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205)
◈ 205화
타닷!
콰앙!
바람의 힘으로만 이동하는 것은 속도가 부족하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기에 땅을 디디며 폭신, 화염, 바람의 힘까지 사용해 내가 낼 수 있는 극한의 속도를 냈다.
후우웅!
너무나도 빠른 속에도 공기의 압박이 느껴졌다.
더 이상 빠르게 움직이면 너의 몸의 망가진다는 경고도 함께 말이다.
하지만 그런 경고로 막을 수 없다.
타닷!
콰아앙!
다시 한번 땅을 디뎌 다시 한번 강하게 가속했다.
후우우웅!
‘저기 있군!’
날아가는 물체가 보였다.
그리고 목표하던 키란 후작도 말이다.
‘느껴지는 힘이 상당히 강력하군.’
날아가는 아티팩트는 분명 키란 후작에 닿는 순간 후보생들은 물론 주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다.
어쩌면 내가 힘으로 막아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부드럽게 방향을 바꾸어 하늘에서 폭발을 일으켜야 했다.
콰직!
아슬아슬하게 아티팩트가 이동하는 진로에 착지했다.
지붕이 부서지고 발의 상태는 엉망이 됐지만 괜찮았다.
아직 검은 휘두를 수 있으니까 말이다.
“후우.”
집중, 집중해야 했다.
검과 하나가 되는 상태는 아까 전 집중력이 깨어지는 바람에 풀려버렸다.
이미 상당한 집중력을 소모해 오늘은 다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상대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힘을 사용해야 한다.
‘공간안, 흐름을 보는 힘 그리고 그림자의 힘.’
휘우웅!
날아오는 아티팩트의 방향이 조금씩 틀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나를 비껴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둘 수 없다.
이 아티팩트가 향할 곳은 하늘이다.
우웅!
공간안을 사용해 아티팩트를 이동시켰다.
위치는 하늘이었다.
휘우웅!
공간안의 최대한의 범위까지 이동시킨 아티팩트는 하늘을 보면서 날아갔다.
그러던 중 강하게 흔들리더니 이내 방향을 바꾸고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넌 내려올 수 없다.’
검에 그림자의 힘을 모았다.
모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모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모였다고 판단한 순간 나는 그래도 뛰어올랐다.
콰아앙!
‘큭! 이건 좀 아프군.’
발 상태가 엉망인지 신발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괜찮았다.
문제없이 뛰어올랐으니 목표는 이루었다.
우웅!
빠르게 뛰어올라 하늘 높이 올라갔고 곧 떨어지는 아티팩트와 마주쳤다.
그것을 향해 그대로 그림자를 두른 검을 휘둘렀다.
“잠식.”
촤아악!
검을 휘두른 직후 그림자의 힘이 사방으로 퍼졌다.
그리고 곧 떨어지는 아티팩트에 모이기 시작했다.
우웅!
그 결과 모인 그림자의 힘은 아티팩트를 가두는 둥근 형태의 검은 구가 되었다.
스윽!
이어서 나는 검을 뒤로 당겼다.
이제 아티팩트를 강제로 폭발시켜야 할 때였다.
그림자의 힘도 같은 아티팩트의 힘이지만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여기서 처리해야 했다.
우웅!
검 끝에 오러를 모았다.
화염의 속성을 부여한 오러, 그리고 바람의 속성을 부여한 오러.
이 오러들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이것들을 연료로 폭발의 힘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화염의 힘으로 위력을 강하게 만들고 바람의 힘으로 그것을 더욱 가속시킨다.
솔직히 나도 어느 정도의 위력이 나오게 될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후우!”
숨을 한번 크게 내쉬었다.
오러를 전부 모았다.
이제 내지를 때가 되었다.
‘극폭(極爆).’
극한까지 모은 폭발의 힘.
그렇기에 극폭이라 지었다.
후웅!
강하게 아티팩트가 있는 방향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 직후였다.
퍼어어어엉!!!
거대한 폭발이 검은 구를 삼키며 그대로 하늘 높이 날아갔다.
드래곤의 브레스?
그것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고 강렬하며 거대한 폭발이었다.
폭발의 소리와 광경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폭발을 본 모든 이들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것을 멍하니 보게 만들 정도였다.
후우우웅!
훗날 이것을 목격한 누군가가 말하길 하늘에 거대한 구멍이 생겨 그곳에서 화염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혹은 진노한 드래곤의 왕이 브레스를 뿜은 것이라고 하거나 말이다.
우웅!
그렇게 내질러진 나의 공격은 끝이 났고 강렬한 위력의 반동으로 그림자의 검날은 소멸해 버렸다.
나는 그것을 뒤로하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검은 구는 사라져 있었고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 그 아티팩트가 작게 보였다.
‘가루는 남아 있군. 꽤나 대단한 아티팩트였나?’
공격을 막아냈다.
후보생들과 주변에 생길 위험은 일단 처리한 것이다.
‘슬슬 오러가 부족해지는군.’
구현화에 이어 이 정도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상당한 오러를 소비하고 말았다.
오러는 거의 바닥이었고 이대로 라면 곧 구현화도 해제될 것이었다.
‘그자를 쫓고 싶지만… 일단 후보생들이 먼저야.’
“마하트? 후보생들은 어때?”
[…다행히 아직 죽은 후보생은 없네. 좀 다치기는 했지만 자네가 보내준 구현화 덕분에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고 하는군.]“일단 후보생들 있는 곳으로 가야겠어.”
[알겠네. 슬레비나에게 말해두겠네.]타닥!
“으윽!”
아예 작살이 나버린 발 덕분에 착지하는 순간 엄청난 고통을 느꼈다.
아무래도 그림자의 힘을 사용해야 할 것 같았다.
우웅!
그림자의 힘으로 전신을 감았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으니 수상하게 여겨질 일도 없을 것이다.
스윽!
이어서 가면을 벗어 품 안으로 넣고 후보생들이 있는 곳을 향해 그림자 이동을 사용해 이동했다.
우웅!
그렇게 나는 후보생들이 보이는 위치까지 빠르게 이동했다.
촤악!
‘…저자로군.’
그림자 안에서 나와 그대로 그들이 상대하고 있던 오러 마스터를 향해 덤벼들었다.
당연히 아이온은 집어넣었기에 맨손으로 말이다.
“무슨?!”
퍼억!
한창 후보생들에게 정신이 팔렸던 오러 마스터는 나의 공격을 맞고 크게 뒤로 밀려났다.
‘…이 기운 어디선가 느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어디서 느껴본 적이 있는 기운의 오러 마스터였다.
하지만 붕대로 전신을 감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네, 네놈 어떻게 살아 있는 거냐?!”
그때 카린 후작이 큰 소리로 소리쳤다.
표정을 보니 죽은 사람이라도 본 표정인 것 같았다.
“그자는 죽었습니다. 끝났으니 이제 포기하시죠.”
일단은 거짓말을 해두었다.
그가 살아 있다고 말해서 괜한 희망을 만드는 것보다는 나아 보였으니까 말이다.
“마, 말도 안 돼! 그분이 죽었다니 그분은…….”
“내가 살아서 이곳에 있는 게 그 증거가 아닌가? 괜히 말이 길군.”
오러 마스터가 부정하며 큰소리를 냈다.
괜한 소리로 후보생들이 혼란스러워 하기 전에 끝내야 할 것 같았다.
후웅!
그대로 붕대를 하고 있는 오러 마스터에게 뛰어들었다.
“큭!”
그녀는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피할 수 없도록 만들어 두었다.
“…! 이건 설마 그림자…….”
퍼억!
발 쪽에 그림자를 이용해 고정시켜 두었다.
그것을 늦게 눈치챈 그녀는 그대로 나의 주먹을 맞으며 그대로 뒤의 건물까지 날아갔다.
콰앙!
털썩!
그녀는 기절한 듯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며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후보생들이 상당히 분투했나 보군. 상당히 쉽게 쓰러졌어.’
금방 쓰러진 모습을 보아 후보생들이 쓰러트릴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괜한 짓을 한 것 같았다.
“…키란 후작.”
“히익!”
“우리들과 함께 가지.”
* * *
“큭! 크하하. 제기랄 결국 살아남았군.”
땅으로 떨어진 스카덤.
그는 본래 경비를 서고 있던 후작의 저택 지하에 있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그를 제국으로 돌려보내줄 수 있는 장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1기사의 직위는 해제되겠지만 그래도 살았으니 됐지. 황녀의 배신에 대한 정보와 숨겨진 그랜드 마스터에 대한 정보라면… 음?”
그 장비를 향해 이동하던 그는 어떤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그것은 그 장비 근처에 두었던 철창이 부서져 있었다는 것이다.
“저 철창은 분명 그 후작이라는 자가 구매해 온 몬스터가…….”
덥썩!
“컥!”
그때 그는 알 수 없는 힘에 붙잡혔고 그대로 끌려갔다.
“이, 이 몬스터는 설마…….”
스카덤은 보았다.
자신의 눈앞으로 다가오는 날카로운 새하얀 이빨과 새빨간 혀를 말이다.
“아, 안 돼! 이 망할 안 된다고!”
그의 절규가 울려 퍼진 직후.
콰드득!
불쾌하고 불길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쿠워어어!
그리고 이어진 소리는 마치 즐겁다는 듯 울부짖는 괴물의 소리였다.
* * *
“여러분들은 저자를 데리고 먼저 거점으로 돌아가 계시죠.”
“네? 교관님은요?”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습니다. 다른 팀이 찾지 못한 증거도 찾고 황녀님도 찾아야 합니다.”
1기사의 마무리도 있었지만 당연히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 이야기를 한다면 분명 이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고 키란 후작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으니 말이다.
“몇 명이 같이 가서 도와드리는 건 어떨까요?”
“괜찮습니다. 후보생들은 할 일을 마쳤으니 빨리 거점으로 돌아가 있으십시오.”
1기사만 아니었다면 몇 명 데려갔을 것이다.
찾는 것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니까 말이다.
“그럼 거점으로 돌아가 귀환할 준비를 해두십시오.”
후웅!
그렇게 나는 후보생들을 뒤로 하며 후작의 저택이 있는 방향을 향해 되돌아갔다.
‘황녀의 기운은…….’
이동하는 동시에 황녀의 기운으로 느껴지는 것을 찾아보았다.
분명 이 근처에 있을 것이다.
다른 팀의 거점은 저택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라고 들었다.
‘찾았다.’
익숙한 황녀의 기운이 느껴졌다.
빠르게 그곳으로 향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황녀를 발견했다.
“황녀님.”
“…! 하아. 아스토리안이었군요.”
아무래도 그 1기사라도 온 줄 알고 놀란 듯했다.
아무튼 황녀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여기 계셨군요.”
“네. 다른 팀의 거점이라고 이야기했던 곳으로 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아스토리안을 만났네요. 1기사와의 싸움은 어떻게 된 거예요?”
“그자의 오른팔과 다리를 잘랐습니다. 하지만 생사여부를 확인 못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다행이에요. 아스토리안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서.”
황녀는 진심으로 안심했다는 표정이었다.
제국의 황녀가 같은 제국의 기사를 걱정하지 않고 나를 걱정했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걱정 감사합니다. 황녀님 일단 돌아가기 전에 증거를 확보하고 돌아가야 하는데, 혹시 발견하신 것 있으십니까?”
“증거요? …아! 있어요. 지하실에서 발견했어요.”
“그게 무엇입니까?”
“제국에서 만들어낸 이동장치예요.”
“…이동장치 말입니까?”
“네. 그건 말이죠…….”
황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저택의 지하에 있는 것은 제국에서 이곳으로 사람을 보낼 수 있는 이동장치라고 했다.
한번 사용하면 1년 이상은 사용하지 못하고 한 번에 2명 이상 이동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이동장치이지만 한가지 장점이 있었다.
그것은 왕국에 펼쳐진 방어막에 들키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게 증거가 되어줄 수 있겠습니까?”
“제국 특유의 건축 형태이기도 하고 장치 자체에 좌표가 새겨져 있을 거예요. 그걸로 부족하다면… 저택을 뒤지는 방법밖에 없어요.”
“…….”
크기가 큰 장치라고 했으니 일단 그림자에 넣어 봐야 할 것 같았다.
만약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의 방을 뒤져 관련 서류든 뭐든 뒤져 봐야 했다.
1기사까지 빠르게 찾아내야 하니 쉴틈이 없어 보였다.
“…일단 저와 함께 움직…….”
쿠워어어!!!
““……!””
그때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렸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었다.
소리의 크기와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몬스터의 울음소리였다.
그것도 저택이 있는 방향에서 들리고 있었다.
“몬스터?”
“…그러고 보니 그 장치 바로 옆에 천막에 가려진 철창이 있었어요. 아마도 그게 몬스터였나 봐요.”
“하필 이럴 때에…….”
몸도 멀쩡하지 않은 상태에서 몬스터라니.
최악이었다.
키란 후작 그 사람이 준비한 것을 생각한다면 분명 5성급 몬스터일 가능성이 높았다.
“제 곁에서 떨어지지 마십시오 황녀님.”
“알았어요.”
증거를 찾는다면 그녀의 도움이 가장 유용하다.
그리고 혼자 다른 후보생들이 있는 곳으로 보낼 수도 없었다.
결국 내 근처에 있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었다.
“일단 실례하겠습니다.”
스윽!
“어머!”
그림자의 힘을 사용해 그녀를 들어 올렸다.
본래라면 내가 들고 움직였을 테지만 그림자의 힘에 의존하여 몸을 움직이는 지금 상태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가겠습니다.”
후웅!
그렇게 황녀를 데리고 저택을 향해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