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135)
◈ 135화
쿠어!
“하, 하만!”
“아, 알겠어!”
나타난 4마리의 몬스터 중 남은 마지막 한 마리 몬스터.
그 몬스터를 상대하고 있는 것은 아칸과 하만이었다.
“5위계 마법 나와라, 콜 오브젝트. 기둥!”
본인들을 향해 뛰어오고 있는 몬스터를 향해 하만이 마법을 사용했다.
우웅!
하만이 마법을 사용한 위치는 정확히 몬스터가 발을 디디기 직전의 땅 위였다.
그리고 그 땅 위에 나타난 것은.
쾅!
바로 어떤 집의 튼튼한 나무 기둥이었다.
콜 오브젝트.
원하는 위치로 어떤 물건을 소환하는 공간 속성의 마법 중 하나였다.
쿠어?!
갑작스럽게 나타난 기둥을 피하지 못한 몬스터는 그대로 기둥에 발이 걸렸다.
그리고 달려오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뒷다리가 올라가며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아, 아칸!”
“아, 알겠어!”
그것이 바로 두 사람이 노리던 것이었다.
고개와 머리가 앞으로 내려간 몬스터의 머리를 노리고 아칸은 주먹을 강하게 쥐고 그대로 달려나갔다.
“6위계 마법 열려라, 웜홀.”
우웅!
6위계 마법 웜홀.
일정한 공간과 그 공간으로 통하는 구멍을 만드는 마법이었다.
하만이 만든 것은 손 위에 손바닥보다 좀 더 큰 크기의 구멍이었고 이곳과 연결된 곳은 바로 아칸의 등 뒤였다.
“1위계 마법 강해져라 스트랭스!”
힘을 강하게 만드는 마법 스트랭스.
이 마법뿐만이 아닌 강화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웜홀로 근처에 연결이 되어 있다면?
그렇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데 그 제약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직 강화 마법이 미숙해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하만이 생각해낸 기발한 방법이었다.
정작 본인은 이것이 대단한 것인지 모른다는 것은 아쉽지만 말이다.
타다닥!
그렇게 하만의 강화 마법으로 힘이 강해진 아칸은 빠르게 뛰어가 몬스터의 앞에 도달했다.
몬스터는 등이 땅에 닿기 직전의 누운 상태였고 아칸은 그런 몬스터의 얼굴의 앞에 도달했다.
“흐읍!”
별다른 기술을 배우지 못했던 아칸이 한 달 동안 주로 단련한 것은 육체 단련이었다.
기술은 하루 아침에 익혀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아스토리안은 최대한 육체 단련과 오러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고 그가 한동안 기술만을 집중적으로 단련하게 만들 계획이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의 그는 본래 강했던 그의 육체능력은 더 강해졌고 오러도 조금 더 잘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힘을 강화시키는 마법이 걸린 상태이다.
단순하게 힘만으로는 상급 오러 유저와 충분히 견줄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꽈악!
주먹을 강하게 쥔 아칸은 그대로 오른팔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그대로 발밑에 있는 몬스터의 얼굴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
콰아앙!
쩌적!
휘둘러진 그의 주먹은 몬스터의 얼굴에 그대로 적중하였고 그대로 땅에 박아버렸다.
그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 얼굴이 짓눌림과 동시에 땅에 금이 가버렸다.
몬스터가 즉사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후, 후우~”
“대, 대단해 아칸! 한 방에 쓰러트려 버리다니.”
“아, 아니야. 전부 네 마법 덕분이야. 이런 마법은 처음이야.”
‘4마리 전부 쓰러트렸네.’
아칸과 하만을 마지막으로 방금 나타난 4마리의 몬스터는 전부 사망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협동이 마음에 들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은 많이 보였다.
급조한 조합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아직 여러 단련이 부족해 보였다.
덕분에 어떤 단련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후보생들이 잘 싸워 두 사람이 움직일 일이 없었군요.”
““…….””
아스토리안이 이야기한 두 사람은 아가레스와 아르곤이었다.
다른 후보생들이 위험해지면 끼어들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들이 위험해 보이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두 사람도 움직여 줘야 하거든요.”
“…?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저기 보시죠.”
아가레스의 의문에 아스토리안이 대답 대신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쿠워!
쿠어!
그곳에 나타난 것은 총 5마리의 몬스터들이었다.
“두 사람은 저 몬스터들을 처리하세요. 그리고 다른 후보생들에게 상급 오러 유저가 어떤 것인지도 보여주시고요.”
“…알겠습니다.”
“…….”
아가레스는 다른 몬스터와의 싸움 경험을 쌓고 다른 후보생들의 모범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아칸은 뭔가 이용당한다는 느낌에 살짝 불만을 가졌다.
그렇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본인보다 강하다고 생각되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함부로 덤비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후웅!
타닥!
그렇게 아스토리안의 이야기 직후 각자의 무기를 꺼내든 두 사람은 나타난 5마리의 몬스터 앞에 도착하여 있었다.
“너 두 마리 나 두 마리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는 먼저 잡는 사람이 잡기 어때?”
“…아까 전 싸움의 연장선이냐?”
“맞아. 그리고 마지막 몬스터 내가 먼저 잡으면 고개 숙여 나한테 사과해라?”
“…그래 좋아. 내가 먼저 잡으면 네가 나한테 사과를 해야 할 거다.”
아가레스는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성질머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건 아르곤도 비슷했다.
아마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점이 닮아 있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쿠워!
그때 다가오던 몬스터들이 두 사람을 향해 덤벼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시작의 신호가 되었다.
“하앗!”
먼저 움직인 것은 아가레스였다.
번개 속성의 힘을 이용해 육체의 반응속도를 올려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타닥!
두 마리의 몬스터 앞에 도착한 아가레스는 검을 강하게 잡으며 먼저 오른편에 있는 몬스터를 향해 X자로 검을 휘둘렀다.
촤악!
그 결과 몬스터는 베어졌고 그대로 4등분으로 나뉘어졌다.
“흡!”
푸욱!
그리고 빠르게 옆에 있는 몬스터를 향해 움직여 그대로 두 자루의 검으로 머리를 꿰뚫어 끝내버렸다.
‘저 자식은 어떻게 하고 있지?’
두 마리의 몬스터를 잡은 아가레스는 고개를 돌려 아르곤을 보았다.
촤악!
그는 창 하나로 몬스터 한 마리의 머리를 꿰뚫고 있었고 옆에 있던 몬스터는 양손으로 검을 잡아 그대로 절반으로 베어내 버렸다.
지금 두 사람이 비슷한 타이밍에 두 마리의 몬스터를 처리했다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마지막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먼저 움직인다!’
타닥!
당연하게도 먼저 반응한 것은 아가레스였다.
그는 검을 높이 들며 몬스터에게 덤벼들었다
‘움직이면 늦는다!’
그리고 아르곤은 빠르게 덤벼드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반응속도가 자신이 밀린다는 것은 그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덤비는 것이 아닌 창을 던지는 것을 선택했다
후웅!
검을 휘두르려는 아가레스.
창을 던진 아르곤.
두 사람의 공격의 결과는 말 그대로 동시였다.
촤악!
푸욱!
아가레스의 양손의 검이 몬스터의 머리를 베어내고 아르곤의 창의 몬스터의 심장이 있는 부분을 꿰뚫었다.
“아.”
“윽.”
이렇게 된다면 누구의 공격으로 몬스터가 사망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것을 아는 두 사람은 어정쩡해진 상황에 살짝 짜증이 난듯한 표정을 지었다.
‘괴, 굉장하다.’
‘저 몬스터를 저렇게 간단히 잡다니.’
‘저게 상급 오러 유저인 건가?’
짜증이나 보이는 두 사람과 달리 그 모습을 지켜보던 후보생들은 살짝 놀라고 있었다.
같은 후보생이기에 실력에 큰 차이는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급과 상급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역시 상대가 안 되나? 그래도 다른 후보생들에게는 좋은 목표가 되어주겠지.’
“자 그럼 이번에는 두 사람의 차례입니다.”
5마리의 몬스터를 아무런 문제 없이 쓰러트린 모습을 본 아스토리안은 고개를 돌려 참모 후보생 마르칸과 레비아를 바라보았다.
“먼저 마르칸 후보생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죠. 방금의 전투로 어떤 것을 파악하셨습니까?”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몬스터의 정체에 대한 것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직 지식이 부족했다는 이유가 큽니다.”
“그럼 전략 쪽은 어떻죠?”
“단점과 보완해야 할 점들이 보였습니다. 먼저 두 개의 파티는 인원을 나눈 상황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1파티는 나름 나쁘지 않았지만 2파티는 가뜩이나 나눠진 인원으로 또다시 나뉘어 잘못하면 위험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정확히 봤군. 좋은 시야야.’
마르칸의 이야기는 아스토리안이 생각했던 것들이었다.
아직 전투의 상황을 직접 몇 번 본적도 없는 마르칸이 이렇게 파악했다는 것은 상당히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것 말고도 그는 후보생들이 취해야 했던 정당한 전략과 필요했던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 이야기해주었다.
‘역시 참모님께서 눈여겨 본 이유가 있었어. 그러면 이제 다음 사람인데…….’
마르칸에게 잘 봤다는 칭찬을 해주며 아스토리안은 마지막 남은 레비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아스토리안을 바라보지 못하고 살짝 눈동자를 내렸다.
“레비아 후보생. 무엇을 파악했는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
“교, 교관님 레비아가 생각이 많아서 말하는 게 조금 느립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빠른 정보 전달이 중요한 임무에 이건 최악이로군. 아버지는 이 후보생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거지?’
아버지에게 레비아라는 후보생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저 의사소통 능력에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는 소녀일 뿐이었다.
“모, 몬스터. 피. 없음. 이상. 분신?”
“…뭐라고 하는 겁니까 후보생?”
“그, 그러니까 말이죠 교관.”
그때 마르칸이 레비아의 옆에 섰다.
마치 대변인이라도 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몬스터에서 피가 나오지 않아 이상하고 아마 분신인 것 같다는 말일 겁니다.”
“…확실히 그건 저도 느꼈습니다. 일반적인 몬스터와는 확실하게 달랐죠.”
“비슷한 힘. 존재. 과거에. 하지만 죽음. 쿠단.”
“비슷한 힘을 가진 존재가 과거에 있었지만 죽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쿠단이고요.”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알아 듣는 겁니까 마르칸 후보생?”
“어… 같이 지내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상황은 묘했지만 일단 그녀의 이야기는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나타나는 몬스터는 몬스터라기보다는 몬스터의 분신.
그렇기에 피를 흘리지 않고 죽은 것에 납득을 할 수 있었다.
‘쿠단이라 도대체 무슨 몬스터지?’
[저 후보생 친구는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군.]“마하트.”
[쿠단. 그건 바로 나히아가 죽인 엘더 몬스터의 이름이라네.]“이름이 쿠단이었던 건가?”
쿠단.
마하트가 쓴 수기에는 딱히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아 몰랐지만 지금 알게 되었다.
나히아가 쓰러트린 엘더 몬스터의 이름을 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또다시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분신 같은 몬스터는 과거 쿠단이 사용했던 힘과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쿠단은 과거에 죽었다.
그럼 이 몬스터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떤 몬스터 라는 말인가?
“쿠단에게 자식이 있었나?”
[없었네. 그렇기에 의문이 생겨 자네의 의문에 대답해 주지 못하고 생각에 빠져 있었네. 미안하네.]“됐어. 그보다 정체 같은 건 알아냈어?”
[…알아내지 못했네. 미안하군 내 기억 속에 쿠단과 비슷한 힘을 가진 몬스터는 없었네.]“그렇다면 도대체 저 몬스터는 정체가 뭐지?”
“교, 교관.”
그때 레비아가 가까이 다가와 자신을 향해 큰소리로 불렀다.
아무래도 마하트와의 대화에 너무 오래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무슨 일입니까 레비아 후보생?”
“위험. 정보. 쿠단. 소생. 특수집단. 사악!”
“쿠단이 되살아났다?”
소생이라는 단어와 쿠단이 붙어 있는 걸로 보아 누군가가 쿠단을 살렸다고 이야기하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마법도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몬스터도 마찬가지이다.
“소, 소생. 비슷. 쿠단. 복제. 성장!”
“마르칸 후보생 이건 무슨 말이죠?”
“어… 소생과 비슷하다? 쿠단을 복제해 성장시킨 거다? 솔직히 무슨 뜻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복제?]그때 복제라는 단어에 마하트가 강하게 반응했다.
[복제, 복제… 설마 그 이상한 단체?]“마하트 설명.”
[나히아에게 접근한 이상한 단체가 있었네. 그들이 원한 건 그녀가 죽인 몬스터의 사체 일부. 하지만 꺼림칙함을 느낀 나와 그녀는 거절했고 그들은 덤벼들었지.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죽였다네.]“…….”
[그리고 그들은 곧 이런 말을 남겼네. 그녀가 죽인 몬스터들이 돌아와 곧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이야.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복제라는 단어를 맞추면 얼추 의미가 맞는다네.]“그게 지금이랑 무슨 상관이지?”
[그들이 만났던 것이 쿠단을 죽이고 얼마 후 이 근처였네. 그런데 이상하군. 저 후보생은 나와 비슷한 정도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건지…….]너무 과거의 일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걸리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몬스터를 보낸 원흉을 죽이면 뭔가를 알 수 있겠지.”
[그게 무슨 말인가?]“보고 있어. 후보생들은 전부 뒤로 물러나세요.”
앞으로 걸어가며 아스토리안은 후보생들의 전부 뒤로 크게 물러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본인은 후보생들이 싸운 곳을 지나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갔다.
“마하트 잘 관찰해봐. 지금 그 원흉이 눈앞에 나타날 거니까.”
[그게 무슨…….]쿠구구구!
아스토리안이 마하트에게만 작게 중얼거린 직후 주변의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