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fe Player RAW novel - Chapter (802)
리라이프 플레이어 801(b)
[Chapter 202] [군주의 토대(5)]십이좌 윤성진.
그는 막대한 마나로 인해 한평생 아이의 몸을 간직한 사람이었다.
한편으로 그는 막대한 능력 탓에, 은하가 아는 회귀 전의 기억으로는 그가 죽을 때까지도 라이브러리에서 갇혀 지냈었다.
공훈은 능히 살아있는 신화라 해도 인정할 만한데, 능력이 너무 대단해 대우가 팍팍한 사람이었지.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의 관리자.
아니, 노예.
그는 한 달에 5일을 제외하고서는 라이브러리에 갇혀 지내며 살았다.
그리고 회귀 전, 윤성진은 제2기 십이좌가 해산되는 과정에서 아예 십이좌에서 배제되고 만다.
몇 번의 재앙을 겪은 선녀정부는 십이좌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위기 상황에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십이좌의 권한을 휘두를 새도 없이 라이브러리에서 일만 하던 윤성진은 별도의 직책으로 빠져야 했다.
그에게 거부권은 없었다.
국가의 위기 앞에서 인권은 가장 우선되는 권리가 아니야.
가 없으면 라이브러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가 있어. 그러니 의 인권과 의견은 묵살당한 거지.
의 취급은 최악이었다.
그는 온갖 불만을 품었으면서도, 자신이 맡은 일을 충실히 해냈다.
우스갯소리로─.
─가 인류를 배신하고서 테러를 일으키더라도, 인류는 그를 지탄할 수 없을 거라고 했던가.
그런 말이 떠돌 정도였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는 결국 테러를 일으키지 않았다.
자신의 처우에 불만을 품으면서도 이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은하는 회귀 전에 그에게 2대 선녀 하백련에게 힘을 실어달라 부탁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들어주지도 않았지만.
그때 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이 나라를 위하면서도 정작 속세에 진물이 난 듯싶었다.
결국 은하는 를 제 편으로 만들지 못했었다.
만약 그를 제 편으로 만들었다면, 권력의 향방이 크게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는 모든 일의 핵심은 에게 달려 있어.
를 설득해야 해.
이전 삶에서 거절을 당했음에도.
은하는 기어코 그를 설득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상황이 좋았다.
정하양.
그녀가 인덱스의 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은하는 정하양을 통해 쉽게 를 만날 수 있었다.
“─하양이 남편이라 하기에는 제법 비리비리해 보이는 녀석이로구나. 이런 놈이 이 나라의 영웅이라니, 세상이 말세이기는 한가 보군. 그래, 날 보겠다고 한 이유가 뭐냐.”
” 님께 부탁할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의 태도는 처음 은하에게 까칠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회귀 전 그에게 거절당한 은하는 그의 태도가 유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벼볼 수 있겠다.
그렇게 판단한 은하는 하양과 함께 를 설득했고─.
“─ 님. 지금 뭐라고 말씀하신 건가요?”
[통신이 안 되는 것도 아닐 텐데, 왜 못 들은 척하는 건지 모르겠군. 다시 말해주지. 백서진 저 녀석이 가지고 있는 공적인 직위들 모두를 내가 계승하겠다고 했다.]그리하여 마나관리기구 회의 당일.
가 등판하게 만들었다.
☆
플레이어 라이브러리의 관리자.
가 등판했다.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크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못 본 사이에 저것들도 다 늙어서 꼬부랑 할아버지가 됐군.]그들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갖은 고생을 한 관료들이었다.
그만큼 그들은 표정을 감추는 것에 능했다.
하지만 그들도 를 보고 태연한 얼굴을 할 수 없었다.
선녀 임가을.
백서진.
선우화령.
호위사 이정현.
네 사람들도 눈을 크게 뜨고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 정도로 는 그들에게 의외인 존재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들이 예의가 없구나. 아니면 지금 내가 거기에 없다고,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려는 건가? 그럼 라이브러리에서 몸소 나가서 너희를 만나러 가야겠군.]“”””……!!””””
“기다려주세요, 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저희가 예의를 차릴 시간도 없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은 안 하고 뭐하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선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가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멍하니 보던 관료들에게 눈초리를 부라리며 노려보았다.
관료들도 허겁지겁 일어나 허리를 직각으로 굽혔다.
대우가 안 좋기는 해도, 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나라에는 없으니까.
어쩌면 다음으로.
이 나라에 가장 필요한 기프트는 의식세계를 만들 수 있는 과 의 기프트이리라.
그러니 선녀가 고개를 숙일 정도로 에게 예의를 차린 것이다.
애초 경력으로보나, 공훈으로보나 의 맞수가 될 수가 있는 사람은 이 자리에 1명밖에 없었다.
“─성진이 네가 웬일로 관심 없던 회의에 참석한 거냐.”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니지. 내가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기 때문인 거지. 백서진, 우리 말은 똑바로 하는 게 어떠냐.]“”””…….””””
백서진.
그는 유일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윤성진을 마주보았다.
윤성진은 개의치 않는 듯했다.
오히려 그는 소파에 등을 파묻고, 고개를 뒤로 빼기까지 했다.
그의 뒤편으로 두 발로 선 토끼가 책들을 운반하는 것이 보였다.
“일이나 마저 하지.”
[이게 왜 내 일이지? 내 일은 이제 네 후계자가 되는 건데.]“재미없는 장난은 그만해라.”
[진짜 장난이 뭔지 보여줄까? 확 라이브러리를 파괴해버릴까 보다.] [앗! 님! 인도네시아로 보내야 하는 정보를 막 던져버리면 어떡해요!?]“…….”
윤성진이 하얀 토끼가 운반하려던 책을 빼앗아 던져버렸다.
토끼가 당황하고.
윤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그것만으로도 백서진과 관료들은 더는 뭐라 하지 못했다.
윤성진이 장난으로 한 것이었지만,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보다 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원하는 게 뭐냐.”
[네 자리.]“내 자리는 핑계란 것을 잘 안다. 무엇을 원해서 갑자기 이리 깽판을 치려고 하는 거지?”
[뒤늦게 사춘기라도 왔나 보지.]결국 백서진은 노선을 바꿨다.
그가 윤성진을 타이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물론, 조금도 먹히지 않았다.
[바라는 거라면 있지. 이제 날 좀 라이브러리에서 해방해주면 좋겠네. 백서진 자네와 너희 관료들은 지금 은퇴를 준비하느라 신난 것 같은데, 너희와 같은 세대인 나는 아직까지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 거냐.]윤성진이 조소했다.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
양심이라도 있었으면 그들이 뭐라 말하지 못하는 게 맞기는 했다.
이에 윤성진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내 일이 이 나라에 얼마나 중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너희와 타협해, 이제는 라이브러리 밖에서 일하고 싶다는 거다.]“”””…….””””
[십이좌 필두, 마나관리기구 장관. 두 감투를 내놔라, 이것들아.]윤성진의 협박.
사람들은 그가 장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깃들었다.
그때, 임가을이 조심스레 말했다.
“하지만 님. 죄송하지만 님이 밖에 나와 계시면, 라이브러리가 작동하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질 거예요. 그러니 죄송한 말씀이지만….”
[누가 라이브러리를 멈춘다 했나?너희는 내가 십이좌 필두가 되면, 내 대체자를 찾을 생각이 없냐?]” 님을 대체할 사람이….”
[이번에 올라오는 의정부 탈환전의 보고서를 읽어보니, 제법 일 잘하는 애들이 참 많던데. 일은 걔네들한테 맡기면 되지 않겠어?]” 님, 하지만 그들로서는 님처럼 20일이 넘을 만큼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아요.”
한 달을 30일이라고 가정할 때.
라이브러리는 인덱스 25일, 이외에 5명의 관리자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이루어지고 있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라이브러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관리자 한 명이 계속 업무를 보는 게 나았다.
윤성진이 없는 5일은 라이브러리가 잡음을 일으키거나, 정보 갱신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
관리자가 바뀌는 순간 저기 보이는 토끼들에게 관리자 대리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니까….
그게 처리가 엄청나게 오래 걸리는 구조라지, 아마.
그렇기에 라이브러리에 여러 명의 관리자를 두는 건 굉장히 번거롭고, 불편했다.
임가을은 그 문제를 말한 것이다.
그가 십이좌 필두가 되면 자연히 25일을 대체할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25명의 네비게이터들을 찾아야 한다고.
예상하고 있던 일이야.
물론, 은하는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 다음에 할 말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
[ 있잖아.]“네?”
[걔, 마나관리기구에서 노예처럼 부려먹히고 있는 모양인데, 이왕에 라이브러리에 집어넣는 건 어때.]“”””……!!””””
[의 실력이라면 알아. 좀 덤벙거리기는 하지만 날 대신할 인재로는 무리가 없지. 이제는 걔가 단군클랜의 사람이 아니기도 해서, 욕을 먹을 일도 없을 테고 말이야.]“그, 그건….”
[임가을.]“…네, 님.”
[눈알 굴리지 마라. 눈알 굴리는 소리가 라이브러리까지 들리니까. 그래, 네 성격상, 에게 많은 일을 맡겼겠지. 그래서 지금 를 내주기는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그 일, 내가 해주마. 내 능력으로 가 맡은 일을 겸용해도 무리는 아닐 테니까. 나는 그것보다 더 많은 일을 25일 내내 처리하고 있으니까 말이야.]“하지만 님. 가 과연 25일 동안 라이브러리에서 일할 수 있을지….”
[걔는 못 해. 25일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지. 아니, 한 명이 더 있기는 한데 불쌍하니 넘어가지. 하지만 정도면 그래도 20일은 버틸 거다.]“”””…….””””
[그러니 나머지는 인력을 보충해 라이브러리를 운영하면 되는 것이 아니겠냐. 얼마 전에 파인그룹에서 라이브러리를 업데이트하기도 해서, 관리자 승인 절차가 간소해진 것도 알고 있지? 라이브러리가 작동하는 속도도 느리지는 않을 거다.]십이좌 모라율.
은하는 그녀에게 감사했다.
그녀가 마나관리기구의 노예로서 일하고 있었던 덕분에, 를 설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라율을 살려둬서 참 다행이야.
만약 서울 재앙에서 그녀의 죄를 노역형이 아닌 사형을 선택했다면 를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아가─.
[─물론, 내가 십이좌 필두를 하며 의 일을 계속 맡는 건 좀 그렇기는 하지. 가 기존에 하던 일의 후계자를 찾아서 맡기는 게 좋겠지.]” 님, 현재 상황으로 지금 인력을 거기까지 할애하기가….”
[마나관리기구 본부 통제국 쪽에 윤이별이라는 애가 있다.]“네?”
[전에 그 애가 라이브러리에 올린 보고서를 봤는데, 마음에 들더라고. 일처리도 잘하는 것 같고…. 지금 아마 5급인가 그랬을 거다. 이번에 의정부 탈환전에 공헌한 일을 보면 4급이 될 것 같은데…. 지금 직책이 통제국 사무관일 거야.]“그 애는 왜….”
[그 애를 통제관으로 임명하라고. 나이가 어리기는 해도 일은 잘하니 통제관을 맡겨도 되겠지. 그럼 이제 가 가지고 있던 직책이 해결되게 되겠군.]” 님, 통제국장과 동일한 계급의 통제관은 3급 이상….”
[계급상 국장과 급이 같기는 해도, 경력으로는 국장이 더 높지 않나. 그럼 무슨 상관이야.]“”””…….””””
[2계급 특진 시켜. 아니, 1계급만 시켜도 되기는 하지. 그러면 내가 걔한테 통제관의 소양을 알려주고, 1년 뒤에 1계급 더 특진시켜버리면 되는 일이니까.]은하가 를 설득할 수 있던 마지막 카드.
이번 삶에서 이명을 가지지 않은, 회귀 전에 로 불린 윤이별.
그녀가 마나관리기구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덕분에, 은하는 의 대체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가 라이브러리를 맡고, 이별이가 가 맡고 있던 통제관 자리를 맡으면 돼.
윤이별의 급이 낮기는 했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은 조직 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도 인정할 정도였다.
이별이는 이제 25살이라는 나이에 통제관으로 초고속 승진하겠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가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내놓자 반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은하는 윤이별의 승진을 축하하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바로 그때였다.
“─그래, 그렇게 되면 성진이 네가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겠지.”
백서진이 입을 열었다.
그가 인덱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동시에 그의 시선이 은하를 향해 꽂혔다.
“─하지만 의 자리는 어떻게 대체할 거냐.”
“”””…….””””
아직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
이 나라의 어둠을 관리하는 사람이 반드시 십이좌에 포함되어야 했다.
는 마나관리기구 장관과 십이좌 필두로서 결격이 없었다.
하지만 어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었다.
이에 는─.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지.]“”””……!!””””
[그건 내가 아니라 판도라 클랜로드의 이야기를 들어나 보지 그래.]그가 화면 아래에 있는 노은하를 가리켰다.
사람들의 시선이 은하에게 쏠렸다.
은하는 그제야 말을 꺼냈다.
“─ 님을 대신할 자가 님 말고도 마침 한 명 더 있잖아요.”
“”””…….””””
” 님의 눈에도 들었고, 젊고, 미래가 있고, 충성심도 강한 그림자가요.”
그 순간, 그림자가 움직였다.
은하의 그림자가 입체적으로 변해 사람의 형태를 취했다.
사람들은 기척도 없이 불쑥 나타난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도, 도 기척을 깨닫지 못한 듯했다.
그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저는 한창진 플레이어를 십이좌로 추천합니다.”
“”””…….””””
판도라클랜 한창진.
이전, 백서진의 .
그가 은하의 마지막 카드였다.
☆
한편, 제3기 십이좌 선발전.
강현철은 흥미로운 얼굴로 대련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텔레파시스트는 기본이고, 거기에 헌터까지 맡고 있다라….”
“싸울 생각하지 말아요. 제발, 제발 경기장에 난입할 생각하지 말아요. 선녀님께서 십이좌를 쇄신하겠다고 말한 걸 기억하세요, 좀.”
“야, 그냥 보고 있어도 안 되냐? 안 나가, 나도 생각이 있다고.”
“머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생각도 들어 있었나 보네요.”
박혜림의 핀잔을 무시하며.
강현철은 한 플레이어를 주목했다.
진파랑.
그도 아는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그의 실력을 이렇게 직접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인들이 몸이 좋아서, 체술에서 따라올 강자가 없기는 하지. 그런데 저놈은…. 그중에서도 진국이야.”
진파랑이 같은 부문을 지원한 후보자들과 싸우고 있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전투에는 약한 네비게이터들이 나가떨어진다.
텔레파시스트들도 진파랑에게 별로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시험에서 진파랑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었다.
물론, 다른 점수까지 합하게 되면 등수가 낮아지기는 하리라.
그러나─.
“─여기에 내가 가산점을 줘버리면 어떻게 되려나. 혜림이 너도 쟤한테 줄 거지? 아니, 줘.”
“그러지 않아도 주려고 했어요.”
후보자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
그들 중에는 십이좌들도 있었다.
먼저 제3기로 임명된 십이좌들은 가능한 자신과 손이 잘 맞는 사람을 뽑고 싶어 했다.
그래서 강현철은 진파랑에게 한 표 행사하기로 했다.
“쟤는 나랑 같은 과야. 판도라클랜에 저런 놈이 있었구만.”
“제발 끔찍한 소리 하지 말아요.”
박혜림도 한 표 행사했다.
이외에 다른 십이좌들도 진파랑의 실력을 확인하고 눈을 빛냈다.
“파랑이 저거, 까불거리지 않으면 잘할 것 같네.”
선기준, 한 표.
그가 쓴웃음을 지었다.
“판도라클랜에 엘릭서 빚을 졌으니 쟤한테 좋은 점수를 줘야겠네.”
유수진, 한 표.
그녀는 소시지를 먹기 바빴다.
” 이후로 텔레파시스트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런 실력이면 문제가 없겠군.”
지용현, 한 표.
그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네요.”
프리시스 메모리도 진파랑에게 가산점을 주었다.
“현철이를 닮은 것 같아 불안해도, 전투가 가능한 십이좌가 있는 것이 좋기는 하겠지.”
이도진은 고민 끝에 그를 선택했다.
그리하여 어쩌다 보니 자리에 있던 십이좌 전원이 진파랑에게 가산점을 주게 되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제3기 십이좌의 일원으로 진파랑이 확정된 것이다.