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123)
◈ 123화
쾅!
펑! 펑!
용병들과 병사들은 한창 싸움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 기세등등했던 병사들의 사기는 한참 떨어졌고 용병들의 사기는 하늘을 뚫을 것 같았다.
당연하게도 샤넬의 활약 덕분이었다.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때로 떨어졌어.”
“우리가 마법으로 보조해서 어떻게든 해야 한다!”
내전을 일으킨 귀족이 고용한 메이지들은 병사들의 사기가 땅으로 떨어진 것을 눈치챘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마법을 사용하며 그들을 강화하고 용병들을 향해 마법을 날려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했다.
“뭐야 별거 없잖아.”
““……!””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놀란 메이지들은 빠르게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이러면 죽일 맛이 나지 않는데…….”
메이지들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존재.
그녀는 아르시였다.
“언제부터…….”
“당연히 방금이지 멍청아. 둔한 자식들. 7위계 마법 꿰뚫어라 라이트 레이저 20개.”
우웅!
아르시가 손을 휘적거리자 주변에서 동그란 형태의 빛의 구슬들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아래에 있는 메이지들을 향해 레이저가 쏘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목표를 향해 총을 쏘아대는 것 같았다.
지잉! 지잉!
“크악!”
“커억!”
레이저는 그대로 메이지들의 몸통, 머리를 꿰뚫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의 메이지들이 방금의 마법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럴 수가?”
살아남은 메이지들도 대부분 상처를 입어 전투 불능이 되었고 멀쩡한 것은 방어막을 펼쳐 버텨낸 중급 메이지 몇 명 정도였다.
“저렇게 어려 보이는 나이에 그것이 7위계의 마법이라니, 그것도 이렇게 많은 숫자를. 도대체…….”
“중급인가? 너희들은 좀 할만하려나?”
아르시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를 본 상급 메이지들은 오히려 공포를 느꼈다.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고 미소를 짓는 인간이 정상적인 인간일 리가 없었다.
“8위계 마법 라이트 레인.”
우웅!
이번에는 거대한 구하나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긴 바늘처럼 생긴 얇은 빛의 공격이 마치 비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투두두…….
“크윽! 이렇게 빠르게 다음 마법을 사용하다니…….”
“구성어가 거의 없이…….”
빛의 비는 정확히 살아남은 중급 메이지들의 머리 위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아르시가 그들을 노리고 공격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베리어를 사용해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법은 너무나도 거셌다.
쩌적!
쩌저적!
이윽고 그들을 향해 집중된 빛의 비는 곧 베리어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베리어가!”
금이 가기 시작한 베리어를 보고 그들은 마나를 사용해 베리어를 수복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콰자작!
빛의 비는 베리어에 생긴 틈을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부숴버렸다.
“크아악!”
“크아아!”
베리어가 부서진 중급 메이지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빛에 꿰뚫리며 사망했다.
“…어떻게 상급이 한 명도 없을 수가 있지? 나 원.”
빛으로 사람을 꿰뚫어 잔혹하게 죽였지만 아르시의 눈빛은 크게 감흥이 없어 보이는 눈빛이었다.
그녀는 그저 싸움의 희열을 느끼고 싶었다.
샤넬과 비슷해 보이지만 달랐다.
샤넬은 평범한 인간을 별 것 없는 것처럼 취급하지만 함부로 죽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르시는 별 것 없는 인간은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 저쪽 본진을 한번 볼까?”
우웅!
텔레포트를 사용한 그녀는 그대로 막사들이 있는 공중에 나타났다.
“뭐야 누가 싸우고 있잖아? 잠깐 저건…….”
아르시는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던 여자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녀가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것을 말이다.
“단검을 사용하는 오러 마스터? 도대체 저 미X년은 누구랑 싸우고 있는 거야?”
* * *
쾅!
“하앗!”
차작!
“크윽!”
드레아의 암살 임무를 맡았던 아틸라, 그는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이건 뭐야?’
목표가 앞에 서 있었기에 아틸라는 부하들에게 드레아의 병사와 중간에 서 있는 샤넬의 처리를 명령했다.
하지만 샤넬은 부하들을 전부 제압하고 이제는 그를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애초에 누군지도 모르지만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죽어라 개자식아!”
“넌 도대체 누구냐!”
콰앙!
“큭!”
샤넬의 주먹에 막아낸 아틸라는 뒤로 크게 밀려났다.
“말했잖아 용병 클라라라고. 머리가 멍청해서 방금 말한 것도 기억 못하냐?”
“미X년이 그딴 걸 묻는 게 아니잖아!”
그는 매우 화가 났다.
임무를 방해당한 것도 화가 나지만 무엇보다 눈앞에 샤넬을 쉽게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화가 났다.
‘구현화를 사용해야 하나? 아니 드레아 저 자식을 두고 여기서 힘을 소비하면 위험해. 그렇다면…….’
잠시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아틸라는 그대로 품 안으로 손을 넣었고 그대로 안에서 꺼낸 무언가를 던졌다.
차라라락!
“단검?”
그가 던진 것은 노란 손잡이가 달린 단검의 뭉치였다.
단검 뭉치는 샤넬이 휘두른 팔에 흩어졌고 그대로 땅에 넓게 박혀버렸다.
‘아티팩트의 힘을 보여주마.’
아틸라는 빠르게 눈앞에 샤넬을 죽여야 했다.
그는 드레아가 지금 상황을 살피고 있는 중이라 자신에게 덤벼들지 않은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다면 만약 샤넬이 제국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다면 분명 본인에게 덤벼들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말이다.
“간다 블링크.”
팟!
품 안에서 마지막 남은 단검 형태의 아티팩트 블링크 소드를 꺼낸 아틸라의 모습이 그대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다시 나타난 곳은 샤넬의 시야 바로 앞이었다.
“흡!”
차작!
샤넬의 앞에 나타난 아틸라는 빠르게 단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녀가 팔을 들어 건틀릿으로 공격을 막아내 공격에 실패했다.
“칫!”
“이건…….”
아티팩트 블링크의 단검.
비바라는 이름의 특수한 몬스터의 유체로 만들어진 무기였다.
비바는 새 형태의 몬스터였다.
자신의 깃털이 있는 장소를 향해 순간이동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몬스터였는데 발톱에 그런 힘이 깃들어 있었다.
지금 아틸라가 사용하는 아티팩트는 그 비바의 발톱을 먹여 만든 단검이었고, 주변에 뿌려진 단검이 깃털을 사용해 만들어진 단검이었다.
“완전 별거 없는 능력이잖아.”
“헛소리를!”
이 아티팩트 단검을 이용해 수많은 사람을 암살했고, 여러 임페리얼 나이츠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렇기에 샤넬의 중얼거림에 그는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팟!
그때 또다시 샤넬의 눈앞에서 사라진 아틸라는 그녀의 뒤에서 단검을 내지르고 있었다.
휘릭!
“뭐?”
아틸라는 샤넬이 반응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반응해도 막는 것이 고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샤넬은 살짝 점프하는 것과 동시에 몸을 크게 회전시키며 단검을 내지르는 그의 관자놀이를 향해 그대로 발차기를 하여 날려버렸다.
콰앙!
“크억!”
근처의 무기 보관대로 날아간 그는 그대로 강하게 부딪혔다.
‘이게 무슨…….’
살짝 방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말도 안 되는 반응속도였다.
그리고 이 반응속도가 사실이라면 눈앞의 여자아이는 단순히 중급이나 상급 오러 유저 수준이 아닐 것이다.
오러 마스터의 경지가 분명했다.
“별거 없기는 해도 조금 거슬리네.”
“무슨…….”
날아갔던 아틸라는 일어나 자세를 잡았고 샤넬의 중얼거림에 의문을 가졌다.
“지폭.”
쾅!
펑! 펑!
처음 병사들과 마주쳤을 때보다는 약한 위력의 지폭이 발동되었다.
위력을 약화시킨 것은 당연히 샤넬의 의도였다.
그녀는 지폭으로 땅에 박힌 단검들을 날려버릴 생각이었다.
후두두!
폭발로 솟아난 땅의 잔해들이 다시 땅으로 떨어지며 시야를 가렸고 단검을 더욱 멀리 퍼트렸다.
“큭!”
잔해 때문에 아틸라는 샤넬의 모습을 놓쳤다.
그렇기에 단검에 오러를 둘러 잔해들을 베어내 다시 샤넬이 있는 곳을 향해 접근하려고 했다.
우웅!
“이 기운은!”
그때 아틸라는 구현화의 기운을 느꼈다.
그것도 본인의 뒤에서 말이다.
“드레아인가!”
분명 뒤에서 상황을 보던 드레아가 구현화를 사용해 공격하려고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뭐?”
하지만 아니었다.
아틸라의 뒤에 있는 것은 드레아의 구현화가 아니었다.
“팔?”
커다란 양팔이었다.
잔해 속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양팔이 깍지를 끼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도망치지 못하게 막는 것처럼 말이다.
후웅!
“아르젠류…….”
“……!”
그리고 그런 그의 생각은 정확했다.
샤넬은 아틸라가 오러 마스터의 경지라는 것을 바로 눈치챘다.
두 명의 오러 마스터.
평소라면 뒤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동시에 덤벼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용병으로서 이곳에 있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해야 되는 일이 있었다.
아무리 싸움을 좋아한다고 하여도 지켜야 하는 약속과 할당된 임무는 지켜야 했다.
단순히 싸움만 좋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그녀가 용병이 되기로 한 순간 지키기로 한 맹세였다.
그렇기에 우선 순위를 정했다.
최대한 힘을 빼지 않고 빠르게 눈앞의 남자가 구현화를 사용하기 전에 쓰러트리자고 말이다.
“폭권!”
뻐어억!
“커억!”
잔해 속을 해치며 나타난 샤넬의 공격에 반응이 늦은 아틸라는 그대로 그녀의 주먹에 복부를 가격당했다.
쿵!
그리고 뒤로 크게 밀려나며 샤넬이 만든 일부의 구현화 가이아의 팔에 그대로 부딪혔다.
“설마…….”
부딪힌 순간 아틸라는 깨달았다.
구현화로 벽을 만든 것은 이것을 위해서라는 것을 말이다.
“폭각!”
뻐어억!
“크, 크어억!”
이번에는 샤넬의 무릎이 아틸라의 복부에 정확히 명중했다.
‘구, 구현화를…….’
이대로 공격을 계속 맞는다면 자신은 분명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이라는 걸 그는 예상했다.
어떻게든 상황을 바꾸어야 했다.
아티팩트를 사용하든 구현화를 사용하든 말이다.
“폭권! 폭권! 폭권!”
하지만 그에게 틈 따위는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샤넬이 그에게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뻐억! 뻐억! 뻐어억!
사람을 때리는 것이 맞는지 의심을 해 볼 정도의 강렬한 타격음이 울려 퍼졌다.
한순간.
단 한순간의 틈도 없었다.
샤넬의 주먹은 멈추지 않고 아틸라를 향해 계속 움직였고 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
드레아는 가만히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
아틸라가 아티팩트를 사용하는 순간 샤넬이 제국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눈치챘다.
그렇기에 틈을 노리고 아틸라는 공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샤넬이 그가 끼어들 틈을 주지 않았다.
‘설마 나도 적으로 포함 하고 있는 것인가?’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녀는 내전을 일으킨 귀족을 지키는 기사를 쓰러트릴 계획이었다.
드레아 그는 샤넬의 목표에 아직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아틸라를 공격하는 와중에도 그가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중간중간 주시를 하며 절대로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괴물이군.’
너무나도 대단한 재능과 강함에 드레아는 떠오른 단어가 이것밖에 없었다.
“하아앗!”
“커어…….”
샤넬이 주먹을 휘두른 지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틸라의 상태는 엉망진창이었다.
뼈가 부러지고 피가 흐르며 얼굴은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었다.
심지어는 들고 있던 아티팩트마저 놓쳐 떨어트렸다.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끝이다.”
더 이상 아틸라가 반격도 움직임도 없을 거라는 걸 그녀는 눈치챘다.
펑!
촤악!
손날에 오러를 날카롭게 두른 그녀는 그대로 그의 목을 향해 팔을 휘둘렀다.
투둑!
아르젠류 폭섬(爆釤).
손에 날카롭게 두른 오러를 폭발의 힘으로 빠르게 가속해 베어내는 기술이었다.
그리고 그 기술은 그대로 아틸라의 목을 베어냈다.
“후우.”
숨을 한번 내쉰 그녀는 그대로 몸을 돌려 드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
그녀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리고 즐거워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 드레아와 만났을 때와 다름없었다.
‘숨 한번 고르고 이렇게 바로?’
괴물과 공포라는 단어가 드레아의 머릿속에 가득 찼다.
그리고 곧 절대로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변질되었다.
만약 눈앞의 괴물을 이긴다고 하여도 그건 이긴 것이 아닐 것이다.
분명 자신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고 저기 쓰러진 아틸라만큼 심한 상태가 될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난 절대로 도망칠 수 없다.’
그에게는 절대로 도망칠 수 없는 이유가 한가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지금의 감정을 이겨내고 다시 검을 들게 만들었다.
“좋아 마음에 들어.”
샤넬은 드레아가 혹시나 자신의 싸움을 보고 도망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작게나마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도망가지 않았다.
그렇기에 즐거웠다.
자신을 보고 도망치지 않았다는 것은 그 정도로 강함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신과 싸워야 할 정도의 이유.
그것은 분명 절박한 이유일 것이고 절박함은 곧 처절함을 만들어내 자신을 위한 사투가 되어줄 것이 분명했다.
“좋아 가볼까?”
숨을 고르며 다시 싸울 준비는 끝났다.
더 이상 방해는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샤넬은 주먹을 강하게 쥐며 그대로 드레아를 향해 뛰어들었다.
후웅!
‘그럼 먼저…….’
펄럭!
어떤 공격을 할지 샤넬이 생각하던 순간 드레아가 나왔던 막사의 문 부분이 펄럭였다.
누군가가 그 안에서 나온 것이다.
‘숨어 있던 병사?’
별다른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눈치채며 샤넬은 강자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막사에서 누가 나왔는지 신경 쓰지 않았고 시선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곧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타닥!
“에엑?”
막사에서 나온 누군가가 드레아의 앞에 섰기 때문이었다.
“이런!”
콰과각!
샤넬은 발을 강하게 디디며 빠르게 멈추었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인간을 바라보았다.
“여자?”
금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여성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녀가 단순한 여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는 아이를 임신한 임산부였다.
“멈춰주세요 제발!”
“애들런!”
“…….”
샤넬은 잠시 바라보며 상황을 파악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뻔하기에 금방 알 수 있었다.
‘금발의 여성 귀족이 애들런인가 하는 여자로 내전을 일으킨 그 사람이고 저기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고 어쩌고저쩌고 제발 그만둬 주세요. …겠지 뭐. 어휴.’
“저희는 죄가 없어요! 그저 황제의 눈에 거슬렸다는 이유로 암살의 위협을 당해 살기 위해 병사를 모으…….”
“하아~ 시끄러.”
듣고 싶지 않았다.
기껏 방해꾼을 처리해 다시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점점 마음이 식어 버리기 시작했다.
눈앞의 여자를 무시하고 싸우고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임산부를 앞에 두고 싸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자신은 극악무도한 존재는 아니었다.
‘하아 글렀네. 왜 이런 위험한 곳에 임산부가 있는 거야? 안전한 곳에 대피시켜야 맞는 거 아니야? 아님 설마 일부러 이곳에 데리고 있는…….’
““와아!””
그때 이들이 있는 막사의 근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용병들이 병사들을 쓰러트리며 근처까지 온 것이었다.
“아이씨 벌써 왔다고?”
“저기 부탁드릴게요!”
“……?”
그때 애들런이 큰소리로 샤넬을 향해 이야기했다.
“저희를 보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하아. 싸울 기분이 날아가서 딱히 싸우고 싶지는 않은데 이게 내 용병의 첫 일이거든? 이걸 실패할 수는 없…….”
“그, 그럼 방법이 있어요!”
“방법?”
“모두를 속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