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나, 나는 이런 싸움 절대 못해.”
“이건 아니야!”
거기다가 몰래 도망치는 인간도 있었다.
용병은 돈을 주면 뭐든 하지만 이런 자살 행위에 목숨을 걸고 싶은 인간은 별로 없을 것이다.
“와.”
그리고 그런 용병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존재도 물론 존재했다.
“벌레가 잔뜩 있네.”
“클라라 벌레라니?”
“밟히면 죽을 벌레들이지 다프.”
순간 다프는 샤넬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상대 병사들을 향해 이야기한 것을 깨달았다.
“클라라…….”
다프는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15살의 여자아이가 할만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눈앞의 그녀의 힘과 그 아버지의 힘까지 눈앞에서 목격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들의 세상을 보는 시야와 느끼는 것은 자신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이다.
철그럭! 철그럭!
잠시 후 적 병사들이 용병들이 있는 곳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병사들이 단체로 움직이는 절도 있는 움직임은 묘한 압도감을 심어줬다.
그런 움직임이 병사들의 얼마나 잘 단련이 되어 있는지를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저, 전투를 준비해라!”
용병들을 고용한 귀족이 말을 타고 나와 지휘를 시작했다.
예상외의 숫자에 그도 상당히 당황해 보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큭!”
“이길 수 있는 거야 이거?”
용병들은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언제나 목숨을 걸고 싸우지만 그때는 항상 승산이라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승산 이전의 문제였다.
그들에게 제대로 된 싸움이 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귀족 아저씨 나 나갈게.”
“준비… 어? 넌 뭐야?”
“클라라. 용병.”
그때 샤넬은 지휘를 하던 귀족의 앞으로 다가가 있었다.
“뭐? 아니 장난치지 말고. 야 여기 누가 어린애를 데리고 왔어! 그것도 여자애를!”
“에이 시끄러워!”
아무리 봐도 이야기가 통할 것 같지 않았다.
그렇기에 가볍게 손바닥으로 말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짝!
히이잉!
“으어?”
샤넬의 손길에 놀란 말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귀족은 그대로 샤넬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클라라!”
“나 먼저 갈게 다프. 나의 위대한 첫 전투 잘 지켜보고 있어.”
후웅!
샤넬은 그대로 다가오는 병사들을 향해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뭐야?”
“누가 저렇게 뛰어나가?”
“저건…….”
그리고 그 모습을 다른 용병들 그리고 병사들이 지켜보았다.
자살 행위였다.
저런 대군을 향해 혼자서 저렇게 뛰어나가는 것은 멍청하다 못해 생각을 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만들 정도이다.
‘좋아 시작은 뭐로 할까? 역시 사람이 많으니 그게 좋겠지?’
하지만 그런 그들의 생각과 다르게 샤넬은 멍청하지도 않고 생각도 많았다.
단지 그녀는 싸움을 좋아했다.
그리고 전투를 좋아했다.
목숨이 걸린 싸움의 희열을 좋아했다.
그것이 천성인지 아니면 그런 상황을 자주 지켜보았기 때문인지는 모른다.
‘좋아 정했어.’
일반인이 그런 것들을 좋아했다면 금방 객사할 것이 뻔했다.
그렇지만 샤넬은 달랐다.
그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뒷받침해줄 힘이 그녀에게는 있었다.
“아르젠류…….”
쾅!
다리에 힘을 준 그녀는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뭐야 저게?”
“용병?”
처음 다가오는 그녀를 보며 병사들은 어이가 없었다.
이 정도의 병력을 보고도 다가온다는 사실과 혼자서 다가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소로웠기 때문이었다.
우웅!
병사들의 표정은 그녀를 비웃고 있었다.
하지만 공중으로 뛰어오른 그녀에게서 느껴지기 시작한 오러의 기운에 곧 그들의 표정은 심각하게 바뀌었다.
“피, 피해!”
“늦었어! 방패라도 들어!”
병사들은 군집해 있어 어딘가로 피하기에는 늦었다.
그렇기에 방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이 전투의 유리한 쪽이 그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폭!”
콰아앙!
펑! 펑! 펑!
거대한 폭탄이 병사들이 있는 중심으로 떨어졌다.
““크아아악!””
폭탄은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단 한 번의 공격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 수십 명에 가까운 병사를 날려버리며 전투 불능으로 만들었다.
“마, 막아라!”
“창을 내질러!”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변하며 샤넬을 향해 덤벼들기 시작했다.
“자, 해볼까?”
거인과 평범한 들개 사이에 싸움이 성립되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멍청한 질문이라는 대답을 들을 것이다.
지금 상황이 그랬다.
그 거인은 앞에 있는 것에 개의치 않고 엄청난 수의 들개들을 짓밟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쾅! 쾅!
펑!
갑옷을 부수며 병사를 밟으며 마법을 막아내며 샤넬은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는 와중 그녀는 여러 상처를 입었지만 움직이는 것에는 지장 없다며 계속 나아갔다.
공포.
병사들이 그녀를 보고 느낀 감정이었다.
그녀의 공격을 보고 공포를 느낀 것이 아니다.
아무리 공격을 시도해도 그녀를 죽일 수 없고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타닥!
그렇게 병사와 메이지들을 뚫고 그녀는 상대 귀족이 있는 막사의 앞에 도착했다.
커다랗고 넓은 천막 같은 것이 주변으로 둘러진 누가 봐도 중요한 인물이 있는 걸 말해주는 막사였다.
챙! 챙!
그리고 그에 맞추어 용병들이 병사들과 격돌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오다니 느려터져 가지고.’
저벅! 저벅!
용병들이 병사들과 격돌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막사를 향해 나아갔다.
주변의 병사들과 기사들도 있었지만 함부로 덤벼들지 못했다.
인외의 괴물.
그들의 머릿속에 그녀의 인식은 그렇게 자리 잡았다.
덕분에 상처를 입고 피가 흐르고 있음에도 태연하게 움직이는 그녀를 향해 덤벼든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다.
펄럭!
그때 막사 중 하나가 열리며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누구냐.”
배신자 임페리얼 나이츠이자 내전을 일으킨 귀족을 지키는 기사, 회색빛 머리카락을 가진 모드 드레아.
10기사였던 그가 지금 샤넬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좀 강한 놈이 있네?”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병사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해 보였다.
이번에는 자신과 싸움이 될 것 같은 상대였다.
“설마 용병인가? 병사들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고? 그렇게 어린 나이에?”
“강함에 나이가 상관있나? 강하면 강한 거지.”
“…그래 네 말이 맞지.”
스릉!
샤넬은 주먹을 쥐었고 그에 대응하듯 드레아도 허리춤에 검을 뽑았다.
“와 기운 봐. 이거 전력을 다해 싸워야…….”
촤악!
그때였다.
드레아가 샤넬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강자임을 인식한 순간 주변에 있던 병사들의 목이 베어졌다.
털썩!
피를 뿜으며 쓰러진 병사들의 뒤에는 얼굴을 가리는 두건을 쓴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차작!
“큭!”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가 드레아를 향해 단검을 내질렀다.
“이렇게 배신하는 건 너무하잖아 선배?”
“아틸라…….”
두건을 쓴 존재의 대장격으로 보이는 존재.
임페리얼 나이츠 제 11기사 바스니나 아틸라였다.
“덕분에 후배인 내가 당신을 죽이기 위해 여기까지 왔잖아? 왜 그랬어?”
“당연히 얼마 전 황제가 된 그자는 미친자이니까! 그런 자를 어떻게 황제로 섬기란 말이냐!”
“나 원 그러니까 당신이 아내와 함께 폐하의 암살 대상에 오른 거야. 내전으로 어떻게 도망갈 시간을 벌은 것 같지만 그것도 끝이지 내가 왔으니까!”
촤자작!
둘의 검과 단검이 부딪혔다.
사방으로 불똥이 튀며 둘의 검술이 격돌했다.
차자자작!
“크윽!”
하지만 어느 순간 아틸라가 밀리기 시작했다.
드레아의 순위는 10기사.
분명 그는 아틸라보다 강했다.
“애들아 움직여! 막사 안에 애들런을 잡아!”
“……!”
그렇기에 아틸라는 인질을 잡기로 했다.
애초의 그의 목표는 결투가 아니었다.
그들을 죽이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데려온 부하들에게 드레아의 아내인 모드 아틸라 백작을 붙잡으라는 명령을 했다.
“응?”
하지만 그의 명령에 움직이는 부하는 아무도 없었다.
“야 내 말…….”
“안 들려 멍청아.”
“……!”
콰앙!
그때 아틸라의 얼굴을 향해 누군가가 주먹을 휘둘렀다.
당연하게도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샤넬이었다.
“크윽!”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뒤로 밀려난 아틸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야 이건.”
아직 어려 보이는 여자아이가 이 정도의 위력으로 자신을 날려버린 것은 놀라웠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부하들이 말 그대로 뭉개져 땅에 박혀 있다는 것이었다.
“감히 내 싸움을 방해해? 미쳤냐?”
“넌 뭐냐?”
“아르젠 데 클라라. 널 뭉개 버릴 용병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