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131)
◈ 131화
덜컹! 덜컹!
후보생들의 힘으로 범죄자들을 잡기로 한 것이 결정되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히이잉!
현재 후보생들은 평범한 짐 마차에 탑승해 방금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착했으니 모두 내립시다.”
“아이고 엉덩이 아파라.”
“살다 살다 짐 마차를 타보네.”
평민이라면 다수의 인원이 함께 탑승해 움직이는 이런 짐 마차를 몇 번 타 보았을 테지만 귀족들은 처음이었다.
언제나 개인 마차만 타다가 탑승감이 끔찍한 마차를 타니 불편한 것은 당연했다.
“모두 따라오시죠.”
이곳에 온 후보생들은 11명.
아카데미 후보생 전원이 움직인 것이다.
참고로 옷은 전부 똑같이 평민이 입는 평범한 천 옷을 입고 각자 가방을 멘 상태이다.
이유는 당연히도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괜히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과 평범한 옷을 입은 사람이 섞여서 단체로 무언가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의심스럽게 생각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저벅! 저벅!
그렇게 아스토리안을 따라 후보생들이 움직였고 그 뒤를 데이노스가 보호하듯이 이동했다.
이들이 온 곳은 수도에서 약 하루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마을, 레아나 마을이라는 곳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수배범이 숨어 있다는 정보를 왕국에서 알아낸 것이었다.
본래 이런 문제는 그 지역의 주인인 귀족이 처리해야 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그 귀족이 하필 임페리얼 나이츠 제 3기사인 데이아른과 싸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기사단장 브레이인 레이온이었다.
그는 지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이 문제는 당연히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아리아가 듣게 되었고 이어서 아스토리안의 고민까지 비슷한 타이밍에 듣게 된 것이었다.
아리아는 이 두 가지 문제를 이용할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고 그것이 지금의 상황이었다.
“도착했습니다 레아나 마을입니다.”
앞에서 가던 아스토리안은 손가락을 피며 가리켰다.
그곳에는 딱히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평범해 보이는 레아나 마을이 있었다.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확인차 다시 이야기해 드리죠.”
해야 할 일.
즉 이들의 목표는 3급 범죄자 알논이라는 인간과 그 동료들을 쓰러트리는 것이었다.
그들은 주기적으로 이 마을로 본인들의 거점에 물자를 보급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했다.
그들을 발견하는 즉시 미행해 거점을 알아내 후보생들이 습격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마을로 오는 동료가 누구인지 정확히는 모르니 저희들은 여관에 방을 잡고 왕국에서 파견한 정보원을 기다릴 겁니다. 그를 기다릴 동안은 일단 휴식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모두 이해했다면 작게 고개만 끄덕여주시죠.”
후보생들은 아스토리안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큰소리를 내서 누군가가 수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일부러 고개만 끄덕이게 한 것이다.
“좋습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근처 마을에서 어른들을 따라 놀러 온 평민들입니다. 그리고 그 어른은…….”
아스토리안은 고개를 돌리며 살짝 고개를 들었고 그 시야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데이노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네? 제, 제가요?”
아칸이었다.
“저 제니온은 찬성입니다.”
“미안하지만 얼굴은 확실히 좀 나이가 있어 보여서.”
“자, 잠시만요 교관님. 제, 제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가…….”
“아칸 후보생 왜 이 아카데미 프로젝트에 남은 거죠?”
“그건…….”
아칸은 섣불리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렸다.
한 달이나 지났음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에 살짝 짜증이 올라왔지만 참았다.
지금 그 태도를 변하게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와중에 함부로 짜증이나 화를 내는 것을 좋지 않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배웠기 때문에 차분하게 이어서 이야기했다.
“뭔가 본인만의 이유가 있겠죠. 그리고 그 이유를 위해 당신은 보여줘야 합니다. 그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행동을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다는 걸 말이죠.”
“…….”
“지금 당신의 그 성격은 전투를 하는데도 큰 악영향을 주고 있어요. 아칸 후보생. 후보생으로 계속 있고 싶다면 여기서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요.”
시험을 통해 합격시키기는 하였지만 만약 강해지는데 문제가 있고,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면 후보생으로 있을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문제에 가장 적합한 후보생이 아칸이었다.
다른 후보생은 성격 때문에 강해지는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재능 받은 육체 덕분에 단련을 했다하면 강해지고 있지만 대련 때에는 성격 때문에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고 성격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길 원했기에 이런 역할을 맡긴 것이다.
“…해, 해보겠습니다.”
아칸의 표정이 변했다.
무언가 짊어지고 각오가 된 인간은 마음만 먹는다면 변할 수 있다.
어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에 주인공은 누구인지 듣지 못하였지만 그것을 믿고 싶었다.
툭!
“믿겠습니다.”
어깨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가 진지하게 대답했기에 그것이 맞는 것이라 생각해 그렇게 행동했다.
“그럼 이제 움직이겠습니다. 아칸 후보생, 데이노스 가사단장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천천히 마을 안을 향해 들어갔다.
* * *
“히, 히익! 살려줘!”
목책으로 막혀 있는 어느 동굴의 앞.
그곳은 지금 아비규환의 상태였다.
엄청나게 많은 피가 흘러 선혈이 낭자했고 시체도 잔뜩 쌓여 있었다.
그것도 거대한 발톱과 이빨에 당한 상처를 가지고 말이다.
“아, 알논 도와줘!”
이곳은 바로 본래 후보생들이 공격하기로 하였던 3급 범죄자 알논이 숨어 있는 거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의문의 몬스터에 의해 전부 파괴되고 있었다.
촤악!
“으악!”
거대한 털복숭이의 몬스터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알논의 동료로 보이는 인간을 공격해 그대로 날려버렸다.
“이, 이봐! 정신차려!”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알논.
그가 동료를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방금 공격에 그는 즉사한 것이다.
“제, 제기랄!”
몬스터가 다가오는 것을 본 그는 빠르게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워!
그때 동료를 죽인 몬스터가 크게 울부짖었다.
“미친 설마 동료가…….”
콰앙!
하지만 그는 도망치지도 방금 울부짖음의 의문도 해결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방금 울부짖은 몬스터보다 더 거대한 털복숭이의 몬스터가 앞발로 그를 깔아 뭉겠기 때문이었다.
그워…….
거대한 몬스터는 앞발로 밟은 알논을 보지도 않고 천천히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몬스터는 발견했다.
동굴과 반대 방향으로 어딘가를 향해 길게 나 있는 어떤 핏자국을 말이다.
킁! 킁!
몬스터는 그 핏자국의 냄새를 맡았다.
그워어!
그리고는 이내 뭔가 흥분한 것 같은 모습을 보이더니 핏자국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몬스터보다 조금 더 작은 몬스터들도 함께 말이다.
* * *
“바, 방 4개 부탁드릴게요.”
“4개요? 알겠습니다.”
무사히 마을로 들어온 아스토리안과 후보생들 그리고 데이노스.
그들은 바로 여관으로 들어갔고 아칸이 앞장서 방을 잡고 있었다.
“단체로 오신 거 보니까 여행 같은 거인가 보네요?”
“…마, 맞습니다. 아이들이 마을 안에만 있어서 심심해 보여 기, 기분 전환 겸으로 데리고 나왔죠.”
“와!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인솔하기 쉽지 않을 텐데 말이죠. 혹시 어느 마을에서…….”
“저, 저기!”
이야기를 하던 중 아칸이 말을 끊었다.
그 내성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아칸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아, 아이들이 피곤해서 그런데 혹시 열쇠를 먼저…….”
“아이고 미안해요. 오랜만에 이렇게 단체 손님을 받아 실수했네. 열쇠 여기 있어요.”
찰그랑!
4개의 열쇠를 받은 아칸은 바로 후보생들을 향해 다가왔다.
“여, 여기 있다. 애들아 남자아이들은 4명씩 나누고, 여자아이들은 3명이 같은 방을 쓰면 된단다.”
“…….”
그들은 아칸이 본인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소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서서 말투가 바뀌니 뭔가 정말로 나이가 많은 어른 같았다.
그것을 부러워해야 하는지 안타까워해야 하는 잘 구분은 되지 않았지만 후보생들은 절대로 아칸을 액면가로 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역시 판단력은 좋아. 괜히 마을 이름을 만들어내거나 해서 의심받지 않게 적당한 타이밍에 말을 끊었어.’
하지만 후보생들과 다르게 아스토리안은 아칸의 행동을 칭찬하고 있었다.
‘이번에 꼭 성격이 조금이라도 바뀌어주기를.’
그는 육체적으로 타고난 것뿐만 아니라 판단력 같은 것들도 뛰어났다.
자신이 보기에 그의 자질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자질이었다.
꼭 강해져 데미안 왕국을 지켜주는 강인한 전사가 되어주었으면 했다.
미네르바가 안전하게 살 수 있을 만한 곳이 되게 말이다.
“여, 여기 열쇠 받으세요.”
후보생들에게 열쇠를 나누어준 아칸은 마지막 남은 열쇠를 데이노스에게 넘겨주었다.
“보, 보호자는 그 방에서 지내면 돼요.”
“고맙네.”
데이노스가 받은 열쇠에는 201라는 숫자가 쓰여 있었다.
“그, 그럼 이제 올라가 보시죠.”
“그래 그렇게 하지.”
참고로 방의 배정은 사전에 정해두었다.
그렇게 열쇠를 받은 후보생과 보호자들은 각자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방으로 들어가고 짐을 내린 이들은 202라 쓰여 있는 방의 여성 후보생들이었다.
‘방 크기는… 적당하네.’
여성 후보생 중 한 명인 슬레비나 그녀는 방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흠… 그래도 내가 말을 먼저 꺼내야겠지?’
그녀는 주변의 다른 후보생들을 보며 아스토리안이 해주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어느 정도 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강해지는데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인가.’
며칠 전 그의 그림자 안에서 슬레비나가 단련을 받던 중 들었던 말이었다.
스승에게 도움이 되고 스스로를 위해서 어느 정도 친해질 필요가 있었다.
그것을 자각한 그녀는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저, 저기 친구들 난 오러유저 후보생 슬레비나라고 해. 너희들은 정확히 이름이 어떻게 돼?”
같이 한 달 동안 같은 건물에 지내면서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너무 스스로의 단련에만 집중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난 네아야. 메이지 후보생이고.”
분홍색의 머리카락에 포니테일을 길게 꼬은 머리스타일을 가진 귀여운 인상의 16살의 소녀.
슬레비나와 같은 평민인 네아였다.
그녀가 말하는 말투의 느낌은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분위기가 너무나도 어색해질 것 같아 마지 못해 답한 느낌이었다.
“그렇구나 잘 부탁해. 네아. 그럼 너는 이름이 어떻게 돼?”
슬레비나가 고개를 돌려 침대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소녀를 보자 네아도 같이 고개를 돌려 보았다.
“…….”
하지만 그 소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
눈에 띄는 밝은 흰색의 머리카락과 붉은빛이 도는 회색의 눈동자.
그리고 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소녀였다.
그렇지만 어두운 인상 때문에 외모를 가리는 느낌이었다.
“저, 저기?”
순간 슬레비나는 자신의 말을 듣지 못했나 하는 생각에 한번 그녀를 불러보았다.
“혹시 못…….”
“나…….”
‘아 들었구나 다행이다.’
“나 레비아. 평민. 말별로. 생각 많아. 대답 늦어 미안.”
““…….””
슬레비나와 네아는 이름까지는 알아들었다.
하지만 그 뒤부터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 덕분에 어떤 식으로 대답해야 할지 모르게 된 두 사람은 자동으로 조용해지게 되었다.
그렇게 여성 후보자 3명이 있는 방은 고요가 감돌게 되었다.
‘스승님 죄송해요! 무리였어요!“
그렇게 슬레비나가 친해지는 것에 실패한 202호 방에 이어 두 번째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한 방은 203호였다.
‘흠 어색함이 방안을 가득채워 나를 괴롭히고 있어!’
203호에는 제니온이 있었다.
제니온도 아스토리안에게 몰래 살짝 언질을 받았었다.
이번 기회에 조금은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자고 말이다.
‘아스토의 이야기대로야. 지금 아카데미의 분위기는 너무 어색해. 조금은 풀어질 필요가 있어!’
그렇게 마음을 정한 제니온은 어색하게 앉아 있는 세 사람의 사이에 섰다.
“안녕 친구들! 이렇게 밖으로 나와 한방을 사용하게 됐으니 조금은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지 않을래?”
““…….””
“아이고 어색해라! 일단 내 소개부터 할 게 내 이름은 카빌레아 제니온! 평범하게 제니온이라고 부르면 돼! 너는 이름이 어떻게 돼?”
제니온은 일부러 한 사람을 손가락으로 지정하며 질문했다.
분명 광범위하게 물어보면 대답이 제대로 안 나올 것이 너무나도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 나는 아일란. 너랑은 다르게 메이지 후보생이야.”
노란색에 살짝 하얀 빛이 도는 머리카락과 살짝 뾰족한 느낌의 귀.
이국적인 외모에 어두운 노란빛의 눈동자를 가진 소년의 이름은 아일란이었다.
“오 그렇구나! 그런데 실례가 안 된다면 뭐 좀 물어봐도 될까?”
“뭐, 뭔데?”
너무 가깝게 다가오는 제니온에 아일란은 살짝 부담스러웠던 듯 말투가 살짝 당황스러워 보였다.
“귀가 살짝 뾰족한 것 같은데 혹시…….”
“으, 응 맞아. 나 엘프의 후손이야. 조금 먼.”
“오오! 역시 그렇구나!”
아일란의 대답에 다른 후보생들도 신기하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대단해! 나 엘프는 처음 봤어!”
“후손인데…….”
“아무튼 엘프 귀는 여기서 더 길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럼 아일란의 소개는 됐고 다음은 너의 이름은 어떻게 될까?”
이어서 제니온이 지목한 후보생은 튼튼해 보이는 몸과 짙은 은색의 짧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남자다운 외모에 강건해 보이는 인상 그리고 짙은 눈썹에 어두운 회색의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내 이름은 마르칸이야! 참모 후보생으로 스카우트 됐어. 이렇게 직접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어색할 수 있어서 미리 사과할게. 잘 부탁해!”
마르칸은 예의 바르고 정중하고 좀 더 진지한 느낌의 제니온이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었다.
“으음. 뭔가 너는 리더 같은 게 잘 어울릴 것 같다! 절대 검 같은 거 배우지 마.”
분명 옆에 있으면 자신이 비교당할 것 같다는 느낌을 제니온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그 감은 정확했다.
카인과 마르칸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 아스토리안이 정확히 그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어 제니온. 하지만 친해지자는 의미의 농담인 것 같아. 너는 성격이 좋아 보이니까.”
“크흠. 그럼 마지막 친구 소개 부탁해도 될까?”
마지막으로 제니온이 가리킨 사람은 짙은 녹색에 긴 머리카락을 가진 키에르 클라인이었다.
“…키에르 클라인이야. 저기 제니온이라는 친구와 같은 오러유저 후보생이고 말이야. 좋아하는 건 창술이랑 여자.”
“오! 너 창술을 좋아하는구나!”
“아니 보통 우리 나이에는 여자에 반응하지 않나?”
“무기술이 최고지! 나는 그중에서 검술이 최고야!”
“…아무래도 창술이 최고인 이유를 알려줘야겠네.”
클라인 그는 껄렁해 보이는 인상답게 여자와 노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창술에 관련해서는 엄청나게 착실한 인간이었다.
그렇게 203호 방은 202호 방과는 다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대망의 마지막 204호 방.
이곳에서는.
퍼억!
“크윽!”
“망할 자식!”
아가레스와 아르곤이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