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carnator's Second Sword RAW novel - Chapter (256)
◈ 256화
“이번 육성 장군은 임페리얼 나이츠만이 아닌 추천이나 백성들의 지원도 받기로 했다.”
3명의 육성 장군의 앞.
그들의 앞에서 총사령관 아데라는 선언하듯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시기로 했으면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굳이 저희한테 이야기할 거 있습니까?”
“너희 후임들이 되니 입장 상 미리 이야기해두는 거다 아이란. 너희들은 그냥 구경만 하면 된다. 구안이 나를 돕기로 했으니까.”
“그 사람이요?”
“그래 절대로 함부로 움직이지 않은 그 녀석이다. 이번에는 빠르게 공석을 메꿔야 하니 도움을 받기로 했다.”
끼기긱!
의자에서 일어난 아데라는 그대로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상당히 복잡해 보였다.
“이런 식으로 뽑는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시간이 없어. 그리고 상당히 많은 임페리얼 나이츠를 잃었어. 그렇기에 전쟁이 끝나도 문제없이 교체될 수 있는 존재로 뽑는 거다.”
본래라면 임페리얼 나이츠 다음 순위를 육성 장군의 자리에 올리는 것이 맞았다.
1기사와 3기사의 죽음으로 남은 것은 2기사.
하지만 아데라의 눈에는 아직 2기사는 육성 장군이 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그렇기에 다른 방법을 생각했고 이것이 그 방법이었다.
“괜찮은 방법입니다 총사령관님.”
“그래 정말 괜찮은 방법이면 좋겠군. 세오.”
솔직하게 그도 이것이 좋은 방법인지는 알 수 없었다.
강함을 우선시하기는 하지만 제국을 위하는 마음이 없는 자를 뽑고 싶지 않았다.
육성 장군과 임페리얼 나이츠는 언제나 그런 마음이 강한 자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런 자들이 조금이라도 늘어간다면 제국에 작은 구멍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반란의 여지를 준다.
제국의 여러 임무와 사건을 처리해온 아데라의 결론이었다.
‘하지만 전쟁만 이기면 모든 건 문제가 없어. 그때부터는 외부에 신경 쓰지 않고 내실만 다질 수 있으니까.’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뜬 그는 확신을 가진 눈빛이 되어 있었다.
“근시일 내에 바로 시작할 것이다. 만약 너희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면 거절하지 말고 도와줄 수 있도록.”
* * *
덜컹! 덜컹!
평범한 마차의 안.
나는 그 마차를 타고 한창 이동 중이었다.
“거의 도착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되네.”
내가 앉은 자리 바로 앞에는 드로아가 앉아 있었다.
현재 우리가 가는 곳은 바로 제국의 수도 크산이었다.
바로 그곳이 우리의 목적지이자 실버 이글의 본거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수도에 본거지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대담하다고 해야 하는 건가. 아님, 겁이 없다고 해야 하는 건가?’
반란을 일으켜 걸려 놓고 수도에서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다니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라워서 말도 나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결국 가야 하는 목적지는 같은 곳이니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정말 가능한 건가? 그 방법이?”
“가능하네. 제국은 언제나 힘이 우선이었고 그것에 출신은 크게 따지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드로아가 이야기한 육성 장군 케나한 구안을 만나는 방법.
그것은 육성 장군을 뽑는 선발 시험을 치르는 것이었다.
현재 육성 장군의 자리에 공백이 생긴 것 때문에 그것을 선발하기 위한 지원자를 모집 중이라고 했다.
본래라면 임페리얼 나이츠를 이어서 올렸을 테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고 강한 자라면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그랜드 마스터 경지는 되어야 최소한의 자격이 생기는 것이지만 말이야. 하지만 자네는 그 자격을 가진 것 같군. 솔직히 믿기지가 않네. 그 나이에 그랜드 마스터라니.”
“…지원자가 얼마나 될 것 같지?”
“지원자? 아마 많아 봤자 한 손으로 세는 것을 넘지 않을 것일세. 어쩌면 없을 수도 있고 말이야. 그랜드 마스터라는 존재가 그렇게 쉽게 있는 존재인가?”
“…그것도 그렇군.”
맞는 말이다.
그랜드 마스터는 오러와 기술이 마스터에 도달한 자.
그리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오히려 모집자가 나타나는 것이 기적일 것이다.
“…아 저기 도착했군.”
드로아의 이야기에 고개를 돌려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거대하군.”
데미안 왕국과 감바로 왕국에도 거대한 벽이 있었다.
수도를 지키기 위한 거대한 벽.
하지만 지금 제국에 있는 저 벽은 두 왕국의 벽보다 더욱 커다랬다.
뿐만 아니라 벽 중간중간에 침입자를 감시하는 것으로 보이는 몬스터와 장치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도 보였다.
‘몬스터까지 조련해 경비로 삼는 것인가? 대단하군.’
어떤 기술로 몬스터를 조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했다.
제국의 힘은 분명 강력하고 전쟁으로 왕국 혼자서는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이다.
히잉!
그때 마차의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마차는 완전히 멈추었다.
“음. 저기 경비가 오는 군. 숨어 있게. 그리고 내가 나오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게.”
“알겠어.”
그의 이야기대로 나는 루치아처럼 그림자의 안으로 들어갔다.
참고로 루치아도 이 마차 안에 있었다.
나하고는 다른 그림자의 안에 말이다.
“안녕하십니까.”
“고생이 많군요.”
그때 마차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수도 정문의 경비가 마차의 수색을 시작한 것 같았다.
본래 루치아와 나는 그 인장이라는 것을 받았기에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라는 것도 있으니 이렇게 들키지 않고 지나가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림자의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드로아에게 그림자의 힘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루치아가 그림자의 안에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 있네.”
드로아가 경비에게 무엇을 보여주며 간단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참고로 드로아는 이곳에서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고론이라는 이름의 상인으로 말이다.
상인이라는 특징 덕분에 그는 큰 의심을 받지 않고 다른 도시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수고하십쇼.”
그리고 잠시 후 경비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마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덜컹! 덜컹!
마차의 속도는 천천히 빨라졌다.
이어서 거대한 그림자를 지나 곧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괜찮네. 이제 나오게.”
우웅!
그림자의 안에서 나와 밖을 보았다.
“으음…….”
압도되었다.
강한 힘이나 존재감을 느낀 것이 아닌 제국의 수도의 광경에 압도되었다.
“넓어, 그리고 화려해.”
데미안 왕국의 수도도 충분히 넓고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제국은 더 뛰어났다.
더욱 빽빽하게 지어진 건물들과 화려해 보이는 장식들 거기다가 5층 높이는 되어 보이는 건물들과 그 이상의 건물들도 자주 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도감을 만드는 것은 바로 황성이었다.
‘수도의 입구에서 황성이 저렇게 크게 보인다고?’
금색으로 장식된 거대한 성.
데미안 왕국의 성에 못해도 2배 정도는 되는 크기였다.
‘저게 말로만 듣던 제국의 황성… 저곳에 황제와 그 구안이라는 자가…….’
엄중한 경비와 기술로 보호받는다는 황성.
저곳에는 분명 반드시 죽여야 하는 그 2명의 인간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을 생각하자 조금씩 살의와 감정이 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스토리안?”
그때 드로아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덕분에 강해지던 그 부정적인 것들이 약해지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굉장하군. 오랜만에 압도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
“뭐 솔직히 제국의 수도 광경은 대단하기는 하지. 솔직히 나도 가끔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군. 그런데 본거지에 도착하려면 얼마나 더 가야 하지? 이곳 상당히 넓어 보이는데 말이야.”
“문제없네 10분 정도면 도착하네. 언제 도망칠지 모르니 정문 근처에 본거지를 마련해 두었으니까 말이야.”
“…철저하군.”
아니 수도에 본거지를 만드는 시점에 철저 한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이었다.
곧 있으면 마차에서 내릴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덜컹! 덜컹!
히이잉!
그렇게 잠시 후 우리는 실버 이글의 본거지에 도착했다.
* * *
“…언니 꼭 저도 같이 가야 하는 건가요?”
“나를 지지하기로 했잖니? 그리고 네가 내민 대가는 네가 나를 위해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고 말이야. 나를 위해 휘둘러주고 지켜줄 비수로 말이야.”
제국의 황성의 안.
그곳을 걸어가며 1황녀 모트와 4황녀인 아나트는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아나트의 제안을 1황녀가 받아들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1황녀는 아나트의 제안을 고민 끝에 받아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아나트에 대해 좀 더 알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항상 옆에 두고 함께 다니는 것이었다.
“마법 연습해야 하는데…….”
“오늘은 너한테도 중요한 일이잖니. 새롭게 뽑을 육성 장군의 지원자들을 확인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메이지로서 다른 강자를 보면 도움이 되지 않겠니?”
“그건… 맞는 이야기예요 언니.”
용의 힘을 각성해 드래곤의 고유한 힘인 피의 기억을 덕분에 아나트는 마법의 종족답게 이제 자유자재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그렇기에 자신과 상대의 경지가 지금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상태에서 다른 자의 전투를 보게 된다면 좀 더 마법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른 존재의 전투를 보고 익숙해진다면 그만큼 전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여러 종류의 전투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 말이다.
그 점을 이제 아나트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래 그러니까 한번 너도 지켜보렴.”
그렇게 잠시 후.
아나트와 함께 1황녀는 새로운 육성 장군을 선발하는 황성의 넓은 대련장의 근처에 도착했다.
창문 밖으로 대련장의 전부를 볼 수 있는 살짝 높은 곳에 있는 어떤 방 안이었다.
“저기 잔뜩 모여 있구나. 음… 중심에 있는 저 3명인가?”
넓은 대련장의 중심에는 3명의 인간이 서 있었다.
먼저 맨 왼쪽에 서 있는 존재는 임페리얼 나이츠 제 2기사 우란 노리아스였다.
푸른 빛의 머리카락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30대 후반에 경박해 보이는 남성이었다.
본래라면 육성 장군이 되었을 그지만 아직 미숙한 탓과 지금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이렇게 시험을 받게 된 것이었다.
“맨 왼쪽은 2기사인 우란 노리아스로군. 그리고 그 옆에는…….”
2기사의 바로 옆에 있는 존재는 회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얇은 몸매의 여성이었다.
외모는 아무리 보아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외견이었다.
“저렇게 젊어 보이는데 그랜드 마스터라는 건가? 굉장한 재능이군. 그렇지 않니 아나트?”
“…….”
“…아나트?”
1황녀는 아나트의 이름을 불러 보았지만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그렇기에 의아해하며 고개를 돌렸고 곧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설마…….”
아나트는 창문 밖으로 살짝 몸을 내밀어 집중하여 누군가를 보고 있었다.
1황녀의 목소리는 지금 그녀에게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보고 있는 자는 붉은 머리카락을 넘기고 주황빛의 눈동자를 가진 어떤 남성이었다.
턱 쪽과 양팔에 어떤 기계장치를 장착한 남성.
감바로 왕국 출신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아나트는 느꼈다.
익숙하면서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운을 말이다.
아니 드래곤의 힘을 완전히 각성한 그녀는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그 남성의 정체를 말이다.
‘어떻게 이곳에 온 거지?’
심장이 더 빠르게 뛰며 볼이 조금씩 붉게 물들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본 것 같은 반응이었다.
‘아스토리안 씨!’
저곳에 서 있는 남성은 변장한 아스토리안이라고 그녀의 직감과 드래곤의 피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나트? 저기 아나트야?”
자신이 가장 원하는 존재의 등장에 그녀는 지금 1황녀의 목소리 같은 것은 들리지 않았다.
오직 대련장 중심에서 서 있는 붉은 머리카락의 그로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