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202)
◈ 202화
쾅!
“뭣?!”
“누구냐!”
문을 박차고 들어간 순간, 문밖에서 느낀 기운의 주인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저 둘만 제외하면 할만하겠군.’
안에 있던 것은 총 8명의 인원들이었다.
그림으로 확인했던 키란 후작 본인과 그 옆의 두 명의 귀족,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한 호위들 말이다.
스윽!
품 안으로 손을 넣어 그대로 안에 있던 단검 3자루를 그대로 빠르게 던졌다.
후웅!
푹! 푹! 푹!
“크윽!”
“으윽!”
단검들은 그대로 호위 중 3명에게 날아갔고 그대로 어깨 부분에 박혀 버렸다.
이 단검은 표시다.
후보생들이 상대하기 가장 적당한 상대들을 표시한 표식 말이다.
“이야기한 대로 움직이십시오.”
쾅!
후보생들에게 명령을 하고 나는 그대로 3명의 귀족이 있는 곳을 향해 뛰어들었다.
“어딜!”
“감히 누굴 공격하려고!”
그리고 당연하게 공격에 맞지 않은 두 명의 기사가 나의 앞길을 가로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의 상대는 따로 있었다.
차작!
쿵!
“안 되죠.”
“…….”
바로 아가레스와 아르곤이었다.
두 사람이 무기를 휘둘러 다가오려던 두 기사를 막아냈다.
내가 단검을 던진 3명은 중급 오러 유저 수준이었고 앞의 2명은 상급 오러 유저 수준이었다.
단검에 맞지 않고 나에게 덤비는 자들은 아가레스와 아르곤이 쓰러트린다.
그리고 단검에 맞은 이들은 다른 후보생들이 처리한다.
라는 식으로 사전에 이야기를 해두었다.
타닥!
그렇게 후보생들 덕분에 나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귀족들 앞에 도달하는 것에 성공했다.
“네, 네놈은 누구냐!”
당연한 질문.
하지만 대답해줄 필요가 없는 질문이었다.
퍼벅!
“컥!”
“억!”
양옆에 있는 귀족들의 뒷목을 쳐서 그대로 기절시켜 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내 앞에 나를 보고 서 있는 키란 후작뿐이었다.
“…뭐 올 거라고 생각했네.”
수북한 수염에 머리를 뒤로 넘긴 60대가 넘은 외모.
얼굴에서 묘한 관록이 느껴지는 그는 묘하게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것이 기분이 나빴다.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당신을 데려가겠습니다.”
스윽!
품 안에서 밧줄을 꺼내 그대로 그의 손목을 묶었다.
그는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었다.
“목소리가 생각보다 젊군. 외모도 그렇고 말이야. 폐하… 아니 왕비님이 어지간히 급하셨나 보군. 이렇게 어린 이들을 보내다니 말이야.”
“움직여.”
그에게는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의 옷을 잡아끌었다.
그런 가운데 후보생들이 이곳에 있던 이들을 전부 쓰러트렸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가레스와 아르곤은 마스터에 가까워진 존재들이었기에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이들도 후보생들이 두 명씩 힘을 합쳐 어렵지 않게 쓰러트렸다.
“그럼 빠르게 이곳에서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임무 완료였다.
이제 병력들이 오기 전에 이곳에서 빠르게 벗어나기만 하면 됐다.
“벗어난다라… 과연 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
“후보생들 움직이죠.”
“황녀를 두고 그냥 갈 생각인가 보군.”
“…뭐?”
“이제야 반응을 보이는군.”
갑자기 황녀의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답은 간단하다.
다른 팀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황녀를 제외한 모두가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
“마르칸 후보생 다른 팀과의 연락됩니까?”
—…! 연락이 되지 않아요 교관님!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온 연락은 무엇입니까?
—지하로 이어지는 곳을 발견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지하…….’
지하에 뭔가 있다.
이자가 숨겨둔 것이든 아니면 적이든 말이다.
“아칸 후보생.”
“네! 교관님.”
“이자를 데려가세요.”
키란 후작을 아칸에게 넘겼다.
단순한 힘이 가장 좋은 그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아일란 후보생은 그자가 숨겨둔 것은 없는지 마법으로 확인해 보세요.”
“네 교관님.”
“저… 교관?”
그때 제니온의 나의 앞으로 다가왔다.
아무래도 녀석도 불길한 무언가를 느꼈나 보다.
“괜찮은 건가요? 뭔가 저 사람 불길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문제없습니다. 제가 해결할 테니까요.”
스윽!
나는 걱정하는 표정의 제니온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녀석에게만 들리게 아주 작은 소리로 이야기했다.
“괜찮아 먼저 돌아가 있어. 확인하고 금방 갈 거야.”
“…다치지 마. 뭔가 느낌이 안 좋으니까.”
“그래 당연한 거…….”
이야기를 하던 도중 멈춘 아스토리안은 갑작스럽게 제니온이 있는 그 바닥을 쪽을 바라보았다.
“아스토?”
툭!
후웅!
“윽?!”
그리고는 팔을 뻗어 그대로 강하게 뒤로 밀쳐버렸다.
제니온이 크게 뒤로 물러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그 직후.
스릉!
콰과광!
제니온이 있던 바닥.
아니 정확히는 후보생들과 아스토리안의 사이에 있던 공간이 무언가에 베이는 것과 동시에 부서졌다.
“아스토!”
당황한 제니온은 놀라는 바람에 교관이 아닌 내 이름을 불렀다.
“당장 움직여!”
““……!””
항상 후보생들에게 하던 경어가 아닌 다급한 목소리.
이것으로 후보생들은 그의 다급함을 눈치챘다.
그렇기에 망설임 없이 빠르게 이곳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따가 봐!”
잠시 아스토리안을 걱정되는 눈빛으로 바라본 제니온은 이윽고 고개를 돌려 빠르게 벗어났다.
아스토리안을 돕고 싶었지만 오히려 자신이 있다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 이따 보면 되지.’
돌아올 것을 믿고 있었다.
그는 꼭 돌아올 것이다.
물론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지만 말이다.
뚝! 뚝!
[아스토리안 팔이!]“괜찮아 좀 베인 것뿐이야.”
제니온을 지키기 위해 밀어내다가 그만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덕분에 오른팔에 깊은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흐음.”
상처가 아주 깔끔하고 날카롭게 베였다.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
분명 강자가 분명했다.
공격의 위력과 느껴진 기운을 생각한다면 그랜드 마스터가 분명했다.
우웅!
그림자를 이용해 상처가 난 부위를 감싸 지혈했다.
이것으로 한동안 괜찮을 것이다.
물론 당장의 전투에도 지장은 없다.
나는 양손잡이니 왼손으로 검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투가 길어진다면 이 상처가 나의 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군지 모르지만 빠르게 끝내야 해.’
스윽!
그림자에서 가면을 꺼내 착용했다.
이어서 아이온을 꺼내 그림자의 검날을 만들어냈다.
타닥!
그 직후 베어지고 부서진 바닥의 사이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음? 몇 놈은 죽을 줄 알았는데, 설마 우리 편만 다 죽은 건가?”
검은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
진하게 난 수염을 가진 남성.
강하다.
분명 수도에서 싸웠던 데이아른이라는 자보다 말이다.
“저쪽에 도망가는 기운이 느껴지는 걸 보니… 네가 막으려고 서 있는 거구나.”
“…어깨 위에 황녀님부터 내려놓지.”
이자의 어깨 위에 사람 한 명이 얹어져 있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입고 있던 옷으로 보아 황녀가 분명했다.
“이 목소리는……!”
“당연히 내려 드려야지. 너 같은 자 하고 싸우는데 데리고 싸울 수 없으니까. 그런데… 그 팔로 괜찮으려나?”
“…….”
예리한 자다.
만사가 귀찮아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지만 분명 상대의 상태를 관찰하고 그 약점을 파악하는데 뛰어난 자였다.
정말 귀찮은 상대다.
“황녀님을 내려놔.”
“대화를 할 생각이 없나 보군.”
스윽!
그자는 순순히 황녀를 바닥에 그대로 내려 주었다.
당연하지만 이자가 황녀를 해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황녀를 이곳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전력을 낼 수 없으니까 말이다.
“아스…….”
“황녀님 이곳에서 벗어나십시오.”
“네? 그렇지만…….”
“저 말 저도 동의합니다 황녀님.”
앞에 있는 그자도 나의 말에 동의한다며 황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분명 저자도 나와 같을 것이다.
“…조심해요.”
황녀는 긴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진지하게 내 쪽을 바라보고 한마디를 한 뒤 그대로 이곳에서 떠났다.
“…넌 정체가 뭐지?”
“…….”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저 황녀님이 저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응원을 해주는 거지? 제일 강한 임페리얼 나이츠인 나도 한 번도 못 받아본 응원을? 이거 좀 질투 나네.”
“…임페리얼 나이츠?”
“그래 나는 임페리얼 나이츠 제 1기사 제르 스카덤이다.”
“……!”
제 1기사.
임페리얼 나이츠 중 가장 강하며 가장 육성 장군에 가까운 자.
나의 눈앞에 있는 자는 그런 자이다.
“그래 놀랄만 하지. 그치만 말이야. 더 놀란 건 나거든?”
스릉!
검집에서 검을 뽑은 그는 그대로 나를 향해 겨누었다.
그의 동작은 마치 절도있는 교본의 움직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리 봐도 데미안 왕국의 베오울프도 아닌 자가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목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소년의 목소리야.”
“…….”
“너 정체가 뭐야?”
정말이지 몇 번이나 들은 말인지 모르겠다.
나의 대답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스윽!
검을 들며 그대로 자세를 잡았다.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
“그래 뭐 싸우다 보면 알아낼 수도 있겠지. 그럼… 해보자.”
스윽!
이어서 눈앞의 이자도 겨누고 있던 자세에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자세로 바뀌었다.
두 검사의 준비가 끝났다.
쾅!
먼저 움직인 쪽은 저쪽이었다.
스카덤이라고 했던 그는 다가오는 것과 동시에 몸을 회전시켰고, 그 회전력을 이용하며 검을 휘둘렀다.
“롤링.”
꽤나 강한 힘과 흐름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대응법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만월(滿月).’
우웅!
몸을 회전시켜며 사용하는 기술.
비슷하지만 다른 두 기술이 격돌했다.
콰앙!
저자가 회전하며 생긴 오러의 원과 내가 만들어낸 달 형태의 원이 부딪히며 공멸했다.
그리고 이어서 나와 그자의 검이 부딪히며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멸인가? 꽤나 힘을 담았는데 말이야.”
“…….”
“기대되는군. 네가 나의 죽음이 되어줄지 말이야.”
‘죽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헛소리라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다.
스릉!
퍼억!
“윽!”
검을 비틀어 밀어내는 것과 동시에 그의 가슴팍을 강하게 발로 후려쳤다.
덕분에 그자는 뒤로 크게 밀려났다.
우웅!
이어서 검의 끝에 바람 속성을 부여한 오러와 폭발을 일으킬 오러를 모았다.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렇게 강한 기술이야?”
말하는 것이 아주 얄미웠다.
우리에게 그리 많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 분명했다.
쾅!
‘폭풍(爆風)!’
바닥을 강하게 디디며 그대로 검을 내질렀다.
후우웅!
퍼버벙!
“바람과 폭발?”
커다란 바람과 폭발이 그를 감싸며 그대로 하늘 높이 날려버렸다.
피하려는 낌새가 보였기에 일부러 범위를 넓혔고 덕분에 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후웅!
“크윽! 이건 좀 위험했군.”
바람에 밀려 하늘 높이 날아간 그는 별로 피해를 입은 모습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검을 휘둘러 폭발을 전부 없애 버린 것 같았다.
‘됐어 이걸로 시간을… 잠깐, 이 방향은……!?’
밀어내며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저자가 날아가는 방향이었다.
건물에 가려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하필 날아가는 방향이 우리들이 있던 거점의 방향이었다.
‘제기랄!’
안일했다.
상처를 입어 전투를 빠르게 끝내고 싶은 조급함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 버렸다.
어쩔 수 없다.
일단은 저자가 날아가는 방향을 바꾸어야 했다.
콰앙!
날아가는 저자를 따라 나도 다리에 힘을 주어 그대로 뛰어올랐다.
바람의 힘을 사용해 어렵지 않게 저자의 주변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도망갈 줄 알았는데 아직 눈치채지 못했나 보군. 아니 모르는 것이 당연한 건가?”
“…….”
이번에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불길한 말이었다.
눈치채지 못했다?
무엇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히는 순간 어떤 최악의 가능성이 떠올랐다.
“키란 후작을 지키는 누군가가 또 있었던 것인가?”
“와. 눈치가 왜 이렇게 빠른 거야?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녀석이 있었는데 말이야. 데미안 왕국에 아주 원한이 깊은 녀석이야, 생각보다 재미있는 정보를 많이 알고 있었지. 그리고 그중에는…….”
날아가는 와중에 그자는 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리켰다.
그리고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너와 같은 가면을 쓴 검을 사용하는 그랜드 마스터가 데이아른을 죽였다는 정보도 있었지.”
“……!”
“네놈을 찾아내려고 했지만… 이렇게 먼저 찾아왔으니 아주 고마워.”
파직! 파지직!
이윽고 그는 검을 고쳐 잡았다.
그리고 몸에서는 무언가가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번개였다.
푸른 번개가 그의 몸에서 일렁거리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