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224)
◈ 224화
“후보생들 모두 무기를 듭니다.”
“교관님?”
“당장이요.”
몬스터들이 이곳으로 온다.
우리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거점을 파괴하게 둘 수 없었다.
“드로아님 찾았습니다! 정확히 몬스터들의 시체가 쌓여 있고 또 몬스터들이 지키듯이 서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때 지도를 들고 온 어떤 기사가 위치를 가리키며 드로아에게 보고를 했다.
아무래도 마지막 그랜드 킬러인 제타의 위치를 파악한 것 같았다.
“그곳이 확실하겠군.”
“찾으셨나요?”
“네 찾았습니다. 위치는…….”
드로아는 세헤나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위치에 대한 정보와 주변 지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지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해했어요. 그럼 기사단장에게 간단한 명령만 하달하고 출발하도록 하시죠.”
“알겠습니다.”
이어서 둘은 각자 왕국의 기사단장을 불러 이야기를 시작했다.
둘이 이야기한 것은 명령이었다.
몬스터를 어떻게 상대하고, 여러 대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만약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말이다.
“그럼 다녀올 테니 살아남아서 보도록 해요 데이노스 기사단장.”
“네! 세헤나님!”
그렇게 세헤나는 데이노스에게 손을 흔들며 멀어졌다.
드로아도 이야기를 마치고 그녀에게 합류했다.
“고유 마법을 하나 발동시키고 움직이겠습니다. 이동하면서 몬스터들을 처리하면 다른 이들이 좀 편해질 테니까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병사나 기사들에게서 멀어진 세헤나는 손을 모으고 곧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마나를 모은 그녀가 고유 마법을 발동했다.
“고유 마법 화신(火身)의 목룡.”
쩌적!
콰드득!
그녀의 고유 마법이 발동한 순간 땅이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수많은 나무들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나무들은 뭉쳐지기 시작하였고 어떤 형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쿠드득! 쿠드득!
곧 형태가 만들어지고 고정되며 그 모습이 드러났다.
기다란 형태의 드래곤.
마치 나무로 만든 조각상 같은 느낌의 드래곤이었다.
하지만 조각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드래곤은 공중에 떠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키에!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완전히 형태를 이룬 목룡은 곧 커다랗게 울부짖었고 곧 몸에 강한 열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화르륵!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강해지며 곧 불길로 바뀌었다.
불이 품어져 나오는 목룡.
그 모습은 마치 불에 타는 나무가 아닌 나무의 조각상의 일부분을 붉게 물들인 것 같은 광경이었다.
“가시죠.”
“…굉장한 힘입니다.”
드로아는 감탄했다.
느껴지는 힘은 강력했고 자신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힘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앞에 있는 모든 걸 파괴해.”
키에!
목룡은 그대로 앞에 있는 나무들을 파괴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콰가가각!
화신의 목룡의 정체는 무한히 불타는 나무였다.
불로 육체의 나무를 태워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를 이용해 불을 강하게 만든다.
그렇게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른다.
그리고 나무에는 재생마법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
불에 타도 계속 재생되어 말 그대로 무한히 불에 탈 수 있는 것이다.
세헤나의 마나만 계속 유지 된다면 말이다.
화염속성과 나무속성, 그리고 무속성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그녀의 고유 마법이었다.
참고로 감바로 왕국에 텔레포트를 할 수 있던 것은 그녀가 준비한 마도구 때문이었다.
이동 전에 바닥에 있던 마법진이 그것이었고 그것이 그녀가 이틀 밤을 새며 준비한 것이었다.
후웅!
쾅!
이어서 세헤나는 공중에 떠오르며 빠르게 이동하였고 드로아도 땅을 강하게 디디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그렇게 두 왕국 최강의 전력이 움직였고 남은 병력들이 움직일 차례가 되었다.
“명령을 간단하게 전달하겠다!”
데이노스는 기사들을 불러 병사들에게 전달할 사항을 이야기했다.
““알겠습니다!””
기사들은 큰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그대로 병사들을 향해 들은 이야기를 기대로 전달했다.
그 모습을 본 데이노스는 마음에 드는 듯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그대로 아스토리안과 후보생들 그리고 미네르바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아스토리안 교관.”
“네 데이노스 기사단장님.”
데이노스 기사단장이 눈앞에 도착하자 나는 자세를 잡으며 상급자에게 명령을 듣는 모습을 취했다.
분위기도 그렇고 몬스터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병사와 기사들은 정한 대열대로 몬스터들과 싸우기 위해 이동할 것이네. 하지만 자네와 후보생들은 대열을 맞추지 말고 편하게 이동해주게나.”
“저희들은 전력 외입니까?”
“아니 그것보다는 주변의 경계와 위험한 병사와 기사들의 보조를 부탁하네. 숫자가 꽤 있으니 언제 어디서 밀릴지 모르니까 말일세.”
“알겠습니다.”
확실히 그것은 괜찮은 방법이었다.
기사처럼 규율을 준수하는 훈련을 받은 것이 아닌 그저 강해지기 위한 수련을 받은 후보생들이었다.
기사들이나 병사들과 함께 대열을 맞춰 이동하며 행동하는 것은 맞지 않았다.
“그럼 부탁하겠네.”
“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친 데이노스 기사단장은 기사와 병사들이 서 있는 맨 앞으로 되돌아갔다.
“후보생들 방금 이야기 잘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할 일은 몬스터와 싸우는 것과 동시에 밀리는 병사와 기사들의 보조입니다.”
“…저희가 잘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습니다. 오러 유저도 메이지도 전원 중급이나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너무 걱정 마시죠. 제가 상황을 보면서 지원을 보낼 것입니다.”
걱정하는 것은 이해됐다.
몬스터와 싸운 적은 있지만 이 정도로 대규모는 또 처음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가 전부 지켜볼 것이니 문제없었다.
나는 공간안을 사용해 주변의 모든 상황을 놓치지 않고 파악할 생각이었다.
“그럼 마르칸 후보생, 레비아 후보생. 막사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따른 상황과 정보전달 부탁할게요.”
“네 교관님!”
“…네.”
두 사람은 당연히 머리를 쓰는 일이기에 주둔지에 남는다.
하지만 그냥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주둔지 내에 있는 작전실에서 다른 참모들과 함께 나에게 여러 정보와 상황을 특수한 마도구를 통해 알려줄 것이다.
참고로 이 마도구는 귀에 착용하는 것이고 기사단장, 몇 명의 기사, 그리고 백인장의 병사들도 착용하고 있었다.
“전 병력 진군한다!”
“진군을 시작한다!”
감바로 왕국의 기사단장의 외침을 시작으로 데이노스 기사단장도 병력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이트라는 그 소녀는 저기 있군.’
움직이기 시작한 감바로 왕국의 병력들 사이.
정확히는 기사단장 근처에 있는 그 소녀를 발견했다.
그리고 등 뒤에서 함께 따라오는 후드를 쓴 무언가도 말이다.
‘골렘인가?’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은 것을 보아 아마 골렘일 것이다.
천재라고 했으니 그만큼 강한 골렘일 것이고 말이다.
“아스토?”
그때 주변에 있던 미네르바가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아무래도 내가 골렘에 너무 신경이 팔려있던 것 같았다.
“후보생들. 우리들도 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신을 집중하며 후보생들을 한번 보고 앞을 바라보았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이었다.
“후보생들 출발합니다.”
그렇게 우리들도 몬스터들이 있는 전장으로 출발했다.
* * *
콰드득!
화르륵!
세헤나의 고유 마법이 땅 위를 낮게 날며 그 앞의 모든 것을 부수며 불태우고 있었다.
나무, 돌, 몬스터 등등 모든 것들을 말이다.
“곧 도착합니다.”
“그런 것 같네요.”
고유 마법의 뒤에서 공중을 날고 있던 그녀에게 옆에서 뛰고 있는 드로아가 이야기했다.
그리고 곧 그녀는 고유 마법이 움직이는 속도를 줄이고 그 옆으로 오게 만들었다.
그러자 앞의 시야가 더 잘 보이게 되었고 두 사람은 앞에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정말 말 그대로 몬스터 산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죽인 거지?”
무언가를 지키듯이 서 있는 3성급 이상의 몬스터 트롤들과 그 주변에 있는 언덕.
그 언덕은 실제 언덕이 아닌 몬스터들의 시체가 쌓여 그런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우워!
그때 두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챈 트롤이 큰소리로 외치며 주변의 모든 몬스터들을 불러 모았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알겠어요.”
그 모습을 보고 드로아가 움직였다.
두 기계 팔에 강한 힘을 주며 그는 그대로 크게 뛰어올랐다.
콰앙!
후웅!
뛰어오른 그는 모이고 있는 몬스터들의 머리 위에 도달하였고, 그대로 양주먹을 땅을 향해 내리꽂았다.
콰아앙!
쩌저적!
그 결과 그곳에 있던 모든 몬스터들은 땅과 부딪힌 주먹으로 일어난 충격에 날아가며 육체가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그 부서진 육체의 파편들은 갈라진 땅의 사이로 흐르고 있었다.
치익!
다시 일어나 자세를 잡은 드로아의 기계 팔에서 약하게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기계 팔 안의 부품들을 냉각시키기 위한 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기계 팔은 강한 힘을 내면 낼수록 강한 열이 생겨 부품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 장치였다.
“대단하네요. 내려치는 것으로 이 정도 위력이라니.”
“대단한 것은 세헤나님의 고유 마법이죠. 아무튼 지금은 칭찬할 때가 아니니 넘어가죠.”
“그래요.”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한 두 사람은 그대로 고개를 돌려 몬스터들이 지키듯이 있던 것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동굴이었다.
3m 정도 높이의 입구를 가진 평범한 동굴 말이다.
“아마도…….”
“이 안에 있겠죠.”
키에!
목룡을 움직인 세헤나는 그대로 입이 동굴의 앞으로 오게 만들었다.
“안에다가 불을 넣으면 싫더라도 나오겠죠.”
“죽지 않는다면 그럴 것입니다.”
“살짝 뒤로 물러나시죠.”
드로아를 뒤로 살짝 물러나게 한 그녀는 잠시 집중을 했다.
우우웅!
그리고 곧 목룡의 입으로 강한 기운이 모이기 시작했다.
“발사.”
그 직후 그녀는 동굴을 향해 손가락을 뻗으며 목룡으로 모은 강한 불을 내뿜었다.
화르르륵!
화염은 그대로 동굴의 앞으로 흡수되는 것처럼 빨려 들어갔다.
어찌나 불이 뜨거운지 동굴 입구의 돌이 녹을 정도였다.
‘…너무 조용한데?’
불을 이렇게 뿜었으며 못해도 지금쯤에는 동굴의 끝에 거의 도달 했어야 했다.
하지만 동굴 안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세헤나님?”
“잠시만요 드로아님. 슬슬 반응이 와야…….”
쩌적!
“왔어요.”
동굴의 입구 바로 위, 흙이 있는 부분에 금이 생겼다.
보통 불이 뿜어졌다고 이렇게 균열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유는 하나뿐이라는 것을 두 사람은 알 수 있었다.
콰아앙!
갈라지던 흙이 부서지고 그 안에서 몬스터를 조종하던 원인인 마지막 그랜드 킬러 제타가 나타났다.
“으음…….”
세헤나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조금 얼굴을 찡그렸다.
왜냐하면 지금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공포스럽고 기괴했기 때문이었다.
제타는 육체에 묻은 피를 닦아내지 않아 그대로 굳은 상태에 불 때문에 그을리기까지한 모습이었다.
지금의 모습은 그저 사람의 형태만 남은 검은 괴물이라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자가…….”
그리고 그녀의 뒤에 서 있던 드로아는 외형 같은 건 상관하지 않았다.
눈앞의 괴물은 그저 소중한 동료를 해치고 왕국을 지키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괴물일 뿐이었다.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보조 부탁드립니다.”
“네 그러죠.”
그의 분노를 이해하는 그녀는 뒤에서 보조하는 형태로 전투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합을 맞춰 보지도 않고 함께 전투하는 것은 자멸할 수도 있는 너무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럼 가겠습니다.”
그렇게 복수와 보호의 명분을 가진 세 사람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 * *
꿀꺽!
“긴장됩니까 제니온 후보생?”
“어… 네.”
한창 몬스터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잘 보이는 평지.
산을 넘고 숲을 지나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움직이는 몬스터들의 모습을 이곳에 있는 병력들이 전부 보고 있었다.
감바로 왕국에서 추산한 몬스터들의 숫자는 약 3000마리.
하지만 그것도 며칠 전이기에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었다.
‘3000마리 말만 들어서는 몰랐겠지만 이렇게 직접 보니 현실 감각이 돌아왔나 보군.’
제니온뿐만이 아닌 다른 후보생들도 긴장을 했지만 괜찮을 것이다.
그들은 전부 실전에 익숙했고 전투가 진행될수록 그 긴장감은 사라질 테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그 긴장감이 사라질 때까지의 나의 일이 중요했다.
“미네르바 부탁할게.”
“응.”
공간안을 사용해 후보생들을 파악하고 보호할 것이지만 만약이라는 일도 있을 수 있으니 미네르바에게도 보호를 부탁했다.
정말로 문제없을 것이다.
“걱정 마시죠. 오늘 아무도 죽지 않을 테니까. 그럼 시작해 보죠. 본격적인 몬스터와의 전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